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길 전철에서 만난 진상중년 아주머니 두분

으쌰쌰 조회수 : 4,211
작성일 : 2014-01-24 11:24:39

출근시간이 좀 빠른편이예요.

6시 50분경 전철을 타고  가는데 집이 종점이라 자리는 항상 있죠.

 

서너정거장 지나서 어떤 40대 중반쯤 되는 아주머니 한분이 타시더니 ,, 친구랑 엄청 큰 목소리로 통화시작.

 

한칸에 사람이 별로 없기때문에 작은목소리로 얘기해도 엄청 거슬리는데.. 아랑곳않고 소리를 지르며 통화시작.

다른역에서 출발하는 친구와 전철에서 만나려고 하는건가봐요.

내가 전화하면 그때 오는 전철을 타라고 어쩌고 .. 하아..

 

그때부터 범상치 않은 진상기운이 뻗치드만..

 

이른시간 종점에서 출발해도, 출근시간대라 좀 있으면 좌석이 꽉차고 사람들이 서서가게 되는데 유독 그 아주머니 옆자리만 아무도 앉지를 않는겁니다.

알고봤더니 한참후에 탈 친구자리를 미리 맡아놓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앉으려고 하면 [여기 자리있다]고 못 앉게 하고 있었던 거죠.

서서가는 사람들끼리도 부닥칠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는데도 끝까지 사수하더군요.

제가 본것만 해도 3사람 정도 앉으려고 하다 똥씹은 표정으로 서서 가시던데..

암튼 친구가 타고..

 

두분은 만원 전철에서 부츠신은 다리를 당당하게 꼬고 앞사람 정강이에 흙발을 갖다대면서 큰목소리로 대화시작..

중간중간 뭐가 그리 웃긴지 앉은자세에서 허리를 숙여가며 웃어서 앞에 서있는 아저씨들이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고..

전철에서 앉은사람이 갑자기 허리를 숙이면 앞에 서있는 사람은 놀라게 되잖아요.

특히 남자분이라 더 놀랐겠죠. 갑자기 여자머리통이 중요부위로 돌진하니..

 

저도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정말 나이들어 저러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더 신기한건.. 나같으면 피곤한 아침시간에 자리있다며 못앉게 하면 [뭔 말같지도 않은소리냐. 전철 전세냈냐. 표 두장 끊었냐..] 등등의 항의를 하고 앉아 갈거 같은데..

다들 표정만 일그러질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서 가시더군요.

 

혹시 이런일 당하면 어쩌시겠어요? 전 얼굴붉히며 싸울거 같아요 -_-;;;;

 

IP : 112.216.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24 11:29 AM (39.7.xxx.163)

    전 안싸우고 안앉아요 감정상해가며 앉고싶지 않음 어차피 말이 통할리도 없고

  • 2. ....
    '14.1.24 11:30 AM (123.142.xxx.254)

    저는 얼마전 20대아가씨가 밤에 11시다되가요..거의 마지막전철을 탓는데
    다 앉아있었고 조요했어요..정말 30분동안 친구랑통화를 하는거예요..자기집처럼..
    옆에있는분들 맘도 좋다했는데..자세히 보니 이어폰들을 다 끼고있더군요..
    저도 이어폰하나사야겠단생각했습니다..

  • 3. ..
    '14.1.24 11:30 AM (116.121.xxx.197)

    그런 진상녀와 싸우려들면 사람들이 아무도 동정도 안해요.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 피하나요?
    님만 어리석게 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님보다 안 똑똑해서
    그녀와 안따지고 그냥 피한게 아니에요.

  • 4. 개나리1
    '14.1.24 11:39 AM (14.39.xxx.102)

    두분이 절친인 이유가 있네요.

  • 5. 으쌰쌰
    '14.1.24 11:42 AM (39.7.xxx.87)

    116 님 아침에 뭐 안좋은 일 있었어요??
    제가 자리피한분들보다 난 똑똑하니 싸울거라고 했나요??
    어리석다느니.. 그런말 함부로 하시는거 아니예요.
    글 의도를 제대로 못읽은 님이 제보기엔 더 어리석어 보입니다만

  • 6. .....
    '14.1.24 12:07 PM (203.226.xxx.91)

    시끄럽고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참습니다.
    뭐러고 하면 아마 가루가 되도록 까일걸요.
    그냥 저리 살지 말자 다짐하며 이어폰으로 귀 틀어막습니다.

  • 7. 존심
    '14.1.24 2:06 PM (175.210.xxx.133)

    이자리는 어제부터 내가 찜한 자리라고 하면서 앉아 가고 싶지만...

  • 8. ..
    '14.1.24 3:52 PM (121.162.xxx.172)

    째려 보긴 하지만...이겨 먹진 못할꺼 같아요. 더 진상을 만나야 정신 차리겠죠..ㅠㅠ

  • 9. ..
    '14.1.24 4:09 PM (218.236.xxx.152)

    저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자리에 앉지는 않을 거 같아요
    별 희안한 사람도 다 있군 하겠죠
    따져봤자 언쟁 붙을 건 뻔하니 피하는 거죠
    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걸요
    저희 남편이라면 그런 게 어딨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앉았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192 궁금한 이야기y 어떻게 된건가요? 1 나비잠 2014/03/14 1,866
360191 고양이 나오는 동화책 ㅠㅠㅠ찾아주세요 2 찾아주세요 2014/03/14 704
360190 조금이라도 예뻐지려면 4 날 위해서 2014/03/14 1,908
360189 예전에 고데 말아 집게 꽂는 방향 글~ 2 고데 2014/03/14 658
360188 맛있는 장어국 포장되는 곳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장어 2014/03/14 412
360187 미용실 하시는 분들은 안계신가요? 여기는 2014/03/14 813
360186 도어락 소리 안 나게 하는 법 1 소음공해 2014/03/14 5,106
360185 영화 늑대소년 야하고 잔인한장면 나오나요 3 .. 2014/03/14 1,004
360184 학원잘다녀와가 영어로 뭔지요? 9 fssuu 2014/03/14 5,742
360183 부모로 부터 독립하는게 ... 뭘까요? 3 ... 2014/03/14 1,195
360182 한국인의 밥상. 17 ... 2014/03/14 8,791
360181 타진팟 구입하고 싶어서요. 2 ........ 2014/03/14 1,130
360180 도움 절실해요 4 고3맘 2014/03/14 643
360179 고1 방과후수업 들어야될까요? 2 알사탕 2014/03/14 849
360178 병은 자랑하라 했죠. 7 에휴 2014/03/14 2,172
360177 백화점브랜드 유정 2014/03/14 508
360176 아들 너무 힘드네요 4 아들맘 2014/03/14 2,205
360175 남편의 엄청난 아내사랑 14 백년해로 2014/03/14 12,381
360174 [여친에게] 진짜 초콜릿을. 1 Dingo 2014/03/14 595
360173 우유도 울나라 소비자가 봉이네요 7 cheese.. 2014/03/14 2,043
360172 공유기 안테나3개짜린데 안터져요 4 엄마 2014/03/14 1,104
360171 생중계 - 선거조작, 간첩조작 남재준 해임요구 촛불집회 lowsim.. 2014/03/14 364
360170 학교 급식 식중독 증상 잇따라 샬랄라 2014/03/14 450
360169 고2 이과..어떤 과학학원 선택이 옳을까요? 6 고민맘 2014/03/14 2,013
360168 초1 남아 운동량 좀 봐주세요~ 4 초보맘 2014/03/14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