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 명절입니다.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은 서울 (저희 신혼집에서 30분 남짓한 거리예요)
친정은 제가 자주 가기도 하니까 명절에는 시댁만 다녀오려고 했어요. (물론, 시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하셨죠. 친정은 가까우니까 설에는 시댁에 오래 있다가 가거라~)
시댁에서 토요일 저녁(설 다음날)에 올라와요. 원래 계획은..이번주말에 저희 친정에 다녀오고 설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고 싶었는데.. 남편은 그래도 명절이니 토요일 밤이나 일요일 아침에 친정에 가자고요.
제가 갈등하는 부분은 여기예요. 지금은 첫 명절이니 명절에 친정 안가고 그 전주에 다녀오는 게 별일 아닐지라도, 이게 습관처럼 굳어지면 제가 명절에 친정에 가고 싶어져도 "그때 니가 안간다고 그 전주에 가자고 했잖아." 이렇게 되어서..제가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은;;;
그렇다고 설 지난 후에 친정에 가는건..제 몸이 너무 피곤할 거 같아요. 시댁 다녀온 짐도 정리해야 하고.. 하루쯤 남편이랑 둘이서 뒹굴뒹굴 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전자의 방법(설 연휴 마지막 날에 피곤해도 친정에 간다)를 선택하고 제가 꿋꿋이 이행하면, 설 당일에 올라오는 행운(!)을 누릴 수 잇을까요? 그리고 시어머님께도 그이가 명절에 꼭 친정도 가야 된다고 해서요~라는 말도 할 수 있을 거 같고..
둘중에 뭘 선택해야 앞날이 평안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