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제가 갖고다녀서 집에 도착할때쯤 내려오라고 했어요.
여기서 문제 발생.
남편은 항상 "기름한칸 남으면 엥꼬나기전에 주유해라" 라고 했고...
전엔 잘 지켰죠.
근데!
차를 저번달에 바꿨어요. (트랙스)
이놈은 디지털식 게이지에요. 게다가 아직 익숙치 않아서 떨어지는 속도를 감을 못잡겠네요.
남편은 "두칸남으면 주유하셈!" 이라고 주문을 했는데...
분명 전날 세칸이었고 아침엔 두칸이었는데 저녁때 집앞에 도착하니 한칸-엥꼬불 뙇!
집-회사 왕복거리가 20km밖에 되질않아 이틀만에 두칸이 떨어졌을리는 없고..
게이지 떨어지는 속도가 좀 이상하긴 해요. 새차 탄지 몇일 안되서 떨어지는 감도 못잡겠고...
남편은 차에 타자마자 한칸남은거보고 버럭했어요.
"내가 두칸남았을땐 주유하라했지?"
그날 아침에 깜빡해서 못넣었는데 (게다가 늦었!)
임신중이라 좋게 얘기할수도 있는데! (임산부한테 화내서 뭐할라고! ㅠㅠ)
깜빡했다고, 밥먹으러 가면서 넣자.. 했는데도 꾸시렁꾸시렁...
그래서 저도 삐졌죠.
사람이 아침에 바쁘면 까먹을수도 있지........췌췌췟...
(게다가 이사도 해서 주유소 갈려면 엄청 돌아가야해요 ㅠㅠ)
밥먹고 마트가서 장도 보고 하면서 대충 풀고.
저녁에 티비보면서 또 .. -_-; (뭔 날인가봐요)
제가 평소 남편에게 갖고있는 불만.
(더러운얘기니 비위약하신분은 패스하세욤)
똥싸고 바로 물 안내리는것.
냄새? ... 사람사는거니 그럭저럭 이해해요. 이젠 적응했어요.
근데 변기에 남은 자국. 이건 정말 못참겠어요. ㅠㅠ
왜 내가 그 똥자국 남은 변기에 다시 앉아 볼일을 봐야 하냐고요!!!
그래서 평소에도 불만이 많았고, 남편은 변기솔로 닦는걸로 협의를 했죠.
근데 그나마도 잘 안해요. 가끔보면 울컥할때가..........ㅠㅠ
사실 전 누고 바로 물 내리는 스타일이라 냄새도, 자국도 안남아요.
근데 남편은 앉은채로 물 내리는걸 싫어하고,
어제 나온 티비도 그에 관련된 얘기..
변기 내릴때 변기물이 6M까지 튄다나..어쩐다나........
(그래서 냄새는 내가 참잖아. 자국만 어떻게좀 해봐!!!!)
예전에도 이런논란 있어서, "그래. 남편 위생이 그리 걱정되면 하고싶은대로 해. 그대신 자국은 지워" 라고 합의본 상태.
그러나 남편의 (TV시청후) 얘기에 제가,
"하고싶은대로 (다 누고 뚜껑닫고 물내리기) 하라고 했잖아. 근데 자국은 왜 자꾸 까먹고 안닦는거야?" 라고 투닥투닥.
암튼. 이런일로 살짝 기분상한 상태에서.
아침에 제가 "휴지를 세칸정도 물에 띄워놓고 싸면 좀 덜남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바로 "싫어"
-_-;
모닝똥 싸고 자랑스레 "봐봐! 맨날 이렇게 잘 닦잖아!"
라고 하길래
(짜증나서) "잘했다" 라고 해줬더니 급 삐졌네요.
바로 어제도 안닦아놨거든요.
아침인사도 안하고 출근했네요.
자기는 잔소리 듣는거 싫어하면서, 저한텐 맨날 잔소리잔소리..
제가 비염이 있어 코를 자주 푸는데 휴지통이 멀면 휙~ 던질수도 있잖아요?
어차피 내가 다 치우는데. 골인 못시켰다고 잔소리잔소리..
요리하다보면 양파껍질같은거, 싱크볼에 있을수도 있잖아요, 배수망에 안넣었다고 잔소리잔소리..
내가 잔소리하면 콧구멍으로도 안들으면서!!!!
아. 우리부부는 왜 맨날 이런걸로 싸울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