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키로 미만의 토이푸들 암컷이어요.
선천적으로 피부병이 있다는거 외에는 정말 나무랄대없는 천사견이죠.
겁도 많고, 사람 아무나다 좋아하고, 헛짖음 없고, 식성도 까다롭지 않고...
귀청소, 발톱깍기, 목욕, 털밀기 등 다른 애견들은 질색팔색 하는것들은 우리 푸들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반항한번 없이 저에게 몸을 맏겼어요.
그런데...그런데...ㅠㅠ
애견간식몰에서 우족이란걸 주문해봤어요.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개껌류, 돼지껍질이나 오리목뼈껌 등등 많은 개껌을
먹여봤지만 우족은 처음이었어요.
기쁜마음으로 하나 꺼내주니 냄새만 킁킁 맡으며 몇초 망설이다 이내 한입에 물고
지 방석으로 안착하네요.
우족이 기름기는 적지만 고소한 냄새가 참 맛있겠더라구요.
옆에 앉아 앞발로 붙잡고 먹는 모습 보며 흐믓해하고 있다가
제 머리를 긁을려고 개가 있는 쪽 팔을 드는순간....
아르릉....으르릉.....
....?? 뭐지?
ㅎㅎ 땡글아~ 왜에~ 괜찮아 안 뺏어먹어~
하며 땡글이 머리를 쓰다듬을려는 찰나!!
으르릉!! 카앙!!!
제 손을 향해 펄쩍 뛰어 올라 물려고하는게 아니겠어요.ㅠㅠㅠ
저 너무 쇼크를 받아 한동안 얼음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네 곧 정신을 차리고 옆에 있던 작은 방석을 팡팡 치며
큰소리로 혼내면서 몸을 세우니
눈이 눈이....ㅠㅠ 흡사 몇일 굶주린 들짐승이 자기 고기 뺏길까봐 적대적으로 쳐다보는 그 눈빛....
하....
진정한 배신감이란게 이런건가요..
이로써 그간의 개껌이 그냥커피라면 우족은 개껌계의 TOP라는걸 절실히 느꼈지만은....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저희 땡실이 이중적인 모습에 저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어요.
사실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울 땡글이가 많이 낯설어요...ㅠㅠ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