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중에 그냥 싫거나 미운 자식도 있죠?

합격이다 조회수 : 3,376
작성일 : 2014-01-17 09:39:59
우리 엄마를 보니 그런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상대방 배려 많이 하고, 좋은거 있으면 엄마 주고 싶어하고, 엄마가 모르는거 똑같은 걸 여러번 물어봐도
화안내고 찬찬히 또 가르쳐 드리고... 그냥 누가 가르친게 아니고 효녀 성향을 타고 났는데요...

우리 엄마는 제가 엄마에게 잘하는 것도 싫어해요...
니까짓게  해봐야 뭐..... 이런 식이거든요......
자기 자식인게 확실하니 키웠던거지 아무리 잘해도 제가 옆에만 가면 짜증나고 싫어하는거 같은데

제가 어릴때 다리가 금이 갔는데 기브스 풀때까지 딱 한번만 병원가면 되는거였는데도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짜증내더라고요.....
뭐 기가 차는 심한 일화도 많지만 
근데 요즘 보면 돈을 조금 드리면 제게 너그럽긴 하더라고요..

어찌보면 저는 다른 엄마들이 원하는 딸인데 착하고, 때려도 금방 잊어버리고 웃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이면서 노년을 돌봐주고 싶어하는 딸인데 엄마는 싫어합니다..
그리고 불효녀가 되도록 유도하는데 자식복이 없어야 되는 사람이라 효녀가 태어나도
불효하도록 만들어 가는게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제 관심조차 싫어하니 모든 관심을 끊는게 필요한데 
제가 또 성격이 하루 자고 나면 기분 나쁜걸 다 잊어버려서 잘 안되네요..
.엄마를 향한 외사랑 ... 제 자식이 생기면 거기 애정쏟으면서 나아질지.....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는 엄마.... 사회생활하다보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듯이 
그런거겠죠? 내가 어떻게 해볼수 없는... 

IP : 1.237.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죠..
    '14.1.17 9:44 AM (2.124.xxx.43)

    무슨 악연으로 모녀관계가 된건지
    죽어라 구박하던 친엄마입장에선 전 그냥 이유없이 미운애였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죽으면 나도 죽을거라 생각하고
    아버지가 엄마 때리거나 뭐 던지면 엄마 껴안고 제가 대신 맞고..
    씁쓸한 추억이네요

  • 2. 부모자식 인연
    '14.1.17 10:05 AM (175.200.xxx.70)

    자식이 자신의 전생의 업에 따라 부모를 선택해서 온대요.
    부모가 자식을 선택 하는게 아니고..
    그러니 재벌 자식도 술 주정뱅이 가난한 집 아버지도 결국은 다 자기가 타고나는 복인거죠.
    힘든 자식이 내게 오면 그 역시 그 부모의 업이고..
    부처도 이건 어쩔 수 없다고.. 결국 누구를 원망 못한다는 ㅜㅜ
    보통 부모자식간에 인연이 별루면 낳을때부터 엄마는 산고를 몹시 겪는다고 하던데
    저를 보면 그 말이 맞더라구요.

  • 3. 에구
    '14.1.17 10:08 AM (180.70.xxx.72)

    딸 둘키우는 엄마로서 제가 다 미안해지네요
    그냥 내가 전생에 엄마한테 큰 잘못을했나?
    하고 위안삼으심이 어떨지...
    말도 안되지만 님 어머니를 도저히 이해할수없으니
    그런 말을한거구요 기운내세요
    얼른 아기를 가지셔서 님 사랑을 듬뿍주고 키우세요
    공허함이 채워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려놓을 수있을
    꺼예요 참 원진살이라는게 있어서 부모자식간이라도
    그렇게 안 맞을수가있다고하더라구요

  • 4. ...
    '14.1.17 10:13 AM (211.222.xxx.83)

    울엄마.. 저하고 많이 안맞아요... 어릴때부터 스킨쉽 이런거 없었고 엄마는 이정도까지만 너에게 해주고
    그 이상은 바라지 마라.. 선을 꼭 긋는 태도셨죠...
    어른돼서 저도 그 선만큼만 엄마한테 해요...

  • 5. 부모가
    '14.1.17 10:41 AM (116.39.xxx.87)

    부모 역할을 재대로 못하는 거에요
    원글님도 마음 닫고 사세요(사랑받는 부모자식관계 이런 설정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원글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에요
    거절당하면 거절당한 이유를 계속 물어보세요 어떤 거절이든지요
    그게 해결이 출발점이고 끝이에요
    말로 표현하고 그게 반복되면 원글님 스스로 독립되었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단지 부모구나 하는 생각과 부모가 가진 약자에 대한 비열함까지 알고 내안에 있는 야만성까지 인정 되면
    그때는 자기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갈수있으세요

  • 6.
    '14.1.17 11:16 AM (122.36.xxx.75)

    내마음 속에서 이건 아닌데 ‥ 이런 생각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그마음의소리를 따르세요
    1년정도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마세요
    지금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상대편이 밀어 내는거 알면서도 외로움을 채울려는 허전한 마음에
    끈을붙잡고있는데 ‥ 그끈을 느슨하게 풀어보세요
    1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리 잘지낼려고 애써노력했는지 ‥ 엄마랑 가까이 안해도 지낼수있구나하고
    객관적이게되요
    친하지만 지지고볶던 친구도 형제도 오랫동안 안보면 서로에게 함부로 하기 힘들고
    때론 깨우치기도 하잖아요
    옆에서 지지고볶으며 해결 할려 마시고 독한맘먹고 한동안 떨어져지내보세요

  • 7. ...
    '14.1.17 12:52 PM (182.225.xxx.59)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 엄마가 아주 본인만 아시는구나를..
    제가 딸을 낳고 키우면서 알게됐어요
    저도 참 키우기 편한 딸이었대요 말도 잘듣고 하지말라는건 절대안하고
    그런데 나이 마흔되가면서 느끼는게
    오히려 성질 더 부리면서 못떘게 굴던 동생은 결국은 걔가 하고 싶은걸 다해본거고
    저 같은 경우는 안된다 그러면 하면 안되는구나..라고 순종적으로
    부모말을 너무 잘 들은거에요
    저도 딸이 있지만 보기만해도 이쁘고 귀하고 한데 왜 우리 엄마는 나한테는 그러지 않으셨지란
    생각이 들면서 씁쓸해지더군요
    내가 조금만 더 약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영악했더라면 원래 그렇게 살아야되는건지 알고
    지냈던 세월이 조금은 아깝씁니다.
    물론 그 탓은 저한테 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알고 지내던 거고
    시야가 좁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180 사회복지과 학생이 저지른 만행 9 울산과학대학.. 2014/04/22 5,198
372179 이상호기자 + 팩트티비 라이브 생중계 생중계 2014/04/22 1,303
372178 세월호 선원들이 혹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들 아닌가요? 1 beda 2014/04/22 4,111
372177 가스비가 너무 이상하게 많이 나왔을때 3 김사랑 2014/04/22 3,024
372176 뭔 말이 앞뒤가 맞는소리를 해야지 기시끼들 2014/04/22 1,083
372175 12번 16번 jtbc 뉴스 총정리편 3 정리 2014/04/22 1,495
372174 왜 갑자기 배를 115도로 꺽었을까? 9 ..... 2014/04/22 2,225
372173 jtbc 다큐에 고 박지영외 정군등 나오네요. 4 보실분은 2014/04/22 1,767
372172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7 힘없는 국민.. 2014/04/22 1,373
372171 당당한 세월호 조타수 "객실에 어떻게 가냐" 9 ... 2014/04/22 3,751
372170 ㅠ ㅠ... "총리님 제 딸 살려달라는게 아니고...&.. 13 anycoo.. 2014/04/22 4,969
372169 '세월호 수입' 청해진해운, 100억 특혜성 대출 의혹 8 의혹 2014/04/22 1,662
372168 누구 실종자 가족분과 아시는 분 안 계시나요? 5 나무 2014/04/22 2,709
372167 내 딸 부검해서라도 정부 책임 가리겠다. 4 에휴 2014/04/22 2,982
372166 jtbc 세월호 전 항해사분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소스 2014/04/22 1,303
372165 갑자기 어떻게 사망자가 20명이나 늘어났나요??? 16 rrr 2014/04/22 5,517
372164 24시간 생중계-세월호 침몰현장(팩트TV/go발뉴스/365TV).. 3 lowsim.. 2014/04/21 1,624
372163 누구하나 고생했다는 사람이 있을까 9 커피한잔 2014/04/21 1,790
372162 한국선급협회 1 줄줄히나오네.. 2014/04/21 3,925
372161 재건축시 이주비를 받으면 6 그때그사람 2014/04/21 4,136
372160 JTBC 뉴스9 다시보기 시작부분 4분 56초짜리 밖에 없는데요.. 4 풀영상은 어.. 2014/04/21 1,935
372159 세월호 희생자가족들이 국내언론 거부하는이유 1 집배원 2014/04/21 2,193
372158 대한민국 겨울 2014/04/21 982
372157 JTBC 뉴스9 동영상 [인터뷰] 세월호 전 항해사 ".. 2 .... 2014/04/21 1,473
372156 정부가 욕먹는 이유. 정리 1 와와 2014/04/21 1,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