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전자는 저구요,
아침 저녁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실어 나릅니다.
사는 곳은요, 관세청 아시죠?
남쪽에서 관세청을 향해 오르막길 있는거 아시죠?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남쪽 저 아래.
그 근처예요.
몇 년전에 눈 엄청 와서 도로에 차들 마구 세워두고 걸어서 귀가 하셨던 분들.
저 그때 집 앞이라 아주 생생했어요.
외제차들 마구 뱅뱅 돌구요. 트럭, 택시........죽죽 미끄러지고요.
저희 집 주차장에 들어올때도 주차장이 조금 경사 져 있는데
많이 미끄러워요. 모래, 염화칼슘 뿌리고, 담요 깔아놓기 전에는 아주 미끄럽습니다.
지금 차는 11년쨰 타고 있는 전륜이어요.
매일 매일 운전할 수 밖에 없어서, 눈길 빗길 잘 다녀요. 살살살살.
그래도 가끔 약간이라도 미끄러지면 매우 스트레스 받고, 진땀 납니다.
요즘은 대형차들이 다 후륜으로만 나오네요.
저는 제가 주로 몰게 상황이 그렇게 됐지만, 아무차나 상관없어요.
안전하기만 하면 되요..
후륜이면 대책을 마련해주던지, 사륜은 비싸고 기름도 더 먹는다니까, 전륜으로라도 사던지.
무조건, 무조건,
대형차로 사야겠대요. 후륜이요.
몇년 전부터 차 고르고 또 고르고 또 고민해서
결론이 매일 욕하던 그 국산차 중에 하나,
디자인과, 옵션보고 고르네요.
후륜이라서 싫다고 했어요.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스파이크 체인? 그 얘기도 했구요. 대답 안해요.
운전하는 네가 알아서 하래요.
자기 옛날에 스타렉스 몰고 일산까지 돈 벌러 다녔다고,
그 정도가지고 벌벌 떨지 말래요.
그리고는 반대하는 제가 나쁜 년입니다.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하고,
생트집 잡길래 현실적인 답을 얘기 했더니
남자 마음을 모른다고, 그 따위로 답한다고 불붙어서 난리도 저런 난리가 없네요.
차는 지금꺼 망가질때까지 몰고, 앞으로 안사겠대요.
제차도 아니고, 제가 차 필요로 하지도 않거든요.
순전히 가족을 위해서 사용하는데,
운전수로 부려먹으면 안전 대비는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별거 아니라고 일년에 몇 번이나 미끄러지냐고
저러는거 무슨 심리죠?
안전 불감증인지.
아니면 핑계낌에 저 심장병 생기길 바라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