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센터에서 심리치료라도 받아야 할까요?
결혼 4개월차, 임신 중에 일다니랴. 오늘도 야근이라 지금 회사 컴터 앞이에요.
주말에 쉬어도 쉬는 것 같지도 않은 요즘..
시어머니께 전화와서 이번 주말에 시할아버지 산소에 가자시더군요.
내키진 않았지만 처음이니까.. 알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전에도 글 올렸는데 작은 시누이도 지금 임신 중인데 시누는 친정에서 지냅니다.
힘들다고..
그래도 뭐.. 저도 친정엄마 시어머니 차별하니까.. 그건 뭐라 말 못하구요.
암튼.. 시아버지는 설 당일에 산소 가자고 한 것을
어머님이 며느리도 친정 보내야 하니까 그냥 앞당겨 가자고 하신거구요.
근데 방금 전화오셔서는 일요일에 산소 못가게 됐으니
놀러 오고 싶음 놀러 오라고(시댁에) 하시는 거, 회사 나와야 한다고 거절했구요.
근데요.. 시어머님 전화 끊기 전에 옆에 시누가 뭐라뭐라 하는게 들렸어요.
큰 시누가 저 미워하거든요.
큰 시누가 사연이 좀 있는 사람이라 굉장히 자격지심에 열등감에.. 말도 못해요.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작은시누 남편도 인정한 거구요.
큰시누는 제 앞에선 작은시누 남편 욕, 시누남편 앞에선 제 욕을 해요.
암튼 그런 사람인데...
어머님한테 뭐라 입김을 넣어서 어머님이 맘을 바꾸신 거 아닐까...
지금 혼자 소설쓰고 있어요.
저희 어머님 사람은 좋은데 뭔가.. 주관이 없다고 해야하나?
큰시누가 헛소리 하면 따끔하게 혼도 내고 해야하는데 오히려 거기에 맞장구를 치는 등..
좀 그래요..
그래서 뭔가 저를 더 괴롭히는 더 큰 일이 절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고..
제 예상으론 설 당일에 산소를 가게 될 것 같아요.
큰 집이라 손님 다 치르고 산소가면 친정엔 밤에야 떨어질 것 같고..
이게 다 큰시누의 계획일 것 같구요.
저 미친거 아닐까요? 태교도 다 망치고 시댁 사람들 때문에 노이로제 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