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소개팅을 하고 왔습니다. 분위기는 좋았고 그 다음날부터 카톡이 계속 오드라구요.
월요일에는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만큼 와서 속으로만 참 많이 보낸다고 생각하고 계속 대꾸를 해주었죠.
오전에 모닝콜로 통화 잠깐 하고 종일 카톡으로 대화하며, 업무시간이나 퇴근시간같은걸 하도 상세히 보고해줘서 잘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주말에 언제 만나냐고 뭐하고 싶냐고 계속 묻길래 좀 고민하다가 어제 아침에 동해 바다 가고 싶단 얘길 했어요.
토요일엔 각자 일이 있어서 일요일에 만나야하는데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좀 부담스럽단 뉘앙스더라구요.
그래서 안가도 괜찮다고 나중에 가도되고 그냥 생각나서 얘기한것뿐이다 전혀 부담갖지 말아라 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뒤부터 하루종일 울리던 카톡이 뚝 끊겨서 어제 저녁엔 제가 먼저 카톡을 보냈지요. 대충 몇번 왔다갔다 하고 끝냈어요. 딴땐 잘자라고 꼭 인사하더니 어젠 그인사도 없이 그게 끝이더라구요.
그러고 오늘 아침엔 통화가 힘들다고 하루 잘 보내라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러고 지금까지 또 아무 소식이 없어요.
저흰 장거리 커플이라 평일엔 못볼텐데 일단 오늘저녁이나 내일까지 기다려 볼까요? 제가 식사하셨냐고 보내면 분명 또 영혼없는 대답은 해주시겠죠. 갑자기 왜 그러신지 무척 궁금합니다. 원인이라곤 저 바다가잔것밖에 없는데 그게 잠수탈만큼 그렇게 부담스러운가요? 설마 이남자.. 이렇게 끝내는..건 아니겠지요?
여자가 그냥 하는 말과 남자가 받아들이는 맘은 또 틀린지 전 그게 궁금해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그거 꼭 안가도 되요 라고 말하기엔 사실 그것때문인지 확실하지도 않은데 오버하는것같아서 소심해지구요.
저분, 갑자기 왜 저러는걸까요? 처음부터 뜸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미친듯이 불붙었다가 갑자기 불씨도 안남기고 꺼져버리니 너무 황당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