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전후 아들 얼마나 감정공감 잘해주나요?

아들맘 조회수 : 1,285
작성일 : 2014-01-24 12:08:11

이제 6살 된 아들이 있어요.

개구지고 까불거리면서 내성적이기도 한 보통의 남자아이에요.

근데 어릴때부터 줄곧 느꼈던건데...남자아이들이 보통 감정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들 하잖아요.

저희애는 그게 좀 심한거 같아서요.

엄마가 슬프거나 아플때 거의 공감을 안해줘요.

저는 애가 다치거나 속상하면 최대한 호응해주고 공감해주려 노력해왔거든요.

예전에 애 4살때인가 제가 정말 속상한 일이 있어 방에서 꺼이꺼이 운적이있었어요.

한참을 울고 있으니 애가 들어오더니 쓰윽 크리넥스 티슈를 주고 가더라구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공감이였달까...그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 우는 와중에도 고맙더라구요.

물론 애는 그러고 나가서 거실에서 노래흥얼거리며 놀더군요.ㅠㅠ

 

그 이후에도 제가 어디 다쳐도 "엄마 보여줘보여줘~~"는 하는데 스스로 호~를 해준다거나 엄마 아프겠다 이런 표정조차도 지은적이 없는거 같아요. 그냥 상처가 보고싶을뿐..

또 며칠전부터 제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아파서 못놀아준다 계속 얘기하고 엄마 좀 쉴께 얘기해도 그냥 얘는 자기 욕구 우선이고

아픈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것같았어요.

계속 뭐 꺼내달라 뭐달라 책읽어달라 숨바꼭질하자....끝도없이 요구해대는통에 저도 욱해서

"너 진짜 너무하다 엄마 아픈거 안보이냐 엄마 아프면 머리도 좀 짚어주고 괜찮냐고 물어보고도 해야지 어쩜 니 생각밖에 안하냐"고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딴얘기 한참 하다가 쓰윽 이마 짚어보고 또 좀있다가 맥락없이 "엄마 괜찮아요?" 물어보고..ㅠㅠ

내가 엎드려 절받기다 하고 말았는데..

남편한데 말하니 자꾸 얘기해서 아이가 이럴땐 이렇게 행동하게 알려주라고 하는데

전 스스로 우러나서 해야지 가르쳐서 하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어린애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나요. 어려서 그렇지 크면 좀 나아지나요 아님 이 성격이 그대로 가나요.

간혹 서너살짜리 어린애들도 엄마 아프다그럼 물수건 적셔와서 얹어주고 그런 글도 봐서인지

저희애가 너무 무심한 성격인가 싶고...특히 어제같은날은 얘는 엄마가 옆에서 죽어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까지들면서 속상하더라구요. ㅠㅠㅠ

이맘때 남자애들 비슷한가요? 딸들은 안 그렇죠?

IP : 180.224.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는
    '14.1.24 12:30 PM (125.138.xxx.95)

    제가 느끼는 걸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주고 비유도 해줘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일단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나중에 저절로 공감이 이뤄지겠죠?

    아이가 안 하네~ 하고만 있지말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세요. 그래도 못 느끼면
    아이가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세요.
    너무 보호하고 감싸려고하면 아이는 다양한 감정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무인형처럼 겉보기에 딱딱하고 감정에 능한 사기꾼에게 표적되기 쉽상이예요.
    다양한 감정경험...좋건 나쁘건 심각하지 않지만 매번 리얼이도록..

  • 2. 아들
    '14.1.24 1:48 PM (115.93.xxx.76)

    7살 울 아들도 원글님 아이랑 비슷해요.
    잘 까불거리기도 하나, 내성적? 좀 시크한 성격....
    감정 공감능력이 많지 않네요.
    딸들에 비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2살 어린 남자조카애 보면.. 또 아니네요.. 남자아이가 어쩜 그리 표현도 잘하고 공감도 잘하던지...
    성격이 다른거라고 봐요.
    옆에서 엄마가 좋은 쪽으로 신경써주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기본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ㅜㅜ

  • 3. 나는나
    '14.1.24 1:58 PM (218.55.xxx.61)

    혹시 첫째아인가요?
    저희 첫째가 그런 스타일인데 둘째는 다르더라구요.
    같은 남자아이인데두요.

  • 4.
    '14.1.24 2:36 PM (180.224.xxx.87)

    외동아이에요. 평소에 애교는 많은편인데 유독 그런면에선 무심하네요. 둘째가 다른건 조카들보니 확실히 그렇더라구요.

  • 5. ..
    '14.1.24 9:23 PM (183.101.xxx.137)

    우리 첫째는 7살 남자아인데 너무 마음이 여려서
    제가 손가락 같은데 다친것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떨어지고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심지어 다친지 좀 된 상처인데 -_-;;;

    반대로 저는 냉정한 스타일이라 아이가 좀 다치고 피가나도 담담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일단 일어난 일이니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대처를 잘 해야한다 이런거?

    아이가 제가 아플때 너무 울고 그래서 왠지 반대로 미안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412 어느 코트가 더 나은가요? 40대 중반 남편 코트 고르는 중입니.. 16 dma 2014/01/24 1,615
344411 ((깜놀)) 주민번호 도용됨......모두 확인 해보세요!! 10 놀라움 2014/01/24 3,666
344410 어깨와 등이 자주 결리는 데요 8 좋은 방법 2014/01/24 1,870
344409 생방송 - '노정렬의 노발대발' - 국민tv 오후 2시 ~ 3시.. lowsim.. 2014/01/24 357
344408 선택의 기로에 서서ᆢ 선택 2014/01/24 603
344407 지금 날이 흐린건가요,아님 마세먼지인가요 1 날개 2014/01/24 951
344406 친노지지자들이 짜증나는 이유는 이거죠 20 친노의 수난.. 2014/01/24 1,686
344405 밥맛이 이리 좋은지.. 3 무슨 2014/01/24 796
344404 한우 안심 구우면 퍽퍽한가요? 4 아줌마 2014/01/24 1,432
344403 소송한 재력가의 연예인 여친이 누구인가요? 2 궁금 2014/01/24 5,513
344402 새해 열등감을 없애고 삶을 바꾼,,,, 1 송현늬 2014/01/24 958
344401 카드 정보 유출 - 알아둬야 할 사항들 1 ... 2014/01/24 1,695
344400 밥 먹을 때...... 29 ... 2014/01/24 4,747
344399 장충동족발 배달 시킬려고 하는데... 2 로즈 2014/01/24 1,039
344398 별에서 온그대 에서 나온 노래 제목 4 답답 2014/01/24 1,133
344397 제주 중문의 맛집을 찾아요. 5 식사를 바깥.. 2014/01/24 1,966
344396 똑딱이 디카 구입 조언해 주세요. 3 디카 2014/01/24 611
344395 친정이 서울, 시댁이 지방이신 분들은 명절에 어떻게 하시나요? 10 명절 2014/01/24 1,851
344394 정부지침 갈등 '불씨'…올 임단협 진통 예고 세우실 2014/01/24 457
344393 넘 맛있게 점심을 먹었어요~~ 3 와우 2014/01/24 1,948
344392 그 놈 손가락 - 국가기관 2012 대선 개입 사건의 전말 4 향이네 2014/01/24 618
344391 외동맘 좀 내버려두세요. 제발...ㅠㅠ 57 외동맘 2014/01/24 11,371
344390 이거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2 !!!! 2014/01/24 535
344389 일산 킨텍스 플레이 라인.. 1 ... 2014/01/24 631
344388 외벌이 4인 가족 일년 저축액을 계산해 봤어요. 다들 어떠신가요.. 17 아자아자! 2014/01/24 13,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