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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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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2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고2 조회수 : 3,057
작성일 : 2014-01-24 08:34:33

이제 고2 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저의 어머니의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쓰게되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상황은 어렇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학구적인 면에서 큰 관심을 기울여 주셨고 또한 지금까지도 제게 큰 관심과 사랑을 끊임없이 주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제가 남자이고 나이가 들다보니 어머니의 과도한 사랑이 쫌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과도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게 중2때였는데 그때 제게 얼마나 관심이 많고 또한 그에대한 통제도 많았는지 제 주변 친구들이 저를 마마보이라고 부르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저는 반항심도 생기기 시작했고 크나큰 사춘기의 바다에 빠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하여 1년동안 혹독한 방황기를 거치고 중3이 되고 제 자리를 다시 되찾게된 적이있습니다.

 

그리고 공부적인 면에서 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수학공부를 학원을 다니지 않고 꾸준히 독학을 해오면서 높은 성적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행면에서 약간 뒤처지는 면이 발생을 하여서 저의 어머니는 주변 타 사이트나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여 결론적으로 ‘우리아들은 이번 방학때 진도를 무진창 나가놔야 안심이 되겠어’ 이런 생각으로 저의 공부패턴을 무시해버리고 저에게 과외며 인강이며 막 돌리며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도를 나가는 것 보다는 다지면서 천천히 꾸준히 나가는것을 중요시 하기때문에 이런면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심 부족으로 인해 불화가 발생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3, 고1때는 무난하게 넘어가던 방학이었는데 이번 겨울방학때 갑작스럽게 어머니와 저와의 사이가 공부면에서 너무 멀어진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생활적인 면에서도 가끔 싸우기도 하였는데 특히 공부면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근데 제가 이글을 적은 이유는 제가 어머니와 싸움을 너무 자주한다는 것입니다. 못해도 1주일에 5번? 정도 2시간씩 너무 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잠이 많은 편입니다. 근데 아침에는 유독 잠이 많다보니 차라리 공부를 새벽형으로 바꿔보자 싶은 마음에 원래 ‘1시에 자고 7시반에 일어나던것’을 ‘3시30분에 자고 9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2틀을 유지하다가 어제 새벽에는 너무 피곤하여 1시반에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침 5시반에 갑작스럽게 저를 깨우시더니 저에게 화를 내시며 ‘내가 불안해서 잠을 못자겠다’ 이러며 제 수학진도를 물어보고 과학인강은 머듣느니 영어단어는 어떻게 나가고 있고 등등 저에게 물으시며 왜이것밖에 나가지 못하냐, 내가 널 믿는게 잘못이다, 내가 미친년이다, 등등의 말을 퍼부으시면서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시더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의 마음에는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는 9시에 일어나던 아이를 7시반에 깨우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내가 보니 그시간에 일어나서는 공부를 다 못할꺼 같아서 지금깨웠다’, ‘9시에 일어나는 거나 7시반에 일어나는 거나 뭔 차이가 있냐’, 이러한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화를 냈죠. ‘공부를 제가하는 거지 어머니가 하는 거냐’ 이렇게 냈더니 ‘그래 깨워서 미안하다, 내가 죽일놈이지 그래 미안해’ 이러십니다.

 

저의 어머니는 성격도 온화하시고 차분하십니다. 하지만 제 공부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거의 이런식으로 확 탈바꿈을 해버리십니다. 정말 제가 못살겠습니다.

 

이런건 어떻게 해야하죠.. 제가 어머니의 마음에 맞추도록 공부패턴이나 그런걸 바꾸어 버릴까요.. 진짜 싸우기도 싫고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스러운 삶으로 살고 싶은데 미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진짜감사합니다. 제가 홧김에 글을 써서 그런지 내용도 서툴고 문맥이 안맞을수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ㅠㅠ
IP : 14.42.xxx.16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나틱
    '14.1.24 8:35 AM (58.140.xxx.67)

    SBS 다큐 부모 vs 학부모 한번 두분이서 보시길.....

    그거 보고도 답이 없으면 답이 없는겁니다..

  • 2. 쎄느강
    '14.1.24 8:48 AM (125.176.xxx.9)

    시기가 시기다 보니 어머님이 걱정이 많이 되서 그럴거예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데 서로 생각이 다르다 보니 이해시킬 시간도 없고 자꾸 충돌만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진지하게 본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아들이니 지금 올린 이글을 어머님께 한번 보여주세요.. 그래서 믿음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얘기해보세요. 참 안타깝습니다. 주변에 이런 상황이 많습니다.. 힘내세요..

  • 3. ......
    '14.1.24 8:53 AM (220.120.xxx.252)

    아들 두 명을 대학에 보낸 엄마입니다
    어머니께서 너무 간섭이 심하신 거 같습니다
    학생이 많이 답답할 거 같습니다
    많이 안타깝네요

  • 4. 와~
    '14.1.24 8:59 AM (118.218.xxx.65)

    고3 도 아니고 고2 올라가는데 방학중에 계획 세워서 저렇게 열심히 공부해요?
    같은 나이 우리아들은 등산에, 헬쓰에 신나게 방학을 보내고 있는데ㅜㅜ... 정말 엄마속은 매일 안절부절이네요.
    우리 아들이 저 정도로 공부를 알아서 해준다면 소원이 없겠
    네요.
    엄마한테 법륜스님책 엄마수업 한번 읽어보게 하세요.
    마음을 다스리는데 아주 좋을거예요.
    정말 기특하고 대견스럽네요......

  • 5. ..
    '14.1.24 8:59 AM (121.157.xxx.75)

    어머니 이글 보고 계신가요??
    어머니가 잘못하고 계신겁니다 엄마가 이렇게 여유가없이 조급하면 될일도 안되는것을..

  • 6. ...
    '14.1.24 9:05 AM (182.215.xxx.17)

    학생 어머니 재촉하지마세요 그 공부 누굴 위해서 하는겁니까? 다 큰 아들에게 서 정신적으로 독립해주시길..

  • 7.
    '14.1.24 9:07 AM (119.67.xxx.18)

    공부열심히 하는 학생같은데 안타깝네요 제생각에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으로 공부장소 옮기시고 어머니랑 접촉할 시간을 줄이시는건 어떨까요? 집에서 하면 아무래도 어머니랑 부딪히게 되있어요
    독서실에서 계획대로하세요 그리고 주관이 뚜렷한 스타일이신거같은데 어머니랑 대화할땐 어머니 의견에 너무 반대하지마시고 잘하겠다는 식으로 어머니를 안심시키세요

  • 8. 아드님
    '14.1.24 9:11 AM (121.161.xxx.115)

    잘하고계시네요 난 원글님같은 아들 부럽기반한데;
    제아들 하고 똑같은데 이녀석 백번은 불러깨워야 일어나는데~
    이리 똘똘한 학생한테 잔소리 필요없을듯한데~
    차분히 엄마께 공부계획 말씀드려보고 설득해보세요
    신경질내지말고 차분히~!

  • 9. ......
    '14.1.24 9:15 AM (125.178.xxx.9)

    이정도 고민과 생각을 하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어머니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서 말해보세요
    어머니가 그래도 못미덥다 하심 어머니가 믿지 못해서 본인 맘이 지옥이다라던가 하여간 공부할때 엄마의 간섭으로 많이 힘들다는걸 정확히 표현하고 그만큼 본인도 공부계획 세워서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고요.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있어야 공부가 잘된다는걸 왜 어머님이 모르실까요?

  • 10. 고2인데
    '14.1.24 9:18 AM (210.101.xxx.100)

    그렇게 2 틀을 유지하다가라니... 수학이 아니라 언어를 하셔야겠어요...

  • 11. ..
    '14.1.24 9:20 AM (121.162.xxx.172)

    어머님의 마음의 평정이 필요 하겟네요.
    아들님은 아들님의 스케듈과 목표와 계획이 있음을 어머님이 인정 해주셔야겠네요. 저정도로 본인이 스케듈 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못 마땅하다면 어머님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기대치가 너무 높은 어머님의 성향을 어떻게 자식이 바꿀지..
    댓글들이 많이 달리면 글을 보여 주시고요.
    전체적으로 조율 한뒤에 규칙을 정하고 표로 만든뒤에 교섭에 들어 가세요.

    부모가 조바심을 내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독이 되는지 아마 잘 모르고 있을껍니다.

  • 12. 루나틱
    '14.1.24 9:22 AM (58.140.xxx.67)

    뭐...진지답글달자면 이틀을 2틀로 쓰는건... 공뭔셤이아니면 별 중요할것 같지는 않네요

  • 13. 무지개1
    '14.1.24 9:23 AM (211.181.xxx.31)

    어머님 이글보고 반성좀 하셔야겠어요
    애를 잡는다고 그게 뜻대로 되는거 아니라는거 모르시나요..
    그냥 풀어놔도 잘 할 아이인것을..

  • 14.
    '14.1.24 9:34 AM (1.225.xxx.38)

    객관적으로 봐서 어머니가 간섭이 너무 심하고 강박증이 있으신 거 같네요.
    학생이 어머니의 간섭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있는 상황인 듯하긴 하지만,

    학생이 한 말마따나 공부는 어머니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서서 설쳐(이런 표현 죄송하지만 이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군요)봐야 아무 도움도 안 됩니다.

    가만있자니 불안하고, 뭔가 해야 할 거 같아서 막 이것저것 들이대는 모습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들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게 아니라면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유치원생도 아니고요.

  • 15.
    '14.1.24 9:46 AM (1.225.xxx.38)

    글쎄요. 제가 너무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실력을 가진 아이들만 봐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상위 0.01프로든 뭐든 저는 저렇게 심하게 간섭하는 엄마 처음 봅니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기대치가 낮다 어쩐다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기준으로 삼는 건 다 서울대, 미국 유명 대학 가는 수준 말하는 겁니다.
    최상위권 애들이라고 다 저렇게 엄마들이 간섭하고 공부 일일이 지시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안 그런 엄마들도 많고, 그렇다고 애들이 못 하는 것도 아니고요.

  • 16.
    '14.1.24 1:26 PM (112.152.xxx.173)

    우리집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일단 엄마인 내가 반성은 하고 있어요
    너무 못살게 구는건 아닌가 하고...
    한데, 울 아이는 공부시간이 너무 적어요 달랑 하루에 한과목만 공부하겠다고 어떤 말도 안먹힐정도로 고집을
    부려서 화도 냈지만 안먹혔었죠 화를 낸건 잘못이지요... 그러면 안되는데...아무튼
    거의 아이와 같이 일과를 지내다보니
    아이의 공부분량과 공부양을 보면 딱 느낌이 와요 아 이렇게 하면 시험전에 다 끝내지도 못하겠구나
    본인은 알아서 하겠다고 하지만 어른이 보기엔 답답해보일수도 있어요
    스스로 정한 계획대로 학습하고 시험보더니 부족한 점을 느꼈는지 이젠 엄마의견을 좀 받아들였어요
    화가 날때도 있지만 일단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려고 합니다
    아이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시도해보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까
    스스로 공부법을 찾아내고 있구나 싶어서요
    지금도 깊이가 하나도 없는 겉핥기 공부를 하고 있고 시간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속으로 참을인자 새기면서 다음 시험때 부족한점을 조언해주려고 해요
    일단은 아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두셔야 할것같아요 어머님은
    완벽할수 없죠,,
    아들도 엄마가 이러저러한 의견을 내면 좋다 생각되는건 받아들이는 마음을 가져봐요
    서로 융통성있게 지내야죠 결론은 좋은 성적을 내기위한 다들 힘든시간들 아닌가요..

  • 17.
    '14.1.25 10:06 AM (122.32.xxx.131)

    어머님이 강박증이 있으시네요.
    이 정도로 생각있는 아들이라면 어머님이 주도하려고 하지마시고, 이런저런 정보나 제공해주시지..사춘기 아들과 거의 매일 말다툼이라뇨ㅠ 아들래미 맛나는거해주고 바람도 쐬어주는게 현명할듯요. 부러운 아들이네요.
    글쓰는 투 보니 진중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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