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변호인> 양우석 감독
영화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달달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되기도 하지만, 그때뿐이다. 영화가 끝나고 어둡던 상영관에 불이 켜지면, 큰 통 수북이 아직 남아 있는 팝콘과 콜라를 미련 없이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우린 그 가상의 세계를 지체 없이 떠난다. 주차권의 무료주차 시간을 확인하고 저녁은 뭘 먹을까 궁리하며 총총히 흩어진다. 자정을 넘긴 신데렐라처럼, 허겁지겁 돌아간 우리를 맞는 것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구차한 현실이다. 언제나 일상은 영화보다 무겁고 집요하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극장을 찾는다. 울고 싶을 땐 우는 영화를, 웃고 싶을 땐 웃는 영화를 골라 잠시나마 자기 위안의 시간을 구한다.
영화는 영화다. 영화를 보는 두 시간 동안 달달한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 되기도 하지만, 그때뿐이다. 영화가 끝나고 어둡던 상영관에 불이 켜지면, 큰 통 수북이 아직 남아 있는 팝콘과 콜라를 미련 없이 휴지통에 던져버리고 우린 그 가상의 세계를 지체 없이 떠난다. 주차권의 무료주차 시간을 확인하고 저녁은 뭘 먹을까 궁리하며 총총히 흩어진다. 자정을 넘긴 신데렐라처럼, 허겁지겁 돌아간 우리를 맞는 것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구차한 현실이다. 언제나 일상은 영화보다 무겁고 집요하다.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극장을 찾는다. 울고 싶을 땐 우는 영화를, 웃고 싶을 땐 웃는 영화를 골라 잠시나마 자기 위안의 시간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