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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입사원 때문에 미치겠어요.

나거티브 조회수 : 3,529
작성일 : 2014-01-22 00:06:09
넉달 전에 직원을 뽑았어요. 제가 어느 정도 권한이 있어서... 안면 있는 졸업반 애가 도와달라고 졸라서 그 애를 뽑았습니다. 사적 친분 외에도 사람이 악한 구석은 없고, 관련 단체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있는 걸 좋게 보고 뽑았는데...

이 사람이 일을 너무 못해요! 이런 사람이 어떻게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고 군대도 다녀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회생활 처음이니 일이 미숙한 건 이해한다치고요.
업무지시를 따르지 않아요. 제가 해도 꼬박 이틀은 걸리는 금전 관련된 계산해두라고 지시한 걸 마감 3일 전까지 안해놓은 걸 발견하고 제가 다른 일 펑크 내가며 메운 적도 있고요.

팩스가 저희 자리 쪽에 있는데 다른 데로 넘겨야 할 팩스를 자기가 챙겨가지고 회신한다고 돌아다니다가 다른 선배에게 잡혀서-그 선배라는 이가 팩스 처리 담당자- 크게 혼난 게 얼마 안되었는데
오늘은 제가 보고 받아야 할 공문 두 건을 보고도 없이 하나는 멋대로 회신해버렸고, 하나는 굉장히 중요한 공문이었는데 보고도 안하고 가지고 있다가 저한테 걸렸어요.
이보다 사소한 문제들은 정말 많았구요. 솔직히 일하는 게 맘에 드는 게 하나도 없고, 무슨 사고를 칠까 하루하루가 불안할 지경입니다.

사회성도 얼마나 없는지 오늘도 공문 때문에 제가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손님이 있어 참고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좀 있다가 '요새 무슨 일 있으세요? 안좋아보이시네요.' 이러는데 속이 터집니다.
이렇게 이렇게 하라 차분히 알려줄 때도 제멋대로, 냉정하게 지적해 줄 때도 제멋대로, 한달여 전부터 하루이틀에 한번은 큰 소리 내고 이제는 화가 치미는구만 무슨 일 있냐니...

점심 먹고 스마트 폰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들여다보는 것도 몇 번이나 지적해도 못 고치고, 제가 뭘 좀 생각하느라 왔다갔다 걸으면 따라다니질 않나... 제가 불편하다고 하지 말라고 분명히 말한 게 엊그제인데 오늘 또 그러네요.

연말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으면 졸업식 전에 다른 길 찾아보라고까지 했는데, 딴에는 열심히 한다는 게 문제만 더 일으키네요. 팔짝팔짝 뛰겠습니다. 엉엉.
IP : 175.205.xxx.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입
    '14.1.22 12:21 AM (125.137.xxx.16)

    완전 리얼초짜!
    6개월동안 아무일도 시키지말고 보초쓰는 심정으로 신입사원을 내버려두세요.
    화사첨와서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대학나와도 회사안다녀봤음학생하고 직장인은 하늘과땅차이죠
    아마알바도안해본듯
    정식채용 6개월뒤에한다고하고요
    소개해준분한테말하심이

  • 2.  
    '14.1.22 12:23 AM (61.98.xxx.120)

    알바도 안 해 봤던 모양이네요.

    신입사원은 일일이 지시하고 일일이 확인해야 합니다.
    미치죠...
    왜 친분 있는 애를 뽑으셨는지.
    그 친분 믿고 더 그러는 것 같은데요?

  • 3. 바꾸세요
    '14.1.22 12:50 AM (115.136.xxx.178)

    사람 안 바뀌고 특히 남자애들은 이상한 곤조 있어서 일부러 사고치고 보고 안하고 지가 멋대로 하려고 들어서 망치고 하는 애들 있어요.
    자기 능력에 대한 주제파악도 안되니 뭘 배우려고 들지도 않고요ㅡ

  • 4. 나거티브
    '14.1.22 12:55 AM (39.7.xxx.85)

    사적으로 알던 관계라는 게 **씨한테 독이 되는 것 같다고 면담한 적도 있어요. 한달여 사이에 저랑 제 상급자랑 저 직원 데리고 면담을 몇 번이나 했는데 힘드네요.
    중요한 거 중요하지 않은 거 구분 못하는 건 이해하는데 왜 이야기를 안하는가가 이해가 안되요. 그나마 열심히 하려고 하는 듯 한 것도 한 이 주 되었나 얼마 안되었구요. 그 전에는 아주 간단한 일을 시켜도 안한 게 여러번이라 속이 터집니다.
    알바도 해봤고, 인턴도 해봤다는데 왜 저러는지.. 제가 제 목을 걸었네요.
    작은 곳이고, 여러가지 일로 비상상태라 마냥 일 가르친다고 데리고 있을 수도 없고 보통 두 달이면 어느 정도는 했는데... 에휴.

  • 5.
    '14.1.22 1:08 AM (112.151.xxx.71)

    짜르세요. 상급자한테 말해서요. 저런 인간은 데리고 있으면 늙습니다.

  • 6. ㅇㄷ
    '14.1.22 1:11 AM (203.152.xxx.219)

    고문관이 있어요. 일은 못해도 눈치라도 빠르든지 눈치가 없으면 잔머리라도 있든지
    그냥 무작정 성실한척 하기만 하는 일머리 없고 눈치도 없는 직원은 정말 고문관입니다.

  • 7. 나거티브
    '14.1.22 1:23 AM (39.7.xxx.85)

    오늘 신경을 빠짝 태웠더니 볼에 왕뾰루지가 났네요. 허허...
    맞아요. 성실한 척은 하는데 성실하지는 않아요. 초기부터 인터넷 게시판, 스포츠뉴스 보고 있는 거 몇 전 지적 했는데 사회생활 처음이니 주의만 주고 말았는데... 나중에 들었어요. 저 없으면 그나마 하는 척도 안한다고. 당시 제가 외근이 많을 때라 몰랐죠.
    3일째 불면증처럼 잠을 잘 못자는데, 내일은 실장님이랑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ㅜㅜ

  • 8. 눈치가 없네요.
    '14.1.22 5:09 AM (175.197.xxx.75)

    다른 길 찾아봐라. 이 일은 네 적성에 맞지 않는 거 같다.

    민감한 공문이 있고 조직이 커서 일이 분담되어 있다는 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주제넘게 나서려
    드는군요. 같은 또래라도 섬세하고 조심성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다른 사람으로 찾아보세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같이 일 할 수 있겠어요?

  • 9. 심하네요
    '14.1.22 10:20 AM (211.181.xxx.31)

    핵가족이니 어쩌니 해도 저 정도되면 기본적인 자질이 안되있는 사람 맞습니다.
    그냥 눈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지시를 아예 안따르네요
    자르세요!

  • 10. 띵띵
    '14.1.22 11:51 AM (59.6.xxx.240)

    나둬서 될일은 아니에요. 진짜 고문관들이 있거든요. 몇달이 지나도 조금 나아지기만하지 어이없는 실수하는건 그대로에요.
    자의적인 판단은 어찌나 잘하는지.
    여자애들은 눈치가 있어서 그런애들이 더 드문데 남자애들은 의외로 좀 많아요.
    초반에 자르시는게 심신의 평안에 좋을꺼에요

  • 11. iii
    '14.1.22 12:50 PM (175.223.xxx.92)

    probation기간 없나요? 내보내세요.. 큰사고치면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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