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부증 아닐까요? 라고 여쭈시던데... 의부증 맞습니다.
주로 의처증 의부증이라 부르지만 이 증세는 정신병의 일종이며 진단명은 편집증적 망상장애로 나옵니다.
제가 정신과 의사라 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직접 당하고 살았던 사람이기에 글 올려드립니다.
이건 정신질환 유전병의 일종이며 그 병을 가진 부모에게 자식이 많으면
그 자식중에 한명이나 둘 아니면 전부가 같은 망상장애를 갖을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병이죠.
내 자신을 파괴함은 물론 내 배우자와 자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둠의 구덩이로 처넣어버립니다.
그런데 열이면 열 모두 자기가 이런 정신질환인지 전혀 모르며 결혼을 하게 되구요..
결국엔 피폐함만 남는 아주 불행한 가정이 되는겁니다.
가끔 뉴스에 보도되는 의처증 남편 아내살해 라는 경우와
아내와 이혼 후에나 아니면 아내가 도피한 후 처가에 찾아가 칼부림해서 처가가족을 죽이는 경우가 바로
의처증의 아주 심각한 병적 증상이랍니다.
대체적으로....아니 거의가 이혼했다고 해서 아내쪽 가족을 죽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죠.
그러나 의처증 의부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여자도 남자를 찔러 죽이기도 합니다.
이건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미 정신병에 걸려있는걸 본인도 남도 잘 모르는거죠.
이제 세상이 많이 개명해서 의처,의부증은 병이라는 개념이 정리 되었지만
옛날에는 이 병을 그냥 강짜 라고 치부 했답니다. 강짜...
너무 사랑하니까 강짜부린다 이렇게 표현했었지요.
저는 제가 어머니에게 들어서 알고있는 가족력이 바로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내 큰언니...
할아버지도 의처증환자. 할머니를 발가벗겨놓고 그곳에 불쏘시개까지 댈 정도로 심했다 하더군요.
거의 100년전의 사람이었던 할머니가 오죽 괴로웠으면 그 시절에 야반도주해서 다른 남자와 살았을까요...
그리고 내 아버지.... 전형적인 의처증 환자였습니다.
엄마를 단 일초도 옆에서 놓지 않았죠. 당연히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못했겠죠.
왜냐면 엄마 그곳을 지켜야하니까요...
이 병의 특징은 오로지 그 곳 하나에 몰두한다는겁니다. 이게 바로 편집증적 망상이구요.
내 남편... 내 아내가 어떤놈과 아니면 어떤 년과 붙어먹는거 아닌가 하는 망상을 시작하면서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둘이 벗고 뒹구는데 보인답니다.
그러니 이 병증을 갖고있는 사람은 본인이 정말 미치는거죠. 눈에 보이니 말입니다.
현재 제 큰언니가 심한 의부증이구요. 남편 둘 다 죽었고요. 지금은 혼자 살면서도 대상 없는 의부증을 합니다.
결론은....
하루빨리 이혼 해주세요. 그것만이 그 남편이란분을 살리는 길이고... 자식있으면 자식또한 사는길입니다.
이런 분들은 가급적이면 유전자를 안남기는게 좋아요.
그러나 님 마음에 이혼이란 단어는 결코 없을겁니다. 이혼 말만 나오면 눈이 돌아갈꺼에요.
남편분이 한 없이 불쌍하네요....
하루빨리 정신과 약 먹으세요. 반드시 정신과치료 병행하며 자기 스스로가 자각하도록 노력하세요.
의부증 아닐까요? 라는 물음 만으로도 님은 치료의 첫단계가 열렸다고 보입니다.
대부분은 치료 자체도 거부하고 본인이 정신병인지 절대 모르고 화 만 낸답니다.
제발 남편분좀 놔주세요.... 후우우우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