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 연제욱 청와대 비서관, 사이버사 ‘대선 개입’ 지시했다

열정과냉정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4-01-21 18:04:10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 공소장 단독 입수

2012년 사이버사령관 재직 때 매일 보고받고 작전 지시
사령관 지시로 작성된 글, 공소장에서만 3천여건 확인
군 조사본부는 무혐의 처리…‘꼬리 자르기 수사’ 의혹 
연제욱(사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군 사이버사령관 재직 시절인 2012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한테서 매일 대선 개입 활동을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한 군 조사본부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도 연 비서관을 사실상 무혐의 처분해 ‘윗선’ 보호를 위해 축소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겨레>가 20일 전해철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아무개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의 공소장을 보면, 연 비서관은 사령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이 전 단장한테서 전날 인터넷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주요 이슈에 대해 매일 아침 보고를 받고 심리전단의 대응 여부와 방향 등을 ‘결심’(지시)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연 당시 사령관의 결심과 이 전 단장의 지시로 작성된 글은 이 공소장에서만 트위트 2867건, 인터넷 블로그 글 183회 등이다.

이런 공소장 내용은 연 전 사령관이 2012년 대선과 총선 당시 사이버사 심리전단의 정치 개입 작전을 사실상 지휘했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군 조사본부와 군 검찰은 연 전 사령관을 단 한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현재까지 형사처벌 여부조차 결정하지 않고 있다. 후임자인 옥도경 현 사령관에 대해서도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연 전 사령관은 대선과 총선 기간이 대부분 포함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사령관으로 재직했고, 옥도경 현 사령관은 2012년 10월 이후 사령관직을 맡고 있다.

두 사령관의 혐의와 관련해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1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북방한계선(NLL) 등 특정 사안에 대해 심리전 대응 작전 결과 보고시 정치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었으나, 이를 간과했다”고 짤막하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조사본부는 결국 두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작전을 벌인 이 전 단장과 10명의 사이버사 대원들만 정치관여와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전 단장의 공소장에는 심리전단의 구체적인 대선 개입 활동 방식도 드러나 있다. 이 전 단장이 사령관의 결심(지시)을 받아 현안별로 3~4개씩 대응 지침을 작전팀 요원들에게 지시하면, 요원들이 작전 문구를 만들어 전용 인터넷 카페에 올려놓고 활용했다. 작전 문구는 주로 민주당, 통합진보당 등 야권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문구뿐 아니라, 웹툰이나 동영상, 포스터, 홍보글 등을 직접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조직적인 증거인멸 또한 공소장에서 확인됐다. 이 전 단장은 <한겨레> 보도로 군 사이버사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0월20일, 530단의 데이터베이스·전자결재 서버 4대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530단 자체 운용 중인 총 6대의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가 삭제됐다. 이 전 단장은 같은 달 18일 북한·해외팀의 사이버심리전 대응작전용 노트북 9대도 초기화하도록 지시했고, 며칠 뒤인 25일에는 아예 심리전단 요원들의 작전용 노트북 전체인 60대를 모두 초기화할 것을 지시해 자료를 삭제하기도 했다.

또 케이티(KT)에 연락해 530단이 사용중인 인터넷 아이피(IP) 대역을 변경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기존에 기록돼 있던 530단의 아이피 주소에 대한 수사를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http://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20670.html?_fr=mt1
IP : 211.216.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364 별그대촬영중 2 와~~~ 2014/01/22 1,954
344363 미세먼지 내일은 어떨지 미리 알수 있을까요? 1 미세먼지 2014/01/22 738
344362 서산이나 대산쪽에 사시는분들 1 야옹이 2014/01/22 1,050
344361 가정용 프린터 캐논 컬러 잉크젯 와이파이 괜찮나요? 1 가정용 2014/01/22 701
344360 대부업체 대출 받는게 쉬운건가요? 2 정보유출 2014/01/22 1,081
344359 니가 외며느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43 외며느리 2014/01/22 13,333
344358 재테크좀 하시는분들 지혜좀 나눠주세요.. 4 고민... 2014/01/22 2,507
344357 남편이 바람을 피고 이혼요구 하는 부부에게 상담추천... 3 겨울하늘 2014/01/22 2,505
344356 갓 개봉한 김장 김치맛이.. 7 만두 2014/01/22 1,920
344355 "5년간 정보유출 1억4천만건..과태료 13개 불과&q.. 1 솜방망이 2014/01/22 758
344354 국민카드 정보유출되었다는데, 그냥 쓰면 안되는거죠? 2 정보유출 2014/01/22 2,610
344353 냉장실용 밀폐용기 어떤거 고르세요??? 2 .. 2014/01/22 1,175
344352 개봉안한 덴마+ 생크림 냉동보관 가능하나요? 2 냉동 2014/01/22 1,452
344351 내년부터 우리 주부들도 국민연금가입자 22 강제가입 2014/01/22 4,594
344350 1년, 카드비 얼마나 쓰셨나요? 6 dd 2014/01/22 2,463
344349 퇴직금?얼마일까요? 1 도대체가 2014/01/22 920
344348 7살남자아이에게 레고 8~14세용이나 9~16세용 제품 선물해도.. 3 선물 2014/01/22 1,102
344347 kb카드 정보유출.. 롯데카드까지.. 세상에 2014/01/22 1,410
344346 건물주 임차인 권리금 문제 문의드려요 5 원글 2014/01/22 1,477
344345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광주시장 출마 선언 12 탱자 2014/01/22 1,653
344344 이 코트 어떤가요?좀 봐주세요^^ 18 코트 2014/01/22 2,606
344343 상가 임대차 보호, 어디서 부터 어떻게 풀어야 4 도움 절실 2014/01/22 772
344342 전세계약 만료전 이사..꼭 집주인이 지정하는 부동산에만 집을 내.. 2 건튼맘 2014/01/22 1,528
344341 82cook같은 해외 사이트 있을까요? 7 mercur.. 2014/01/22 1,137
344340 말투 고치고 싶어요... 2 으헝 2014/01/22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