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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학원에서 쫓겨났어요.

ㅠ ㅠ 조회수 : 15,775
작성일 : 2014-01-21 00:44:46

예비6학년 남아입니다.

 

오늘 수학학원샘을 만났는데

조심스럽게 다른 학원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좋게좋게 우회해서 말씀하셨지만

요지는 아이가 못 따라가니 다른 방법을 찾으라는겁니다.

 

큰학원 다니다 숙제폭탄에 못 이겨

집근처 1대1로 봐주시는 학원으로 옮겼는데

할 맘이 없는건지

진도가 안나가 양심상 못 가르치시겠다네요.

 

다른 아이들 방해까지 된다니 나갈 수 밖에요...ㅠ.ㅠ

 

한때는 수학을 전체 1등한적도 있는 아이였는데

이제 할 맘이 없나봅니다.

다른 과목도 그렇습니다.

진도가 너무너무 느려 가르치시는분들마다 한숨이십니다.

제가 봐도 전깃값 내러 가는 아이입니다.

 

한동안 집에서 쉬면서 책이나 읽으라 했더니

더 생활이 엉망이라 다시 3개 학원 보냈는데

태도는 똑 같습니다.

 

4학년 말부터 공부외 예체능도 시켜보고

여러가지 체험 활동도 시켰고

상담도 했었는데

공부쪽은 답보상태입니다.

 

어릴때부터 너무 까탈스러워

소아정신과샘까지도 저를 위로해주셨을정도로 힘들었고

그래도 아이라 나름 이런저런 방법으로 정성을 쏟았는데

이젠 저도 지칩니다.

다른 방법도 생각이 안 듭니다.

아이에 대한 마음이 바닥을 쳐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겨우 6학년에 이러냐고 욕하실분도 계시지만

저희 아이를 키운 과정을 지켜본 분들은 그런말 못하실거예요. ㅠ.ㅠ)

 

 

IP : 221.147.xxx.88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21 12:50 AM (39.7.xxx.125)

    원글님 아이에게는 학원보다 과외가 더 나을 것 같아요. 마음 맞는 과외선생님이랑 노는 듯 공부하다보면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 2.
    '14.1.21 12:52 AM (58.236.xxx.74)

    아이가 동기부여도 안 되어 있고, 느리고 까다로운 아이인데,
    학원 3개 너무 많아요,
    잘하는 아이도 집중력 떨어질까봐 학원 갯수 최소로 보내는 경우 많이 봤거든요.

  • 3. 그냥
    '14.1.21 1:01 AM (124.49.xxx.162)

    내려놓으시고 아이를 즐겁해 해주면서 따라 줄 수학 선생님만 붙이세요
    성이 같은 분이 좋겠어요

  • 4. 원글이
    '14.1.21 1:04 AM (221.147.xxx.88)

    과외도 해 봤어요.
    저는 그다지 효과는 못 봤어요.

    3개면 하루에 한개인데 그것도 많을까요?
    것두 오가는 시간 아깝고
    애 지칠까 집에서 다 걸어서 10분 거리예요.
    소형학원으로 레벨도 낮춰 보낸건데...ㅠ.ㅠ

    그냥 할 맘이 없다는거밖에는 이해가 안 가요.

    다 아이한테 최대한 맞춘 학원이예요. 숙제 거의 없는...
    힘들면 관두라해도 싫다하고
    가서는 빈둥거리고..

  • 5. 일단
    '14.1.21 1:19 AM (175.197.xxx.75)

    쉬고
    아이의 맘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ㄱ것이 먼저라고 봅니다.
    의욕이 생기도록 환경에 변화를 줘보세요.
    일단 학원이니 뭐니 쉬게 하고 밖에서 실컷 뛰어놀 수 있게 하세요.
    한때 공부도 잘 했던 거 같으니 머리는 따라간다고 봐요, 할 마음이 안 생겨서 그런거지.

    참을 인, 자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학원이나 공부같은 화제로 짜증내지도 화내지도 마세요.
    덤덤히, 너 하고 싶으면 해라...
    네 미래는 자네가 하고픈 거 하게....하는 마음으로 비우고 아이를 잘 보세요.

    친구 아들도 2학년때 하고싶은 게 하나도 없다던 애였는데
    그래서 아무 것도 주문하지 않고 가만히 뒀는데)주말에 수영만 달랑 했음)
    4학년되더니 피아노 하고 싶다고, 학교 공부 좀 해야할 거 같다고 숙제 봐달라고 하더래요.
    친구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그간 새긴 가슴 속의 참을 인,에 보답을 받은 거죠.

    의욕이 생기는 게 중요.

  • 6.
    '14.1.21 1:24 AM (112.149.xxx.187)

    과외 하셔도 안될거예요. 의욕자체가 없기 때문에 양심있는 샘같으면 지금 학원샘 처럼 맡지 않을겁니다.윗님말씀처럼 아무것도 시키지마시구요. 그렇다고 통제없이 밖에서 놀게 해주거나 컴, 스마트폰 허용하지 마시구요. 그냥 심심하면 책읽어라 .것두 싫으면 그냥 두세요. 의욕이 생기게 해야되요...

  • 7. ...
    '14.1.21 1:42 AM (1.235.xxx.236)

    제가 성향이 완전 다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게요
    하기 싫다는 자식 억지로 하게 못하고,
    하고 싶다는 자식 억지로 못하게 못한다는 점이었어요.

    둘의 경우 다 참 속이 타고 참을 인자 수십 수백 수천번 새겨야 하는 거였어요.
    둘 다 참 힘이 듭디다...

    지금 애가 공부 말고 다른 거 하고싶어하는 건 있나요?
    만약 없다면 ,그냥 놀리세요.
    하지만 절대 집에서 스맛폰과 컴퓨터는 안된다. 피씨방은 안된다 하시구요.
    여행도 다녀보시고,뭐든지 아이를 참여시켜보세요.
    계란후라이도 직접 만들어먹게 하고,옷도 직접 사게 하고,
    뭐라도 하고 싶은 게 생겨야 해요.
    그렇게 무기력이 학습되다보면 정말 되돌이키는데 두 배의 시간이 걸립니다.
    저희아이 경우엔 운동도 싫다 책도 싫다 ,게임은 유일하게 하고 싶어했지만
    그것도 오래는 안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증상이 사춘기의 증상 중의 하나였더라구요.

    아이가 뭘 할 때 제일 좋아했는지 어릴때부터 기억을 곰곰히 되새기면서
    아이의 흥미나 재능을 엄마가 찾아봐주세요.
    분명히 좋아하던 게 있을 겁니다.
    그것부터 하나하나 아이에게 닿게 해주세요.

    공부잘해서 좋은대학가서 좋은직장 잡는 미래 외에도
    이렇게 다르게 사는 방법도 있다 같은 ,대안적인 (숨통이 틔는) 생각도 해보시구요.
    저는 정말 그렇게까지 생각하면서 저의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느라 무척 애썼는데
    제가 그러니까 청개구리같이 아이는 다시 자기의 미래를 잡아보려고 하더라구요.

    너의 인생은 엄마가 무작정 뒷바라지 할 수 없는,니가 책임져야 하는 너의 인생이다라는 걸
    계속 엄마나 아이나 생각하도록,
    그런 사춘기 아이를 대하는 심리책 교육책 같은 것도 많이 읽어보셨으면 해요.

  • 8. 그래도 아이가 그만 두지 않겠다는 건
    '14.1.21 1:48 AM (183.102.xxx.20)

    어쩌면 불안때문일지도 몰라요.
    엄마가 학원을 그만 두라고 하긴 하지만
    평소 오랜 시간에 걸쳐 학원의 필요성과 공부에 대해 말씀해오셨을 거예요.
    그래서 아이는 막상 학원을 그만 두는 걸 두려워하지만
    학원 다니면서 내심 좌절이 많았을 거예요.

    지금은 학원을 그만 두는 게 좋을 거예요.
    그리고 그 시간들을 비워두고.. 일명 "창조적인 고독"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도 좋겠죠.
    그러나 그 이전에 아이보다 엄마가 더 불안해하고 있고 쫓기고 있는 것 같은데
    엄마가 먼저 공부와 학원에 대해 편안해지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공부는 공부대로 성적 안올라서 좌절,
    학원에서 적응못해 좌절,
    그런 자기 자신에게 좌절하면서
    아이에게 상처가 많이 생길 것 같네요.

  • 9. ㅇㅇ
    '14.1.21 1:55 AM (211.209.xxx.23)

    빈둥빈둥 책 읽는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길이네요. 어머니는참을인자 새기세요. 공부얘긴 전혀 마시고 네 인생 어떻게 살건지 생각할 기회를 많이 주세요. 질문을 던져만 놓으라는거죠.

  • 10. 원글이
    '14.1.21 2:37 AM (221.147.xxx.88)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샘께 직접 들으니 그래도 가슴은 아리네요.
    잠도 안와 이시간까지 멍~하고 있습니다.

    그렇겠죠?
    일단 접고 아이한테 생각할 시간을 주는게...

    근데 아이 담당하는 영어샘(아이가 샘을 따름)께서
    아직 공부의지가 있을 나이가 아니니까
    수학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하시니
    고민입니다.

    사실 중간중간 놓아도 봤으나
    충격은 커녕 아이가 더 느러지는 경험도 했었구요.

    무엇보다 제가 지친거 같습니다. ㅠ.ㅠ

    공감 글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1. 저도
    '14.1.21 3:24 AM (112.152.xxx.173)

    아마 사춘기시작아닐까 싶네요
    질풍노도의 시기 ㅠ
    채근하지 말고 그냥 놔두라는 말에 동의해요
    스스로 공부하겠다고 하는 시기가 얼마 안가 와요

  • 12. ...
    '14.1.21 3:26 AM (59.15.xxx.240)

    토닥토닥 ....
    수학 1등, 현실 이런 것보다는
    아이를 함 들여다봐두세요
    놓으면 한도끝도 없으니 절대 놓지 마시구요

    학원 과외 공부로 잡으라는 게 아니에요

    뭘 해줄까?!
    아이 마음 속은 뭘까?

    전혀 다르지요?

    아이한테 물어봐도 대답 잘 못할 거예요

    엄마가 지치고 충격 받았듯이 아이도 겉으론 티 안 내도 충격 받았을 거구요

    학원 문제는 가볍게 웃으며 넘기세요

    그리고 봉사나 여행을 함 생각해보심이 ...

    힘 내세요

  • 13. ...
    '14.1.21 9:20 AM (59.11.xxx.111) - 삭제된댓글

    억지로라도 운동 시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빠나 삼촌같이 애를 아끼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지만, 안된다면 학원으로..
    농구나 수영 축구 같은거 있잖아요. 그런거 하면서 좌절도 느끼고 성취도 느끼다 보면 자기도 변하지 않을까요?

  • 14. 근데 지금
    '14.1.21 9:32 AM (175.197.xxx.75)

    선행학습 말 하는 거죠?

    수학이라니...초등5학년도 수학하나요?

  • 15. 수학
    '14.1.21 10:05 AM (218.153.xxx.112)

    위에 분 , 선행학습 아니고 수학 맞아요. 초등1학년도 수학 과목 있어요.

    제 친구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그러더니 한참 방황했나보더라고요.
    원글님 아이랑 비슷한 시기에... 그러다 이제 중3 올라가는데 얼마전부터 공부도 하려고 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친구들이 모두 먼길 돌아 잘 왔다고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갖다 온게 다행이다 라고 축하해줬어요.

  • 16. 리사
    '14.1.21 1:02 PM (183.107.xxx.97)

    아직 어려 다행이네요. 책 좋아하면 책 읽히시고요,
    아이하고 수학 같이 풀어보세요. 아이가 쉽다는 학원에서도 진도 못하라갈 정도면, 엄마밖에 없어요. 뜻밖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나도 아이앞에 수학책 펼치는 학부모가 되고싶진 않은데, 같이 해보니 그동안 선생님께 죄송하더라거요.
    우리 아이, 공부 못하냐고요? 다들 뭔걱정이 있냐고 해요.
    학교성적 아직 어리지만 잘나오고
    엄마인 저만 압니다. 1년잡고 과외든 학원이든 인강이든 할만하게 만들거에요.
    학교 시험은 대신 걱정안합니다ㄱ

  • 17. ...
    '14.1.21 2:16 PM (74.72.xxx.110)

    문제풀이 위주의 선행학습대신 놀이수학같이 원리에 치중하는 수학공부 시켜보심이 좋응것 같아요. 서점에도 그런 책 팔아요. 일종의 수수께끼나 퀴즈같은 컨셉으로 수학의 원리를 가르치는 거요. 학습능력이 모자란게 아니라 흥미가 없는거니 한번 그런쪽으로...

  • 18. 지역
    '14.1.21 2:54 PM (125.140.xxx.92)

    지역이 어디신지 울 아들한테 무상으로 개인 과외
    한번 봐주라고 하고 싶어요
    방법이 왜 없겠어요?
    안타깝네요.
    전남 광주면 말씀해주세요.

  • 19. 제가 보기엔
    '14.1.21 5:44 PM (1.225.xxx.5)

    예비6학년 학원 3개ㅠㅠㅠㅠㅠㅠ
    원글님은 저 정도는 적게 시키는 편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정말 그런가요?
    저의 아이들 현재 중1. 중2인데 그 시절에 영어어학원 한 군데 다녔어요.
    것도 놀이식으로 재미있게 진행하는 곳으로 골라서요.
    공부에 별 흥미 없었던 아이들이라 굳이 공부하라 하지 않았어요 ㅠㅠ

    단지 학교 다니는 동안에 수업시간엔 딴생각 말고 집중하라는 주문은 자주 했구요.

    초등때 아무 것도 안하고 놀던 애들이 중학교 수학을 접하고 과외를 시켜달라하더라구요.
    중1, 1학기 지나 2학기부터 수학 과외 시작했구요....그것도 미친 듯 열심히 하진 않네요.
    근데 현재, 둘 다 공부 어지간히 합니다.

    제가 보기엔 원글님 기준이 아이 기준과 맞지 않는 것 일 수도 있을 듯하네요.
    참, 초등5학년까진 아무 학원도 안다녔어요. 물론 과외도 안했구요

  • 20. 저도
    '14.1.21 6:08 PM (14.39.xxx.102)

    저희애도 엄청 예민한 아이였어요. 소아과도 갔었죠.
    예민한 애들은 틀에 박힌 일이 힘들수도 있어요.
    그냥 마음을 내려 놓으셨다니 아이가 하고 싶은거 하게 해 주세요
    그런 애들은 본인이 좋아하는거 생김 누구 보다도 예민하게 완벽하게 하려고 할꺼에요.

  • 21. ....
    '14.1.21 6:34 PM (61.253.xxx.145)

    엄마가 가르치시는건 힘들까요? 그냥 문득 엄마가 시키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22. ;;;
    '14.1.21 6:49 PM (175.119.xxx.86) - 삭제된댓글

    까다롭고 에너지가 약한아이...학원3개무리예요. 저도 과외 그리고 아이맞춤형과외 추천합니다.
    비슷한 아이키우는 엄마라...도움이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23. 제가 가르쳐요..진도가
    '14.1.21 7:41 PM (125.182.xxx.63)

    퍽퍽 나가고요..내가 모르는건 아이도 모른다. 맞아요. 내가 이해하고 아이에게 설명하고 다음에 또한번 같이 풀려요..
    나도 무척 게으른데..나밖에 없어요..ㅜㅜ...

    진도 무척 빨리 빠집니다. 내가 가르치는것만 따라옵니다.ㅜㅜ...환장합니다....

    모든 과목 문제집 저와 같이 안풀면 모릅니다. 학원은 영어학원인데...저와같이 숙제하고 완전 맨투맨 입니다.

    원글님 님이 가르치세요. 우리 아이와 너무 흡사해서 거듭니다. 우리 아이도 학원에서 빠꾸당했어요. 그것도 두번이나요.

    큰애는 그 학원에서 정말 잘가르쳐서 둘째도 맡긴건데..헐.

    제가 진도 계속 나갈걸 그랬습니다.

  • 24. 제가 가르쳐요..진도가
    '14.1.21 7:45 PM (125.182.xxx.63)

    혹시 원글님아이는 1대1로만 하면 잘 되지 않나요? 우리아이는 애들이 많이 모인순간 집중이 확 떨어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대체 이게 왜 이럴까요...ㅜㅜ

    여기 아동심리학자님 계시면 그 이유좀 알려주세요....흑흑...

  • 25. 다른 측면에서 볼 때....
    '14.1.21 8:27 PM (218.51.xxx.178)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나 방법에는 문제가 없는걸까요?
    학원에 와서 빈둥대는 아이에게 ...
    공부가 하기 싫은데 왜 다니냐고 물어보면....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듣느니 여기와서 시간 보내는게 나아요...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이 꽤 있습니다.
    원글님 ... 한템포 늦추시면 어떨까 싶네요

  • 26. 원글이
    '14.1.21 8:54 PM (221.147.xxx.88)

    헉...대문에

    학원일 잊으려고
    오늘 이런저런 미뤘던 일들 한꺼번에 하느냐고
    이제서야 들어왔는데 많은분들이 보셨네요 -_-;

    왜 제가 안 가르쳐봤겠습니까?
    울아이 4학년때 1학기까지 제가 데리고 앉아 가르쳤고 엄마점수로 수학포함 전과목 전교에서 손가락 안에 들었고 지금도 학교성적은 반에서 1~2등정도 되는걸로 압니다.
    (허나 실상은 주요과목에서 점점 하향곡선을 걷고 있고 의욕상실상태라는 거지요)

    아이는 너무나 느긋해 보통 3번정도 얘기하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저는 정확하고 실행이 빠른 사람이라
    서로 안 맞아 애만 야단치게 되어 학원에 보낸겁니다.

    아이때문에 10년넘게 속앓이를 하다보니
    홧병이와 작년 내내 치료받았고
    아이 공부에서 손떼고 치료 받으니 많이 나아진 상태입니다.
    근데 다시 같이 공부하라는건...일단 남편, 친정가족들 다 반대입니다.
    (제가 좀 많이 아팠거든요)

    당분간은 그냥 놔둘수밖에 답은 없는데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여유와 느긋함+느림이 몸에 벤 아이라
    달라질거라 기대 안합니다.

    아이를 가르친 분들의 공통적 의견이
    끊임없이 옆에서 체크하고 말해줘야 할 아이라는데
    저는 아직 6학년밖에 안 되었는데 지쳤어요 ㅠ_ㅠ

    정성어린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27. 원글이
    '14.1.21 9:01 PM (221.147.xxx.88)

    아이가 쫓겨난 학원은 거의 1:1이었던 소규모 수학 학원이 이었고
    제법 큰 유명한 수학학원에선 들어가기 어렵다는 탑반에 갔지만 숙제때문에 힘들어해 관두게 했습니다.

    과외샘은 어디서 찾아야할지도 모르겠고
    과외한다해서 태도가 달라질지..

    뭐가 애한테 맞는건지
    수학이 좋다는 말만하고
    뭘 어떻게 공부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 28. 와글와글
    '14.1.21 9:26 PM (220.120.xxx.247)

    혹시 웅진 와글와글 전집의 한권인 (횡설수설 소동) 같은 경우는 아닌지요...

  • 29.
    '14.1.21 10:13 PM (118.37.xxx.212)

    원글님 댓글에 답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워낙 정확하고 실행이 빠른 엄마.
    엄마와 다른 느긋한 아이.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는 나로 인해 홧병이 났고.
    아이로서는 자기나름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방어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위에 어딘가에 사람 많은 데가면 갑자기 performance가 떨어진다는 아이는..
    불안과 긴장때문인듯 싶습니다.

  • 30. 경험자
    '14.1.21 10:41 PM (211.214.xxx.165)

    제아이 그맘때랑 똑같아서 답글 달아요 무기력한 상태 한때는 수학 잘하는 아이로 통했었는데 학원에서
    가르치기 힘들어서 그만 보냈으면 하는 눈치에 과외로 돌렸어요 영수 주2회루요
    딱 그것만 해요 샘 오실때만 숙제 하라하라해도 안합니다. 공부쪽 포기하라지만 그래도 영수는 포기하면
    안될것 같아서요 지금 중2올라가는데 처음 보다는 조금씩 성적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앞길이 구만리에요
    엄마가 마음을 많이 많이 내려놓으셔야 할거에요 저도 게임이나 핸폰은 절제시키고 책이라도 읽게 이끄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네요 ㅠ 단 과외샘을 좋아해서 그시간은 또 잘 따라합니다
    그리고 어릴때 피아노 그렇게 치기 싫어하더니 피아노 다시 배우고 싶단 말을 해서 주1회 피아노도 얼마전부터 배우게 해요 뭔가를 자기가 배우고 싶다는 것에 큰 희망을 걸어보구요
    아이가 좋아하고 재능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고 있어요
    참고로 윗님 말씀처럼 전 완벽주의자였고 노력형이라 뭐든 노력하는 스타일 아이는 저와 완전 반대성향
    그래서 어려서부터 힘들게 키웠어요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였던점도 한몫했구요 아이마음을 읽으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구요 제 완벽주의 성향도 버리려고 노력중이에요

  • 31. ...
    '14.1.21 11:18 PM (118.221.xxx.32)

    제 딸도 그맘때 비슷했어요
    학원도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 하고..
    사춘기 겹치고 ..
    결국 중1때 엉망이었지요 학교에서 무슨검사인거 한거 결과지 보니 한심하대요
    그래도 참고 조금씩 이끌어주니 나아지대요 기대치도 낮추고 칭찬도 많이 해주고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32. ᆞᆞ
    '14.1.22 12:38 AM (222.235.xxx.143)

    성적무너지는 상실감 크셨겠어요
    내가 모르는 무엇이 있을지도~
    아이와의 대화를 녹음해보고 들어보면 어떨까요
    나를 반성하는 시간으로요

  • 33. ..
    '14.1.22 1:02 AM (125.149.xxx.29)

    드리고 싶은 말이 많은데...폰이라 오타가 심할거같아요..
    고등학교 가기전 1-2년 긴거 아니에요.
    과감한 선택 하시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학원 몇개월 안다닌다고 뒤쳐진다고 아이 성인되서 성공 못하는거 아니에요.
    전 교육 시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아이들 가끔봐요.....6학년까진 전교일등...증 3되선 오토바이 폭주족.
    왜 그러니 물으니 어려서 자신이 잘해도 엄마의 요구는 끝이 없었다 그래서 공부를 포기했다 라고 하더군요. 열심히 해도 더 열심히 하라고 하니까요.

    아이가 학습자로써 문제를 가진것 그 원인을 알아야 해요.
    대부분 너무 열심인 엄마들 아이들이 그래요.

    가장 좋은 선생은 게으른 선생이다란 말이 있어요.
    가장 좋은 부모는 바보같은 부모이다 란말..
    시장이 밥이다..
    마음이 불안해 그렇게 하기 힘들죠..

    결국 학습자는 아이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주도해서 공부할수 있게 어머니는 길만 보여주심이.......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 34. ...
    '14.1.22 1:04 AM (49.1.xxx.32)

    저 좀 걱정되서 리플달아요. 제 친오빠와 비슷해서요.
    초등학교때는 공부도 곧잘하고, 반장도 하고 그랬었는데
    성격이 엄마와 굉장히 안맞아서 엄마는 늘 안달복달하고 재촉하기에 바쁘고 부정적인 피드백에 짜증만부려서 어느순간 만성무기력증이 되어버렸어요. 뭐 하고싶은것도 없고 하려고하지도않고. 다만 성격이 순하기에
    그저 책상앞에만 앉아있었죠. 공부가 워낙 안되서 결국 예체능으로 돌렸는데 그것도 그닥 별로. 결국 어디 지방학교에 가긴 갔는데 졸업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틀어박혀서 게임만 해요. 대학교때도 학점은 바닥이었고
    학교도 거의 안갔죠. 문잠궈놓고 그냥 잠자고 게임하고 그러다가 식구들 다 자면 나와서 혼자 밥먹고. 지금도 그래요.

    원글님이 제 친정엄마보다 훨씬 훌륭한 엄마일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우선 아이의 타고난 성격과 내 성격이 부딪히지는 않는지, 그리고 아이가 공부안하는건 좋은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공부싫으면 운동하고 친구라도 사귀라고 등떠밀어주시고, 위에 음님처럼 쉬운것부터해서 자신감을 심어주시면서 규칙적인 학습습관을 잡아주시는건 어떨런지요.

    성격급하고, 자기머릿속에서 뭔가 완성된순간 주변 옆사람을 들들볶아서 늘 지금 당장 되어있지않으면
    온갖 막말과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상대방을 깔아뭉개고 진저리나게 만들어서 결국은 움직이게만드는 제 친정엄마가 오빠를 어떻게 망쳤는지 옆에서 보면서 자랐기에 길게 적어요.
    물론 원글님은 좋은 엄마에요. 우리집 경우와는 전혀 달라요. 다만 서로 성격이 안맞는 부모-자녀가 만났을때 분명 트러블은 생기고 또 그 피해는 약자인 자식이 고스란히 받는건 사실이에요.

    가까운 청소년상담기관에서 성격유형검사 한번 받아보심이 어떨런지요.

  • 35. ..
    '14.1.22 1:07 AM (125.149.xxx.29)

    어머니가 빨리빨리 이시니 아이가 무의식에서 느리게 할려는 욕구를 낼수 있을거라 생각되요.
    어머니가 아이보다 더 느리게 해보세요..아이보다 더 무책임해 져보세요..(화를 내시면서 너 공부하지마 학원가지마 이러시란 말은 아닙니다)
    그럼 어느새 빨리빨리 하는 아이를 발견하실지도...

  • 36. 원글이
    '14.1.22 2:37 PM (223.62.xxx.30)

    3일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받아들이는게 남보다 한두템포 느린아이인데
    너무 정상속도로 오래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캠프가서 아직 못 만났고
    아이는 이 사실을 모르는데

    오면 같이 얘기해보고 답을 찾기위해 같이 노력 해 보겠습니다.

    저를 내려놓고 그동안 했던것들의 수준을 낮춰 다시 천천히 해 보겠습니다.

    욕 먹을까 두려워 댓글을 안 봤는데
    같이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방향을 제시해 준 모든 분들로 인해 저도 희망을 얻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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