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0년은 오래된 미래다.- 정세균 의원실

/// 조회수 : 672
작성일 : 2014-01-16 17:03:56
<정세균 의원실 보도자료> 

-2010년은 오래된 미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장본인으로서, 작금의 논란에 대해 한 말씀 아니 드릴 수가 없다. 창당도 좋고, 새정치도 좋지만, 모든 과거를 구태로 모는 행태야 말로 구태다. 

우리 정치사에서 정당 간 연합은 늘 있었고,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모두 있다. 1990년의 3당 합당이 오늘날의 정당체제를 만들었다. 보수우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었다. 민주당은 지역적으로 호남에 고립되고, 이념적으로 빨갱이로 몰리게 되었다. 그럼에도 집권해서 남북교류협력, 복지확대와 균형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이 모두가 연합정치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평화적 정권교체가 그러하고, 약자의 ‘변호인’노무현의 당선이 그러하다. 민주당이 약하고, 진보개혁세력이 약해서 연합 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집권 자체가 역사 발전’이라는 생각에서 보수세력에게도 손을 내밀어야 했다.

이런 점에서 2010년의 야권연대는 연합정치의 새 장을 열었다.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세력 간의 연합이었고, 공동의제를 합의한 정책연합이었으며, 지역에서 합의하고 중앙에서 추인하는 상향식 연합이었다.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연합에 참여한 모든 주체는 유연하게 협력하고 경쟁하는 민주적 태도를 학습했다. 야권연대가 없었다면, 무상급식, 무상보육은 “사회주의 하자는 거냐?”라는 공격에 무기력하게 좌초되고 말았을 것이다.

다시 한번 물어보자. 선거연합은 구태이고 구정치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가장 선진적인 정치과정이다. 내각제만이 아니라 대통령제 국가도 마찬가지다. 집권은 관심 없고, 선전이 목적인 운동정당이 아니라면, 연합 없이 어떻게 선거에서 이긴단 말인가?

권력을 선용하여 지지자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연합은 유용하고 현실적인 길이다. 야합이고 거래라고 하지만, 똑같다면 무엇 하러 연합을 하겠는가? 그런 비판은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양보와 타협이 나쁜 일인가? 서로 흡족할 리 없지만, 투명하게 주고받아서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야 말로 정당의 본분이다. 연합정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지지에 책임지는 자세이다.

4년 전에 비하면 이번 선거는 연합을 위한 조건이 훨씬 성숙돼 있다. 박근혜 정권의 공안통치, 공약파기에 대한 심판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역사의 퇴행에 대해 국민들이 표로 심판할 기회를 빼앗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정책만 봐도 그렇다. 안철수 신당 측과는 지난 대선을 통해 정책의 차이를 거의 확인하기 어려웠다. 공식적인 정책합의문까지 남아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의 흐름 속에서 진보세력과 민주당간 거리도 매우 좁아졌다. 비슷한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서로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선거에서 대표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국민의 잘못인가, 정당의 잘못인가? 민주당 좋을 일 하지 않겠다며, 국민들 해로울 일은 해도 되는가? 얼마든지 조정하고 타협할 수 있는 일이다. 연합의 경험을 축적해 나가도 모자랄 판에, 판을 깨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정말 걱정된다.

지방선거는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 정권의 불통과 공약파기, 잘못된 국정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의 선거승리다. 제1야당의 무거운 책무다. 민주당이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합정치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함은 두말 할 필요 없다. 옛 것에서 배워 새로운 것을 깨닫는 것이 새정치다.
IP : 116.120.xxx.13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574 성인 여드름과 사춘기 여드름은 다른건가요? 1 여드름 2014/01/25 752
    345573 10년만기 비과세저축보험의 진실 21 알고듭시다 2014/01/25 52,651
    345572 아버지 폐암3기라고 진단이 나왔어요 17 .. 2014/01/25 7,298
    345571 10만원 이상 vs 3만원...파마... 24 고민중 2014/01/25 5,507
    345570 양배추 된장국 맛이 어떤가요? 2 ..... 2014/01/25 1,531
    345569 Z84-PSG302-E1이면 언제 제조된 옷 일까요? 1 알려주세요 2014/01/25 665
    345568 가전제품 사려는데 오늘 사면 제품 생산일은 언제쯤 거 오나요? 공기청정기 2014/01/25 559
    345567 저도 작년에 해외결제 시도 있어서 차단했어요 1 ㅁㅁ 2014/01/25 1,342
    345566 깎아놓은 사과 갈변현상 없애는 방법 없나요? 5 질문 2014/01/25 2,202
    345565 gs에서 까사온바이까사미아레이스컬렌션37p 홈쇼핑 2014/01/25 632
    345564 미국 병원 연수 5 궁금 2014/01/25 1,854
    345563 급질)자색고구마파운드케익을 구웠는데요... 4 고구마 2014/01/25 1,218
    345562 1월 22일자 신용 카드 해외 결제 행킹당했어요.. 11 설라 2014/01/25 4,414
    345561 2차 에너지계획 숫자 꼼수, 살펴보니 ‘증핵’ 보수정권이 .. 2014/01/25 465
    345560 이마트몰ㅡ무슨일인가요 8 검색어에 2014/01/25 14,175
    345559 고속도로 갓길 주행 문의드려요..ㅠㅠ 1 바보바보 2014/01/25 2,664
    345558 침대 혼자 옮기기 7 팁 좀 주세.. 2014/01/25 7,230
    345557 입꼬리올 리기 12 입꼬리 2014/01/25 4,369
    345556 LG 옵티모스 G 34요금제 싼건지 봐주세요. 13 3년약정 2014/01/25 1,829
    345555 예전에 엄마는 매년 12월 여성지를 샀어요. 7 그리운 그 .. 2014/01/25 3,799
    345554 곧 금리가 오른다는데... 5 // 2014/01/25 4,362
    345553 무주에갈건데요방수되는방한화꼭있어야하나요? 3 야옹조아 2014/01/25 677
    345552 허핑톤 포스트, 대자보 현상, 새로운 하이브리드 소통 1 light7.. 2014/01/25 578
    345551 새댁 첫 명절 몇가지 도와주세요! 14 이거 2014/01/25 2,364
    345550 감정이입 잘 안되는 방법있나요? 11 힘들어서 2014/01/25 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