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 먹을 때......
제가 말을 해도 듣는지 마는지 대꾸도 없고.
말 좀 하고, 서로 좀 보고 밥 먹자고 제가 잔소리를 몇일 했어요.
그랬더니 밥 먹을 때 마저 스트레스 받아야 하냐며
말하기 싫을 때 말하지 않아도 될 권리를 얘기하네요.
차라리 출장을 갔을 때 맘이 편한 것 같아요
워낙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이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겠지만
식사 시간은 그것도 저녁 한끼 식사 시간은 가족과 함께 교류하길
바라는 거. 그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 걸까요.
원래 한국 남자들 다 그렇다고..
우리 집은 늘 화기애애한 식사 시간을 가졌기에
결혼 오년이 넘은 지금도 남편과 대화하며 식사하고 싶어요.
다들 남편과 대화하며 사시나요.......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게 남편을 괴롭히는 걸까요..
남편과 있으면 원래 있던 내 매력, 장점이 다 묻히고
함께 무표정 인간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그걸 업무 스트레스라고 보기에는...
1. 그러면
'14.1.24 1:28 PM (222.238.xxx.45)밥 먹고 나서는
남편이 얘기를 하나요? 님 얘기를 들어주나요?
그렇다면 남편말이 맞고,
다른때도 아예 말이 없다면....흠...좀 그러네요.2. ..
'14.1.24 1:28 PM (91.89.xxx.11)이상적인 가족을 꿈꿀수록 싸울 일이 많아지네요. 남편은 저보고 자기한테 어떤 것도 바라지 말래요... 생활비 넉넉하게 벌어오는 것. 그것 하나로 고3 수험생 둔 엄마처럼 남편을 대해야 할까요...
3. 그러면
'14.1.24 1:32 PM (222.238.xxx.45)요즘 1,200 도 못버는 가장들도 많아요...진짜 많습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정 안되면 갈라서야겠지요.
그게 아니라면...님이 취미생활을 하시든,직장생활을 하시든
나만의 세계를 갖는게 더 나을것같아요4. 그렇게 하심 안되요...
'14.1.24 1:32 PM (175.125.xxx.158)남편이 고개 푹 숙이고 먹고 말없이 우중충하다해서
말좀해라 얼굴좀 보고 먹자 이런식으로 말하면 남자는 공격적인 느낌을 가지게 되어서 반발하고 더 싫어해요
차라리 웃으면서 하루동안 일어난 재미난 이야기를 하거나 애교작전이 더 잘통해요.
뭐 힘든일있냐 힘드냐 기운내라 이런말하는게 더 낫죠. 이상적인 가족이라고 거창한 플랜을 세우지 마시고 그냥 소소하게 웃긴 이야기하고 잡담을 시도해보세요 남편이 뭔가 강요당하는 느낌에 부담을 느끼신듯해요5. ..
'14.1.24 1:38 PM (91.89.xxx.11)네. 그럴 수 있겠네요. 밥 먹을 때마다 가만 안드고 못살게 군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자기를 없다 생각하라고 하더라구요. 애교작전.... 하아 제가 가장 자신 없는 갓 중 하나인데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ㅠㅠㅠㅠ
6. ...
'14.1.24 1:40 PM (175.115.xxx.253)밥먹을때마저 스트레스 받아야하냐고 말씀하실정도면 평소에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많이 힘드신 상태같아요.
원글님도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남편분 입장에선 그저 가정안에서만이라도 따뜻하게 위로받고 평안함을 얻고싶으실것같아요.
아내...는 '안의 해'라잖아요~
원글님으로 인해서 가정도 남편분도 반짝반짝 새힘얻어서
곧 원하시는 밝은분위기의 가정이 될거라 믿어요^^
원글님 화이팅~~!!기운내세요~~~^^7. 감정
'14.1.24 1:47 PM (210.222.xxx.111)노동은 귀찮은거죠. 그런거 해줄 필요없는 상대라고 보는거구요. 직장상사랑 밥먹을때 보면 남자들 눈치빠르고 말도 많아요. 대화는 못해도 머리는 박지마라 하세요. 입안에 밥풀 튀는것만큼 접시에 얼굴박는 것도 비매넙니다.
8. 바다짱
'14.1.24 1:49 PM (39.118.xxx.76)저희집 남편도 그래요. 기분좋을땐 조금 말하는데, 스트레스받는 일 있음 저랑 애들이랑 대화하는 거 끼지도 않아요.
저흰 밥먹을때 애들이 서로 오늘 얘기한다구 싸울 정도로 대화가 많아요(중1,초3)어쩔땐 음식점에서 자리없어 같이 합석한 사람같지요. 매번 말해도 잘 안고쳐지지 않아요. 가끔 애들과 멀어질까봐 걱정이죠ㅠ9. ㅁㄴ
'14.1.24 1:53 PM (115.126.xxx.122)그렇게 잔소리가 먹히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쓰세여..
남편이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로 이끌어내거나..
정작 본인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대화하자고...하는 사람들 중에 정작..
제대로 대화할 줄 아는 사람 없어여...
혹시 잔소리를 즐기는 거 아닌지...본인 돌아보세여..
잔소리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부모가 자신하게 했던
그 잔소리를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여...10. 흠
'14.1.24 2:05 PM (211.192.xxx.132)밥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대요.
저도 일 많고 피곤할 때면 밥 먹을 때 누가 말시키는 거 귀찮아요.
만약에 제가 그런 상태일 때 남편이 쳐다봐라, 말해라, 라고 강요하면 짜증날 거 같아요.11. ..
'14.1.24 2:11 PM (91.89.xxx.11)맞아요. 제가 유독 남편과는 말이 안통해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참 다양한 대화들을 하게 되는데. 남편과는 뭐했냐. 뭐먹었냐. 제가 하는 얘기에 관심도 없고, 자기 스트레스가 과중해서 들어줄 맘도 없고 해서 그런가봐요. 근데 밥 먹을 때 뿐 아니라 언제나 스트레스 상태기 때문에 여유롭게 함께 할 시간은 없어요.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서겠지만. 책이든, 게임이든, 웹서핑이든. 뭔가에 빠져 있거든요. 말이라도 건내려고 하면 자기 집중하고 있다고.. 언제나 집중. 저를 위한 시간은 하루에 십분도 없어요. 그냥 이런 게 가족인가 싶네요...
12. ㅋ
'14.1.24 2:13 PM (122.128.xxx.79)신경쓰지 말고 없는 사람 취급하라니..
뭐하러 결혼했나 몰라...13. ..
'14.1.24 2:13 PM (91.89.xxx.11)남편과 감정적으로 교류하길 바라는 마음을 포기해야 하려나요. 하지만 그렇게 몇십년이 지나면. 정말 아무 감정 없이. 같이 사는 사람.만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멀어지기 시작하면 남남처럼 지낼 것 같네요. 제가 이런 얘기 하면 왜 항상 모 아니면 도냐고..
14. 흠
'14.1.24 2:16 PM (175.125.xxx.158)님하고 대화가 재미없어서 그래요. 남자는 아이 같아서 흥미없으면 관심없어해요.
남편분의 관심사를 공유해보세요 예를들어서 남편이 차에 관심이 있고 좀 해박하면 차에 대해서 묻고
흥미를 보여보세요 공통관심사가 잇으면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거든요 남자는요 자기가 잘아는 것에 대해서 여자가 관심있어하고 물으면 술술 풀어요. 물론 스트레스 심해서 배우자고뭐 다 귀찮은 상태 아니라는
걸 전제하고요...15. 파리국
'14.1.24 2:18 PM (218.148.xxx.46)직장에서 스트레스 잔뜩 받고 왔는데 밥먹을때 말좀하라고 다그치면 저라도 스트레스 받을 듯 합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셔야죠. 남편의 흥미거리, 관심분야에 대한 운을 좀 띄우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6. ..
'14.1.24 2:21 PM (121.157.xxx.75)남편분의 관심거리로 화제를 삼으세요
저희엄마 참 존경스러울때가
정작 본인은 전혀 하지도못하는것 가지고 아버지와 대화하시는겁니다
골프와 바둑..
엄마 전혀 못하세요
그래도 말을 먼저 거세요..17. ..
'14.1.24 2:24 PM (91.89.xxx.11)그게 정답인듯 하네요. 제가 관심 갖고 있는 분야에 전혀 흥미가 없거든요. 어렵습니다... 다른 분들은 스트레스 잔뜩 받는 (거의 항상) 남편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주는지, 또는 공존하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지혜를 나눠 주세요...
18. 파리국
'14.1.24 2:24 PM (218.148.xxx.46)남편이 변화하길 바란다면 아내께서도 노력을 하셔야하는게 맞다고 봐요. 부부 관계는 일방적인게 아니잖아요.
밥먹을때 말좀하라고 다그치듯이 말하기 보다는
"당신 요새 회사에서 많이 힘들어? 얼굴이 말이 아니네. 그래서 당신 좋아하는 무슨 반찬 좀 해봤어. 그리고 기운내. 주말에 바람이라도 좀 쐬러가자"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훨씬 좋지 않을런지요..19. 흠
'14.1.24 2:29 PM (211.192.xxx.132)저와 남편은 서로의 직장에 대한 이야기도 주고 받고 지금 하고 있는 일 얘기도 하고 티비 드라마 틀어놓고 잡담하면서 보기도 하고 음식 얘기도 해요.
제 경험 상 가족 얘기(험담), 친구 얘기, 이웃 얘기, 인터넷에서 봤던 글에 대한 얘기,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는 식의 투정은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같아요. 특히 인터넷 글 얘기 같은 거 흥미없어 해요. 남자들은 남의 얘기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즐겁고 알찬 얘기를 해야 즐거워 하죠.20. 흠
'14.1.24 2:33 PM (211.192.xxx.132)피곤한 사람에겐 오늘 뭐했냐, 뭐먹었냐, 이런 말도 취조하는 걸로 들려요.
이것 좀 먹어봐라, 저거하느라 고생했는데 왜 많이 안 먹냐, 도 마찬가지에요.
회사에서 힘들었냐, 이런 말도 하지 마세요. 힘든 사람한테 힘들었냐고 하면 그 생각 나서 더 힘듭니다.
결혼 생활도 어찌 보면 생판 남이랑 사는 건데 쉬울 리가 없죠.21. ..
'14.1.24 2:36 PM (91.89.xxx.11)그럼 어떻게 하는 게 도와주는 걸까요? 그냥 편안한 분위기, 맛있는 밥만 차려 주면 되나요?
22. ㅡㅡ;
'14.1.24 2:40 PM (175.125.xxx.158)위에서 좋은 조언들 다 해주셨건만.....ㅎㅎ
23. ...
'14.1.24 2:41 PM (121.157.xxx.75)일단 시작은 전문적인걸 물어보세요
난 아무것도 몰라요.. 이런 분위기로 물어보시면 왠만한 남자분은 좋아라 설명해주실걸요
남자들 아이같은면이 있잖아요..
그러다 지나면 드라마얘기같은거 화제로 삼아보고
남편분 취미생활에 대해 물어보시고.. 그러세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 분 같으니 가정.. 특히 아이들한테 좋은일 생기는거 얘기 많이하시구요
왜 칭찬있잖아요.. 누구는 이런점이 너무 괜찮아.. 누구는 이런행동을 해서 나 오늘 너무 즐거웠어..이런식으로..
기분 좋은 얘기를 해보세요24. 흠
'14.1.24 2:44 PM (211.192.xxx.132)그건 님이 알아서 하셔야죠. 우리가 원글님 남편을 직접 본 것도 아니고 취향도 모르고요...
일단은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 보이지 말고 놔두세요.
남자란 동물은 무관심이 효력을 발휘할 때가 많아요.
남편 기분이나 감정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그냥 난 내 생활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다, 는 분위기만 팍팍 풍기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취미생활하고 이쁘게 하고 계시고요. 자기자신한테 좀 더 관심을 기울이시는 편이 이득이에요.
음식하는 데 너무 스트레스받으실 필요도 없어요.
음식하느라 받은 스트레스를 보이느니 간단히 차려주는게 낫습니다.
남자동료들이 하는 얘기 들으니 요리 블로거들 흉내내서 몇 첩 반상 차리고 생색내는 여자보다
배달음식 시켜주더라도 맘 편히 먹게 해주는 여자가 낫다고...25. ..
'14.1.24 2:56 PM (91.89.xxx.11)네. 노력해 볼게요. 조언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일단은 무관심.. 그리고 제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야 겠어요. 감사해요...
26. 댓글 덕분에
'14.1.24 2:58 PM (61.82.xxx.151)저도 도움 받고 갑니다
울집 남편도 집에 오면 시끄럽다고 조용하라고 하는 스탈 ...
스트레스 남들 보다 더 크게 받는 스탈이거든요
똑같은 강도인데 남들 보다 크게 받는 스타일 ㅠㅠ27. 음
'14.1.24 3:02 PM (211.178.xxx.40)남편이 원하는 방식의 소통을 해주면 됩니다.
즉 밥 먹을때 조용히 먹고 싶은 사람이면 최대한 그렇게 해주고 등등...(다른건 어떤지 제가 모르니까)
암튼 원글님과 있을때가 젤 좋구나 싶게 잘해주면 말 없던 사람도 말 할텐데요.
그리고 이상적 가정이란 건 없어요. 님이 마음속에 그려놓은 가정은 님만의 가정인거죠.
남편이 바라는 가정도 있을거 아니에요. 그걸 조율해야죠.
또 친정이랑 비교도 금물이구요. 각자 환경이 다르니까요. 암튼 더 많이 이해하고 사심 곧 긍정적 리액션이 올겁니다. ^^28. 님
'14.1.24 4:07 PM (203.248.xxx.70)마인드부터 좀 바꿔야할 것 같은데요?
글에도 '우리집에서는~' 하고 쓰셨던데 이거 친정 얘기하는거죠?
결혼했으면 이제 지금 가정이 님의 우리집 아닌가요?
은연중에 결혼 전 친정 생활의 틀을 못 벋고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남편한테 부담주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게 남편을 괴롭히는 걸까요..
-> 네, 상대방의 호불호나 생각은 무시한 채 본인이 일방적으로 생각하는 화목한 가정의 틀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배우자를 껴 넣으려고 하는건 괴롭히는거 맞아요29. 새알심
'14.1.24 4:15 PM (211.202.xxx.235)말좀하자,얼굴 좀 보자는얘기도 비난과 공격으로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말투를 사근사근하게 바꾸어보시면 좋을것같구요^^
직장생활 스트레스가 높아서..또 부부관계에 노력이 부족해서 매너리즘에 빠진것도 있구요.
남편도원글님밀큼이나 두분의 관계어 대해서 결핍감을 느끼고 더 행복해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릇른 거예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현명하게 접근할 수 있어요.
살살 달래보세요.
내 신랑 내가 젤 잘 알자나요~~
신랑 꼬시기 작전..잘 연구해보세요.
힘든거 알아주시고 맛있는거 해 주시고.
먼저 원글님이 시작해보세요.
원글님 현명하고 좋은 분 같아요^^
남편분도 아주 우리네 보통 남편들 모습이구요.
진도 나가셔서 분위기 좋아지심 동네 성당 가셔서me주말(부부피정)알아보시고 신청하셔서 다녀오세요.
비신자도 상관없어요.
신혼을 회복하시고.신혼때보다 더 좋아지실 수있어요.
간절히 원하신다면^^
좋은 일 생기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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