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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나무가 되기를
더이상 봄이 오지 않아도 의자마다 싱싱한 뿌리가 돋아
땅속 깊이 실뿌리를 내리기를
실뿌리에 매달린 눈물들은 모두 작은 미소가 되어
복사꽃처럼 환하게 땅속을 밝히기를
그동안 내가 살아오는 동안 앉아 있었던 의자들은 모두
플라타너스 잎새처럼 고요히 바람에 흔들리기를
더이상 새들이 날아오지 않아도 높게 높게 가지를 뻗어
별들이 쉬어가는 숲이 되기를
쉬어가는 별마다 새가 되기를
나는 왜 당신의 가난한 의자가 되어주지 못하고
당신의 의자에만 앉으려고 허둥지둥 달려왔는지
나는 왜 당신의 의자 한번 고쳐주지 못하고
부서진 의자를 다시 부수고 말았는지
산다는 것은 결국
낡은 의자 하나 차지하는 일이었을 뿐
작고 낡은 의자에 한번 앉았을 뿐
작고 낡은 의자에 한번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었을 뿐
- 정호승,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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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0835.html
2014년 1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2120331675870.htm
그래... 뭐 일관성 있게 이해하기 힘든 나라이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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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용기는 두려움과 대담함 사이에서 나온다.”
- 미겔 데 세르반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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