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몬교사를 미혼 인 10년 전에 할 때.
그 "고등수학의 완성"이라는 가치가 너무 좋았어요.
어찌 보면 선행이라면 선행이고.
빠르고 정확한 계산력을 통해 수학의 자신감을 갖고
높은 단계의 수학을 어린 아이들이 푸는 걸 보면서 감탄도 했지요.
물론 그 당시에도 교재와 별개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여전히 많았지만요.
제가 아이를 낳으면...!! ..
이제 제 아이들을 구몬 시켜보니
그런데 막상 보니 수학 머리랄까..^^;; 털석.
어르고 달래 ...거의 한 주도 빼먹지 않고 하는데도 진도 못 나가
지금 겨우 C단계 마쳤고..이 것도 곱셈 부분은 복습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우수한 아이들은 교재 덕만 본게 아니라
그 아이들 자체가 뛰어났다는 걸 새삼 느끼는 게 되는데요.
결론은..그래도
마음 한 켠에서는 믿음이랄까..
학교에서 하는 수학과는 점점 달라져도
그래도 언젠가는....빛을 발할꺼야 도움 될꺼야.
스토리텔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쳇..
나중에 인수분해. 고차 방정식. 함수 이런거 ..
시간 없어서 못 푼다 소리 나올 때 두고 보라지...~!! 룰루랄라......그랬는데.ㅠㅠ
어제 ...이번에 개정 된 초3 수학 교과서 .이야기 올린 그 맘인데요
밤 새 뒤척뒤척 잠까지 설쳤어요....
구몬은 구몬대로....쭉 하고
교과서가 원하는 건 원하는 대로 옆에서 도와서 해 주자..
결론은 이렇죠..그런데.
뭔가 ..한 번 믿음이 흔들리니 뭐가 뭔지..
아이 잡고 .울리고 달래고 한 이 학습지라는 것이
결국 시간 낭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입니다.
구몬..(혹은 이런 류) 학습지 하는 분들은 어떤신지.
지금 현장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분들은 어떤 마음인 지.
초등 고학년 아이들 키우고 계신 선배만들은....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아..
에고...
그러다 갑자기 그냥 아이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니 또 울컥.
정말....마음이 어지러운 아침입니다.
참) 어제 정말 댓글 하나하나 뚤어지게 읽고 잘 새겨 들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