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근길 전철에서 만난 진상중년 아주머니 두분

으쌰쌰 조회수 : 4,168
작성일 : 2014-01-24 11:24:39

출근시간이 좀 빠른편이예요.

6시 50분경 전철을 타고  가는데 집이 종점이라 자리는 항상 있죠.

 

서너정거장 지나서 어떤 40대 중반쯤 되는 아주머니 한분이 타시더니 ,, 친구랑 엄청 큰 목소리로 통화시작.

 

한칸에 사람이 별로 없기때문에 작은목소리로 얘기해도 엄청 거슬리는데.. 아랑곳않고 소리를 지르며 통화시작.

다른역에서 출발하는 친구와 전철에서 만나려고 하는건가봐요.

내가 전화하면 그때 오는 전철을 타라고 어쩌고 .. 하아..

 

그때부터 범상치 않은 진상기운이 뻗치드만..

 

이른시간 종점에서 출발해도, 출근시간대라 좀 있으면 좌석이 꽉차고 사람들이 서서가게 되는데 유독 그 아주머니 옆자리만 아무도 앉지를 않는겁니다.

알고봤더니 한참후에 탈 친구자리를 미리 맡아놓고 있으면서 사람들이 앉으려고 하면 [여기 자리있다]고 못 앉게 하고 있었던 거죠.

서서가는 사람들끼리도 부닥칠 정도로 사람이 많아졌는데도 끝까지 사수하더군요.

제가 본것만 해도 3사람 정도 앉으려고 하다 똥씹은 표정으로 서서 가시던데..

암튼 친구가 타고..

 

두분은 만원 전철에서 부츠신은 다리를 당당하게 꼬고 앞사람 정강이에 흙발을 갖다대면서 큰목소리로 대화시작..

중간중간 뭐가 그리 웃긴지 앉은자세에서 허리를 숙여가며 웃어서 앞에 서있는 아저씨들이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고..

전철에서 앉은사람이 갑자기 허리를 숙이면 앞에 서있는 사람은 놀라게 되잖아요.

특히 남자분이라 더 놀랐겠죠. 갑자기 여자머리통이 중요부위로 돌진하니..

 

저도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정말 나이들어 저러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더 신기한건.. 나같으면 피곤한 아침시간에 자리있다며 못앉게 하면 [뭔 말같지도 않은소리냐. 전철 전세냈냐. 표 두장 끊었냐..] 등등의 항의를 하고 앉아 갈거 같은데..

다들 표정만 일그러질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서서 가시더군요.

 

혹시 이런일 당하면 어쩌시겠어요? 전 얼굴붉히며 싸울거 같아요 -_-;;;;

 

IP : 112.216.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24 11:29 AM (39.7.xxx.163)

    전 안싸우고 안앉아요 감정상해가며 앉고싶지 않음 어차피 말이 통할리도 없고

  • 2. ....
    '14.1.24 11:30 AM (123.142.xxx.254)

    저는 얼마전 20대아가씨가 밤에 11시다되가요..거의 마지막전철을 탓는데
    다 앉아있었고 조요했어요..정말 30분동안 친구랑통화를 하는거예요..자기집처럼..
    옆에있는분들 맘도 좋다했는데..자세히 보니 이어폰들을 다 끼고있더군요..
    저도 이어폰하나사야겠단생각했습니다..

  • 3. ..
    '14.1.24 11:30 AM (116.121.xxx.197)

    그런 진상녀와 싸우려들면 사람들이 아무도 동정도 안해요.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 피하나요?
    님만 어리석게 봅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님보다 안 똑똑해서
    그녀와 안따지고 그냥 피한게 아니에요.

  • 4. 개나리1
    '14.1.24 11:39 AM (14.39.xxx.102)

    두분이 절친인 이유가 있네요.

  • 5. 으쌰쌰
    '14.1.24 11:42 AM (39.7.xxx.87)

    116 님 아침에 뭐 안좋은 일 있었어요??
    제가 자리피한분들보다 난 똑똑하니 싸울거라고 했나요??
    어리석다느니.. 그런말 함부로 하시는거 아니예요.
    글 의도를 제대로 못읽은 님이 제보기엔 더 어리석어 보입니다만

  • 6. .....
    '14.1.24 12:07 PM (203.226.xxx.91)

    시끄럽고 짜증나긴 하지만 그냥 참습니다.
    뭐러고 하면 아마 가루가 되도록 까일걸요.
    그냥 저리 살지 말자 다짐하며 이어폰으로 귀 틀어막습니다.

  • 7. 존심
    '14.1.24 2:06 PM (175.210.xxx.133)

    이자리는 어제부터 내가 찜한 자리라고 하면서 앉아 가고 싶지만...

  • 8. ..
    '14.1.24 3:52 PM (121.162.xxx.172)

    째려 보긴 하지만...이겨 먹진 못할꺼 같아요. 더 진상을 만나야 정신 차리겠죠..ㅠㅠ

  • 9. ..
    '14.1.24 4:09 PM (218.236.xxx.152)

    저는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자리에 앉지는 않을 거 같아요
    별 희안한 사람도 다 있군 하겠죠
    따져봤자 언쟁 붙을 건 뻔하니 피하는 거죠
    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걸요
    저희 남편이라면 그런 게 어딨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말라며 앉았을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458 어느 의대를 선호하세요? 15 입시 2014/02/04 4,197
347457 유치원 외부강사가 결핵이였다고.... 4 설상가상 2014/02/04 2,341
347456 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소스병 몇 미리인가요? 3 나나 2014/02/04 962
347455 이런 엄마와 수상한 그녀.. 추천하세요? 2 2014/02/04 1,246
347454 동남아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3 로즈마미 2014/02/04 1,221
347453 뼈있는 닭발 어디서 구입해야 하나요? 7 암환자보신용.. 2014/02/04 2,566
347452 파워블로거들은 전속사진사가 있나요? 5 늘궁금했던거.. 2014/02/04 4,490
347451 부산서면 근처에 눈썹문신잘하는곳 추천좀해주세요 4 흐린하늘 2014/02/04 7,467
347450 전세계약 연장할때‥질문 드려요 3 2014/02/04 1,080
347449 어린이들에게 최루가스 마시게 하는 화생방훈련???? 3 ㅇㅇ 2014/02/04 1,172
347448 스트레스 있으면 잠잘 때 이 가는 거...마우스 피스밖에 답 없.. 3 --- 2014/02/04 991
347447 중학교 공구 교복인데요.. 1 세인트스코트.. 2014/02/04 1,099
347446 2억짜리 차 자랑하느라 개념상실한 블로거 20 쯔쯔 2014/02/04 33,185
347445 2월6일개봉 꼭 봅시다.또다른 영화도 펀딩중이랍니다. 5 또하나의가족.. 2014/02/04 1,518
347444 명절은시어머니 놀자판이네요 7 2014/02/04 2,988
347443 설화수 기초 쓰시던 분들 뭐 쓰시나요? 7 2014/02/04 3,027
347442 진중권이 정의당에 입당한 이유 참맛 2014/02/04 1,257
347441 시어머니와는 말을 최대한 섞지 않는게 8 어휴 2014/02/04 3,553
347440 공대 vs 미대, 조언 구해요 10 dd1 2014/02/04 2,644
347439 배는 안 아프고 열도 없는데 설사하네요. 3 ^^ 2014/02/04 1,714
347438 수상한 그녀 재미있게 보신분들 7번방의 선물은 어떠셨어요? 13 2014/02/04 2,265
347437 여탕만 수건 사용료 받는 온천이 있습디다 18 왜이러나 2014/02/04 3,739
347436 몸전체가 몇년전부터 넘 가려워요~ㅠ 17 못참아 2014/02/04 5,535
347435 부산 서면의 전민헤어 없어졌나요? . 2014/02/04 885
347434 태조 이성계의 탯줄을 묻어둔 곳 4 손전등 2014/02/04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