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몹시 화를 냈어요
퇴근 무렵 회사 근처인데..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 보이는 20대 청년이 알바를 하는지
중얼중얼하며 일을 하고 있더라구요
1+1 행사 제품을 한보따리 사다가 찍는데
중간에 물건이 틀려서
환불하고 다시 찍는 과정에서 서투른지 못하는지 벅벅대고 성질내고
혼자 중얼거리고.. 난리 치니 사람들은 자꾸 계산대에 모이고..
담배사러온 사람들, 뒤에 껌이나 음료수 산 사람들이 밀려 있어서
우선 먼저 계산하게 했는데
한도 끝도 없이 계산대에서 기다리게 하더니
또 벅벅벅..
안돼보이긴 해도 내 몸이 넘 피곤하고 울화가 치밀어서
몇 번 기다리다가 미친듯이 화를 내게 됐네요..
손님들 다 쳐다보고.. 청년은 말투도 어눌하고 더 당황했는지 계산대에서
더 실수하고 또 그거 고치느라 이거저거 아무거나 눌러서 수습 불가..
한 20분을 서있다가 환불 못하고 그냥 산 꾸러미 그대로 들고 인상쓰며 왔어요
오면서도 사실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 편의점 알바하면서 정신없어하던 모습이나,
힘들어서 헉헉거리는 모습이 안쓰럽던데
내 자신이 여유가 너무 없으니 없는 청년 배려를 못해주겠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후회되고 기분이 안좋아요. 알바하며 후지레한 모습이 꼭 막내 남동생 같았는데..
왜 이러고 사나 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