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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오늘 위험했던건가요??

... 조회수 : 11,182
작성일 : 2014-01-17 22:08:06

아이둘둔 가정주부에요

저녁하다가 갑자기 남편 바지를 세탁소에 안맡긴게 생각나서

아파트 바로 밑에 세탁소가 있거든요..

가스불에 뭐 올려두고 후딱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엘리베이터에 할아버지랑 저랑 같이 탔어요

저더러 아가씨~ 이러더니... 순간 눈이 많이 안좋으신 노인이구나 싶었죠

할아버지댁에 아들내외랑 같이 사는데 현관비번을 바꿨다는데 자꾸 안된다는거에요

저더러 눌러달래요

저는 13층 살고 할아버지는 5층인데 5층에서 지팡이 짚고 나가시면서 저를 불러요

세상이 험해서 좀 무서웠지만 지팡이 짚은 70은 되보이시는 할아버지를 따라갔죠

종이에 번호 적힌걸 저더러 눌러달래요..본인은 안된다구요..

눌렀더니 문이 열리네요..할아버지 들어가시고 전 집에 왔는데

퇴근한 신랑한테 이말을 했더니 생각만해도 섬뜩하지 않냐며

그러다가 안에 누가 있거나 할아버지가 나쁜맘 먹었을수도 있고

하여튼 앞으로 그런일 하지 말라고 그러네요

참 세상이 왜이리 험해진건지..

이젠 서로 의심하고 돕지도 말고 살아야 하는 세상인게 서글프네요..

근데 그 상황 다시 생각하면 아무일 없길 망정이다 싶어요

IP : 119.70.xxx.20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
    '14.1.17 10:09 PM (116.40.xxx.214)

    가스불에 뭔가 올리고 나가신게 더 위험해 보여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 대상으로 그런 범죄가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걸요...

  • 2. 원글
    '14.1.17 10:11 PM (119.70.xxx.201)

    윗님 그러게요~
    저도 안그래도 그 할아버지 아들내외한테 혼나고 있는거 아니냐 했어요
    절 뭘 믿고 비번 갈켜줬냐며 바로 바꾸겠죠 ㅋㅋ
    저도 순간 그 생각도 들었어요
    세상이 참 험하네요

  • 3. ...
    '14.1.17 10:12 PM (175.211.xxx.244)

    상황을 보니 위험한 일이 일어날 여지는 별로 없어보이긴 한데, 요즘 70이면 파파할아버진 아녜요.^^;

  • 4. 저두요
    '14.1.17 10:12 PM (14.32.xxx.97)

    모두 이해돼요
    가스가 더 위험하다신분 말씀에도 동의

  • 5. ㅇㄷ
    '14.1.17 10:31 PM (203.152.xxx.219)

    저같아도 해드렸을꺼에요.
    뭐 누가 있었어도 그 할아버지가 열어달라고 했던거다라고 말하면 이해해주겠죠..
    엘리베이터에도 cctv도있을테고.. 저도 가스에 뭐 올려놨다는게 더 걸려요..

  • 6. ㅇㅇ
    '14.1.17 10:34 PM (110.70.xxx.4)

    가스불 켜놓고 나간게 아주 위험한 일
    혹시 애들만 두고 나갔던건가요?
    그렇다면 더더욱

  • 7. 원글
    '14.1.17 10:36 PM (119.70.xxx.201)

    가스에 뭐 올려놓은건 큰 냄비에 불 제일 약하게 해놓고 갔던거거덩요..
    뭐 후딱 갔다올 생각이었는데
    만약 제가 무슨일났었으면 가스불도 아주 큰일이었겠죠..
    암튼 여러가지로 안전불감증이었어요

  • 8. 디토
    '14.1.17 10:37 PM (39.112.xxx.28) - 삭제된댓글

    글 읽는 동안 가스불 어째.. 이러고 읽었어요
    그래도 남편분 말대로 할아버지 경우도 만일 나쁜 사람이었다면 큰일날 뻔 한 거 맞아요

  • 9. 잠깐이라도
    '14.1.17 10:56 PM (175.200.xxx.70)

    까스불은 끄세요
    나가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정말 아무도 몰라요.

  • 10. 나ㅗ
    '14.1.17 11:01 PM (115.21.xxx.159)

    가스불이 더 위험하다는 데 한표

  • 11.
    '14.1.17 11:23 PM (1.243.xxx.145) - 삭제된댓글

    저 집앞 마트에 잠깐 나갔다가 교통 사고나서
    두달있다 집에 왔어요.
    정말 위험하셨던거에요;;

  • 12. ...
    '14.1.18 12:48 AM (180.70.xxx.55)

    님...할아버지보다..가스불이..

    화제가 나서 만약 님네집에 엄청 손실을 입었다 치더라도...
    다른곳에 피해(불이옮겨붙던가...연기,그을음등...)모든 본해배상하셔야 해요.

    절때로 가스불에...

  • 13. 제 남편은
    '14.1.18 3:00 PM (61.76.xxx.120)

    처제(제동생)한테 제가 현관 비번 가르쳐 준것도 시비 걸던데...
    어이 없는 상황이긴 하네요. 서로가

  • 14. 누가
    '14.1.18 3:02 PM (14.39.xxx.238)

    여자들한테 경고를 했더라구요.
    티비 영향으로 여자들도 남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70대 할아버지도 20대 여성보다 힘이 세다구요.
    위에 어떤 분이 70대 할아버지가 뭐가 위험하냐 하시는데
    나쁜 사람이라면...위험한 상황 맞는 듯해요.

    근데 누가 저런 부탁하면 저도 아무 생각없이 들어줄 듯 하네요.
    번호가 맞는거라면 적어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니
    쉽게 나쁜 짓은 못할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 15. 아놩
    '14.1.18 3:10 PM (115.136.xxx.24)

    할아버지 아들내외가 더 걱정...
    번호 적어드려도 못여시니.. 더구나 생판 모르는 남에게 번호 알려주고 열여달래고..
    매일 번호 바꾸는 것도 못할짓이겠어요

  • 16. ....
    '14.1.18 3:29 PM (125.134.xxx.54)

    저희 아버지 65이신데 날라다녀요
    하나도 할아버지 안같아요 ㅋㅋ
    앞으론 조심하세요 ㅋ

  • 17. 가스
    '14.1.18 3:37 PM (116.37.xxx.215)

    가스불 켜고 외출하신게 젤 위험해요
    아물 잠깐에 약한불이어도....

  • 18. 우유좋아
    '14.1.18 3:38 PM (119.64.xxx.114)

    잠깐 문밖에 나가는 일이더라도 가스불 켜두고 나가는 일은 절대 하지 마세요.

    어떤집서 젖먹이 아기 재워놓고 빨래 삶다가 우편물 가지러 잠깐 내려갔던새 도어락이 고장나서 온동네가 난리난 적이 있습니다.
    전화기도 두고나와 열쇠 수리공을 부를수도 없고 옆집 위아래층 사람들도 집에 없어 도움도 못구하고 ,
    애는 놀라서 악을 악을 쓰고 우니 도움 청하러 가지도 못하고 애엄마가 문고리를 붙잡고 그야말로 절규를 했어요.
    몇층 아래사람이 겨우듣고 달려와 관리실 사람 부르고 혹시모를 사고를 위해 119부르고.....
    1시간도 넘게 우왕좌왕하다 도어락 때려부수고 들어가보니 애가 가스렌지 근처까지 기어가는 중이었고 빨래는 다 타서 그을리는 중이었고 위험천만했던 순간이었답니다.
    아무탈 없었으면 1분 잠깐하는 시간이고 아주 간단한 일이었는데, 사고라는게 그렇게 안일한 생각에 벌어지는 거더라고요.

  • 19. 70대면
    '14.1.18 5:54 PM (211.117.xxx.78)

    꼬부랑 할아버지도 아니고
    그런 걱정 할수 있어요

  • 20. 예시답안
    '14.1.18 6:07 PM (121.168.xxx.52)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가스불을 켜놓고 왔어요.
    가스불 끄고나서 경비 아저씨께 할아버지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

  • 21. 신디
    '14.1.18 7:28 PM (119.71.xxx.74)

    그래서 딴말이지만 번호키에 더해 열쇠키로 이중 잠금해요..

  • 22. ....
    '14.1.18 7:43 PM (180.228.xxx.117)

    오래 전에 우연한 기회에 유도장에 구경 갔는데...
    할아버지,대략 67~68세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인데 검은 띠도 아니고 빨갛고 중간에 하얗던가?
    하옇든 이상한 띠 두른 할아버지와 20후반의 엄청 덩치 큰 젊은 유단자가 맞 붙었는데..
    젊은이가 매번 지던데요. 할아버지 덩치는 보통 노인네 덩치, 비쩍 마르고 얼굴도 그냥 노인 얼굴..
    할아버지 기술에 팔이 꺾인 젊은이가 항복의 표시로 바닥을 손바닥으로 치면 풀어 주고..
    벌겋게 상기된 젊은이가 자꾸 더 하자고 달려들자 얘,얘 그만하자 나 피곤하다..
    겉 보기에 바스러진 몸매의 늙은 분이 그처럼 무술의 고단자일 줄은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요?

  • 23.
    '14.1.18 9:07 PM (59.15.xxx.181)

    나이드신분이 저런 부탁하면 들어주는게 맞는것 같은데
    그게 지금은 그렇게 하면 절대 안되는 세상에 살아야 하니
    우리들 너무 불쌍해요...
    내자식은 더 메마른 세상에서 살아야 할텐데....


    정말 정답이 없네요..ㅠㅠ

  • 24. ......
    '14.1.18 10:42 PM (58.233.xxx.66)

    가스불도 문제

    할아버지라도 위험할 수 있는 게 문제



    더불어 저 위에 어느 댓글을 읽으니...


    그 할아버지 댁 상황이 이럴 수도 있겠네요


    자식부부가 할아버지께 비밀번호를 쪽지에 적어드린다
    ->
    쪽지 보고도 문 못여는 할아버지는 생판 남에게 번호를 알려주며 눌러달라고 한다
    ->
    그 이야기 들은 부부는 불안해서 다시 번호 바꾸고 다시 쪽지에 번호 적어드린다
    ->
    다음날도 쪽지 보고도 못여는 할아버지는 또 모르는 사람에게 번호를 알려주며 눌러달라고 한다
    ->
    부부는 또 번호 바꾸고 쪽지에 적어드린다
    .....................................



    어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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