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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어가 딱 안 떠올라 미치겠네요 ㅠ 고소영이 뭐길래 ㅎ

깍뚜기 조회수 : 2,204
작성일 : 2014-01-16 17:36:59
뇌의 노화를 급격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기억력이 특별히 좋았던 건 아니었지만요. 
어떤 분은 한 번 훑어보면 스캐너 빛 인식처럼 머리에 쫘르륵 옮겨진다는데, 
흑 한창이던 10대에도 그런 경험은 없어요. 

그래도 근근히 버텼는데, 
정확히는 작년부터 단어를 지칭하는 실물은 떠오르는데 
지시어는 생각이 안 나서 미치겠더군요 ㅠ
대화 중 하루 최소 5번은 '그거 뭐지? 그 사람 있잖아' 

case 1. 
저... 저기 있잖아, 그 사람, 그니까 왜... 아우... 그 비트...
정우성? 
아니 비트에서 정우성이랑?
나 비트 사실 안 봄 
맞다, 장동건
장동건도 나와?
아니 장동건 부인 

아 -_-;;; 

저기...
또 뭐
그 사람
그럴 줄 알았어
누구
캔디
응?
만화
아니 절필한 사람
어?
아씨 박물지, 이번에 컴백
아, 
백민석. 

ㅜㅜ


얼굴도 뭐도 다 떠오르는데 사람이름이 죽어도 생각이 안 나요. 
고딩 때야 이런 일이 가끔 있어서 추억으로 회자되곤 했으나...
(캐빈 코스트너가 생각 안 나 친구들과 미친는 줄 ㅎㅎ 요즘처럼 스맛폰 검색이 쫙쫙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흥했던 게 피시 통신 영퀴방 같은 것인가 봅니다 ㅎㅎ 순전히 지식과 순발력을 자랑하고 쾌감을 느꼈죠.
 그래도 맞추면 얼마나 뿌듯하던지;;;) 

이런 식으로 그 사람의 친족 관계, 신체적 특징, 대표적 이미지를 돌고 돌아 
힘겹게 이름을 찾아가길 최소한 하루에 2건 ㅠ 
방금은 옛날 가수 백설희와 Siguar Ros가 안 떠올라 미치다가 네이버에서 이렇게 검색. 
꽃이 지면 함께 울고;;; 아이슬란드 국민 밴드 

case 2. 

그거 있잖아
아 또 뭐, 있긴 뭐가 있어. 
그거, 여행가는 거 (유아원 수준 표현)
모, 비행기? (같은 수준 ㅎ)
아니, 배타고 다니면서 그 안에서 턱시도 입고 춤도 추고 밥도 먹는 거 
아, 유람선 
아니, 그거보다 간지나는 이름
크라제? (놀리는 말)
야, 죽을래?
아, 크루즈!
꾸오호호 그거
근데 그거 왜?
어. 지중해 크루즈 여행 난 언제 가보나 하고. 
(넌 못갈 거야 아마)
-_-;;; 


한글도 한글이지만 확실히 외국어 단어가 잘 안 떠오르네요. 
그래서 왜 어른들이 외국어에서 엔지가 잘 나는지 알겠더라구요. 
이전 82글 중 메리야스 호텔이라고 해도 기사님이 알아서 메리어트로 잘 간다고 ㅎㅎ
아, 맞다 (또 이래) 된장 댓글 중에서, 음식점에 납품하는 된장이 '합동 된장'이래요. 
근데 그게 와전(?)돼 다른 댓글에 연합 된장, 심지어 통일 된장까지 등장 ㅋㅋㅋㅋ

그렇게 요며칠 근근히 떠올린 단어는 (순간... 이것도 흠칫 생각이 잘 안 나다가)
보이스 피싱, 리볼빙, 비프 스테이크ㅜ

다시 한 번 '거시기'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그니까 그 거시기가 거시기해서 거시기 거시기 된 거 아녀 

자꾸 의식하고 떠올리려는 연습 밖에 없겠죠? ㅠ


IP : 163.239.xxx.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
    '14.1.16 5:40 PM (180.68.xxx.99)

    깍뚜기님 오랫만이에요 ㅎ
    저는 단어가 아니라 할일을 자꾸 까 먹어서..
    인터넷 하다가 아 어느 사이트 들어가서 뭘 좀 봐야지 하면서 검색창 눌러서 사이트 이름치기전에 그사이트를 까 먹어요ㅡㅡ
    내가 어디 가서 뭘 찾으려고했는데 그게 당췌 생각이 안나요
    12년전에 큰애 전신마취로 낳고나서의 증세가 요즘 나타나고 있네요
    진짜 일 이초사이에 까먹다니 ㅠㅠ

  • 2. 깍뚜기
    '14.1.16 5:42 PM (163.239.xxx.44)

    ㄹㄹ님 헉!!
    맞아요, 그거요 그거. 맨날 그래요.
    저 이 글 쓰기 전에 그 얘기도 쓸려고 했는데, 그새 까먹음 진짜랍니다 ㅠㅠㅠㅠ

  • 3. ..
    '14.1.16 5:50 PM (180.228.xxx.111)

    맞아요, 사람이나 사물 이름같은 명사가 생각이 잘 안나서 말할때 한참 뜸들이게 되네요.
    흑흑 ㅠㅠ

  • 4. ㅋㅋ
    '14.1.16 5:57 PM (221.147.xxx.186)

    전 이름만 생각나고 성이안떠올라..
    소영이,동건이,우빈이,탄이 등등
    모든연예인의 친구화! 킥킥

  • 5. 삼순이
    '14.1.16 6:03 PM (218.238.xxx.178)

    연합된장이라니 ㅋㅋ 뭔가 연합동아리, 연합써클 이런 거 생각나네용.
    전 시계 보고 무슨 프로그램 할 시간이라서 TV 틀었는데 막상 틀고 보니 뭘 보려고 했는지 완전 깜깜.
    한참 엉뚱한 프로그램 보고 있다가 생각나면 보려던 프로그램 이미 종료.

  • 6. 전 이름중
    '14.1.16 6:22 PM (1.236.xxx.49)

    한글자만..ㅋㅋㅋ 생각납니다. 원래 사람이름 안외우고 못외웠어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도 느끼니 자연히 사람이름을 못외우겠어요.ㅋ
    예를들면..그왜 송 ...송...
    송윤아.;;;;

  • 7. ...
    '14.1.16 7:44 PM (125.130.xxx.51)

    깍뚜기님 닉네임보고 반가워서 글남깁니다.
    늘 글올려주시던 분들의 글들이 뜸해지시면 궁금하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하고 보고싶어지기까지하는 숨어지내는 82쿡회원입니다.

  • 8. ....
    '14.1.16 10:01 PM (59.15.xxx.151)

    저 어제 별 그대 보다가 헬렌 켈러가 간호사인거 아닌건 아는데 나이팅게일이 왜 그리 안 떠오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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