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인한테 화냈어요..

휴..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4-01-18 00:10:20
얼마전 부터 애인에게 자꾸 안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집안일부터 해서 직장문제..금전적 부분등... 살얼음 걷는 심정으로 대해주고 들어주고 참아주었습니다.. 살다보며 누구나 그런 일이 있다는 듯이 무던하게 받아주고 위로해 주었죠.. 그런데 이건 좀 너무 하다 싶은것이 평소에는 강해보이던 사람이 정작 조금이라도 위험에 봉착하자 유리멘탈로 변화하더라는 겁니다. 워낙 온실 속 화초처럼 커왔고 부모님 터울에서 벗어난적 없이 커서 그런지 이겨내는 모습보다 신경질만 늘어가더군요.. 그러다 어제 우울하다고 술 한잔 하고 싶다기에 만났는데.. 이건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벌을 세우더군요.. 괜찮냐고 물어도 니가 뭘 아냐고 하고 술한잔 따라주려 해도 술병을 확 뺏으며 자기가 알아서 마실테니 참겨 말라하고, 안주를 챙겨주려해고 손으로 탁치고..가만 있으면 넌 왜 가만히 있냐 그러고...ㅠ.ㅠ 참았어요..이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이럴까..하고.. 그런데 오늘도 술 한잔 하자더군요 중화요리집에 갔는데 고량주부터 시키길래 안주 나오면 마시라고 속버린다고 했더니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또 난리.. 그래서 내버려 뒀어요 요리와 짬뽐탕이 뒤늦게 나왔지만 이미 벌게져서는 말만하면 시끄럽다.. 쓰잘때기 없는 소리 하지마라 .. 기분풀어주려 살짝 웃으니 넌 뭐가 좋아 실실거리냐.. 시비의 끝을 달리더라구요.. 아 진짜 참을 인 세번을 500번은 한 것 같아요.. 서로가 힘들 때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는것이 연인 관계라지만 오늘 적정선을 넘어도.. 너무 넘어서 소리를 지르진 않았지만 조용히 말했어요.. 나는 당신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다.. 위로받고 싶다면 소통하는 법 부터 배우고 왜 당신이 화가 났는지 이야기를 해라.. 그것이 내가 원인이라면 백번 사과하겠지만 이런식의 화풀이 대상이 될 생각은 없다.. 나는 당신의 엄마가 아니다.. 라고 했어요. 몰래 대리 불러서 기사님 오셨길래 태워 보내고 추운 밤 집으로 오는 길에 눈물 좀 흘렸습니다.. 제가 옹졸하게 못받아 준걸까요..조금만 참을 걸 하고 후회는 밤입니다...ㅠ.ㅠ
IP : 114.200.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8 12:16 AM (175.125.xxx.158)

    평생 그렇게 사셔야 한다고 생각하심되요. 어려울떄마다 님에게 화풀이 하고 아이처럼 투정부릴거에요
    더 심하면 집안일이 잘못되면 님탓으로 돌릴수도있구요. 온실속화초 멘탈 약한 남자들의 특징이에요

  • 2. --"
    '14.1.18 12:20 AM (61.73.xxx.59)

    죄송하지만 결혼은 안하시길...

    미성숙하고 내면이 강하지 못한 남자 같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애인한테 만큼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아요.

    결혼하면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할 가능성이 99%
    결혼전에 이 남자의 진면목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시길...

  • 3. 음님
    '14.1.18 12:22 AM (59.8.xxx.249)

    말이 옳은 말입니다. 그리고 나한테 시끄럽다 쓸데업는 소리하지마라 이런말 하는 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못할소리같은데요. 그남자한테 말리지 마시고 상황을 좀 객관화시켜보세요.

  • 4. ..
    '14.1.18 12:22 AM (223.62.xxx.114)

    왜 후회룰하나요 뭘더 참으려구요
    윗님말씀대로 무슨일 있을때마다 그럴겁니다
    참아주면 더할거구요
    살면서 별일 다잇을텐데 벌써 저러면 앞날 뻔하지 않나요ㅠ
    좋은기운 주는 사람만나도 어려운일 닥치면 힘들텐데....

  • 5. 휴..
    '14.1.18 1:06 AM (114.200.xxx.90)

    문자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는데 .. 불쌍하기도 합니다..
    저런 일이 몇번 있긴했는데..
    이번엔 윗분들 말씀처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인 일은 혼자 해결하고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위로해다오..
    정도로 술한잔 기울이며 애틋한 말 한마디 고마워하는 편인데..

    이 사람은 자신에 인생에 조금이라도 스크래치가 날 것 같으면 나라가 망한 듯 무너집니다..
    몇번 겪어서 나아지려니 했는데 오늘 정점을 찍어주네요..

    이래저래 잠들기 글렀습니다..맘니 무거워요..

  • 6. ....
    '14.1.18 7:54 AM (39.7.xxx.17)

    많이 찌질한 남자네요...

  • 7. 결혼전에
    '14.1.18 8:35 AM (50.148.xxx.239)

    남자가 자꾸 찌질함과 헛점을 노출시켜서 냉정한 판단에 도움이 되어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세요. 결혼후에 이런거 다 끌어안고 평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을 경우에만 결혼해야 하고요.
    안타까와 할 필요가 없어요. 화이팅.

  • 8. ...
    '14.1.18 9:09 AM (118.221.xxx.32)

    잘하셨어요
    본인도 좀 알아야죠. 성숙한 사람은 자기 힘들다고 남 괴롭히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264 너무 생생한 꿈인데 꿈풀이 잘 하시는 분 계실까요? 1 .. 2014/01/19 1,106
343263 중앙소방학교에서 백석동 1 천안분들 2014/01/19 494
343262 예비중딸이 매일 안아달라는게 비정상일까요? 28 . 2014/01/19 8,135
343261 유산균 먹고 속이 미쓱거리는데요.. 2 언제 복용해.. 2014/01/19 1,795
343260 방구조바꾸려는데,장롱 어떻게 옮기죠ㅜㅜ 6 winter.. 2014/01/19 6,487
343259 정년퇴직 하신 분들은 5 궁금 2014/01/19 2,561
343258 제겐 사치 8 소비 2014/01/19 2,704
343257 성인 아토피 생긴 것 같습니다..서울에 병원 좀 추천좀 ㅠㅠ 3 꼭도움좀ㅠㅠ.. 2014/01/19 3,213
343256 부동산 임대 계약시 대리인과 계약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 4 뉴플리머스 2014/01/19 2,089
343255 원만한 결혼생활 하시는분이 부럽네요,,, 9 ,,, 2014/01/19 3,666
343254 문어 살만한 곳이 있을까요? 5 .... 2014/01/19 1,640
343253 대구시장 김부겸 가능성 있을까요>? 17 ㅇㅇㅇ 2014/01/19 2,675
343252 너의뒤에서 노래 참 좋네요 5 로사 2014/01/19 1,857
343251 영어, 명령문 질문요. 2 .... 2014/01/19 750
343250 카드유출 이런경우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5 생명과실 2014/01/19 2,020
343249 네이버 블로그글을 폰으로 수저은 못하는건가요? 3 네이버 2014/01/19 731
343248 연말정산 인적 공제 여부 조회 가능한가요? 4 새봄 2014/01/19 2,677
343247 못믿을 세상 4 기막혀 2014/01/19 1,605
343246 입 닥쳐, 찢어버린다, X년, 학생 협박하는데 교육청은 구경만 2 교육청 2014/01/19 1,737
343245 pud..이 색깔이 무슨 색인가요? 1 dma 2014/01/19 1,272
343244 겨울철, 없어서는 안될것들, 공유해보아요~ 26 너없인못살아.. 2014/01/19 5,789
343243 재산은 무조건 아들것이라네요. 84 ㅇㅇ 2014/01/18 17,205
343242 갑상선 기능 저하인것 같은데.. 병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1 ddja 2014/01/18 1,126
343241 아파트구입시 취득세 부과가 1 고맙습니다 2014/01/18 983
343240 엘시스테인 기미에 효과있나요?? 1 .. 2014/01/18 6,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