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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민해서 걱정이었던 39개월 아들 기특해요.

^^ 조회수 : 627
작성일 : 2014-01-24 10:47:47

어제 백화점 장난감 매장에서 2살쯤 된 아이가 떼쓰며 울고있으니 애기엄마가

그럼 엄마 가버린다. 하면서 저쪽으로 살짝 걸음을 옮겼어요.

애기 우는 소리가 크게 나니  갑자기 우리아들이 그 아가를 보며 소리쳤어요!

"얼른가~! 얼른 엄마한테 가~!"

 

그런데 아가는 여전히 울고있고  우리아들이 고개를 돌려 아가엄마를 보니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게

넘 불안했던지 얼른 다가가서 손을 붙잡더니 "얼른가~" 하며 엄마쪽으로 같이 가려는 액션을 취하면서

표정은 안절부절.

다행히(?) 아가엄마가 돌아오셔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어요.

 

오는길에 '**가 애기 도와준거야?' 하니까 '응. 엄마가 갈까봐. 근데 엄마가 다시 안아줬어.'

하며 안도의 표정을.

 

평소에도 온 가족이 외출하면 누구 잃어버릴까 걱정되어(지만 빼고 모두 어른) 이리오세요! 혼자가지마세요!

유모차 타고가며 지 시야에 안보이는 사람 있으면 '할아버지는? 아빠는?" 챙기고

식구들 다 오기전에는 엘리베이터 문 열릴까봐 버튼도 못 누르게 해서

남자애가 너무  예민+강박하다 싶어 걱정이었는데 오늘 딴에는 지보다 어린애기 엄마 잃어버릴까 걱정하는게

기특하면서도 재밌었네요.

 

IP : 165.132.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hotholover
    '14.1.24 3:18 PM (61.100.xxx.43)

    아기가 너무 예쁘네요. 글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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