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애면 열도 키우겠다 --;;

애기엄마 조회수 : 4,830
작성일 : 2014-01-16 13:12:56

두돌 조금 지난 아이 키우는 애기엄마예요

제목으로 쓴 저말 "이런 애면 열도 키우겠다 " 정말 많이 들어요

처음엔 칭찬이라 생각하고 그냥 네~하거나 웃거나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자주 보게 되는 어떤 사람,,또는 그 무리들이 점점 비꼬면서? 비아냥?대면서 말을 해요

그들은 아닌지 몰라도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00이는 누가 키워도 그 정도는 할거다'

이런 말들도 하구요

 

일단 밥을 잘 먹어요

물론 타고난 식성 인정해요

그렇지만 저도 아이 식습관 바로 잡으려고 밥 먹을땐 tv나 이런거 절대 틀어주지 않고

아이 김치도 따로 담가도 봤고(지금은 어른 김치 다 먹어요)

밥 안 먹는다 하면 바로 치우고 다음 밥시간까지 절대 간식 주지 않아요

돌이 한참 지나서까지 tv를 안 보여줬는데 두돌 되기전에 혼자 tv를 틀줄 알게 되면서 그것만 보려고 하더라구요

밥도 안 먹고 넉 놓고 보는 모습에 많이 놀랐어요

그래서 아침,저녁 ebs로 제한했고 그마저도 밥시간엔 안 보는걸로요

밥시간에 울지 않고 알아서 tv 끄는데 한달이상 걸렸어요

비슷한 이유로 저나 남편 둘다 스마트폰도 안써요

공기계로 와이파이 잡아서 아이 몰래 쓰긴 하는데,,아이는 그냥 사진이나 보는 핸드폰인줄 알구요

 

사람 많은곳,,식당등에서 돌아다니거나 뛰는 일이 많지 않아요

처음부터 당연히 그러진 않았죠

밥을 먹어야 놀 수 있는 거라고 말귀 대충 알아들을때부터 집에서나 밖에서나 말했기때문에 점점 횟수가 줄었고,,

이젠 당연히 식당같은곳 가면 밥 다먹을때까지 자리 뜨지 않구요

지금 먹지 않으면 우리 엄마,아빠는 밥 안준다는걸 이제 아는것 같아요

놀고 싶다고 하면 남편과 제가 번갈아 밥 먹으면서 한명은 아이를 전담 마크?해요

가고 싶다고 하는곳 전부 다 같이 가주고 뛰고 싶으면 이쪽에서 뛰라고 통제하구요

하루아침에 된게 아닌데~다들 저런애 처음 봤다며 칭찬하다가도 저희가 혼내는 모습보면 애 그만 잡으라고하네요

 

카시트도 잘타요

이것도 백일이전부터 이동할일 있으면 무조건 카시트로 이동했지만 돌때까진 우여곡절 많았어요

잘 타는날도 있고 카시트에 누이자마자 악을 쓰고 우는 날도 있구요

울때에는 안아도 줬다가, 젖도 물렸다가,장난감도 쥐어 줬다가 이런식을 달래서 겨우겨우 진정되면 태우고 다녔어요

제일 난감할때는 혼자 운전하는데 잘 있다가 갑자기 악을 쓰는 경우였어요

차 세우기도 마땅치 않은 곳에서 아이가 울때는 정말 난감했어요

어느 날은 한시간이상을 달래고 젖을 물려도 물리땐 괜찮은데 카시트에 다시 누이면 울고,,,,

그래서 결국~

카시트에 누인 후에 제가 카시트에 올라타?서 아이에게 젖을 물렸어요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는데

아이는 카시트에 누워 있고 저는 팔과 다리 후들거리며 중심잡고 아이 위에서 젖을 먹인거지요

한 20여분 그런 자세로 젖을 물리니 잠이 들어서 운전하고 왔어요

암튼 이런 과정 거치니 돌 전후엔 당연히 자기 자리인줄 알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하고

정말2~3분 거리라 안태우고 안고 가면 막 태우라고 떼쓰는 지경까지 왔네요..

그런 과정을 알리 없는 가족 아닌 주변인들은 어쩌다 제 차를 아이와 같이 타면 깜짝 놀라면서 말하다가,,

뭔 애가 저렇게 울지도 않고 카시트도 잘 타냐면서

너는 대체 힘들게 뭐 있냐고?

애가 밥도 잘먹어~식당에서 뛰지도 않아~차 타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편해~

애를 거저 키운다며 가만있는 저를 나무랍니다..

 

글쎄요..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 아이가 얌전한 성격도 아니에요

놀이터나 그런 장소가면 활발하게 잘 놀고

집에서도 소파에서 뛰어내리고 난리도 아니거든요

고집 엄청 세고 엄마인 저랑 기싸움도 많이 해서 저만큼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아이키우는 부분에서 이런 저런 얘길하다보면

나도 이런 부분은 힘들다,어떻다해도

넌 그냥 말 잘듣고 얌전한 아이 키우는 엄마래요

조금이라도 힘들다는 내색 비치면 말도 못꺼내게 하구요

 

그냥~복 받은 거라 생각해야 하나요?

나름으론 신경써서 교육하는건데요^^

 

 

 

 

 

IP : 210.98.xxx.5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14.1.16 1:16 PM (211.178.xxx.40)

    똘똘한 양육자시네요.
    애가 공부도 잘 할거 같은 예감?

  • 2. ,,,
    '14.1.16 1:21 PM (59.15.xxx.240)

    아우 저도 비슷한 말 왕왕 듣던 터라 원글님 심정 아예 낯설지 않습니다

    남이 말을 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 들으려는 자세 좀 되봤음 좋겠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오십대 아줌마의 귀막은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람 좀더 겪어보니 나이탓은 아니더라구요

    원글님, 아이 키우느라 애쓰셨어요 ^^

  • 3. 글쎄
    '14.1.16 1:24 PM (180.65.xxx.29)

    아이기질 마다 달라요. 첫애는 잘놀고 잘먹고 식당에 가서 돌아다니지마 훈육하면 바로 바로 듣고 저도 왜 애가 안먹고 , 저리돌아다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둘째는 기질이 너무 달라요 안먹고(이건 유전이 강하다고 신문에도 났어요 둘째가 아빠 기질 닮았는지 ..) 돌아다니고 .. 첫애가 잘먹고 잘놀고 하지마 하면 훈육이 들었던게
    내가 교육을 잘시켜 그런게 아니구나 애 기질이구나 싶어요

  • 4. 아무리 말해도 안듣는 애가 있어요.
    '14.1.16 1:25 PM (125.182.xxx.63)

    밥 식성 천성적으로 까다로와서 그냥 먹여도 입에물고 한시간 이상 버팁니다.
    뛰지말라 식당에서 얌전한 아이 저는 정말 신기 그자체에요. 아무리 말하고 구석탱이에 앉혀놓아도 아이 성정이 가만있으면 뒤집어지려고해요.
    집에서도 아기식탁의자에 올려놓고 먹이고 다 먹을떄까지 움직이지 않게끔 하는데도,,,난리법석 입니다.

    정말 착한아이 기르시는거 맞아요. 그 엄마들 눈에도 아마 신기. 로 보이고,,부러울 따름 이지요.

    우리언니가 우리애들 데리고가서 이리저리 해 봐야....되나요. 몇개월 데리고 씨름하더만 두손두발 다 들었답니다. 아무리 양육자가 좋아도 안되는 아이는 안되더란거죠. 제가 병원에 몇개월 입원해 있을때라서 오롯이 언니가 기르게 되었었던때가 있었지요.

  • 5. 평온
    '14.1.16 1:27 PM (211.204.xxx.117)

    글쓴님 마음 이해는 가요. 애가 공짜로 그렇게 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엄마가 공을 더 들여도 애가 그만큼 안 해 주는 경우도 많거든요.
    님이 글에 쓰신 이상 많은 노력을 하셨겠지만, 저도 묘사하신 것 못잖에 노력하고, 아직도 잘 안 되니 아직까지도.. 더 오랜 기간 더 여러가지 방법으로 애를 쓰지만 그래도 글쓴님 애만큼 안 돼요.
    정말 힘들고 별난 애들이 많다보니 그렇게들 말하는 것도 있을 거구요
    듣기 싫으실 법 하긴 한데 그냥 칭찬이라 생각하고 흘려 들으세요
    진짜 기질적으로 강하고 활발한 애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것 자체가 고문이라... 정말 잘 안 돼요.
    저희 애도 밥은 잘 먹는데... 밥 잘먹고 기운이 넘치는 애라... 으흑...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네요.

  • 6.
    '14.1.16 1:28 PM (223.62.xxx.86)

    근데 교육한대로 애가 잘 따라주긴 하네요
    순한애들이 그런것 같아요
    주변에 보니 아무리 엄마가 교육관을
    가지고 먹는거나 훈육하는거 신경쓰고
    노력해도 애 기질에 따라 잘안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또 보통은 순한기질의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그런애들을 보고 애는 엄마하기 나름이라고
    길을 잘 들이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 7. ...
    '14.1.16 1:32 PM (175.209.xxx.218)

    저희 애도 비슷해서 글 남겨요.
    저희애도 밥잘먹고 식사 습관도 좋고 잠도 저녁8시되면 딱 자거든요.
    물론 제 주관도 있었지만 전 우리아이 습관 잘든 것은 80퍼센트는 아이 기질덕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아이한테 고마워하는 마음이 있어요.
    아무리 교육을 할려고 해도 안되는 기질의 아이가 분명존재해요. 그래서 그런 아이를 안키워보면 부모를 탓하기가 쉽죠. 부모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은 정말 부모 진을 다 빼어 놓기도 하거든요.
    그런 이야기 누가 하시면 우리 아기 칭찬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전 시어머니한테도 우리 아이가 잘 태어놔줘서 제가 수월한거라고 먼저 말해요.

  • 8. 해피데이
    '14.1.16 1:37 PM (180.92.xxx.17)

    아기키우는게 절대 쉽지는 않죠
    원래 본인외에 옆에서 보는이는 쉽게 말해요
    넘 맘담아두지 마세요 괜히 병되요
    근데 정말 잘 양육하셨나보내요 대단하세요
    애키우는사람으로 매일 전쟁아닌 전쟁치르는데 부럽네요

  • 9. ...
    '14.1.16 1:38 PM (222.106.xxx.84)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아이 성향도 있겠지만, 원글님이 중심을 잘 잡고, 양육을 한 결과이기도 하지요.

    그냥 다른 사람말은 적당히 흘려들으세요.
    일종의 시기심인데,
    앞으로 원글님 아이가 잘 자랄 수록 더 많은 시기심을 마주하게 되실 거예요.
    상처 받지도 마시고,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그냥 대범하게 넘기세요.

    그리고..한편으론 원글님 스스로,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자부심을, 다른 사람이 알아봐줬으면 하는 심리도 있을텐데...
    이건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고, 아님 할 수 없고..그런거구요.
    아마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은, 그 사람 자체도 아이를 잘 양육했던 사람이거나,
    다른 사람의 노력, 가치를 잘 알아봐주는 사람일겁니다.
    이런 분과는 앞으로도 좋은 관계 유지해가시면 되는거구요.

  • 10. 애가 순하나마나
    '14.1.16 1:38 PM (115.140.xxx.163)

    열심히 키우는데 거저 키운다는 마냥 한마디씩 보태는게 거슬린다가 중점인것 같은데 이 와중에도 그 정도면 쉬운 아이니 어쩌니...

  • 11. ..
    '14.1.16 1:42 PM (121.160.xxx.196)

    애 칭찬하는걸로 받아들이는 걸로.

  • 12. ㅎㅎ
    '14.1.16 1:44 PM (115.21.xxx.159)

    헐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무슨 이름으로 있는 건가요 친척? 가족?
    그냥 아는 동네 아줌마면 더이상 만나지 마세요.
    제 주변엔 그런 몰지각한 사람이 없는데 교양녀만 있는 건 아닐테고 제가 무섭게 생긴 듯...
    님두 그런 말 들으면 싸늘하게 무시하거나 받아쳐주세요.

  • 13. ...
    '14.1.16 1:52 PM (111.65.xxx.48)

    지금은 다 컸지만 저희아이 어렸을때 시어머님이
    비슷한 또래인 당신 딸은 유별난 아이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는데
    며느리인 저보고는 넌 애들 공짜로 키운다고 하시던 말씀에
    기가 차던 생각이 나네요.

  • 14. ...
    '14.1.16 1:56 PM (122.32.xxx.12)

    자기애 다 힘들게 키워요..
    남들보긴 순해 보여도 그 아이 키우는 엄마는 힘든거고 글치요...
    저는 딸아이 지금 생각 해 보면..
    그래도 참 잘 크는 순한 아이였던것 같은데
    밥이랑 자는거..
    이게 잘 안됐고..
    저도 처음 하는 육아가 익숙치도 않고 그래서 좀 많이 힘들어 해서 아이도 저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어요..
    지금은 그냥 그때 딸아이 먹는거라도 좀 푹푹 먹어 줬으면 육아가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고 그래서 둘째는 생각도 안하고 그러다가 터울 너무 벌어 지고 막상 또 가지려니 안가져지고 이런 상황 되다 보니..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긴 하든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하세요..
    한번씩 보면..
    정말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이도 있고..
    또 엄마 본인이 순하다고 말할 정도로 순한 아이들도 있고 그렇데요..
    그냥 내 아이는 다 힘들어요..ㅋㅋ

  • 15. 음 ㅎ
    '14.1.16 2:12 PM (114.204.xxx.151)

    저희 동서네랑 같네요 동서도 아이 신경써서 잘 키우는데 기본적으로 아이가 순하고 말을 잘들어요 주변 모두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동서는 속상한가보더라구요

    근데 저희 애들은 제가 정말 신경써서 키우는데도
    눈물 콧물흘리며 키웠거든요 원래 말도 잘 안듣고 기질이 까다롭고 그래서 안해본게 없어요ㅜㅜ

    그러다 막둥이 낳았는데 얘늘 제가 노력한만큼 좀되네요
    그래서 동서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어쨌든 노력많이하고 키우신거지만 애가 일단 수월하니까 잘 따라준거에요 안되는애는 더 힘들거든요

  • 16. ^^
    '14.1.16 2:31 PM (219.241.xxx.64) - 삭제된댓글

    ^^ 우리 애들 생각나요.
    어릴때 식당가면 자리에 얌전히 앉아 주위에 뛰는 아이들 보며
    저렇게 뛰면 안되는데... 하던 생각...
    교회 미사시간에 유아실 들어간 적이 거의 없었어요.
    한번 과자 들려 주었다가 바스락 소리에 다음부턴 절대 안가져갔고
    미니카 하나 쥐어주어 데리고 갔다가 바퀴 태엽 돌아가는 소리에 아차 싶어 그담부터 안 가지고 갔고
    영성체하러 나갈때 앞세워 나갔는데 발가락 끝으로 살금살금 걸어 앞사람과 사이가 너무 떨어지길래
    살짝 얼른가라고 귀띔했다가 한소리 듣고 지금도 웃음이 나요
    제 팔을 획 뿌리치며 기도손을 풀지도 않고 '살살 가야 되는 거예요~'하며 살금살금 걷던....
    지금도 같이 갔던 아는 엄마가 그 얘기해요.
    그때 우스워서 혼났다고.....
    지금 그 애들이 잘 커주어 아주 이뻐요. 군대도 다 갔다오고....

  • 17. 칭찬으로
    '14.1.16 2:41 PM (218.153.xxx.112)

    저도 아이 어릴때 자주 듣던 소리예요.
    전 아이 칭찬하는 말로 받아들였어요.
    거저 키운다는 아이도 엄마로서는 힘든 점이 있기는 하죠.

  • 18. 저도 그랬었는데
    '14.1.16 2:46 PM (183.102.xxx.20)

    아이들이 순하기도 하지만
    나도 굉장히 많이 노력한다고 생각해왔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아이들을 참 잘 키운다. 많이 노력한다고 자만했던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아이들은 십대예요.
    그래서인지 생각이 조금 바뀌고 있어요.
    아이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제가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신뢰라는 미명 아래 아이들을 약간 방치하면서 키우다보니
    그게 아이들에겐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 나이대가 그래서이겠지만..
    그러다 보니 요즘 제 생각은
    내가 아이들에게 노력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이 그렇게 태어났다는 생각이 강해지네요.
    말을 하면 말을 듣고 엄마가 노력하면 그 노력을 알아주는 아이들로 태어나 준 것 같아요.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잘못했던 일들도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원글님이 듣는 말 같은 걸 들어도
    저는 그저 고마울 뿐이죠.
    내 노력을 칭찬받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칭찬 받는 게 더 좋아서이기도 하구요.

  • 19. ^^
    '14.1.16 2:57 PM (114.205.xxx.114)

    엄마가 훈육하는대로 따라주는 아이를 키우는 것도 복이에요.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저는 큰애가 좀 힘든 아이였고 둘째가 님 아이처럼 뭐든 가르치고 훈육하는대로 잘 따라하던
    순하디 순하고 착한 아이였어요.
    힘들었던 큰애를 키워봐서인지 똑같은 노력이라고 똑같이 자라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분명 타고난 기질에 따라 많이 달라요.
    전 오히려 둘째를 칭찬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먼저 얘기하고 다녔답니다.
    얘는 거저 키운 거 같다고...ㅎㅎ
    그런 아이들이 커서 도덕성도 강하고 모범적일 확률이 큰 것 같아요.
    저희 둘째가 그렇거든요.
    그냥 칭찬으로 듣고 흘리세요.

  • 20. .....
    '14.1.16 2:58 PM (1.238.xxx.34)

    아이들이 순하게 태어났든, 유난하게 태어났든
    아기 키우느라 힘든 엄마에게 "이런애면 열도 키우겠다"고 하는 말은 별로 기분좋은 말은 아닌게 맞아요.

    그렇게 말하는 당사자에게 네~~~우리 애 순하니깐 24시간 풀타임케어해보라고 하세요~~~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죠.

  • 21. 애기엄마
    '14.1.16 3:33 PM (210.98.xxx.53)

    댓글들 고맙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보이는게 다가 아닌데^^ 애들도 사회생활?이란걸 하나봐요
    집에서는 잘 안하다가도 밖에서는 얼마나 또 잘 하는지 ㅋㅋ

    사실 제가 제일 힘들었던건 잠이었어요
    두돌 다될때까지 밤에 10번?정도는 깼었거든요
    돌 이전에야 말할것도 없고 낮잠도 잘 안자고 기질 자체가 예민한가봐요
    겨우겨우 재웠는데 정말 작은 소리에도 깨고 뜬눈으로 지샌날이 많았어요
    애들은 다 이런가보다 하고 키웠는데 안 그런 아이도 많다고 들었어요
    친정엄마 말씀으론 제가 그랬다하니 강력한 유전?인가봐요^^

  • 22. 애기엄마
    '14.1.16 3:40 PM (210.98.xxx.53)

    아! 저도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다는거 알죠
    한두번 말해도 잘 듣는 아이가 있고 정말 100번 말하고 엄하게 훈육해도 안되는 아이들이 있다는거~

    단지 저는 그 아이들을 뭐라하지도 않고,,
    그런 아이들을 힘들게 교육하는 엄마들에게도 조심스러워서 잘 말하지 않아요
    가장 큰 이유는 제 아이 돌보느라 그런것까지 관심 둘 여력이 없어서에요^^

    그리고 실제로 제 아이는 한두번 말해서 듣는 아이?도 아니구요
    결과치만 보고 말씀하시니 가끔은 욱~할때가 있다는거죠^^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이토록 마음을 쓰며 키워야하고...
    나이들고 어른으로 키우는건 더 어렵겠죠?
    아이를 낳아보니 새삼 부모님,시부모님께 감사하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 23. ,,,
    '14.1.16 5:12 PM (203.229.xxx.62)

    저도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아이가 보채지도 않고 말도 잘 듣고 극성 맞지도 않아서요.
    어른스럽고 의젓 했어요.
    아이 키우기 편해서 꽃밭에서 논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 24. ...
    '14.1.16 6:08 PM (14.39.xxx.11)

    원글님 존경해요
    저도 글케 키우고 싶어요

    부모가 애한테 지면 안 되는데
    기질적으로 부모보다 기가 세게 태어나는 애들이 있는 거 같아요
    비교적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애가 태어나는 것도 복이겠죠

  • 25. 203226님...대단히 오만한
    '14.1.16 7:05 PM (125.182.xxx.63)

    생각 입니다...

    우리 큰아이 단어 한개 가르치는데,,3개월이 걸렸어요. 유독 말이 느려서,,,청주에서 제일 잘가르친다는 언어선생님 찾아가서 배우는데 그분 조차도 우리아이 한개 가르치다가 얘가 흡수를 못하나보다...하고 포기하려하면 신기하게도 그떄에서야 말을 한다는 거에요. 그 단계가 3개월 입니다. 다른 아기들은 두어번. 내지는 열댓번 말하면 흡수하는데, 우리아이는 3개월 이란 단계가 필요한 거에요.

    엄마의 잘못? 이 아니라구요...이런 애도 있습니다. 이건 뭐 원글님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르지만요.
    그만큼 엄마의 훈육이 못되먹은게 아니라구욧!

    나는 저렇게 엄마잘못이네 어쩌네 하는 사람보면 열통이 다 터집니다.

  • 26. 하여튼
    '14.1.16 9:17 PM (59.6.xxx.151)

    어딜가나
    같은 말도 듣기싫게 하는 탁월한 재주을 가진 사람들이 꼭 쓸데없는 말을 하죠
    그래서 열을 날아 기르라고?? 어쩌라고??

  • 27. 칭찬
    '14.1.16 9:18 PM (195.176.xxx.66)

    아이칭찬이 엄마칭찬이라고 생각하고 넘기세요
    원글님 노력이 컸고 그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분명히 있기에 그게 잘 안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첫째 키우면서 그런소리 많이 들었어요..저는 우쭐대며 엄마하기 나름이지~ 하며 나대기도 했었구요 ㅠ

    만 두세살 무렵엔 워낙 이쁜짓 많이 하고 대화도 되니까 잘 데리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했는데 아이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 미혼이거나 딩크족인 친구들도
    너네애는 완전 환영이야. 이런애 나온다는 보장 있음 나도 자식 같고 싶다 막 이랬어요.

    육아서적도 진짜 많이 보고 노력 많이 했기도 하지만
    지금 둘째를 키우면서 보니.. 내가 잘해서가 아니었구나.. 절실히 느껴요.
    그아이의 기질과 내가 한 양육법이 궁합이 잘 맞았구나. 그리고 공을 나눌 수 있다면 내것보다는
    나를 잘 따라와준 아이의 공이 더 크구나 하구요..

    그런 주변 말에 감정소모 하지 마시고.. 쭈욱 바른 건강한 양육 해나가세요.
    화이팅!!!

  • 28. ...
    '14.1.16 11:06 PM (180.69.xxx.121)

    저도 기질에 한표 던지고 싶네요..
    두아이 키워보니 한배에서 나왔어도 이리 다른걸 보면..
    한명은 하라면 하라는대로 당연히 하는 스타일, 똑같이 하라고 해도 왜 꼭해야 되요. 말하는 둘째 아이..
    한명은 신생아때도 내리 자는 아이였고 한명은 한시간마다 깨어나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죠..
    아이마다 대처하는게 달라야하고 아이에 맞게 엄마가 행동하고 말해야하는건 맞는것 같네요..
    맞춤육아.. 중요하게 생각되요..

  • 29. 애기엄마
    '14.1.17 9:58 AM (210.98.xxx.53)

    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요..
    첫째와 성별도 다르고 하니 둘째 키워 본 후에 다시 글 올릴게요^^

    자만하는 마음 갖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231 딸아이가 생리통이 너무 심하네요 18 한의원 2014/03/06 2,659
357230 유용하게 쓰고 계신 앱 알려주세요~ 전 사진관련 추천 6 앱추천! 2014/03/05 1,357
357229 홍대거리에서(포지션) 아, 이 노래 좋아요 ... 1 또마띠또 2014/03/05 1,189
357228 폐경증상일까요? (지저분) 9 고민 2014/03/05 6,513
357227 생마늘을 안주로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5 ㅁㅁ 2014/03/05 1,740
357226 신의 선물 범인은? (스포 주의) 2 이기대 2014/03/05 12,699
357225 세입자 치료비청구 7 배상 2014/03/05 1,498
357224 전기렌지와 스텐제품들과의 상관관계를 전혀 몰랐어요 23 전기세폭탄 2014/03/05 10,911
357223 제 두상이 이상해요 가운데가 푹 들어가있어요 13 머리모양 2014/03/05 8,864
357222 지방시 나이팅게일가방 예뻐보이더라구요 3 가방 2014/03/05 3,140
357221 우리 동네 CJ 택배만 이상한가요? 11 aaaaaa.. 2014/03/05 1,932
357220 오전, 밤 운동 어떤 게 더 뱃살 빼는 데 낫나요? 11 -- 2014/03/05 2,972
357219 얼마전 면접보고 왔는데요.. 3 아휴 2014/03/05 1,137
357218 ok캐쉬백 모으는 팁 나오스 2014/03/05 1,269
357217 같은 옷을 입었는데도 세련되어 보이는 이유 14 패션 2014/03/05 7,736
357216 코코넛오일 드시는 분들 계세요? 4 2014/03/05 7,691
357215 갑자기 치아가 아파요 7 .... 2014/03/05 1,494
357214 혹시 괜찮은 유학원 아시나요? 21 편입 2014/03/05 2,176
357213 덜렁대는 성격을 빠르면서 정확한 성격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ㅠ.. 5 덜렁떨렁 2014/03/05 4,361
357212 홍콩 사시는 분이나 홍콩 음식 잘 아시는 분 계세요? 5 홍콩 2014/03/05 1,451
357211 쓰리데이즈 어떠세요? 102 뜨리 2014/03/05 13,256
357210 sbs 드라마... 1 ㅎㅎ 2014/03/05 988
357209 부동산대책, 집 세 놓는 분들 필독기사! 2 손전등 2014/03/05 1,638
357208 풀무원 꼬들단무지 먹다가 돌멩이 씹었어요. 이런.. 2014/03/05 584
357207 오랄비 전동칫솔 어디서 사면 쌀까요? 2 선물 2014/03/05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