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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는 아들..

예비중1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4-01-24 11:32:57
제가 지난여름부터 직장을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아주 자주.. 한달에 서너번 배가 아프다고 전화가 왔어요.
제가 준비시켜서 시험치고 그랬었는데 엄마가 부재중이니 준비가 덜된 상황이 많았고
그래서 긴장할때마다 배가 아픈거였어요.
병원가도 위경련이라고 할때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몇달동안 담임쌤과 상담도 하고 
제가 간섭도 조금씩 줄이고 사랑한다 말많이해주고 많이 안아주고...
아들도 점점 엄마의 부재에 익숙해지는듯 했고 
아무래도 기말고사 끝나고 긴장할일이 많지않아 
요즘엔 배아프다는 말이 들어갔었어요.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전화가 왔어요.
생각해보니 오늘 중학교 배정일이고, 
담임쌤의 문자 (오늘 몇몇학교는 배치고사본다는) 를 아들에게 전송해주었더니
아들이 배가 아프기 시작한거 같았어요.

다행히 아빠가 방학중이어서 
아들데리고 병원갔는데 또 위경련이라고하네요.

이 험하고 모진세상을 
힘든일 생길때마다 배아프고 위경련생기면 
그동안 축적해둔 실력도 제대로 발휘못할거고
너무 나약하게 살아야할것 같아 속상합니다.

아들을 강하게.. 정신적으로 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그러나 막 키우는건 싫습니다...


IP : 175.195.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
    '14.1.24 11:44 AM (222.238.xxx.45)

    죄송합니다만.
    우리애도 예비중1인데
    배치고사 그런거 전혀 얘기 없던데요? 클낫네요

  • 2. ...
    '14.1.24 12:22 PM (125.179.xxx.20)

    우리 애도 고1부터 그래서 정말 고생 했어요. 모든 좋다는 거 먹이고 병원 상담도 여러번 했는데
    결국 방법은 없구요. 그저 사랑해주고 편이 되주고...제일 힘들고 어려운 건 아이니까요.
    기질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거니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더라구요. 애기 아빠 친한 친구가
    신경정신과 선생님이셔서 상담도 하고 했는데...
    위나 장은 제2의 뇌랍니다. 뇌에서 걱정하면 바로 위나 장으로 증상이 나오는 거라서
    전혀 배가 아프거나 설사할 상황이 아닌데도 그런증상이 생기는거라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대요. 긴장하고 걱정하는 상황이 없으면 증상도 사라지는 건데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이 그렇게 될 수가 없으니까요. ㅜㅜㅜ

  • 3. 양배추가
    '14.1.24 12:31 PM (125.138.xxx.95)

    도움이 될 듯. 그리고 지속적인 유산균섭취.
    스트레스 해소법 터득.

  • 4. ㅇㅇ
    '14.1.24 12:39 PM (218.50.xxx.13)

    고삼에서 재수로 넘어가는 아들
    고삼 6모평때 배아퍼서 국어셤완전 망치고
    고삼내내 아침마다 배아프다고 아침밥도
    거르고 한약지어먹여도 별 큰진전없더니
    수능끝나고 싹~~증상없었는데요 재수시작한지
    몇일됐다고 배아프다며 화장실 다시 들락거려요
    지금은 스트레스안주려하고 유산균에 신경씁니다

  • 5. 123
    '14.1.24 1:15 PM (203.226.xxx.121)

    제가 그랬어요.
    평소 변비가 심해서 변의를 거의 못느끼는데
    꼭.. 시험보고잇는 중간에 배가 아파서... 고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매번 그랬답니다.
    그래서. 시험보기 전엔 알아서 아침도 굶고. 물한모금도 안마시고 전날도 식사조절하고 그랬떤 기억이.ㅠ
    근데 저도 학교 졸업하고 나니. 그런 증상이 싹 사라졌다는 ....

  • 6. ..
    '14.1.24 1:22 PM (114.205.xxx.114)

    예비중 저희 아들도 그래요.
    학기 중엔 몇번씩 배아프다고 전화오고 조퇴하고
    병원 가보면 별다른 이상은 없다 하고...
    또 방학만 되면 증상이 싹 없어지구요.
    평소에 아이가 우리 엄마 아빠는 공부를 별로 안 시켜서 정말 좋다고 할 정도로 공부에 대해 부담 안 주고
    특히, 남편은 이제껏 아이에게 화 한번 내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자상하게 대하며 키웠는데도 그러네요.
    상황에 민감한 기질 탓인가 봐요.
    그래도 4,5학년 때보다는 6학년 되면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빡센 중학교 들어가면 다시 더 할까봐 걱정입니다.

  • 7. 저희반
    '14.1.24 1:31 PM (221.147.xxx.203)

    중1때 저희반애중에 수학시험시간만되면, 스트레스 받아서 울면서 배를 감싸쥐고 거의 시험도 못보고 그랬던 애 있어요. 공부 참 잘했떤 아이였구요. 제 앞번호여서 나란히 앉았는데, 몸을 뒤틀면서 시험보다가 빨리풀고 중간에 나가고 하면 어린나이에도 많이 안쓰러웠던 기억이 나요.
    원글님 아이가 욕심이 많고, 잘 하나봐요.
    최대한 릴랙스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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