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레일, 뇌경색 승객 7시간 방치 ‘혼수상태’

열정과냉정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4-01-22 15:54:30

네티즌 분노 “승객 짐짝 취급.. 암담”

기차역 대기실에 7시간 가까이 방치됐던 60대 남성이 뇌경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코레일 측은 술에 취한 것으로 보여 잠을 자게 했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의식 잃은 승객을 방치한 코레일이 취객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조 모씨는 출근을 위해 7일 오전 8시 8분 천안역에서 상행선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조 씨는 목적지인 수원역에서 내리지 않았다. 다른 승객 등에 따르면 조 씨는 열차가 수원역에 도착하기 전 이미 자는 듯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후 조 씨는 종착역인 용산역에서 열차 안을 점검하던 역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그를 깨운 역무원은 조 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었다고 판단, 동료를 불러 조 씨를 휠체어에 싣고 용산역 승객 대기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의 부하직원 김 모 차장은 지각도 하지 않는 조 씨가 연락도 없이 회의를 빠지자 계속 조 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다가 이날 오후 3시20분쯤에서야 용산역 역무원과 통화했다. 역무원은 “(조씨가) 술에 취해 자고 있으니 와서 데려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후 4시20분쯤 용산역에 도착한 김 차장은 조 씨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고개를 떨군 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조 씨의 입가에는 분비물이 허옇게 말라 붙어 있었고, 손발은 차게 굳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이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방치할 수 있냐”며 항의하자 그제서야 역무원은 119에 연락해 구급차를 불렀다.

인근 대학 병원으로 후송된 조 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너무 늦게 왔다”며 “의식이 돌아와도 계속 식물인간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레일은 “당시 역무원들이 조 씨에게서 술 냄새가 풍겼고, 코를 골고 자고 있는 모습이어서 20~30분마다 흔들어 깨우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조 씨의 입가에 분비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조 씨의 휴대폰 주소록에 등록된 전화번호가 없어 지인들에게 달리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하지만 조 씨의 가족들과 부하직원들은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조 씨 부인은 “(조씨가) 사고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집에 들어와 피곤하다며 일찍 잠들어 7일 오전 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 7시 50분쯤 집을 나섰고,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조씨의 가방 안에는 명함이 여러 장 들어 있어 얼마든지 연락이 가능했다”며 코레일측 주장을 반박했다.

김 차장도 조 씨의 입가에 묻은 분비물을 119 구급대원이 이송 과정에서 닦아냈다고 말해 코레일의 주장과 달랐다.

조 씨의 가족들은 병원에서 “승객을 짐짝처럼 취급하면서 응급조치를 할 시간을 잃어 치료가 불가능해졌다”며 “그런데도 (코레일은) 책임을 면하려고 거짓말로 취객으로 몰아 조 씨를 두 번 죽였다”고 분노했다. 조 씨의 부인은 코레일 측의 사과와 보상,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

네티즌들도 “술 취해 보였다 치더라도 이 추운 날씨에 사람을 방치한 시간이 7시간이라니 기가 찰 노릇. 짐승도 저리 자게 두진 않겠네요”(moo****), “코레일의 현주소. 국민인 승객을 짐짝취급”(pjj****), “저건 코레일 직원의 무관심이 낳은 참사입니다 아무쪼록 병원비라도 보상은 해주셨으면 합니다. 보험이라도 가입되어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가족들이 감당해야 될 정신적 금전적 고통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식물인간으로 산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병원신세를 질지...암담하네요”(bar****)라며 코레일 측을 비판했다. 

IP : 211.216.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좀 애매하군요
    '14.1.22 3:58 PM (222.238.xxx.45)

    몇년전 우리애 학교에서
    장애아이 둘을 가진 엄마가 있었어요.
    남편은 집안일을 등한시 한다고 들었고..

    이 엄마가 초등 저학년 장애아 두명(한명은 정상이었던듯)을 보살피면 힘이 드는데,
    알바까지 했더래요..알바할 당시에 장애아가 감기인가 아파서...이 엄마가
    많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이 엄마 사망 했어요.집에서

    아침에 남편이 깨우려고 보니..이미 의식이 없었나보더라구요. 병원갔는데 이미 사망..
    그런일도 있었는데

    이 사건도 좀..그러네요. 애매할듯해요.
    술먹은거야 부검 해보면 확실히 알겠네요

  • 2. .....
    '14.1.22 4:09 PM (203.248.xxx.70)

    역무원한테 책임을 묻는 건 힘들겠네요
    실제로 술 취해서 저렇게 잠들어버리는 승객들도 많을 텐데 그 사람들을 일일이 다 병원으로 실어보낼 수도 없고 역무원이 연락하려고해도 가족이나 회사와 연락도 안되었다고하던데요.

  • 3. ~~
    '14.1.22 4:49 PM (119.71.xxx.74)

    그래도 추운겨울에 7 시간 방치는 ...
    응급처치야 안할수 있지만 좀안일어 나면 연락정도는 할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1513 이정 "내가 한 말 후회없고 다 책임질 것" 21 이정씨 고마.. 2014/04/19 11,729
371512 한 두놈도 아니고 어디서 선동질이여!!? 13 지긋한알밥들.. 2014/04/19 1,602
371511 사설 구조업체가 있다면.. 구할수 있었을까요. 5 2014/04/19 1,499
371510 한겨레도 홍가혜 비판했으니 정부에서 푼 알바인가요??? 3 추워요마음이.. 2014/04/19 1,470
371509 JTBC 손석희의 '뉴스9', 종편채널 최고 시청률기록 11 손석희 2014/04/19 3,854
371508 초반 구조된 승객,승무원 증언 중에서 21 의문점 2014/04/19 9,625
371507 그냥 무능력한 거예요. 33 **** 2014/04/19 4,355
371506 BBC 방송 실종자 가족 인터뷰 &quot;딸에게 뛰어들.. 3 ... 2014/04/19 3,785
371505 82가 이상하다,, 정신들 차리세요 137 2014/04/19 11,965
371504 교신 내용 왜 공개하지 않는가 4 탄식 2014/04/19 1,399
371503 학부모대표가 해경 아예 없었으면 좋겠대요. 12 ... 2014/04/19 4,043
371502 왜! 한발씩늦게 대처를 하는걸까요. 2 .... 2014/04/19 924
371501 우리나라 전쟁나면 다 죽겠네요. 11 케이트 2014/04/19 3,217
371500 국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고 부처 이름 까지 바꾸면서... 1 안전이 중요.. 2014/04/19 899
371499 학부모인터뷰도 홍가혜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27 흰돌아짐 2014/04/19 3,463
371498 슬슬 언론에서 '정부 책임론'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8 Sbs 2014/04/19 2,047
371497 수학여행 야영 단체 수련활동 다 없애는거 동의하세요? 37 투표 2014/04/19 3,502
371496 고등학생들의 분노 "이보다 더 비참할 순 없다".. 9 분노 2014/04/19 4,731
371495 오래된 주택 3 싫타 2014/04/19 3,238
371494 이번 일로 인한 젤 피해자는 누굴까요? 11 분노합니다 2014/04/19 3,151
371493 태국분들 고맙네요... 3 ... 2014/04/19 2,461
371492 벌레들 갑자기 캡쳐하고 신고하겠다는이유 ... 2014/04/19 1,079
371491 현장 대기중인 민간 잠수부들 인터뷰 영상 6 해경이 막는.. 2014/04/19 2,210
371490 현재 정부를 편드는 무리들의 공통된 주장 49 한류열풍 퍼.. 2014/04/19 2,703
371489 실종자 가족 생존자 포기, 중대결단 임박 17 결국 2014/04/19 7,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