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연혜 코레일사장 총선 나가려고 철도노조 강경진압했나?

집배원 조회수 : 753
작성일 : 2014-01-16 21:16:59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자신이 지난 총선에서 떨어진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자리와 관련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철도파업을 불법으로 몰아붙인 뒤 사원들에 대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징계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뒤로는 자신의 정치적 자리보전을 위한 행보를 보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 사장은 16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황우여 대표를 면담했다. 면담 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전 서구을이)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 좀 정치하고 싶은데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지. 여러가지 자기 좀 고려해달라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 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도 "당협위원장 자리 공석으로 해달라거나, 신경 써 달라는 부탁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많은 별 얘기를 다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노코멘트"라고 대답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에게 져 낙선한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새누리당은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에 이재선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일부 최고위원이 반발해 아직 당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 인준을 받지는 못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해 박 의원, 최 사장과 함께 3파전 구도를 이뤘던 인물이다. 그런만큼 이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되면 최 사장의 강력한 경쟁자가 돼, 다음 총선 때 최 사장의 대전 서구을 출마에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최 사장이 이날 황우여 대표를 방문한 것은 이런 사정을 들어, 당협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민원'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알려지자 야당은 즉각 최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많은 철도 노동자들이 수십일 동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줄줄이 감옥행을 하고 있는데, 정작 이 모든 사달을 일으키며 국민 철도를 들쑤셔놓은 코레일 사장은 자신의 사적인 입지를 챙기느라 주변에 보는 눈들도 아랑곳없이 국회를 들락거렸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도 "국민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오늘 오전 집권 여당 대표실에서 벌어졌다.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서를 내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최 사장의 행동은 공기업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하다. 철도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며 "공기업 사장으로서 부적절하고 파렴치한 행보를 하고 있는 최연혜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자회사 설립을 통한 철도 경쟁체제 도입 관련해서도 극과 극을 달리듯 말을 바꿔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19대 총선 출마 3달 전 <조선일보>에 기고한 '국익에 역행하는 고속철도 민간 개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국토해양부는 고속철도 민간 개방 정책을 발표했다. 그 이유가 경쟁체제 도입에 있다는데, 이는 철도 및 교통산업의 특성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철도공사와 광역버스 등이 출혈 경쟁한다면 국민 편의와 국가경제는 파탄에 이를 것이다"라고 경쟁체제 도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코레일 사장이 된 뒤 180도 바뀌었다. 최 사장은 철도노조 파업이 끝난 지난달 31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수서 케이티엑스(KTX) 법인은 현 정부에서는 국민의견을 수렴하여 공공부문 내에서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정책결정이 된 것이다. 혁신을 시작하는 코레일의 출자회사로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진정한 국민행복 철도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철도 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 달성으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철도 환경을 구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2004년 여성 최초 철도청(현 코레일) 차장에 임명된 뒤 여성 최초 코레일 사장이 된 그가 1년여 만에 경쟁도입 반대에서 경쟁 예찬론자가 된 것이다.

철도노조 백성곤 홍보팀장은 "과거 철도 경쟁논리 도입을 반대했다가 사장이 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이 자신의 정치적 야망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코레일 경영발전을 위해 뛰어도 모자랄 판에 정치적 입신을 위해 국회에 로비를 한 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논란이 일자 코레일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 사장이 황우여 대표를 방문한 것은,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선임되면서 당협위원장 사퇴와 동시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정국 김수헌 기자jglee@hani.co.kr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P : 59.3.xxx.2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림도 없는 소리
    '14.1.16 9:40 PM (182.209.xxx.110)

    최연혜, 제가 사는 지역구입니다.

    저 여자, 정치 못하게 도시락 싸들고 방해하러 다닐거예요.

    국민들을 고통속에 빠뜨려 놓고 어찌 저리 뻔뻔스럽게 얼굴을 쳐들고 다니는지...

    같은 지역구 민주당 박범계 의원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086 인생 진짜 별거없지 않나요?? 41 .. 2014/03/08 20,072
358085 급.서울의 호흡기내과 잘보는곳 알려주세요 2 .. 2014/03/08 3,945
358084 헬스 하시는 분들 상체하체 요일 나눠서 하세요? 2 운동 2014/03/08 1,353
358083 세계여성의날... 성평등디딤돌상에 권은희 과장 수상 3 세계여성의날.. 2014/03/08 478
358082 나이 50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 by 이화여자대학교 윤정구 교.. 11 오늘은선물 2014/03/08 7,684
358081 미샤 보라앰플 어때요? 1 .. 2014/03/08 1,227
358080 인터넷서점 주문책 지연됐을때 2 고민중 2014/03/08 306
358079 인터넷 통신사 옮기는거요 17 릴리 2014/03/08 1,782
358078 전세관련 문의? 2014/03/08 349
358077 휴대폰 G2 쓰는분들 장단점 알려주세요!! 19 ... 2014/03/08 2,274
358076 식은 치킨 어떻게 먹나요? 17 2014/03/08 6,035
358075 단지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 일이 일어나지 않는.. 3 peace 2014/03/08 1,074
358074 화장실이 많이 습해요 12 님들 도움주.. 2014/03/08 2,506
358073 석사유학갈려는데 부모님때문에 정말 짜증나 죽겠어요 59 .... 2014/03/08 12,698
358072 옷 색깔 좀 골라주세요 2 ... 2014/03/08 536
358071 아이의 재능 몇 살 정도면 알아봐지나요? 7 ㅇㅇㅇ 2014/03/08 2,442
358070 급! 도와주세요 겹쳐진 김치통 어떻게 빼야 하나요 ㅠㅠ 4 하양이 2014/03/08 4,980
358069 류현진 올해 36억연봉 이중 21억을 미국세금으로낸다 7 부자증세 2014/03/08 3,873
358068 부엌 바닥에서 하룻밤 잔 베이컨 먹어도 될까요? 7 aa 2014/03/08 987
358067 아이가 지금에서야 말을 하네요 3 엄마 2014/03/08 2,146
358066 운동화 밑창 갈아주나요? 3 될까? 2014/03/08 1,109
358065 피아노 아이 오래 시킨 부모님 계신가요? 17 질문 2014/03/08 3,742
358064 유치원 수영수업시 수영복이요~ 또사 2014/03/08 702
358063 헬스 근력 운동 스케줄 좀 도와주실 분~ 4 무거워요.... 2014/03/08 2,806
358062 엔프라니선파우더요.오프라인에서 살 수 없을까요? 날개 2014/03/08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