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혼내주세요. 마음속이 지옥입니다.

푸른새 조회수 : 17,236
작성일 : 2014-01-23 15:25:32

배부른 고민이라고 제게 남편은 말해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조차 그런 비난을 들으니 괴롭기는 하지만

조실부모한 남편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제 이야기를 읽어보시고

꾸중이라도 해주세요.

자꾸 나쁜 생각만 하는 제가 싫습니다.

 

전 사생활 이야기는 잘 안하는 편입니다.

남에게 내 사생활 이야기 하는 것이 민폐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영화나 책이야기, 내가 느끼는 것들, 내가 관심있는 것들은 이야기를 잘 하고

또 남의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요.(남의 사생활이야기는 싫어요)

40대 중반이 넘어가는 지금도 그런 편이예요.

 

그런데요,

아이가 학교가면서 학부모들과 친분을 갖게되면서

싫어도 가족이야기가 주된 화제에 오르고되면서부터 안들을래야 안들을 수가 없어 가만히 듣다가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 상처가 점점 커지고 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어요.

제가 지금 지옥에 빠진 이유입니다.

 

전 제 부모님께 별 불만이 없었어요.

두 분간에 불화는 많았지만 큰 문제없이 네 형제자매를 잘 양육해주시고

형제들도 모두 우등생으로 잘 커서 좋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화목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식에게 집착하는 분들이 아니셨고

대범한 듯 무심한 듯 키우셨어요.

제 형제들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취직하고 매우 독립적인 편입니다.

부모님은 유산을 많이 받으셔서 상당히 여유있는 노년을 보내고 계십니다.

 

결혼 후 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4년동안 6번이나 자연유산을 하게 되었어요.

친정과 제 신혼집은 차로 20분 거리였는데

엄마는 한번도 제게 오지도, 몸조리를 해주시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유산하고 이주가량 휴가를 내기도 했지만 거듭되다보니

직장에 민폐를 끼치는 것도 싫고 나중에는 동료들의 동정심을 받는  것도 싫어서

저녁 퇴근 무렵 유산되어 병원에서 수술한 후 다음날 출근한 적도 있어요.

버스안에서 기절해 쓰러지기도 했고 직장에서 쓰러지기도 했지만

몸관리 하나 못한 사람으로 인식될까봐 버텼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을 잃어버린 아기들 생각에 많이도 슬펐지요.

유산된 것을 알아도 전화로만 밥 잘 챙겨먹으란 엄마,

그러면서 반찬 하나 챙겨주지않는 엄마가 좀 섭섭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갔어요.

유산 후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근처 백숙집에 찾아가 뜨거운 국물을 삼킬 때

애를 잃어버린 엄마인 주제에 그 국물이 너무 달고 맛나서 울면서 먹은 기억도 있네요.

그러다 지금의 제 아이는 막달까지 무사히 버텨주어서 건강하게 낳았는데

엄마는 제게 화를 내셨습니다.

몸조리 문제로 귀찮게 한다고요.

친정에서 일주일 있다가 일주일이나 있었으면 된거라며

엄마스케쥴이 있으니 이만 가보라는 성화에 짐 챙기다 눈물이 나왔는데

부모맘 속상하게 눈물보인다고 또 화을 내셨습니다.

그냥 우리엄마는 그런가보다... 또 잊었습니다.

육아는 매우 행복했지만

극심한 산후풍과 허리통증으로 163센티 키에 체중이 43킬로밖에 안나가는 허깨비의 모습으로 버텼습니다.

육아휴직이 끝나가는데 솔직히 복직하는 것이 두려웠어요.

친구들이 그만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직장이라고 하길래

엄마에게 딱 이년만 육아를 도와주시면 제 월급도 다 드리고 은혜를 꼭 갚겠다고 말했다가

펄펄 뛰며 애를 보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엄마의 노여움에 질려서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복직후 한달만에 다시 쓰러지고...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남편과 의논끝에 사직서를 썼어요.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지요.

몇년전에 제가 자궁에 문제가 생겨 일주일 입원했을 때도

남편이 자동차사고로 많이 다쳐서 한달간 입원했을 때도

너무너무 멀어서 갈 수가 없다며 한번도 오시지않고 통장으로 돈만 보내주셨어요.(지금은 차로 30분 거리에 삽니다)

친정아버지만 왔다 가셨지요.

엄마는 늘 여행에 쇼핑에 친구들과의 모임에 아주 바쁘십니다. 그런 것이 인생의 낙이라고 하셔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입원하시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아침부터 빨리 안오고 뭐하냐고,

딸이 옆에 있어야한다고 전화기에 불이 납니다.

열흘 입원하시면 열흘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병원에 붙잡아 놓으십니다.

엄마가 여행으로 집을 비우면 꼭 큰딸인 제가 아버지를 챙겨야한대요.

이유는 큰딸이 만든 반찬을 아버지가 좋아한다고요.

그럼 또 저는 이런저런 반찬이나 간식을 만들어 가져가고

병원의 다른 환자나 간호사는 참 화목해보인다며 칭찬을 하기도 하고

아버지가 잘 드시면 저도 기쁘고 그랬습니다.

 

늘 우리 엄마는 그러려니... 다른 집도 그러려니하고 살았는데

학부모모임에서 다른 엄마들 말을 듣다보니

제 친정엄마만 그런 엄마였어요.

제가 처음으로 제 엄마 이야기를 하니 다들 조심스럽게 친어머니 맞냐고 물어보기도해요.

친엄마 맞아요. 얼굴이 붕어빵입니다. 저 태어난 날 찍은 사진도 있어요.

그런데 친엄마가 그랬다는 게 더 마음 아파요.

친엄마면서 아픈 딸을 뿌리치는 엄마였어요.

저는 한 때 너무 몸이 나빠져서 헛것도 보이고 헛소리도 들리는 상황이었어요.

귀신을 보았습니다. 저 데리러 왔다고.

어린 젖먹이 놔두고 죽게될까봐 서러워 많이도 울었네요.

보약 세 재 지어먹고 헛 것 보이는 것은 없어졌는데

엄마한데 말했다가 제가 보약먹고싶어서 거짓말한거라고 놀림이나 받았지요.

7번만에 어렵게 애를 낳아도 본인 귀찮다고 화를 내는 엄마였어요.

정작 엄마 본인은 애를 낳았을 때 외할머니가 극진하게 돌봐주셨다고 엄마가 그립다고 가끔 눈물짓기도 하십니다.

아......

이제 늙어가는 엄마는 너 뭐하냐며 전화를 하세요.

심심한데 만나서 맛난 거 사먹고 놀자십니다.

여러번 거절했어요.

그 좋은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라고요.

엄마를 미워하면 안되는데,

남편말대로 다 가진자의 배부른 불평 맞지요?

부모가 계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남편 말이 맞지요?

남편 말이 다 맞고

전 한심하게도 이 나이먹고도 철이 안든 못난 딸인거라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도 미움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꾸중을 들으면 정신 차릴 것 같습니다.

 

 

 

IP : 183.101.xxx.16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3 3:34 PM (119.31.xxx.23)

    원글님 철없고 못난딸 아니세요.
    오히려 철이 없는 걸로 따지면 친정엄마가 더 철이 없는거 같고 다른 집 잘해주시는 친정엄마에 비하면 정말 이기적이고 본인만 아시는 나쁜 엄마지요.

    원글님이 잘해도 엄마는 죽을때까지 변하지 않아요.
    뭘 바라지 마시고 내가 잘해드리면 나한테도 잘해주실까 이런거 기대하지 마시고
    그냥 우리엄마는 그런 엄마구나..생각하시고 적당히 거절하시고 거리두고 사세요.
    상처받지 마시구요.

  • 2. 네에
    '14.1.23 3:39 PM (119.70.xxx.159)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엄마 미워했어요.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나의 엄마인걸ㅡㅡ
    엄마라고 다 모성애가 강하지는 않더군요.
    그냥 저는 포기하고 제 딸아이에게만은 최선을 다하여 사랑 듬뿍 주며 키웠습니다.
    딸이 결혼하여 아이를 낳으면 진심으로 잘 키워주리라 마음먹고 있어요.
    그런 부분 상처가 너무 많아서요.
    우리 너무 엄마한테 휘둘리지 말고 용기내어 살아가요.
    엄마 하자는대로 다 들어드릴수는없잖아요.
    엄마가 경제적으로나 뭐 극한상황은 아니니까요.
    마음속 원망을 내려놓고 좀더 대범하게살아가자구요.
    화이팅!

  • 3. 위로...
    '14.1.23 3:40 PM (175.223.xxx.71)

    원글님~ 토닥토닥~^^
    친정엄마 지극히 이기적인엄마네요
    적당히 거리두고 정주지말고 적당히. 거절하면서 사세요 솔직히 계모보다오히려못하다는...계모도좋은사람은 잘해준답니다

  • 4. 그마음
    '14.1.23 3:42 PM (116.39.xxx.34)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닙니다.
    여기 자주 올라오는 부모이야기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부모님도 많잖아요.
    어릴 때나 혹은 채워지지 않았던 감정의 결핍을 이제서야 느끼셔서 많이 힘드신가봐요.
    저도 최근에 어릴 적 감정이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지금도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라도 결핍된 사랑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님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 5. 위로...
    '14.1.23 3:43 PM (175.223.xxx.71)

    그리고 유산을 그만큼 했으면 어떤몸뚱이가 그걸 버텨낼재간이 있을까요? 한약꾸준히 달고 먹고 운동 꾸준히 하세요 제가 그심정 잘알아요
    친정엄마에게는 거절하세요. 원글님 마음에 병안생기게...
    제친구는 너무이기적인엄마 받아주기만하다가 지금 연끊다시피하고살아요

  • 6. 큰딸
    '14.1.23 3:46 PM (203.226.xxx.161)

    ㅇㅓㄴ래 큰딸한테만 잘 그래요..저 노랠 부릅니다요..딸사랑 하면 그딸위해 아들낳아 며느리에게 해달래라~~~

  • 7. 위로...
    '14.1.23 3:47 PM (175.223.xxx.71)

    그리고 시터도 마음따뜻한사람 만나면 오히려 피붙이 못지않게 마음나누며 살수있는사람도 많아요
    어쨌든 원글님 내마음이 다짠하네요~제가한번. 꼭안아줄께요~ 친정엄마 나쁜사람 맞습니다 원글님은 친정엄마랑 궁합이맞지않는 모녀지간이네요

  • 8. 푸른새
    '14.1.23 3:50 PM (183.101.xxx.16)

    이번 설에 처음으로 친정에 안가고싶어서
    가족여행이나하자고 했다가
    남편에게 핀잔받았거든요.
    장모님은 원래 그러신 분이니 딸이 다 이해하라고요.
    그렇다고 이제 70 훌쩍 넘기신 분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는 건 제가 마음이 옹졸한 거라고해요.
    아마 제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설날에 찾아뵈면
    또 하하호호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겠지요.
    아래 동생들은 모두 남동생이어서 저의 이런 마음 모를테구요.
    올케들 몸조리는 다 올케친정에서 잘 받았고
    다들 김장이나 반찬을 택배로 바리바리 받더군요.
    용돈이야 물론 챙겨드리겠지만
    올케가 친정에서 온 김장이라고 맛이나 보라고 나누어 줄 때마다 부러웠어요.
    엄마에게 한번 섭섭한 마음을 이야기했다가
    뒤끝 길게 그런 기억을 꿍쳐놓고 있었다고 무서운 애라고 오히려 엄마가 섭섭하다고 노여움폭탄을 제게 던지셨어요.
    속이 너무 답답합니다.
    차라리 남편이 내편을 들어서 엄마 욕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
    남편이 저를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봐서 더 갈피를 못잡겠어요.

  • 9. ㅇㄷ
    '14.1.23 3:52 PM (203.152.xxx.219)

    그냥 더 드릴말도 없어요. 님 어머니나 아버지가 나쁜거예요.
    자식한테 그러면 안되지요. 저도 다 큰 자식이 있고, 부모님에겐 제가 딸이기도 한 입장인지라
    분명하게 말할수 있어요.
    부모라고 다 자식한테 잘하는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이기주의자 부모예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 10. 꼬옥
    '14.1.23 3:53 PM (119.70.xxx.159)

    보약 꾸준히 먹고 내 자식을 위해서 건강지키세요.
    그리고 과거의 섭섭함은 잊어버리시고요.
    지금 현재가 중요하잖아요?
    내아이와 내남편.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하여 앞만 보고 나아가는거예요.
    내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면 어느덧 가슴속 상처도 아물겠지요.

  • 11. 푸른새
    '14.1.23 4:03 PM (183.101.xxx.16)

    제가 온 근원이 미워지니
    존재의 이유가 허무합니다.
    세상이 그냥 다 허무합니다.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육친의 정도 다 거짓이었고
    난 바보처럼 그런 상황에서 다른 집도 그럴거라 믿으며
    자존심의 집을 수수깡으로 지었네요.

  • 12. 저런....
    '14.1.23 4:04 PM (211.210.xxx.62)

    드라마에 나와도 될 이야기들인거 같아요.
    서운했을텐데 별 말씀도 안하고 순종하며 사셨나봐요.
    여기서 위로받고 가세요.

  • 13. 위로
    '14.1.23 4:07 PM (175.223.xxx.71)

    지금이라도 섭섭했던 부분푸시라고 말하고싶네요. 돌아가시기전에 받은만큼. 되돌려주시라고말하고싶어요. 응어리 풀리도록~

  • 14. 예전에
    '14.1.23 4:09 PM (211.192.xxx.25)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가장 나쁜 게 스스로를 탓하는 거래요.
    엄마를 미워하다니 난 나쁜 딸이야... 난 속이 좁아...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 속으로나마 엄마한테 실컷 대드시고, 맘 가는 대로 하세요.
    남편한테 위로받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부분은 그냥 기대하지 마시고,
    원글님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서 점점 엄마에 대한 내공을 키워가세요.

    이 나이 먹었는데도 왜 그렇게 자라면서 받은 이런저런 서러운 기억들이 슬프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기억 역시 내 일부라고 생각하고 그냥 스스로 어린 시절의 나를 위로하려구요.

  • 15. 여동생
    '14.1.23 4:13 PM (58.237.xxx.199)

    친정엄마가 유난히 한 여동생에게만 이렇게 대했네요.
    어릴적부터 알아서 잘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똑부러지고 공부 잘한거 까지는 좋았는데 늘 알아서 해라 하시다가
    필요할땐 전화하셨어요.
    작년에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었어요.
    여동생이 참다 터트린거지요.
    여파가 3달쯤 갔네요.
    원글님도 조근조근 엄마에게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감사하지만................'
    엄청 강한 성정이셨는데 어른도 이젠 조심합니다.

  • 16. 그냥
    '14.1.23 4:20 PM (223.62.xxx.45)

    원글님을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토닥토닥

  • 17. 나니오
    '14.1.23 4:25 PM (211.192.xxx.230)

    너무 슬퍼요..

    세상 사람수만큼 다양성이 존재하니..

    아주특이하신분중 한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원글님은 행복을 추구하세요.

    근원이라 생각마시고..그냥 특이하신분... 그자체로 이해하시고

    그냥 원글님의 삶을 사세요.

    토닥토닥... 정말 토닥여드립니다.

  • 18. 이젠
    '14.1.23 4:25 PM (211.36.xxx.143)

    원글님 모친 냉정하고 이기적인 거 맞아요. 그런데 남편들은 본인이 당한게 아니라선지 그래도 도리는 해야한다고 나서는 경우 많죠. 제 어머니도 친정에 한이 많아 나중엔 그냥 아버지만 명절에 인사드리러 가고 엄마는 발끊고 그러셨어요. 그만큼 휘둘리셨으면 약한 몸에 하실만큼 했으니 남편분한테 비난은 삼가되 내가 못 버티겠고 내가 홧병걸릴것 같다 도움을 구하고 친정과 거릴 좀 둬보세요.

  • 19. 푸른새
    '14.1.23 4:31 PM (183.101.xxx.16)

    엄마가 나를 외면했듯이
    이제 늙은 엄마를 나도 외면하고싶은데
    그런 마음이 죄인 것 같아 힘들었어요.
    한편으론 엄마는 나를 외면할 때 별 마음의 부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왜 나는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지 억울하기도 했구요.
    과거의 서운함을 오래 담고있는 제가 미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여러분들의 말씀 하나하나가 참 감사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라 많이 망설이고 여러번 지우다 올린 글인데
    오늘만 울고 이제 저를 위한 일들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미움도 관심이니 다 내다버리고
    그 자리를 저를 중심으로 채울게요.
    고맙습니다.

  • 20. 남자들이란
    '14.1.23 4:34 PM (222.107.xxx.181)

    그렇게 공감능력이 없어요.
    아내가 아파하는 부분 이야기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면 좋으련만
    꼭 저렇게 배부른 소리라는 둥,
    그래도 낳아주신 부모님이니 잘 해드려야한다는 둥,
    결국 내가 나쁜건가? 스스로를 탓하게 만들더군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그간 쌓였던게 지금 봇물처럼 터져서
    내 마음 내가 어쩌지 못하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둬야해요.
    이럴때 좋은 친구가 옆에서 위로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 21. ㅠㅠ
    '14.1.23 4:37 PM (219.251.xxx.144)

    님 글읽으며 저도 울었어요
    엄마는 엄마
    부족하고 못난분 맞으세요
    ㅠㅠ
    원글님은 원글님의 가족과 행복하게 꼭 행복하게 사시길..

  • 22. 마음이
    '14.1.23 4:41 PM (1.245.xxx.52)

    너무 아파 로긴했습니다.
    월글님 스스로 부모에게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원글님 가족이랑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23. .....
    '14.1.23 4:48 PM (112.150.xxx.35)

    옆에서 속시원히 편도 들어주고 같이 흉도 봐주고 하면 좀 응어리가 풀릴텐데 속얘기할수 있는 남편분도 그리 말하니 더 답답할듯 하네요 대부분 남편들이 그래요 이해를 잘못하더라구요 그러려니 하시고 남편한텐 그런 부분에선 너무 큰 기대는 마시구요

    자매라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
    이제는 그냥 원글님 맘가는대로 행동하시라 하고 싶네요 어머니가 오히려 더 화를 내셔도 속엣말도 하시고...

    난 그런 엄마가 안되야지 하는 맘으로 에들한테 충실하세요 죄책감갖지 마시구요!

  • 24. 엄마한테
    '14.1.23 4:54 PM (175.197.xxx.75)

    제대로 대드세요. 머 맨날 엄마한테 말했다가 엄마가 선수쳐서 화내서
    님의 의견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뭐 이러니 님 엄마가 님을 만만하게 볼 수밖에 없네요.

    자기 맘대로 휘두룰 수 있는 자식, 위해주지 않아요. 부모 편한대로 부려먹고 이용하려고 하지
    자기 맘대로 휘두르는데 뭐가 아쉬워 해주겠어요?

    부모 자식 관계도 실은 그 수많은 종류의 인간관계 중 하나랍니다.

  • 25. 원글님
    '14.1.23 4:58 PM (14.52.xxx.59)

    어디 사세요? 한번 만나고 싶네요
    저도 원글님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지금 저도 투병중인데 우리 도우미 아줌마가 그러대요,친정엄마 너무 하신다고...
    저희 아줌마 15년째 오시는데 우리엄마 몇번 보지도 못했구요,이 집에 십년 넘게 사는데 엄마는 우리집도 못 찾아옵니다 ㅠ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 26. 정을
    '14.1.23 5:11 PM (14.39.xxx.116)

    주지도 받을 생각도 안한다면 좋게 말해서 쿨하다고 하겠지만 남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지경의 딸 외면해놓고 본인 필요할때는 챙김받으려는게 참 ...

    님 나쁜딸 아니구요..
    울 엄마도 좀 그러신 편이에요. 타고나길 누구 챙겨주지 않는성격요. 그래도 제게 바라는건 거의 없으세요.. 한때는 원망도 많았지만 이젠 그러려니 해요

    부모님이 필요로 한다고 그런 마음을 안고 해드릴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건조하게 화도 내지말고 거절하세요 받지도 않았으니 드리고싶지도 않다구요.
    욕이 배뚫고 나오지 않으니까요^^
    홧팅하시고 ~ !!

  • 27. 음..
    '14.1.23 5:19 PM (211.181.xxx.31)

    엄마가 냉정한 건 맞긴 한데..엄마가 꼭 산후조리며 병간호 해줘야 하나요? 그건 잘 이해가 안되네요...
    기대를 버리심이 어떤가요..

  • 28. ...
    '14.1.23 5:53 PM (211.177.xxx.114)

    이제는 님 몸만 님 가족 우선으로 하세요... 몸이 힘들면 이번설에 그냥 여행을 가시든 집에서 편히 쉬세요... 그리고 절대로 엄마가 부른다고 쪼르르 달려가지도 마시구요. 입원하셨으면 돈얼마 드리고 마세요... 지금 님 몸이 더 급한거 같아요..그런데 불려다니니까 몸이 상하죠.. 보약 꾸준히 드시고 맘편히 사세요..

  • 29. ㅜ ㅜ
    '14.1.23 5:57 PM (14.36.xxx.183)

    부모의 부모되지 못함에 대해 일생 고민하며 힘드어 했던 또 다른 1인이기에 로긴해서 글 씁니다.

    결혼 전 나의 부모님이 내게 왜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모님처럼 더 플러스가 되지못할까...로 고민하며 지내다가 결혼하여 자식들에게 제대로 마이너스역활을 하시는 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시부모님을 만나뵙곤... 내가 불평했던 친정부모님의 그 모습도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아마 남편이 옆에서 이해하라 이야기 하시는 것은 그 맥락에서 일겁니다.

    자식들에게 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하는 엄마이라도..그나마 자식에게 짐이 되는 분은 아니니 감사할 수 있겠지요.

    부모...라는 단어는 제겐 슬픔으로 다가오지요. 분노도 원망의 단계도 지나고 나니...내게 허락된 부모님들의 모습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게 되니...슬픔으로 남더군요. 왜 그렇게 밖에 못하실까하는...

    그리고나선 내게 부모됨에 대해 그 분들이 몸바쳐 레슨해주셨다 치고, 내 아이들의 부모역활에 대해 남다른 책임감으로 살아가게 되네요.

    결국 그분들 덕분에 내 가정이 건강하고 든든하게 되었지요.

  • 30. ..
    '14.1.23 5:58 PM (223.62.xxx.89)

    원글님께서 혼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얘기를 들으시고 위로 받으세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생일,, 명절 외엔 전화
    안 합니다.
    친정엄마 목소리 자체도 듣기싫고 모습도
    쳐다보기 힘이 들어요.
    어릴때 받은 상처는 뼈속까지 자리 잡았는지
    친정엄마 단어만 들어도 울분이 가시질 않네요ㅠ

    저희 엄마는 소풍갈때 김밥한번 싸준적 없고..
    운동회때도 딱 3번 왔어요..저를 친구엄마한테
    맡기고..
    졸업식때도 당연히 안 왔구요..
    결혼해서 애둘 낳았어도 안오시고 몸조리도
    산후조리원가서 했어요.(남편이 보내줌)
    제가 큰 수술까지 했는데도 안 오셨어요.
    멀미가 심하다는 이유로~~
    이것 말고도 책을 써도 모자라겠네요 ㅠ
    친엄마 맞구요..
    70넘었는데 이제와서 저한테 전화 안한다고
    난리난리 입니다..
    이제와서 친하게 지내자고 합디다.
    제가 보고 싶답니다.ㅠㅠ
    그 젊은날엔 애들은 나몰라라~~하시고
    자신만 즐기러 다니시더니~~
    하지만 저는 치가 떨립니다.ㅠ
    늙고 힘 없으니 이제서야 다가오는 친정엄마가
    너무 싫습니다..ㅠ

    원글님께서는 저 만큼은 아니셨겠죠?
    저를 보고 힘내세요.

  • 31. ㅇㅇ
    '14.1.23 5:59 PM (222.107.xxx.79)

    저도 원글님보다는 덜 하지만 엄마때문에 상처가
    많아서 정신과 상담 치료 받았는데
    치료사가 그냥 엄마 미워하고 화내라고
    내가 못되게 굴어서 엄마 속상하면 어쩌냐했더니
    그건 엄마가 감당할 몫이라고
    내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엄마한테 화내고
    맘껏 미워하래요
    그래서 정말 엄마한테 할말 다하고 울고불고 따지고
    어릴때부터 가슴속에 응어리진것 다 쏟아붓고
    한동안 엄마랑 얼굴도 안보고 지냈어요
    시간이 좀 지나고 다시 통화하고 교류하게 됐는데
    훨씬 편하고 좋아요
    엄마도 절 함부로 대하지 않으시고
    저도 엄마한테 맺힌게 사라지니까 맘이 편해서
    관계가 더 개선됐어요

  • 32. ...
    '14.1.23 5:59 PM (123.213.xxx.157)

    경우는 다르지만 제 엄마를 보는듯
    당신들은 감기라도 걸리면
    저는 아파서 끙끙대며 누웠다하면
    그렇게 아프면 억지로라도 좀 와서 해라 합니다
    당장 달려가서 수발을 다해야하고
    어딜가든 당신들 가고 싶은데는 저를 불러대서
    물론 제가 지불을 해야하죠
    원진살 이런거 있다대요
    자식중에 가장 바라면서 일은 오만상 시키면서
    정작 자식이 수술을 몇번했어도
    사위가 한달반을 입원했어도
    따뜻한 밥 한 그릇 안챙기는 분들이라
    처가라면 끔찍히도 하던 사위도 마음이 돌아서더군요
    그러면서도 병원에 몇번 들여다봤는데
    사위 휠체어 한번 밀어줬는데
    남들이 그런 장인이 어딧냐고 하더라면서
    수고비 돈 안준다고 올케가 일러서 얼마나 기가차던지요
    남편보기에 얼마나 부끄럽던지
    친정떔에 홧병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이제 딱 그만큼의 도리만 하고
    어쩌겠어요
    태어나게 해준거 하나도 안고맙지만
    다른자식에게는 끔찍한데 왜 그런지
    그런 인연인가보다
    전생이 있는지 못봤지만 전생에 내가 얼마나 독하게해서
    값은을하나보다 그리여기고
    마음을 자꾸 비우다보니
    인생도 터득하게 되고
    내 가정이 먼저구나
    그런 부모라도 내 가정보다 더 챙겼는데
    남편이 자식이 더 귀한 인연이고 감사하고
    참 바보처럼 살았구나...
    마음을 자꾸 비우세요
    좋은거만 생각하구요
    님은 그래도 성장과정은 좋으셨네요
    친정부모가 거머리처럼 뜯지도 않구요
    나이로치면 친정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실거니
    정말 안보고 싶지만
    저도 나중에 한이 될까봐 눈 찔끈감고 도리만 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글 이해를 못하실겁니다
    님...힘내세요^^

  • 33.
    '14.1.23 6:05 PM (211.202.xxx.95)

    충분히 서운하실만해요.
    전 친정엄마입장이네요.
    이젠 70을 향해가는 나이인데 전 헌신적인 편이네요
    그 시절 자식들에게 모든걸 누리며 살게했지요 먹는거 입는거 우리나라 스키장 몇곳 없을때
    겨울이면 콘도에약해 다니구요.
    지방에서 당연히 서울로 대햑보내고...
    지금은 제가 노년에 예전만 못하게 됐어도 어느 자식 부모 맘 헤아리지 못하더군요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엄마는 그런사람, 철따라 반찬해서 보내고 무슨일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가 수발해도 엄마 고마워하면 끝,
    엄마인 저도 가끔 서운한 맘 들어요
    받는 사람은 받는것에 익숙하고,
    어느날 어머니께 말씀드리세요.
    가슴에만 담고가면 돌아가신 후로도 상처로 남아요
    저도 어느때 기회가되면 자식들에게 얘기하려해요
    결국 인생은 외로운 길 힘들때 자식이 기댈 수 있는 어깨가되리라했던 저도 과연 내 생각이 옳은건가 회의가 드네요

  • 34. 푸른새
    '14.1.23 6:06 PM (183.101.xxx.16)

    저도 친정엄마 스타일 잘 알고있기에
    큰 기대나 희망 같은 것 없었어요.

    남편이 한달이상 입원했을 때
    중학생 아이 혼자서 학교다니고하니
    차로는 30분, 지하철로는 한시간(친정도 역세권, 제 집도 역세권이에요.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오분)
    걸리지만 그래도 반찬 좀 챙겨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생각만 했어요.
    너무 멀어서 못간다길래 네, 먼데 신경쓰지마세요,했다가
    몇달후 입원기간동안 거제도 거가대교개통식날 맞춰서 놀러갔다왔다고 자랑하시길래 씁쓸했어요.
    평소에도 친구분들끼리
    용산역에서 천안역까지, 아니면 양평 용문사역이나 춘천까지 지하철 여행하시는 것이 심심풀이 취미세요.
    하지만 제 집은 어딘지도 모르시지요.

    외사촌 언니가 있는데 저랑 같은 직장에 다녔어요.
    외숙모는 언니네 아이들 세명을 다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키워주셨고
    언니가 미국연수 기회가 있어 망설일 때 등 떠밀어서 일년간 연수 갔다올 수 있게 해주셨지요.
    제 엄마는 그 언니얘기 할 때마다 친정엄마 등골 빼먹는 나쁜 ㄴ 이라고 욕을 하셨고
    전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었지요.저도 엄마가 손주에게 얽매이는 것보다 엄마자신이 행복하고 자유로운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구요.
    최근에 그 언니가 승진을 해서 외숙모에게 큰 선물을 했나봐요.
    그 얘기를 하면서 엄마가 저보고 넌 뭐했냐고, 엄마에게 뭐 해준게 있냐는 거예요.
    그 외숙모는 아이를 셋이나 키워주셨으니 받을만하지~ 라고 제가 말하자
    다 제가 욕심이 없고 허술하고 맹해서 아까운 직장을 때려치운 탓이래요.
    엄마에게 애 봐달라고 더 보채지 왜 금방 포기했냐고요.

    그냥 저 외면하실 때처럼 쿨하고
    아무 고민없는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자꾸 욕심을 내시고
    저를 비난하니 미움이 생겼어요.

    그래도 이제는 마음을 비우려고 합니다.
    아마 설날에 찾아뵙지않으면 또 저는 비난을 받을거예요.
    동생들도 누나 이상하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그냥 이제 제 맘 가는대로 하려구요.

  • 35. ....
    '14.1.23 6:08 PM (1.236.xxx.170)

    지금 와서 부모에게 섭섭해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지 않았나요?
    스무 살 넘으면 안타깝지만 내 힘으로다가. 남편도 있으시잖아요.

    저희 엄마는 반대로 모성애가 지나치세요.
    아파 죽어가면서도 여동생 산바라지하고 조카 보고 그러세요.
    자기 돈 들여가면서.
    그런 엄마의 푸념이랑 동생네 욕 들어주는 일과 엄마 병간호는 제 차지.
    정작 당사자한테는 아무 말 못하세요.
    그놈의 모성애 때문에 나이 들어도 여자들은 죽어나갑니다. ㅜㅜ

    돈 주고 전문가 쓰시는 게 여러모로 나을지 몰라요.

  • 36. 푸른새
    '14.1.23 6:22 PM (183.101.xxx.16)

    음(211.202)님,
    친정어머니 입장에서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딸을 키우다보니 마음이 복잡해요.
    엄마 닮아서 나도 자식을 외면하는 엄마가 되는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
    또는 다 내어주고 쭉정이만 남아 노후가 어려워지는 건 아닐까...
    공감해주지않는 남편을 보며 70이 넘어도 내 옆에 이사람이 계속 있을까...
    엄마에게 이런 마음 가지는 것에 벌을 받아
    나중에 내딸이 나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자식이 기대려고 하면 어깨를 내어주려고 맘은 먹고 있지만
    한치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니
    또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겠지요.
    제 딸에게는
    네가 나중에 육아로 힘이들어 엄마의 도움을 요청한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꺼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교만한 공약이 되지않도록 노력해야겠지요.

  • 37. 깊은슬픔
    '14.1.23 6:51 PM (121.144.xxx.55)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날 낳아준 사람조차 날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느낌
    정말 서글프죠. 저도 책한권 써도 모자를텐데요. 엄마라는 이름을 지우고 그 자리를 엄마 본명으로 채우세요. 시련이었던 슬픔이었던 그녀는 오늘날을 있게 한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으니 이제 엄마라는 이름표를 떼주시고 원글님은 원글님 인생사세요. 이제 누군가의 엄마니 그 이름표 붙이고 열심히 살고 그러면 되는 거예요. 얼마나 헛헛했을지 슬펐을지 알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감정에 묻혀 이 밝고 따뜻해야할 날들을 그날 어둡게 흘려보내여 한다면 더 슬프잖아요. 홧팅

  • 38. 깊은슬픔
    '14.1.23 6:52 PM (121.144.xxx.55)

    그날-> 그냥

  • 39. 달콤 쌉싸롬한 초콜릿이란 남미 소설이 있어요
    '14.1.23 8:59 PM (175.223.xxx.124)

    집안 대대로 막내딸은 미혼인채로 엄마를 모시고 살아야 되는 룰이 있는데
    주인공도 당연히 그렇게 지내다가 연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연인은 주인공의 손위언니와 결혼을해서라도 주인공 곁에
    있고싶어 합니다. 이런 마음아픈 사연을 담아 주인공이 하는 요리들에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깃드는데요...

  • 40. 달콤 쌉싸롬한 초콜릿이란 남미 소설이 있어요
    '14.1.23 9:04 PM (175.223.xxx.124)

    아주 어릴적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것은 보고 나중에 소설도 읽게 되었지요.
    저도 엄마의 딸이고, 그 사실이 기뻤던적보단 슬프거나 화났던 적도 있었던지라
    어른이 되고 아이를 낳아 기르게 되면서 문득 생각이 나곤 했습니다.
    완전한 인간을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거 아닐까요, 나도 내 아이가 나중에 어떤 엄마로 기억할까...

  • 41. 미워하시고 본인 삶을 사세요
    '14.1.23 9:16 PM (111.91.xxx.60)

    전문가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전 그 충격(?)을 대학때 경험했어요. 다른집 엄마는 좀 다르더군요..
    따뜻하고.. 다정다감하고 희생적이었어요.
    그뒤로도 참고 살다가 한바탕 했습니다. 몇년 했어요. 불만 다 이야기하고 울고불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모릅니다. 딸이 어떤 심정인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몰라요. 모르니 그리 했겠죠.
    위에 222님 말씀처럼. 그러다. 서로 조심조심하며 만나다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관계가.
    서로 조심합니다. 서로 배려합니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애정을 갈구하지 않아요..
    그리고 제 맘 도 편합니다. 님.. 제발 본인 심정이 어떤지. 얼마나 힘든지. 엄마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당당히 말씀하세요. 님이 살고 봐야죠. 님이 살아야 님 남편도 편하고 님 아이도 편하고.. 님 가정이 지켜지죠.
    마음이 지옥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더불어 상담지료도 권해드려요.. 고생하셨어요..

  • 42. ..
    '14.1.23 9:27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위에 님 말씀들처럼 제가 어리고 힘 없을 때는 그리 비정하게 저한테 하더니
    이제 본인이 늙고 힘없고 또 평생 헌신하고 뒷바라지한 자식들이 있는데 그 자식들한테 버림받고나니
    그제야 절 찿더라구요
    염치도 없는지 양심도 없는지

    나를 왜 찿는지 도무지 의아스럽기만 하구요
    제가 마음이 넘 좁은건지 인간이 덜 된건지
    친정엄마만 보면 저한테 했던 말들 행동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나서 제가 증발해버릴 것 같기에
    전 안 만남니다
    전화를 왜 안받냐 내가 도데체 뭘 잘못했다고 그러냐
    본인이 잘못한게 없다는 그 분한테
    본인이 한 행동으로 일평생 갈기갈기 찢겨서 짐승처럼 괴로워만 하고 살았던 저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43. 흠..
    '14.1.23 9:43 PM (220.75.xxx.167)

    담아두지만 말고 맞받아치세요.
    상처가 곪아서 터져야 합니다
    엄마가 폭탄을 던지면 받아서 다시 던지세요
    그렇게 몇번 하면...엄마도 스스로를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되실 겁니다.

    착한 장녀 컴플렉스에서 벗어나세요
    그래야 영원히 미워하지 않고 엄마를 편히 대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은 가면을 쓰고 억지웃음 짓는거나 마찬가지예요

    남편은 조실부모 했다니, 이 상황을 절대 이해 못할거고
    그저 잃은 부모 아쉬워 원글님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 겁니다.
    그럼 원글님 마음의 병만 커져요.

    내키지 않으면, 명절에도 가지 말고,
    욕하면 쿨하게 욕듣고 말아버리세요...

  • 44.
    '14.1.23 9:48 PM (211.202.xxx.162)

    푸른새님 너무 맘 아파하지 마시구요 가까운 시일 안에 어머니랑 속얘기 털어 놓을
    기회를 만드시는건 어떨까요?
    조금은 텀을 갖고 어머니께 소원하면 어머니께서 무어라 말씀을 하시겠지요
    그때 감정에 북 받치지 마시고 이러이러할 때 엄마가 이래주면 내가 좀 수월했을텐데
    엄만 그런 생각 못했지?
    지나고나니 섭섭한 생각이 들때도 있었어 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어떠실지?
    물론 서로의 성품이나 환경을 알 수 없으니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누구나 부모자식 간이건
    부부간 또 친구 사이도 백프로 다 좋을 순 없잖아요
    하지만 그 골이 너무 깊으면 사이가 소원해질 수 밖에 없는지라 남도 아닌 부모자식간엔
    풀고 넘어야한다는 생각이예요
    저도 두 딸을 키우면서 사회생활하길 원했고 제 능력을 발휘하려면 누군가 뒤에서 보살
    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자청했는데 그게 당연시 될때는 또 회의가 들더군요
    저도 결국 손녀를 봐주는 할머니로 전락했지만 가슴에 무언가 쌓여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 45. ㅇㅇ
    '14.1.23 9:52 PM (116.124.xxx.40)

    저장합니다

  • 46. 울지마세요
    '14.1.23 9:57 PM (112.166.xxx.100)

    저는 그 마음 알아요...

    우리 친정엄마가 딱 그래요...

    우린 원글님 댁 처럼 친정이 그리 부유하지도 않아요

    저도 지금 입덧으로 너무 힘들지만 이제 기대도 안 합니다..


    그냥 각자 잘 먹고 잘 사는게 제일 좋은 길이라고,,


    저는 저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잘 할거에요..

  • 47. ..
    '14.1.23 10:39 PM (203.228.xxx.61)

    우리 엄마랑 약간 비슷한 엄마네요.
    이런 엄마들도 드물지 않게 있어요.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을 뿐이에요.
    세상에 엄마라고 다 자동적으로 헌신적인게 아니라니까요.......
    그건 신이 만들어논 다양성의 산물이에요.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님은 이중으로 불행해 집니다.
    그냥 받아들이세요.
    단 엄마를 밀어내고 싶으면 밀어내세요.
    자식 도리 같은거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거리두고 사셔도 됩니다.
    위로 드려요.
    토닥 토닥......
    님 남편도 나빠요.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같이 욕 좀 해주면 될텐데......

  • 48. 여기에서
    '14.1.23 10:43 PM (121.183.xxx.99)

    여기에서 그런 말들 하잖아요, 바람 피는 남자들은 안 고쳐진다고.
    그건 그 남자의 태생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원글님의 엄마도 태생이 그런 사람인거죠.
    남편이란 존재는 이혼하면 정리되지만 핏줄은 또 그런 게 아니니
    님을 위해 적당히, 적절히 엄마와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49. 저도..
    '14.1.23 10:43 PM (183.98.xxx.231)

    글 읽다보니 아픔이 밀려오네요.
    저희 어머니랑 너무 비슷해요. 오히려 더 심하신 분이세요.
    경제적으로 여유는 많으시나 엄마의 사랑으로 채워지는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어릴때 비가 오는 날 우산 한번 갖다 준 적 없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을 무조건 돈으로 해결하시는 분이죠. 대학때는 같은 하숙집에서 4년을 거주했었는데요 하숙집 아주머니가 하숙하면서 한번도 얼굴보인적이 없는 분은 저희 엄마가 처음이래요.얘기하면 참 길어요.
    첫째 낳을때 전 제가 사는 곳에서 출산하려 했는데 기어코 친정이 있는
    지방 유명 산부인과에서 아기 낳아야 한다고해서 어쩔수 없이 친정 슨처에서 출산했는데요 제왕절개 입원 7일동안 낮에 잠시만 몇번 오시고
    젖이 불어도 저 혼자 맛사지하고 그랬네요 입원하는 동안 당연히 혼자
    잠자고 아기보고...여유는 있으시니 1인실 사용하게 도움은 주셨으나 전 6인실 사용하더라도 친정어머니가 옆에서 도와주시던 산모들이 어찌나 부러웠는지...배의 상처가 아물지 않으니 패드가는 것이 힘들어 도와달라고 했더니 냄새난다고 찡그리며 손끝으로 어떻게 해보려고하시던 모습 잊혀지지 않아요.
    친정에서 산후조리 할때는 어찌나 짜증내시던지...그러면서도 둘째도 꼭 친정근처에서 낳아야 한다고 하시고는 산후조리원에 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산후우울증때문에 일주일 버티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하니 화를 내시더라구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저도 이런 모습이 익숙한지라 이런 분도 많을거란 생각했는데 친구들이나 학부형들 만나면서 저희 엄마 같은 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동안 우울했어요.
    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더라고 잔정 많으시고 딸을 그 누구보다 위해주는 엄마를 두신 분들 정말 부러워요. 마음 한 곳에 채워지지 않은 엄마의 빈자리가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에요.
    원글님마음 이해해요.
    이런 마음 극복해내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몫이더라구요.
    힘내세요.

  • 50. ///
    '14.1.23 10:45 PM (112.149.xxx.61)

    원글님 어머님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착한 딸을 두셨는지 참 아이러니네요
    저라면
    먼저 절대 연락도 안하고 화를 내든 말든 다 무시하고 그냥 살거 같은데
    원글님은 또 그런 어머님한테 맞추어 주시는게 참 신기하네요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더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지 않는것만으로도 원글님은 충분히 효녀에요
    아주 기본만 하시고
    어렵고 하시기 싫은건 확실히 거절하세요
    님 잘못아닙니다.

  • 51. 남의일같지 않아서
    '14.1.23 11:21 PM (110.10.xxx.253)

    로그인합니다.
    몇번 다른 글에도 이댓글 달았었는데...

    제가 제 친구한테 내자신이 너무 가치없는 사람이라고 느껴진다고 이야기하자
    내막을 아는 친구가 그건 너네 엄마가 잘못하셨다고. 나쁘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그날로 제가 제 뿌리깊은 상처를 벗어나려고 노력하는게 시작되었어요.

    모두들 그래도 엄만데, 감사해라. 그래도 엄마는 널 사랑하실꺼다 라고 이야기할때 더 답답하고 그냥 내가 죽어서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그래..그치 우리엄마가 나쁜거지? 내잘못이 아니지? 하는 마음의 시작이 되어 날 살렸어요.

    위에 좋은말씀도 많이 해주셨는데
    이겨내고 잊어버리고 무시하는거 보다 더 중요한건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무시할 수 있는사람이, 상처를 잊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해요.

    저는 이제 엄마한테 이해받으려고 하지 않고 화날때 화내요. 그렇게 되기까지 거의 삼십년 걸렸어요. 지금도 제 기로 이길수 있는 상대가 아니지만 저도 맞받아쳐요.

    상처를 터트리세요. 그래야 딸에게 그 상처를 보상박으려고 그아이의 삶에서 보상받으려는 삶을 안사실수 있을꺼에요. 님안에는 사랑받지 못해서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가 자랄 수 있게해주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게 여기글 보여주시면서 이야기하세요 그냥 내 편이 되어달라고.
    그리고 남편분 꼭 편이 되어주세요. 모르시는것같아요 그게 얼마나 깊은 상처인지..

  • 52. 한마디로
    '14.1.23 11:27 PM (122.34.xxx.5)

    철부지 엄마네요. 나이들어서도 이기적이고 철도 안나고,, 본인은 막상 자기는 아직 소녀같다고 만족도가 높은..
    엄마의 그런 성향을 존중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고 그게 어려우시면 말씀하세요.
    말 않고 혼자 끙끙대면 병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더라도 분명 쌓여있는 앙금때문에 관계가 틀어집니다.
    바로잡을 상황이면 호전이든 악화든 지금 하시는게 가장 에너지 소모가 적을것 같습니다.

  • 53.
    '14.1.24 12:10 AM (218.55.xxx.83)

    저도 마음 아파 로긴했어요
    자식한테 본능적인 사랑이나 끌림이 없는 부모밑에서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랐어요
    님 부모님과 다른 점은
    그 미운 부모가 가난하고 본인들 앞가림도 못해서
    끊임없이 돌봐줘야 한다는 거예요
    밉지만 불쌍한 부모는
    아이한테 참 최악이예요
    일찍부터 조숙한 아이는
    애정결핍과 인정에의 욕구로
    부모의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애를 써요
    여전히 어떤 사랑이나 보상없이요
    미워하며 불쌍해서 돌보는 상황의
    반복
    맘껏 미워할수 있는 부모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제가 마음을 끊게된 계기는
    우리 부모님이
    제 아이들에게도 역시나 최소한의
    끌림이나 사랑이 없다는 걸 깨닫고

  • 54.
    '14.1.24 12:13 AM (218.55.xxx.83)

    였어요
    저희 부모님 넘 당연하게도
    제 아이들도 전혀 좋아하지않으세요
    어느 순간 그게 삼십년간
    저를 끄달리게하던 애증이
    차갑게 식어버리더군요
    이분들 남이구나
    내 자식한테도 남이고
    나한테도 남이구나
    예전처럼 이분들의 사랑을 갈구하거나
    인정을 호소하지도
    이분들의 곤궁함이 제게 아프지도
    않고 정말 신기하게 제가 서늘해졌어요
    그리곤 편해지더군요
    부모의 연으로

  • 55.
    '14.1.24 12:17 AM (218.55.xxx.83)

    자식의 연으로 만났지만
    우린 남이구나
    그러고나니 그분들께 쏟던
    노력을 진짜 필요한
    제 아이들과 제 가정이 보이더라구요
    님 끊어내세요
    다른 곳에서 그 사랑을 받고 주세요
    어머님의 변화는 포기하시고
    대신 남편분의 이해는 꼭 끌어내세요
    부모가 우주인건
    어린아이 뿐이예요
    이제 님 자신이 우주라는 걸
    잊지마세요
    넘 장황하고 두서없지만
    제 마음이 전달됐음 좋겠네요

  • 56. 이젠
    '14.1.24 1:00 AM (183.101.xxx.9)

    남편분은 조실부모하셨다니 평생 부모없는 설움에 결핍에 시달리셨을 거고 원글님 멀쩡한 부모가 주는 설움 절대 이해 못하실 거예요. 그래도 조금씩 담담하게 얘기하실수 있다면 하시면서 당신보단 낫지만 나도 부모복 별로 없는 사람이니 우리 둘 아이한테는 절대로 이런 설움 안주도록 우리 가정에 충실하자고 마음 나눌수 있으면 좋으실텐데요.. 남편분 몰이해가 제일 아프실 거 같아요. 하지만 또 남편분 근본적인 결핍도 채우기 힘들고 여유없는 것도 이해가 가고..

  • 57.
    '14.1.24 1:55 AM (220.86.xxx.221)

    비슷한 엄마 밑에서 큰 딸 여기 있습니다.
    친구들도 똑같은 얘길 해요. 혹시 계모 아니냐고.

    우선 원글님.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미움을 어느정도 털어내셔야 되요.
    스스로를 위해서 말이에요. 과거에 너무 얽매여 있으면 절대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원글님 어머니 참 딸에게는 나쁜 분이셨네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생각할수록 괴로운건 원글님 본인입니다.

    저 역시 성인이 되어서도 엄마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정말 어찌할바를 모를 정도로 힘들었어요.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 분노, 화, 우울. 어쩔땐 괜찮다가도 어쩔땐 상처가 불쑥 올라와서
    힘들게 하더군요. 그러던 저에게 친한 친구가 그랬어요.
    "그래. 너네 엄마 참 나쁜분이야. 내가 들어도 니가 많이 힘들고 아팠을거 같아.
    근데 너 이제 어른이잖아. 언제까지 엄마한테 받은 상처 곱씹으면서 너 스스로한테 상처 줄래?
    이제는 좀 털고 앞으로 나아갈때가 아닐까?"

    그 얘길 듣고 정말 머리에 찬물을 한바가지 쓴것마냥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맞아요. 예전에 받은 상처는 당연히 엄마의 잘못이지만, 그걸 가지고 계속 생각하고 곱씹으면서
    스스로를 칼로 찌른건 바로 저 자신이었던거에요.

    엄마를 용서하시진 마세요. 대신 본인에게 상처주는건 그만하세요.
    조금 놓으시면 원글님 스스로가 편해지실거에요.

  • 58.
    '14.1.24 3:57 AM (110.70.xxx.39)

    무슨 학대받은것도 아닌데 왜 피해의식에 사로 잡혔나요?? 아이도 큰데... 미혼인 저보당철이 없어보여요 징징대지마세요 인생 은 혼자예요

  • 59. 바나닝
    '14.1.24 5:48 AM (84.118.xxx.99)

    우선.... 위로드려요 ㅜㅜ
    정말.. 이상한 엄마네요... 님이 그런 마음가지는거에 대해 죄책감 느끼지 마세요
    그리고, 엄마한테 이러이러한 것이 속상하다. 엄마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울고불고... 한번 터트리세요
    엄마는 오히려 똥낀 사람이 성내는 것처럼 굴거예요
    그래도 지속적으로 귀에 못박히게.. 무슨 엄마가 그래? 말하세요
    그럼 엄마가 언젠가는깨닫고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겠지요
    님도 속이 풀리겠지요
    아예 연 끊는거 아닌이상,
    힘내세요 ㅜㅜ

  • 60. 엄마라고
    '14.1.24 7:42 AM (205.178.xxx.139)

    다 모성애가 있는 건 아닌가봐요.
    여자, 엄마 이전에 인간이니
    한 인간으로서 인성이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지요.
    엄마가 어떻게 그럴수가....라고 생각지마시고 님 가정만 생각하세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에요. 그리고 본인만 피곤하고 손해구요.
    약게 현명하게 사셔야죠 ...힘내삼

  • 61. ...
    '14.1.24 8:34 A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두손 꼭 잡아드릴게요.
    차라리 그런 엄마면 저같음 인연 끊겠네요.
    나는 고아야 하면서 사는게 차라리 위로가 될것같은 관계...

    원글님, 요즘엔 너무 착하게 사는 것도 요즘엔 병이랍니다.. ㅜ.ㅜ

  • 62. 12345
    '14.1.24 9:30 AM (211.196.xxx.253) - 삭제된댓글

    혼내달라니요.. 엄마가 너무하신거예요.
    저도 님정도까지 엄마가 그렇진 않지만.. 비슷한 성향이라서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
    결혼하고 조리는 당연히 조리원이고.. 직장생활하면서 힘들어도 애한번 봐준단 말없습니다.
    애는 아줌마한테 맡기고 있구요.
    친정자주온다고 싫어했어요....(실제 자주 가지도 않았어요) 오지말라구요.
    저도 너무너무 서러워서 많이도 울었네요.
    이젠 치사해서 이런저런 부탁도 안해요.
    지금은 겉으로 보기엔 좋은관계지만...(제가 자주가지도않고 무슨 날마다 선물 꼬박꼬박하면서 적정거리유지해서 가능) 그냥 전 엄마가 그렇게 좋진않아요.
    엄마는 제가 이런생각하는지도 모를꺼구요.
    님엄마뿐아니라 그런 엄마들 많진않아도 꽤 있어요.
    오히려 님이 너무 착하신것 같네요.
    남편이 엄마를 이해해주고 님을 감싸주시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전 그냥 제 딸한테는 우리엄마처럼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만듭니다.
    말하다보니 아픈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가끔 친구들 엄마들 얘기듣다 울컥할떄가있네요.
    그래도 계속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는중이랍니다
    우리 힘내요~~

  • 63. 휴우..
    '14.1.24 9:31 AM (49.50.xxx.237)

    정말 친엄마 맞냐고 묻고싶네요.

    엄마라고 다 똑같진 않아요.
    하지만 보통의, 대게의 엄마들은 모성애가 자연적으로 생기는데
    님 엄마는 참 보기힘든 케이스긴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
    주변에 원글님 엄마같은 사람 본적은 없어요.
    들은적은 있네요.
    아들한테 따뜻한밥을 한번도 안지어주고
    맨날 밥을 냉장고에 넣어두고데워먹어라는 엄마는 들어봤어요.

    그리고..
    비행기값이 아까워
    시동생 결혼식때 아들만 오고
    며느리랑 손주(하나있어요)는 오지말라고 하는사람은 봤네요.

    원글님..
    남편은 몰라요. 남이니까요.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억지로 하지마세요.
    엄마 나빠요.

  • 64. 엄마에 대해
    '14.1.24 10:16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기대치를 버리세요.
    이기적인 사람이라 그래요.
    모든걸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게 습관이 되버린거라
    서운하다고 말해봤자 더한 비난만 돌아와요.
    최소한의 관계만 맺고 지내세요.
    그냥 내복이 이만큼이다 생각하면 편해요.

  • 65. ....
    '14.1.24 10:20 AM (121.157.xxx.46)

    안타까운게 6번까지 유산하시면서 직장생활을 하셨는지??
    유산하면 얼마나 심리적으로 우울해지고 복잡해지는데,,
    그걸 님 자신도 친정엄마도 소홀히 하셨다니 , 안타갑네요.

    님이 겪었던 그 많은 슬픔과 어려웠던 기억들을 스스로 돌보시길 바래요.
    그 화살을 친정엄마에게 돌리시면 안되요.. 분명 님 자신도 오판한게 있었어요. 직장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더 돌봐야하는건 님 자신이였는데 , 님도 그걸 놓치셨으니까요.

    친정엄마에겐 ....사람이 아프고 , 우울하고 힘든거...결정적으로 남은 몰라요. 절대 몰라요.
    저희 아이들 ...중딩 초딩 고학년때 저 죽을 만큼 아팠어요. 그후 3-4년이 흘러서 고딩이 된 큰애...엄마가 그렇게 아팠는지 왜 자기는 몰랐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요..함께 사는 남편도 자식도 내 몸의 통증 몰라요. 심리적으로 힘든거 몰라요.... 님은 연로하신 부모님이 아픈거 ,,,,님이 조금이라도 아프세요..하물며 내 마음이 내 몸이 아픈거 나도 모르는데,,, 절대 모를수도 있어요.

    내 정신이 깨어있고 내게 주어진 사명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아니면 ,,,주변을 배려하고 인내하기란 누구한테나 쉬운게 아니예요. 친정엄마가 아주 나쁜 사람이 아니고 , 단지 내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셨구나 생각하셔야 되요..
    효도는 내가 부모한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거예요.
    받은 사랑이 적으면 절대 못하는거지요....즉 님이 엄마에게 받은게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누가 님을 원망하시겠나요??
    하지만 , 효도는 못할지언정 , 인륜은 외면하지 마세요.명절에 찾아보는건 인륜이라고 생각합니다.

  • 66. 원이까껑
    '14.1.24 11:14 AM (125.140.xxx.55)

    저희엄마도 생활고에 애들 셋 키우시랴
    자식들에게 애정을 주실만큼의 여유가 없으셨던거 같아요..

    다 자식키운다고 애틋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어찌보면 님의 어머님은 님을 친구분들보다도 살갑게 대하지 않으셨겠죠..

    각자의 인생이 있는거지만, 태어나 부모자식간으로 맺어진이상
    엄마의 보살핌, 엄마의 따뜻함.. 바랄 수 있지않나요?
    님의 그 서러웠을 감정이 이해가되면서 안쓰럽기도해요..ㅠ.ㅠ

    힘내셔야해요. 님이 건강하셔야 이쁜 아이를 더 많이 안아 주실 수 있잖아요..^^

  • 67. jhlove
    '14.1.24 11:33 AM (210.95.xxx.140)

    진정한 용서는 유죄선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하던데요..

    넌 나에게 잘못했지만.... 난 너를 용서해 준다..

    이렇게 해야 진정한 용서가 되고 엄마를 볼 때 마음이 그나마 편할거 같아요...

    그냥.. 엄마가 잘못했던걸 모른척 괜찮아 그럴수도 있어... 나의배부른 투정이야.. 이렇게 해버리면...

    합리화에 지나지 않잖아요.. 언제까지고 끄집어 보게 되는 나쁜 추억처럼...

    용서해주세요.. 엄마니까..

  • 68. ...
    '14.1.24 11:42 AM (121.165.xxx.82)

    서운함과 분노가 있는데, 용서하란 말은 원글님 죽으란 말밖에 안돼요. 원글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세요. 상대가 부모이시기때문에 자꾸 자신을 나쁜 쪽으로 몰아내기 쉬운데 그러실 필요없어요. 그러다 분노가 더 쌓여서 병됩니다. 남편분께 내가 죽겠다고 말씀드리고 여행가세요. 자신을 먼저 돌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용서가 될 수도 있는거고, 안되면 말고.... 부모님한테도 싫은 건 싫다고 하시고.... 님 어머니도 그렇게 하시잖아요.

  • 69. ㅇㅇ
    '14.1.24 11:47 AM (39.7.xxx.42)

    맘가는대로 하세요ᆞ엄마옆에 아버지도
    계시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하지않고
    엄마는 복많은 분이세요

    님건강 아이들 먼저 챙기고
    좀 이기적으로 살아보세요

  • 70. 행복한 집
    '14.1.24 11:50 AM (125.184.xxx.28)

    님 엄마 이기적이고 자신 밖에 모르는 나쁜엄마 맞아요.
    근데 님을 위해서 용서하시고 엄마는 보지않도록 거리를 두세여.남편말은 그냥 무시하시구요.

  • 71.
    '14.1.24 12:20 PM (59.25.xxx.110)

    모성애라는거 정말 진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없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어떻게 할수 없는거에요 본인도.

    강아지에 비유하긴 좀 그렇지만, 쟤가 개를 키워서..가까이 보니까 말이죠..
    유난히 모성애 강한 어미가 있는 반면(잠도 안자고 새끼들 돌보랴 정신없어요 새끼들이 다 커도 그럽니다),
    자기가 난 새끼 쳐다도 안보는 어미도 있어요.

    그냥 그렇게 타고 나는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냉정하다가도 한번씩 잘해주세요.
    그래서 더 헷갈려요. 어쩔땐 진짜 친엄마 맞나?가 싶다가도...어쩔땐 그냥 보통 엄마처럼 하세요.

    어릴때는 진짜 상처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그냥 기대도 별로 안하고 그러려니 해요.
    근데 나이드니 자꾸 저한테만 의지하려고 해서 좀..반감은 듭니다..ㅠ

  • 72. 난독증댓글
    '14.1.24 12:40 PM (58.231.xxx.64)

    엄마가 산후조리 해줘야하냐는...
    수많은 글들이 왜 원글님을 토닥이겠나요?

  • 73. 토닥토닥
    '14.1.24 1:47 PM (220.116.xxx.11)

    원글님 혼나실 일 없는걸요......
    충분히 속상하고 의아하고 화날 만한 관계인듯 합니다.
    하지만. 도로 물릴 수 있는 관계도 세월도 아니잖아요?
    그냥...복짓는다. 내 아이한테 복이 돌아갈 거다....는 마음으로 그냥 툴툴 털어버리고
    남한테 친절을 베풀듯 그리 지내시면 어떨까요?

  • 74. 토닥토닥
    '14.1.24 1:57 PM (125.176.xxx.9)

    많이 섭섭하시죠...
    돈없는 부모는 돈 잘주는 자식이 최고고 돈있는 부모중 부부사이 좋은 부모는 자주 얼굴 들이밀어주고
    살갑게 대하는 자식이 최고이고 부부사이 불화있던 부모는 다들 출가시키고 나혼자만의 삶을 즐기고 싶기
    마련입니다...
    불화가 있었던 님의 부모님이 긴 세월 이혼 안하시고 지금까지 가정 지켜주신 거에 감사하면 위로가 될까요..
    저도 남편과 굉장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붙어있으면 하루에 한번은 꼭 싸우게 되죠..
    지금은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가 있어요...하려다가도 그 애 맘에 상처갈까 참고 또 참고..
    지금은 남편이 바람을 펴도 이혼하자고 못할 거 같이 제 아이가 안스러워요..
    가정만 지켜주자..자기가 선택한 부모도 아닌데 울타리를 깨지만 말자...
    저도 긴 세월 참고 살다가 사랑 못받고 어미된 책임감으로 몇십년 살다가 이제 홀가분해지면
    더이상 몸과 마음 힘들고 다 서럽고 이런 맘이 들거 같아요
    부모님을 같은 여자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엄마가 아닌 여자로요..

  • 75. 그 마음
    '14.1.24 2:41 PM (173.172.xxx.134)

    저도 이해 됩니다.

    저는 50을 넘긴 나이에야 부모가 다 같은 부모가 아님을,
    가족이 다 같은 가족이 아님을 알게 되고,
    자존감이, 나의 큰 뿌리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달으며 얼마나 참담하던지요.

    어려서 따뜻하지 않은 부모의 모습에도 그저 자식은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게 자라면서 배워온 자식의 도리라 믿은 착한 장녀 컴플렉스 였는지,
    그런 부모밑에서 동생들은 내가라도 따뜻하게 돌봐야 한다 생각했지요.
    내 몸이 아프고, 내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쓰지 못했어도,
    그들이 어렵다면 그냥 모른 척 넘어가지지 않았습니다.
    내 자식이나, 내 앞에 쓰는 단 돈 천원도 아끼며 모은 돈도 내주었습니다.
    몸으로 도와준 것도 있었지요.
    하지만 돌아 온 것은 무관심이었습니다.
    고마움 모르더군요.
    집안이 어려울 때, 번 돈 모두 집에 주었는데 나중엔 네가 한게 뭐 있냐고들 하시더군요.
    저도 아이 낳고 산바라지는 고사하고 미역국도 제 손으로 끓여먹었지요.
    나중에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친정엄마가 사정이 있어 산바라지 못해준 경우는
    미역국을 끓여다 주기도 하더군요.
    그걸 보니 아... 그게 사정이 있어 못한 게 아니고, 맘이 없었구나 깨닫게 되더군요.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만이 사랑 받아야 한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엄마란 이름을 가졌더라도 자식보다 자신이 더 편해야 하는거지요.
    자식이 아프던 힘들던 그런 것들은 별 상관이 없는거구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희생은 정말 무의미하단 것을 아주 늦게야 깨달은거죠.
    불행이도 제 주위의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것도 가족이란 사람들이...
    남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 했었고,
    그래도 가족은 남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던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가족들을 가지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남보다 못한 가족들도 세상엔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보다는 조금 더 일찍 깨닫게 되신 것을 다행이라 말씀 드리면 위안이 될까요?
    그리고 남편분께선 그 기분 이해 못하실겁니다.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 안될 일이고,
    또한 우린 어려서 부터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배워왔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자꾸 죄책감이 시달리는 겁니다.

    그 분들은 부모여도 자신을 위해서 사시는 데,
    자식인 내가 왜 나를 위해 사는 것은 안되는걸까요?
    여태까지 희생한 것을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나와 내 아이, 내 가족을 위해 나 좋은 것을 하면서 사세요.

    저는 건강도 잃고, 돈도 잃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고 하루하루 사는게 힘든 지금에서야 알게되어 더 후회스럽습니다.
    차라리 내 자식에게 그 희생 했더라면 조금은 덜 후회스러울텐데 말이지요.

  • 76. 푸른새
    '14.1.24 3:22 PM (183.101.xxx.16)

    방금 들어와 위에 토닥토닥님 글 잘 읽었습니다.

    불화가 심한 부모님께서 이혼 안하시고 4남매 키워주신거,
    지금까지 노년을 함께 보내시는 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엄마는 어린 제 앞에서 남편에 대한 불만과 하소연을 많이 하셨어요,
    남편의 사랑을 받지못하는 불쌍하고 팔자나쁜 여자라며 죽어버리겠다고 우셨지요.
    초등학생 때는 엄마가 죽을까바 바들바들 떨고
    중학생때는 아빠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건지 의심도 해봤는데
    다 엄마의 망상이었어요.
    아빠는 늘 특히 자식에게 충실하셨어요.
    엄마는 자식에게만 무심한게 아니라 남편에게도 그래서
    예를 들면 와이셔츠를 깜빡 잊고 세탁도 다림질도 안해놓아서 아빠가 화를 내고 출근하면
    엄마를 사랑하면 타박을 안했을텐데 저렇게 타박을 하니 맘이 딴데 있나보다 아이고아이고 엉엉~~
    그런데 다음날 또 셔츠준비를 깜빡하고...
    친정아빠가 엄마의 그런 덜렁댐과 부주의함을 참고 이해하면 불화가 덜했겠지만
    아빠는 늘 화를 내셨고
    엄마는 아빠 화를 푸는 것은 딸 책임이라며 늘 제가 나서서 아빠를 달래도록 하셨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되는 불화가 너무 싫어서
    아버지께 차라리 이혼하시라고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좀 조심하시더군요.
    나중에 세계사를 배우면서 느낀것이
    게르만적인 아빠와 라틴적인 엄마가 만나서 두 분 모두 고생이 많구나... 였어요.
    4남매가 모두 게르만적인 아빠를 닮아서 조용히 묵묵히 주어진 자기 일은 완벽하게 하는 편입니다.

    엄마의 삶을 이해하고 사랑하려고도 노력했지만
    제가 틈을 주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세요.
    사직서를 내고 허탈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엄마가 신이나서는
    두돌도 안지난 애는 어디 24시간 봐주는 곳에 보름쯤 맡기고
    엄마랑 둘이 유럽여행이나 다녀오자고 떼를 쓰는 식입니다.
    제가 거절했더니 애는 다 컸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섭섭하다고 하셨지요.
    이 얘기를 동네친구에게 했더니 엽기적이라네요.
    엽기적 시리즈 무궁무진해요.

    남편과의 불화는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저도 마찬가지지요)
    아이에게 그 아픈 마음을 풀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싸우면 부부가 풀려고 노력해요.
    아빠의 험담이나 엄마의 하소연이 자식에게 얼마나 부담인지 제가 잘 겪었으니까요.

    아이에게도 큰 기대 같은 것 없어요.
    특히 대학 들어가서 본인이 원하면 간섭과 통제도 다 놓으려고해요.
    다만 아이가 원한다면 또 부모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도와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싶은데 마음처럼 잘 될지 모르겠네요.

  • 77. 부부사이
    '14.1.24 3:47 PM (121.180.xxx.118) - 삭제된댓글

    부부사이의 불화는 정말 아이가 볼모가되어서는 정말정말 안됩니다
    우리세대는 물려주지말아요
    모두가 힘들더라도 참아봐요 우리아이들의미래를위해서
    내자신이 그불화를 다 감내하고살았던것 억울해하지말아요
    우리는 그랬던세대였으니까요 내자신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잘보듬어주며 살자구요 우리
    친정엄마든 친정아버지든 그 자체로 그냥 바라보고 객관화하기로해요
    마음이 미어지고 바스라지고 깨지고해던것들 우리는 그냥 그러고성장했나봅니다
    우리아이들에게는 그러지말자구요 우리 노력해요

  • 78. 푸른새님
    '14.1.24 3:52 PM (121.186.xxx.147)

    정말 만나서 토닥토닥 해주고 싶네요

    어쩜 저희 엄마가 그집에 계시는지
    저는 지금 50대에요
    이기적인 성향인 사람들은 죽음이 와야 끝나지
    절대 끝나지 않아요

    저도
    그랬어도 엄마인데 사람답게 살자, 늙어가는데 가엾잖아 난 젊고
    능력도 있는데,등등의 생각과 엄마도 이제 늙으셨고 많은걸 겪으셨는데
    많이 바뀌셨을거야 라는 기대감!!!

    아버지 돌아가시고 무서워서 혼자는 절대 못산다고 하시는 엄마
    천금같이 아끼던 아들이 같이 못살겠다 하는것도
    엄마의 상처가 너무 클것 같고
    제가 덥석 모셔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기적이던 분이 어떤 계기로 바뀌는건
    것도 늙어서 바뀌는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것만큼이나
    어렵다는걸 절절하게 느끼며 삽니다
    엄마가 보여주는 이기적인 모습을 볼때마다
    어렸을때 받았던 잊고 있었던 상처들이 다시 파랗게 돋아나옵니다

    요즘은 동생들이 현명했다는 생각입니다
    엄마의 몫은 엄마가 갚고 받고 가는거고
    내인생은 내몫이고 내가 잘 가꿔야 한다는걸
    깨닫지 못했던 제탓이라 여겨집니다

    엄마께 과한 기대 안생기게 끊을건 끊어주세요

    남편과 아이가 제게 하는말이
    장모님, 외할머니 딸이 엄마라는게 놀랍다
    엄마는 너무 헌신적이다
    할머니를 보면서 느낀건데
    나도 가끔은 그런 엄마를 이용해먹는것 같다
    엄마를 보면 그래서 할머니가 더 미워지는것 같다 그러고
    할머니가 오시기전 그 행복했던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말합니다

    심히 이기적인 사람이 한사람 있으면
    그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습니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지 않습니다
    엄마인데 인연을 끊을수야 없는 일이고 어쩌겠습니까?
    불가금 불가원 하시고
    안되는건 엄마가 섭섭하다해도
    단호하게 안된다 말씀드리세요
    엄마가 받을 몫입니다

  • 79. 자식은..
    '14.1.24 3:55 PM (121.170.xxx.200)

    받는거에만 참 익숙하지요..
    원글님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의무와 도리는 미성년자가 끝나는 20살까지만이에요...
    그 이후는 성인으로 자기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한답니다..
    저또한 원글님부모님과 갇았어요.
    두아이 낳을때도 병원에잠깐 얼굴만 비추셨고,결혼 이후의삶은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죠..
    전 그게 당연하거라 생각해요..
    전 그렇게 아이도 남편도 가족을 만들어가는일을 제가 독립적으로 해결하고, 고생하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내 울타리를 튼튼히 만들어갔죠.
    전 내자신을 내 스스로 돌볼수있게 독립적으로 키워주고, 정을 끊어야할때,
    끊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그리고 나이들어 힘없을때 부모님을 돌봐드리는건,
    내가 힘없는 아이였을때 나를 버리지않고 돌봐주시고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는거구요...
    원글님
    왜 해가 비추는데, 밝은쪽을 안보고 땅바닥의 어두은 그림자만 보면서 괴로워하세요...
    부모님이 이혼안하시고 함께계서서 얼마나 다행이고,
    노후자금 안도와드려도되니 얼마나 다행이고,
    아파 드러누워계시지않아 얼마나 다행이세요..
    가진게 많으신분이 너무 투정이 심하시네요..^^

  • 80. ...
    '14.1.26 12:11 AM (114.108.xxx.225)

    그런 이상한 엄마가 있다는게 참...믿기지가 않습니다.
    이상한거 맞아요. 엄청난 희생을 해달라는게 아닙니다.
    부모라서 자식 위해 희생하라는 거 아니에요. 남도 그렇게는 안하겠다는게 제 심정입니다.
    이런데서 이런 말씀하시는게 투정이라고 하면...원글님은 어디가서 속내 털어 놓고 하소연 합니까.
    원글님...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다 같은건 아닌가 봅니다.
    엄마가 그런 분이었다는건 그냥 님의 운명이었던 듯 해요.
    님에게 다른 피해?주는거 없이 사시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위안하세요.
    다음 세상엔 따듯하고 포근한 엄마 만나시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059 좀 이따 영화버러 갈껀데 영화 추천해 주세요 1 미즈박 2014/01/24 694
345058 집에서 요리할때 기름 뭐쓰세요? 올리브유는 냄새나는듯한데...... 17 ... 2014/01/24 5,337
345057 cbs fm 에 금방나왔던노래 제목 궁금해요 3 .. 2014/01/24 893
345056 2월 6일..인기 없을 꺼라.. 걱정하지 말자.. 온 마을에 노.. 탱자 2014/01/24 984
345055 설에 어디가기 이미 늦었겠죠 8 신영유 2014/01/24 1,423
345054 서울발 광주..기차표를 못구했어요 ㅠㅠ 2 나야 2014/01/24 1,019
345053 잘라져서 파는 김 담긴 플라스틱 통? 고양이 물그릇 재능이필요해.. 2014/01/24 792
345052 '택시' 대세들의 생활고 고백, 연예계 씁쓸한 이면 2 눈물젖은 라.. 2014/01/24 3,107
345051 6살전후 아들 얼마나 감정공감 잘해주나요? 5 아들맘 2014/01/24 1,380
345050 오늘 바람이 초봄이네요.. 겨울 2014/01/24 728
345049 마트에서 구입한 어묵에 잉크같은 검정색이 묻어있네요 뽀잉뽀잉 2014/01/24 904
345048 내 돈 뺏겨 쓰려는 동생 3 그런애 아니.. 2014/01/24 1,727
345047 성적 흥분제까지 먹이고 사건을 조작 3 ... 2014/01/24 2,886
345046 만두 만들었어요 3 만두 2014/01/24 1,501
345045 평일낮에 부천에서 경기도 양평까지 승용차로 얼마나 걸릴까요? 가.. 2 ㅠㅠ 2014/01/24 1,252
345044 예비중 영어학원 어떤점을 봐야할까요 조언요 2014/01/24 745
345043 어제 강남구청 장터 가셨던 분 두텁떡 7 자꾸생각 2014/01/24 2,425
345042 명절 잘 쇄라, 쇠라 뭐가 맞나요? 17 맞춤법 2014/01/24 3,975
345041 시댁과 멀리 사시는 분들, 일년에 몇번 내려 가세요? 11 ... 2014/01/24 2,209
345040 국민이 문재인한테 제대로 투표한 거 개표조작을 한게 문제지.. 3 dsf 2014/01/24 907
345039 6세 교육비 공제 -학원은 되고, 언어 치료는 안 되고... 불.. 10 초보맘 2014/01/24 2,714
345038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뭐 있을까요? 9 2014/01/24 3,390
345037 별그대 박해진씨 역할이 아쉬워요 25 손님 2014/01/24 6,654
345036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는 아들.. 7 예비중1 2014/01/24 1,742
345035 초등 5학년과 6학년 수업시간이 같나요?(5교시,6교시..) 1 더 늘지않죠.. 2014/01/24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