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슨말을 누구에게 해야할지 좀 가려들 가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Aaaaaa 조회수 : 1,507
작성일 : 2014-01-16 18:08:35
친구중에 유일하게 애 엄마인 아이가 있는데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직장 다니는 게 애 키우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카톡을 몇 년 동안 자꾸 보내네요
세어보진 않았지만 체감상 보름에 한 번 꼴은 되는 것 같아요

초보 엄마면 이해 합니다... 해보지 않았던 거 하려니 무척 힘들테니까요
둘째까지 태어났을 땐 너무 고생하는 거 같아서 제가 집으로 먹을 거 사들고 찾아가고 애 몇시간 대신 봐주면서 낮잠자라고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지금 애가 7살 5살인데 아직까지 이러면 어떡하나요

저희(저와 카톡방에 있는 다른 친구들)은 대체 하루이틀도 아니고 똑같은 푸념에 뭐라고 위로를 해줘야 하나요
심지어 그 카톡방 친구 중 한 명은 실직해서 재취업 준비중인데 그런 걸 생각 못 해주는 걸까요

애 키우는 게 직장다니는 것보다 힘들다는 말은
남편이나, 같은 주부 친구에게 해야 맞는 말이겠죠
친구의 무성의함을 평소에는 그냥 넘겼지만 오늘은 정말 저도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던 날이라 짜증이 폭발하네요

일대일로 아는 친구였으면 절연했을 것 같은데
푸념하는 친구는 이 한 사람, 들어주는 입장인 사람은 여럿이다보니
제가 싫은소리 하면 집단따돌림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오히려 뭐라고도 못 하겠네요


그럼 너도 직장 다니면 되잖아,
이 소리 하려다가 참고 그냥 답변 안 보냈습니다
나는 네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야,
이 소리도 하려다가 역시 참았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무시로 일관해야 할까요



 .
 
IP : 175.223.xxx.2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6:10 PM (122.36.xxx.75)

    안힘든사람어딨겠냐 다들힘들다 ... 이렇게 보내세요
    그리고 여럿이서 만나지말고 맘맞는사람끼리 시간내서 보세요

  • 2. 그걸
    '14.1.16 6:14 PM (115.139.xxx.40)

    와 7년 씩이나 받아주다니
    저같으면 싫은 소리 할 용기없으면 무시라도 했겠네요
    받아주는 애가 있으면 걔가 쓰레기통 하다가 지치면 나가 떨어지던지 말던지 하겠죠

  • 3. 한두 해도 아니고
    '14.1.16 6:17 PM (1.233.xxx.191)

    몇 년씩이나요?
    그 아이가 이미 다 커서 학교 다니겠네요. 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602 조타수 인터뷰 “지킬 상황이 안 되지 않냐. 객실에 어떻게 가냐.. 1 000 2014/04/23 1,579
373601 진심 궁금해서요..새누리에 좀 상식적인 의원은 누가있나요?? 32 ㅇㅇㅇ 2014/04/23 2,745
373600 단원고 제주행 선박 "오하마나호→세월호로 바뀌었다&qu.. 18 ㅠㅠ 2014/04/23 5,576
373599 서울인데 학교에서 공문가져왔네요. 현장체험학습 6 바다소리 2014/04/23 3,189
373598 獨, FAZ ‘박근혜 단어 선택 도를 지나쳐’ 쓴소리 8 /// 2014/04/23 2,249
373597 오바마방한연기청원운동) 아직도 무력감에서 벗어 나지 못하시겠습니.. 1 돕자 2014/04/23 1,662
373596 한 집 걸러 변을 당했는데 팔 걷어붙인 안산 택시기사들 28 미개한 국민.. 2014/04/23 19,283
373595 여행을 취소했어요 12 무엇을 할수.. 2014/04/23 4,104
373594 합동분향소 위로 문자 가능하대요.. 5 미안해.. .. 2014/04/23 2,863
373593 현직 서울시내 경찰서장 불륜으로 자진 사퇴 5 총체적부실행.. 2014/04/23 4,277
373592 김기춘이 실세인가요? 12 ,, 2014/04/23 3,492
373591 현직 항해사가 쓴 글 총체적 부실.. 2014/04/23 2,626
373590 미국영주권 취득 한 친구왈 "내 자식은 앞으로 걱정없다.. 20 미국영주권 2014/04/23 5,339
373589 변액연금보험 해지할까요 6 Jackey.. 2014/04/23 2,571
373588 노란 리본 일베발 가짜주의 16 ㅡㅡ 2014/04/23 3,197
373587 자유대학생연합, 실종자 가족 비난 게시물 올려 논란 5 생존희망 2014/04/23 2,277
373586 kbs1 보세요 2 신우 2014/04/23 1,962
373585 보배드림, 故박지영 님 어머님께 성금 전달 등 결산보고 7 참맛 2014/04/23 3,127
373584 대학생들 시위한다는데 13 어디 2014/04/23 5,517
373583 저 아래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 간의 교신 내용...&.. 2 필독 2014/04/23 1,232
373582 아파트 수직증축 허용한것도 위험하지 않을까요? 13 리모델링 2014/04/23 4,788
373581 정말 나쁜 악마는 숨어서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7 일본기자의 .. 2014/04/23 2,157
373580 부재 중 총리, 막 취임한 장관 그리고 벙커 안 국가안보실장 /// 2014/04/23 1,355
373579 촛불을 들어야 하지 않나요? 11 주말에 2014/04/23 1,969
373578 국가란 무엇인가 3 ... 2014/04/23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