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전후 아들 얼마나 감정공감 잘해주나요?

아들맘 조회수 : 1,512
작성일 : 2014-01-24 12:08:11

이제 6살 된 아들이 있어요.

개구지고 까불거리면서 내성적이기도 한 보통의 남자아이에요.

근데 어릴때부터 줄곧 느꼈던건데...남자아이들이 보통 감정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들 하잖아요.

저희애는 그게 좀 심한거 같아서요.

엄마가 슬프거나 아플때 거의 공감을 안해줘요.

저는 애가 다치거나 속상하면 최대한 호응해주고 공감해주려 노력해왔거든요.

예전에 애 4살때인가 제가 정말 속상한 일이 있어 방에서 꺼이꺼이 운적이있었어요.

한참을 울고 있으니 애가 들어오더니 쓰윽 크리넥스 티슈를 주고 가더라구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공감이였달까...그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 우는 와중에도 고맙더라구요.

물론 애는 그러고 나가서 거실에서 노래흥얼거리며 놀더군요.ㅠㅠ

 

그 이후에도 제가 어디 다쳐도 "엄마 보여줘보여줘~~"는 하는데 스스로 호~를 해준다거나 엄마 아프겠다 이런 표정조차도 지은적이 없는거 같아요. 그냥 상처가 보고싶을뿐..

또 며칠전부터 제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아파서 못놀아준다 계속 얘기하고 엄마 좀 쉴께 얘기해도 그냥 얘는 자기 욕구 우선이고

아픈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것같았어요.

계속 뭐 꺼내달라 뭐달라 책읽어달라 숨바꼭질하자....끝도없이 요구해대는통에 저도 욱해서

"너 진짜 너무하다 엄마 아픈거 안보이냐 엄마 아프면 머리도 좀 짚어주고 괜찮냐고 물어보고도 해야지 어쩜 니 생각밖에 안하냐"고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딴얘기 한참 하다가 쓰윽 이마 짚어보고 또 좀있다가 맥락없이 "엄마 괜찮아요?" 물어보고..ㅠㅠ

내가 엎드려 절받기다 하고 말았는데..

남편한데 말하니 자꾸 얘기해서 아이가 이럴땐 이렇게 행동하게 알려주라고 하는데

전 스스로 우러나서 해야지 가르쳐서 하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어린애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나요. 어려서 그렇지 크면 좀 나아지나요 아님 이 성격이 그대로 가나요.

간혹 서너살짜리 어린애들도 엄마 아프다그럼 물수건 적셔와서 얹어주고 그런 글도 봐서인지

저희애가 너무 무심한 성격인가 싶고...특히 어제같은날은 얘는 엄마가 옆에서 죽어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까지들면서 속상하더라구요. ㅠㅠㅠ

이맘때 남자애들 비슷한가요? 딸들은 안 그렇죠?

IP : 180.224.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는
    '14.1.24 12:30 PM (125.138.xxx.95)

    제가 느끼는 걸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주고 비유도 해줘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일단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나중에 저절로 공감이 이뤄지겠죠?

    아이가 안 하네~ 하고만 있지말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세요. 그래도 못 느끼면
    아이가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세요.
    너무 보호하고 감싸려고하면 아이는 다양한 감정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무인형처럼 겉보기에 딱딱하고 감정에 능한 사기꾼에게 표적되기 쉽상이예요.
    다양한 감정경험...좋건 나쁘건 심각하지 않지만 매번 리얼이도록..

  • 2. 아들
    '14.1.24 1:48 PM (115.93.xxx.76)

    7살 울 아들도 원글님 아이랑 비슷해요.
    잘 까불거리기도 하나, 내성적? 좀 시크한 성격....
    감정 공감능력이 많지 않네요.
    딸들에 비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2살 어린 남자조카애 보면.. 또 아니네요.. 남자아이가 어쩜 그리 표현도 잘하고 공감도 잘하던지...
    성격이 다른거라고 봐요.
    옆에서 엄마가 좋은 쪽으로 신경써주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기본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ㅜㅜ

  • 3. 나는나
    '14.1.24 1:58 PM (218.55.xxx.61)

    혹시 첫째아인가요?
    저희 첫째가 그런 스타일인데 둘째는 다르더라구요.
    같은 남자아이인데두요.

  • 4.
    '14.1.24 2:36 PM (180.224.xxx.87)

    외동아이에요. 평소에 애교는 많은편인데 유독 그런면에선 무심하네요. 둘째가 다른건 조카들보니 확실히 그렇더라구요.

  • 5. ..
    '14.1.24 9:23 PM (183.101.xxx.137)

    우리 첫째는 7살 남자아인데 너무 마음이 여려서
    제가 손가락 같은데 다친것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떨어지고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심지어 다친지 좀 된 상처인데 -_-;;;

    반대로 저는 냉정한 스타일이라 아이가 좀 다치고 피가나도 담담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일단 일어난 일이니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대처를 잘 해야한다 이런거?

    아이가 제가 아플때 너무 울고 그래서 왠지 반대로 미안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955 신이 있다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구형가능합니다. 14 루나틱 2014/04/29 1,000
375954 청해진, 알바생 장례비 지원 안한다 통보 18 금호마을 2014/04/29 3,018
375953 손석희 뉴스는 언제쯤 재방송올라오나요? 7 bluebe.. 2014/04/29 825
375952 손석희 이상호 노종면 류 이외의 언론은 다 사라져라 6 조작국가 2014/04/29 1,187
375951 여자는 생일로 미역국이 좋아요 레스토랑이 좋아요? 14 티끌모아 2014/04/29 2,215
375950 불매운동이 아닌 바른 방송을 위한 운동입니다. 15 추억만이 2014/04/29 1,545
375949 [펌]분명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잠수사분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9 진실 2014/04/29 3,321
375948 저기 기부금 감시해야하지않을까요? 5 ㄴㄴ 2014/04/29 681
375947 씽크대상판 이음새ᆢ풀칠된부분이 벌어졌는데ᆢ 2014/04/29 856
375946 유가족대표-대통령사과, 사과 아니다 2 집배원 2014/04/29 998
375945 신은 존재할까요 22 - 2014/04/29 2,302
375944 탄핵 국민소환제 발의 청원에 서명 부탁드려요 13 슈바르츠발트.. 2014/04/29 1,212
375943 이 시국에 죄송 ㅠ 쌀로풍 단종되었나요? 죄송 2014/04/29 2,348
375942 서화숙님 트윗 6 세금도둑들 2014/04/29 3,092
375941 교회다니시는 분들, 여기 좀 와 주세요.. 45 휴.. 2014/04/29 4,552
375940 고발뉴스+팩트티비 하고 있어요. 4 지금 2014/04/29 1,567
375939 2013년 6월 3일자 한겨례 만평 꼭 보세요 8 이제그만 2014/04/29 1,968
375938 쥐가 사대강만 망쳐먹은게 아니예요 대한민국 다 지뢰밭입니다 4 ㅇㅇ 2014/04/29 1,540
375937 씨바 할말을 잊었습니다.. 1 루나틱 2014/04/29 1,359
375936 뉴스 놓치신 분들 2 아이들아 미.. 2014/04/29 1,135
375935 세월호 분향소, 전국 촛불 집회, 추모공연 안내 10 독립 자금 .. 2014/04/29 1,788
375934 영화 식스센스 2 식스센스 2014/04/29 1,711
375933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손석희님. 15 두분이 그리.. 2014/04/29 4,146
375932 뇌쪽에 혹이 보인다고 해서 검사중입니다.. 11 뇌수술 2014/04/29 2,545
375931 잠수사가 시신을 가져오면 돈을 받나요? 15 ... 2014/04/29 5,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