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30
작성일 : 2014-01-16 09:02:41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대와 헤어지고 나서 강가에서 나는 서성거렸다
물결의 악보 위로 조곡 같은 바람이 흘러왔다
물과 물 뒤섞이는 소리 발끝에 젖고
눈빛이 저녁 햇살에 잠시 붉어졌다
강물 따라 흘러가는 노래는 조금은 슬프리라
강에서는 고기들이 햇살을 마시려 뛰어오르고
물 속의 돌들은 자갈자갈 모난 가슴을 씻어내리라
물풀의 풀결을 간질이며 노래처럼 흘러가고
그대는 이미 떠났고 푸른 저녁이 왔다
랩소디 같은 나직한 물의 노래가
물결의 악보 위로 겹쳐져
흰 모래밭 발자국마다 소복소복 쌓였다
모래 속에는 영혼이 눈을 뜨고 반짝이고
밤이면 손을 잡고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리라
동화 속의 전설에서 나는 사랑에 귀가 먹고 눈이 멀었지만
나는 노을강가에서 그대의 이름을 부르며 흘러갈 것이다
바다까지 흘러가 섬이 될 것이다
그대는 이 강을 따라 떠났고 물결처럼 남은 사랑만이
내 가슴에 와 뒤척인다 은밀하게 상처 속에 남아있는
고독은 미루나무 숲 그늘 아래 서성이게 하리라
밤새의 울음이 적막하게 둥글어지고
나는 나무의 저쪽에서 또는
물의 안쪽에서 들려오는 메아리를 듣는다
내 사랑은 아직도 강가를 서성인다


                 - 허림, ≪노을강에서 재즈를 듣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9961.html

2014년 1월 1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1/h2014011520191475870.htm

 

 

열심히 일하는 게 공포를 주는 사람들...

 

 

 

―――――――――――――――――――――――――――――――――――――――――――――――――――――――――――――――――――――――――――――――――――――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

                 - 안창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058 21대질병수술비...알고보니 황당하네요. 7 보험 2014/06/16 5,815
    390057 엘렌쇼가 재밌는 이유.... 2 The El.. 2014/06/16 1,819
    390056 요즘 20대후반~ 30초 여자들.. 10 ... 2014/06/16 4,164
    390055 먹갈치는 맛이 별로인가요? 4 먹갈치 2014/06/16 2,281
    390054 제주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면.. 17 궁금 2014/06/16 4,073
    390053 신기해요..유명인중 아무나 생각하면 다 맞춰요..ㅎㅎ 65 심심하신분 2014/06/16 10,892
    390052 (제안) 김어준씨께 고마우신 분들 .. 30 딴지종편애용.. 2014/06/16 3,551
    390051 양상추는 몇겹이나 벗기나요 3 상추 2014/06/16 3,836
    390050 이혼 만이 정답일까요...2 13 흔한아줌마 2014/06/16 4,051
    390049 文 칼럼, 올바르지 못한 사례로, 인천시교육청 “편협한 근거,.. 1 나쁜 눈물,.. 2014/06/16 1,463
    390048 부산에 좋은 소아과한의원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4/06/16 1,490
    390047 중력분으로 쿠키 만들어도 괜찮을까요? 7 초록단추 2014/06/16 2,985
    390046 김무성 “청와대 김기춘, 당에 간섭·지시…” 직격탄 4 //////.. 2014/06/16 2,553
    390045 무좀, 발톱 무좀 어떻게 하면 빨리 낳을수있나요? 5 무좀 2014/06/16 6,173
    390044 항상 어깨에 힘이들어가있어요 6 애플 2014/06/16 3,825
    390043 기독교를 가장 주체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함석헌? 3 난 개독이 .. 2014/06/16 1,321
    390042 안정환 되게 재미있지 않나요? 8 아빠 어디가.. 2014/06/16 5,466
    390041 만남 - 고정불변한 것들과 변화하는 것에 대한, 1 지나다가 2014/06/16 1,328
    390040 아래 무한도전 미쳤네요 낚시글입니다. 4 .. 2014/06/16 1,372
    390039 너무 힘들고 지친데, 정말 살고 싶어요. 8 2014/06/16 2,899
    390038 이 경우 부동산수수료는 누가 내는건가요? 8 수수료 2014/06/16 1,742
    390037 정말 완전!!!! 저렴한 콩이나 쌀. 잡곡 파는곳 아세요? ... 2014/06/16 1,670
    390036 지금이 가장 어두운 암흑시대 암울한 2014/06/16 1,392
    390035 급질: 생리유도주사 -> 여드름? 5 급질 2014/06/16 3,504
    390034 오해? 사과? 문참극 ou.. 2014/06/1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