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쓰는것보다 모으는것이 더 즐거워요

조회수 : 5,035
작성일 : 2014-01-16 14:29:05
결혼하고 남편이 저한테 모든 돈관리를 맡겼어요
그것으로 예적금도 하고 금융상품 괜찮은것 있으면 가입하고
그렇게 차곡차곡 돈을 모으고 있는데
모으다보니 돈 쌓이는것 보는 희열이 돈 쓰는 희열보다 크더군요
남편이나 저나 잘 안 쓰니 돈 모이는데 속도가 붙고
돈이 계좌로 보이니 그저 숫자 올라가는 게임을 하는듯한 느낌? 사이버머니 같아요
모이는 돈을 보면 흐뭇하고 하니 돈 쓰기가 너무 아깝고 모으고만 싶구요
할아버지가 자린고비 타입이셨거든요. 부유하셨는데 반면에 엄청 아끼셨어요
그런 성향이 대를 이어 저한테도 발현된건지 점점 그리 되어가는데 좋은일인지 모르겠네요
미혼일때는 옷사고 놀러다니고가 참 재밌었는데
이제는 돈 모으는것 자체가 재밌다니...신기한노릇이죠
이러다가 돈 자체를 위해 살게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한데..
결혼하면 이전보다 모으는 성향으로 바뀌는건가요? 결혼하고 어떠셨어요?
IP : 203.226.xxx.7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2:34 PM (122.34.xxx.39)

    저희도 돈관리는 제가 하고, 전 결혼전이나 후나 돈모으는게 더 신나요. 근데 남편은 덜한거 같아요. 잔소리 좀 듣고 돈모은게 눈에 모이니 많이 달라지긴 했는데 그래도 뭘 사네요.

  • 2. 저랑
    '14.1.16 2:34 PM (112.161.xxx.97)

    똑같으시네요.
    저흰 부부가 둘다 그래요.
    남편은 저랑 좀 다른 동기로 그러는거 같지만 전 일단 상상으로도 어느정도 욕구가 충족되는 면이 있어서;;;
    돈이 불어나면 그 돈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는게 정말 좋아요.
    천만원 모으면 경차 한대 살 수 있지만 삼천만원 모으면 살 수 있는 차종이 늘어나잖아요. 그러다 모으는 돈이 억대가 넘어가면 살수있는 집들이 눈에 띄게되고.
    그 반대로 전엔 고민하며 사야했던 차값이 이젠 일시불로 질러도 전혀 부담없는 금액이 되잖아요. 그렇게 돼가는 과정에서 돈쓰고 싶은 충동이 안생기는건 그런 결과를 상상하는 것으로도 뿌듯해서인거 같아요.

  • 3. ....
    '14.1.16 2:36 PM (203.226.xxx.77)

    저 혹시..점점 더 아끼게 되는것이 걱정되지는 않으세요? 전 너무 아끼게 되는것 같고 그러나 이게 제게는 나름의 재미인데 심화되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요 괜찮겠지요?

  • 4.
    '14.1.16 2:36 PM (222.237.xxx.230)

    저희집도 부유한데 아주 짠집안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유전자인가
    저도 짠순이되어 갑니다.
    다만 저와 너무 다른 남편의 성향때문에 (시댁은 부유하지도 않아요)
    괜히 남좋은 일만 시키는 것 같고
    또 돈에 대한 철학도 친정이 더 배울바가 많죠
    각설하고...
    짠순이지만 돈이 아래로 흘러야
    자식대에 복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있어
    좀 여유도 갖고 사정도 보아주며
    도움주는 일에 쓰고자 노력합니다.

  • 5. 맞아요
    '14.1.16 2:37 PM (211.178.xxx.40)

    돈이 모이면 갖고 싶은 것도 줄어드는 듯요. ㅎㅎ

  • 6. ...
    '14.1.16 2:41 PM (119.69.xxx.3)

    그쵸...
    저도 돈모으기 시작하니 시간의 중요함을 알겠더라구요.
    세월이 빨리 가서 만기가 오기를 바라게되니 늙어도 즐거워진다는... ^^

  • 7. ..
    '14.1.16 2:42 PM (122.34.xxx.39)

    근데 님들 먹는데는 안아끼시죠?
    저는 먹는건 먹고 살거든요. 어떠신가요?

  • 8. 저두
    '14.1.16 2:45 PM (110.70.xxx.13)

    저한테 쓸돈 하나두 안쓰고 생활비 아껴쓰고 생일때 친정엄마 신랑 형제들이 돈으로 준거 안쓰고 통장에 넣어보니 많이 모아졌더군요 ㅎ요즘 통장에 돈 점점 더 많아진거 보면 기분좋아지네요^^

  • 9. 아이둘
    '14.1.16 2:49 PM (180.66.xxx.201)

    저도 전에 갖고 싶던 것들 막상 쉽게 살 수 있다싶으니 그닥 사고 싶지 않고
    알부자라는 거 알면 들러붙는 사람들 많을 까봐 그냥 적당히 수수하게 하고 살아요
    하지만 먹고 싶은 거 먹이는 봐야 한다 여행은 가자 입장이예요

  • 10. 미혼
    '14.1.16 2:50 PM (123.109.xxx.17)

    저는 미혼인데 그래요.. ㅋㅋ 부모님도 그런 편이시고고요..

    심지어 주변에선 좀 쓰고 살라고 소비를 부추깁니다

    근데 갖고 싶은 게 없어요 ㅠㅠ 통장만 봐도 배부르고..
    먹는데는 안 아껴요.. 좋은 데서 밥 먹는 것도 좋아 하고요.. 그래도 제가 신선한 재료로 해먹는 게 젤 맛있어요.. 좋은 데 가서 밥 먹는 건 기분 전환이고요. 어히려 그런 데 맛들이면 시시한 데가 돈 아깝더군요^^

  • 11. 저흰
    '14.1.16 2:53 PM (112.161.xxx.97)

    여기저기 기부도하고 양가부모님용돈이나 누구만날때 밥값은 주저않고 내지만 그만큼 저희둘 스스로한테 쓰는 돈이 너무 적긴해요.
    이제 신혼때보다 살림이 많이 피었는데도 실내온도 13~14도로 해놓고 청소기대신 빗자루질하고 사네요. 여행도 안다니고요..누구한테 이렇게 산다고 얘기하면 궁상맞다고해서 ㅠㅠ 남한테 티안내고 둘끼리 아껴가며 삽니다.

  • 12.
    '14.1.16 2:54 PM (203.226.xxx.77)

    댓글 하나하나마다 저랑 비슷한분들 참 많아요

    돈이 모일수록 갖고싶은것이 준다는 말씀에도 공감
    돈이 모이니 거시적으로 돈 쓸 곳을 생각하게 되고 그때그때 유행하는 아이템은 안사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식비도 아끼는편이예요
    채소 잡곡류 먹고 가끔 생선에 닭고기 호주산우육 먹고
    레토로트 인스턴트 과자 청량음료 주전부리류는 안먹으니 식비도 많이 안들고요

  • 13. ....
    '14.1.16 2:56 PM (1.238.xxx.34)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ㅠ.ㅠ
    결혼했는데도 쓰는게 아직은 더 좋아요.

  • 14. 좋은데요
    '14.1.16 2:57 PM (175.182.xxx.78) - 삭제된댓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아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30대는 120살까지 살게 될 가능성이 커요.
    60까지 30년 벌어서 남은 60년을 살아야 해요.
    부모로부터 크게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게 아니라면 아껴쓰고 모아야죠.
    현명하게 잘 하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 15. ...
    '14.1.16 2:58 PM (116.127.xxx.246)

    저희 집도 여유 많은데.. 엄마 아빠 완전 자린고비에요....
    습관같아요. 아빠가 임대업하셔서 써도 돈이 모이는데..
    문제는 그 돈을 다 모으신다는 -_-;;;

    좋은 식재료 사는데는 안 아끼는데 외식 절대 안해요.
    대신 과일 사는데는 한번도 망설인 적 없어요. 아무리 비싸도 사고 싶은 식재료는 다 사서 먹어요.

    호텔 뷔페 이런 거.. 너무 돈 아깝다고. 난방비 많이 나오는 거 질색하구요.
    차도 10년 된 국산차 열심히 타구요.
    대신 집, 가구.. 이런 건 좋은 거 써요. 그래서 저 결혼할 때 집 사주시고... 이사했을 때 인테이어 공사비도 엄마가 내셨어요. 작은 건 아끼는데 되려 큰 거엔 잘 쓰시는 편..
    보고 배우는 거라고 저도 결혼하니 엄마랑 똑같아 지네요 ㅎ

  • 16. ....
    '14.1.16 3:10 PM (221.162.xxx.159)

    원글님, 열심히 절약을 하되 나름 기준은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가령 목표를 달성하면 본인과 남편이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선물을 한다거나 등등.
    제 경우는 결혼초기 3년은 그야말로 짠순이 모드로 살았구요
    목표 금액을 달성한 이후부터는 소비를 조금씩 늘렸어요.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연말에는 꼭 여행을 떠나요. 여행가서 평소처럼 아끼지 않고 좋은 숙소에서 머물고 그 지역 맛집 탐방도 하고...
    가구나 가전을 구입할 경우 좋은 것으로 사요(물론 철저한 계획하에 일시불 결제로)
    요즘은 출근길에 한잔의 카페라떼 호사도 누리고 있어요. 예전 믹스 커피를 마시던 때를 생각하면 과소비하는셈이죠.
    저축의 힘이 무서운게 말이죠, 어느 정도 목돈이 모여지면 소비를 조금 늘여도 저축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예요.
    지금은 예전보다 확실히 더 쓰고 살지만 저축액은 전혀 변함이 없어요. 더 많이 쓰는데도 저축은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늘었지 줄어들지 않더라구요.

    전 먹는데는 안아껴요.
    단, 식비에 외식비 배달 음식 비중은 최소로 합니다.
    몸이 고달프기는 하지만 좋은 재료를 사서 내손으로 요리해서 먹어요.
    우리 집에는 아예 배달 음식 스티커가 없어요.
    외식은 행사가 있거나 여행가거나 할때이지 밥하기 귀찮아서 외식하는 일은 가물에 콩나는 정도랄까.
    마트에서 장을 봐도 신선한 먹거리 위주로 구입하지 과자, 인스턴트 식품, 청량 음료는 사지 않구요

  • 17. 태양의빛
    '14.1.16 3:23 PM (121.108.xxx.46)

    배달음식 외식 절제하고 좋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잘 해주시는 현명한 분들이군요. 그게 바로 아이들 학업 성적, 가장의 사업확장, 승진 등으로 연결이 됩니다. 물론 화목하고 인성 바르게 자라는 것도 식생활의 힘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먹거리에 아낀다는 것은 암 생길 확률을 높여주는 것과도 통합니다. 특정 미네랄 비타민이 장기 결핍 되면 각종 암의 원인이 되는데, 먹거리 좋은 것으로 찾아 영양을 잘 보충해준다면 이게 바로 건강의 비결이죠.

    - 식생활의 질이 좋고, 조미료 범벅인 배달 음식이나 공부가 안되는 저가의 외식은 사양한다. 한식이나 해외 음식을 제대로 경험하여 돈을 쓰는 그런 외식은 한다.
    - 가구가전은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쓴다. 집과 승용차 외에는 일시불로 한다.
    - 여행으로 견문 넓히기는 물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라도 여행의 추억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좋은 발판이 되어준다.

    이런 것이 부유한 분들의 공통점이군요.

  • 18.
    '14.1.16 3:28 PM (203.226.xxx.77)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 19. ...
    '14.1.16 3:31 PM (110.9.xxx.13)

    자린고비와는 다르군요

  • 20. ㅎㅎ
    '14.1.16 4:22 PM (58.148.xxx.153)

    원글님 마음 뭔지 딱 알아요. 미혼일때 옷을 매주마다 사들였는데 이제 옷에 눈도 안가고 통장보는일이 즐겁네요^^ 저희도 먹는거랑 여행 교육에는 돈 안아껴요. 대신 은행수수로나 봉투값20원같은건 절대 안쓴다는거.우리 많이모아요

  • 21. 흠..
    '14.1.16 4:31 PM (112.148.xxx.99)

    부유한 사람의 특징과 부합되게 살고 있는데 부자가 아닌게
    함정이네요. ㅠㅠ
    아직 30대니 40~50대를 기대해 봅니다.
    일단 벌이를 늘려야 할 듯...

  • 22. 로렌
    '14.1.16 5:06 PM (39.7.xxx.122)

    절약 저축 좋은글이네요

  • 23. arie
    '14.2.7 8:29 PM (125.179.xxx.151)

    돈 모으는 것

  • 24. ...
    '17.1.22 4:28 PM (1.237.xxx.5)

    돈 모으는 것도 즐거워

  • 25. ...
    '18.11.11 1:24 AM (223.39.xxx.221)

    외식 자제. 좋은 식자재로 건강ㅡ절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180 보톡스 4 Alexan.. 2014/03/05 1,114
357179 선생님처럼 생겼다는 말은 무슨뜻일까요? 11 .. 2014/03/05 3,589
357178 생들기름이 그렇게 좋다면서요 24 ... 2014/03/05 7,545
357177 얼갈이배추도 중국산 파나요??? 3 배추 2014/03/05 927
357176 영어 문법에 대한 질문이에요. 7 == 2014/03/05 825
357175 유치원 적응 어떻게 시키나요? 좋은 방법 있을까요? 7 휴우 2014/03/05 1,264
357174 李前대통령측, ‘MB 기념재단’ 설립 추진 10 세우실 2014/03/05 1,000
357173 아들에게만 상속하려는 부모 48 서러운 딸 2014/03/05 15,230
357172 까사온 옷장 써보신분? 하이고 2014/03/05 1,332
357171 은행 다니시는 분 이자 좀 여쭤볼게요 2 도움 2014/03/05 800
357170 19금)베스트글 음란마귀글읽고 용기내서 질문합니다 39 답답해요 2014/03/05 37,267
357169 다시여쭤요..평촌대림아파트 어떤가요? 4 .. 2014/03/05 2,575
357168 오늘 집을 팔았는데요??? 2 로즈마미 2014/03/05 1,754
357167 초1 방과후 영어와 눈*이 영어 중 선택.고민돼요! , 2014/03/05 1,016
357166 마트서 홍합살을 집어왔는데..이걸로 뭘해먹을수 있을까요 3 홍합살 2014/03/05 896
357165 요즘 바다에서나오는 해산물 안드시나요?? 5 .. 2014/03/05 1,308
357164 뭘모르는 새댁이에요 난감 2014/03/05 913
357163 결혼생활이 저한테 안 맞는거 같아요. 8 k 2014/03/05 3,325
357162 마늘소스 만들었는데 색이 이상해요!!! 1 궁금 2014/03/05 545
357161 아르바이트 면접 ㅠㅠ 2014/03/05 678
357160 개키우시는분들?? 같이 침대나 쇼파 이불등 쓰면 안찝찝하세요? 21 0kk 2014/03/05 3,769
357159 어디서파나요? 3 돼지감자 2014/03/05 454
357158 프리랜서 하고 싶은데요 제가 프리랜서에 적합한지 모르겠어요. .. 6 프리랜서 2014/03/05 1,646
357157 따뜻한 말한마디 부탁드려요. 7 ... 2014/03/05 782
357156 피부 뒤집어진데에 급처방 ㅠㅠ 10 ㅠㅠ 2014/03/05 2,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