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중에 그냥 싫거나 미운 자식도 있죠?

합격이다 조회수 : 3,313
작성일 : 2014-01-17 09:39:59
우리 엄마를 보니 그런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상대방 배려 많이 하고, 좋은거 있으면 엄마 주고 싶어하고, 엄마가 모르는거 똑같은 걸 여러번 물어봐도
화안내고 찬찬히 또 가르쳐 드리고... 그냥 누가 가르친게 아니고 효녀 성향을 타고 났는데요...

우리 엄마는 제가 엄마에게 잘하는 것도 싫어해요...
니까짓게  해봐야 뭐..... 이런 식이거든요......
자기 자식인게 확실하니 키웠던거지 아무리 잘해도 제가 옆에만 가면 짜증나고 싫어하는거 같은데

제가 어릴때 다리가 금이 갔는데 기브스 풀때까지 딱 한번만 병원가면 되는거였는데도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짜증내더라고요.....
뭐 기가 차는 심한 일화도 많지만 
근데 요즘 보면 돈을 조금 드리면 제게 너그럽긴 하더라고요..

어찌보면 저는 다른 엄마들이 원하는 딸인데 착하고, 때려도 금방 잊어버리고 웃고
공부도 잘하고, 친구이면서 노년을 돌봐주고 싶어하는 딸인데 엄마는 싫어합니다..
그리고 불효녀가 되도록 유도하는데 자식복이 없어야 되는 사람이라 효녀가 태어나도
불효하도록 만들어 가는게 아닌가 싶기도합니다..

제 관심조차 싫어하니 모든 관심을 끊는게 필요한데 
제가 또 성격이 하루 자고 나면 기분 나쁜걸 다 잊어버려서 잘 안되네요..
.엄마를 향한 외사랑 ... 제 자식이 생기면 거기 애정쏟으면서 나아질지.....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는 엄마.... 사회생활하다보면  이유없이 싫은 사람이 있듯이 
그런거겠죠? 내가 어떻게 해볼수 없는... 

IP : 1.237.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있죠..
    '14.1.17 9:44 AM (2.124.xxx.43)

    무슨 악연으로 모녀관계가 된건지
    죽어라 구박하던 친엄마입장에선 전 그냥 이유없이 미운애였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엄마가 죽으면 나도 죽을거라 생각하고
    아버지가 엄마 때리거나 뭐 던지면 엄마 껴안고 제가 대신 맞고..
    씁쓸한 추억이네요

  • 2. 부모자식 인연
    '14.1.17 10:05 AM (175.200.xxx.70)

    자식이 자신의 전생의 업에 따라 부모를 선택해서 온대요.
    부모가 자식을 선택 하는게 아니고..
    그러니 재벌 자식도 술 주정뱅이 가난한 집 아버지도 결국은 다 자기가 타고나는 복인거죠.
    힘든 자식이 내게 오면 그 역시 그 부모의 업이고..
    부처도 이건 어쩔 수 없다고.. 결국 누구를 원망 못한다는 ㅜㅜ
    보통 부모자식간에 인연이 별루면 낳을때부터 엄마는 산고를 몹시 겪는다고 하던데
    저를 보면 그 말이 맞더라구요.

  • 3. 에구
    '14.1.17 10:08 AM (180.70.xxx.72)

    딸 둘키우는 엄마로서 제가 다 미안해지네요
    그냥 내가 전생에 엄마한테 큰 잘못을했나?
    하고 위안삼으심이 어떨지...
    말도 안되지만 님 어머니를 도저히 이해할수없으니
    그런 말을한거구요 기운내세요
    얼른 아기를 가지셔서 님 사랑을 듬뿍주고 키우세요
    공허함이 채워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내려놓을 수있을
    꺼예요 참 원진살이라는게 있어서 부모자식간이라도
    그렇게 안 맞을수가있다고하더라구요

  • 4. ...
    '14.1.17 10:13 AM (211.222.xxx.83)

    울엄마.. 저하고 많이 안맞아요... 어릴때부터 스킨쉽 이런거 없었고 엄마는 이정도까지만 너에게 해주고
    그 이상은 바라지 마라.. 선을 꼭 긋는 태도셨죠...
    어른돼서 저도 그 선만큼만 엄마한테 해요...

  • 5. 부모가
    '14.1.17 10:41 AM (116.39.xxx.87)

    부모 역할을 재대로 못하는 거에요
    원글님도 마음 닫고 사세요(사랑받는 부모자식관계 이런 설정 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원글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에요
    거절당하면 거절당한 이유를 계속 물어보세요 어떤 거절이든지요
    그게 해결이 출발점이고 끝이에요
    말로 표현하고 그게 반복되면 원글님 스스로 독립되었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단지 부모구나 하는 생각과 부모가 가진 약자에 대한 비열함까지 알고 내안에 있는 야만성까지 인정 되면
    그때는 자기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갈수있으세요

  • 6.
    '14.1.17 11:16 AM (122.36.xxx.75)

    내마음 속에서 이건 아닌데 ‥ 이런 생각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그마음의소리를 따르세요
    1년정도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지마세요
    지금은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상대편이 밀어 내는거 알면서도 외로움을 채울려는 허전한 마음에
    끈을붙잡고있는데 ‥ 그끈을 느슨하게 풀어보세요
    1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리 잘지낼려고 애써노력했는지 ‥ 엄마랑 가까이 안해도 지낼수있구나하고
    객관적이게되요
    친하지만 지지고볶던 친구도 형제도 오랫동안 안보면 서로에게 함부로 하기 힘들고
    때론 깨우치기도 하잖아요
    옆에서 지지고볶으며 해결 할려 마시고 독한맘먹고 한동안 떨어져지내보세요

  • 7. ...
    '14.1.17 12:52 PM (182.225.xxx.59)

    전 그정도는 아니지만 엄마가 아주 본인만 아시는구나를..
    제가 딸을 낳고 키우면서 알게됐어요
    저도 참 키우기 편한 딸이었대요 말도 잘듣고 하지말라는건 절대안하고
    그런데 나이 마흔되가면서 느끼는게
    오히려 성질 더 부리면서 못떘게 굴던 동생은 결국은 걔가 하고 싶은걸 다해본거고
    저 같은 경우는 안된다 그러면 하면 안되는구나..라고 순종적으로
    부모말을 너무 잘 들은거에요
    저도 딸이 있지만 보기만해도 이쁘고 귀하고 한데 왜 우리 엄마는 나한테는 그러지 않으셨지란
    생각이 들면서 씁쓸해지더군요
    내가 조금만 더 약았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영악했더라면 원래 그렇게 살아야되는건지 알고
    지냈던 세월이 조금은 아깝씁니다.
    물론 그 탓은 저한테 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알고 지내던 거고
    시야가 좁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492 창의수학 경시대회...역시나 어렵네요^^;; 벨라지오 2014/02/05 2,244
347491 대학 학회비 내야하는 거죠? 4 . 2014/02/05 2,285
347490 농협은 도대체 왜 저럴까요,,,어제오늘 또 인터넷뱅킹안되요,,ㅠ.. 7 ^^ 2014/02/05 1,971
347489 입주하는데, 냉장고 세탁기 사다리차를 베란다로 못 쓴대요 2 2424 2014/02/05 4,476
347488 4살 아이가 자꾸 입술을 뜯는 행동을 하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 4 고민 2014/02/05 7,135
347487 기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9 나비잠 2014/02/05 2,228
347486 윤진숙 ”기름 유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어민'은 .. 21 세우실 2014/02/05 2,769
347485 대학교 입학 2 행복 2014/02/05 1,238
347484 엑셀 잘 아시는 분.. 3 엑셀 2014/02/05 2,806
347483 엘지U+로 인터넷을 갈아타려는데 중도해지위약금 때문에.... 2 안알랴줌 2014/02/05 953
347482 인사이드 르윈 보신분 계실까요? 6 디저리두 2014/02/05 800
347481 점심 후 업무.. 다들 잘 되시나요? ㅠ ㅠ 1 2014/02/05 755
347480 인테리어비용 이렇게나 비싸나요? 28 이사 2014/02/05 13,953
347479 남편때문에 성병 걸렸던 여잡니다 11 일전에..... 2014/02/05 7,750
347478 전주에서 김포공항까지 어떻게 가야할까요?? 4 ??? 2014/02/05 1,947
347477 가사 도우미분 이렇게 일하시는데 .... 15 사과 2014/02/05 4,572
347476 송도 레스토랑 추천 좀 해주세요 (송도사시는 분들 지나치지 마시.. 2 송도 2014/02/05 1,817
347475 의대 순위 바로 잡아드립니다. 26 샤론수통 2014/02/05 7,835
347474 세살터울이니 뭐든 두배네요 에고.. 1 .. 2014/02/05 926
347473 저의 이상한 감기 증상좀 봐주세요 1 아프당 2014/02/05 1,236
347472 옆에서 심하게 떠들때 지적&무시? 4 셧더마우스 2014/02/05 803
347471 허리디스크 6 휴우... 2014/02/05 1,265
347470 교복 문의합니다 7 교복 2014/02/05 1,150
347469 별그대 방송하는 날이네요 10 2014/02/05 1,727
347468 컴퓨터 본체만 사 야하는데 어떤게 좋을까요 ?? 3 ... 2014/02/05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