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이 벼슬이냐는 글 보고..

에휴 조회수 : 1,787
작성일 : 2014-01-15 23:29:42
그게요 정말 케바케인듯...
전요 남편이며 시댁이며 걱정마라 애낳으면 아니 애낳으면이 뭐에요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애 낳고 보니 애가 아토피가 심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민하다 육휴끝나고 사직했어요 육휴연장해주겠다는데도 양심상 회사에 폐끼치기싫어 사양하고 그야말로 집에 들어앉아 애만 봤어요 정말...둘째 조산할정도로 힘든 첫째 육아였는데요..둘째 조산하고는 회사에서 복직 제안왔는데도 어린이집 자리도 안나고 애가 보낼만한 상황이 아니어서(조금만 불안 혹은 불만이 있으면 피가나도록 긁어요 그냥 옆에 내내 붙어있어야 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고사할때 왠지 아쉬워하던 남편...
애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지금...남편도 제가 일했음 하고 저 자신도 일하고 깊지만..경력단절된지 3년..그새 업계 사정도 나빠지고 누가 3년 논 아줌마 써주나요...종종 연락하고 일하고싶다고 열심히 어필합니다만 쉽지 않아요...말은 다들 너만한 사람 없다 하지만..저 일 잘했거든요 ㅠㅠ
그리고 애는 또 엄마 회사갈까ㅡ물어보몀 싫어해요 ㅠㅠ 사실 대출금도 없고 남편도 멀쩡하지만 이것저것 시터비ㅡ빼고 남을 그 돈 때문에 애도 싫다는데 나가기 쉽지 않아요 뭐 마땅히 갈데도 없고..

그리고 커피마시러 곱게 하고 나온 엄마들..
모처럼 정말 모처럼 얼굴에 뭐 바르고 큰맘 먹고 나온걸수도 있어요 솔직히 테헤란로 즐비한 스타벅스들에 점심시간 말미면 줄을 나래비로 서서 커피 기다리는 여자분들(+남자분들) 거의 매일 그러잖아요...점심값에 육박하는 커피 아무렇지 않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시는데 전업 너네는 돈도 못벌면서 뭐 이런 시각 좀 아이러닉하죠? 한달에 200도 못받아도 커피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리고 자꾸 스벅같은데 애데리고 온다고 뭐라하는데 애가 특별히 진상을 부리거나 하지 않는 한, 4인용 테이블 하루 종일 차지하고 있는 진상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동반 엄마들은 아이가 진상을 부리면 평균보다 오래 머무르지 못한답니다..유아비동반한 성인들이 훨씬 더 시끄럽고 오래 머무르죠...

암튼..애낳기전 일도 해보고...애낳고 그야말로 집에 콕박혀있기도 해봤지만..
누가 누굴 폄하하거나 할 일은 아니다 싶네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다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고학력 주부들이 자의로 전업으로 사는거야 본인들이 선택한 길이니 존중해주어야 함이 옳고 타의로 전업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제도 등등에 안타까움을 표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배울만큼 배웠잖아요...
IP : 59.9.xxx.2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5 11:37 PM (39.119.xxx.125)

    비슷한 글들이 몇개 올라와서
    원글님 글이 어떤글에 대한 얘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은 글들이 다들 비슷한얘길 하는것같지맛
    다 다른얘기예요
    그러니 서로 이해가 안되고 딴소리로 열내기만 하는느낌

    그런데 원글님 글도 충분히 공감가지만
    아래 팔자좋은 전업을 동경하는 분위기에 대한 글ㄷᆢ
    충분히 공감가고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에요
    그분한테 그건 아니지않냐 우리 배울만큼 배웠는데
    그런소리 하지말자 할만한 상황은 아니죠

  • 2.
    '14.1.16 12:41 AM (115.21.xxx.159)

    올라온 글 중 제일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ㅡ아토피 알레르기로 육휴 끝까지 쓰고도 안나아서 결국 사표냈거든요.
    이삼년 전만 해도 돌 지나면 낫는다고 다들 그랬죠..
    다들 자기 자리에서ㅜ힘내며 살아가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5845 (코미디)SBS 연평도 주민 북한 포사격 관련 인터뷰 9 ... 2014/04/29 2,025
375844 죄송합니다)something that과 something whi.. 11 .. 2014/04/29 4,905
375843 퍼온글이예요. 한번 읽어보세요. 6 할수있는일 2014/04/29 1,251
375842 북한 훈련 내용 독립 언론 2014/04/29 593
375841 오늘 손석희 뉴스 기대되네요 2 .. 2014/04/29 1,474
375840 오늘 분향소-옷 완성이 예정보다 일찍 된 듯 5 000 2014/04/29 2,402
375839 성금 절대로 내지 마세요. 22 안드로로갈까.. 2014/04/29 3,822
375838 [펌] 실종자 가족들을 인질로 JTBC를 협박하는 언딘 25 ... 2014/04/29 3,761
375837 [펌] 박근혜의 가식적인 조문 - - > 이거 꼭 한번.. 29 .. 2014/04/29 7,179
375836 서해 사격 훈련 속보 - 월스트리트 저널 국장 반응 20 .... 2014/04/29 3,402
375835 표창원이 밝힌 ‘성금·모금’ 반대 이유 7 세우실 2014/04/29 2,096
37583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14.4.29pm) - 국민개새끼론과 집단지.. 2 lowsim.. 2014/04/29 1,098
375833 손석희 뉴스 - 민감잠수사 '언딘 의도적인 구조지연' 4 4월28일자.. 2014/04/29 1,488
375832 국방부 다이빙벨 투입 안 하는 이유 1 웃겨서 2014/04/29 1,347
375831 박근혜 혹시 눈시울이라도 젖었나요? 18 합동분향소에.. 2014/04/29 2,661
375830 처음으로 미안했습니다. 3 처음으로 미.. 2014/04/29 901
375829 위메프 상품권이라고 아시는분 있으세요? 아으리랑 2014/04/29 1,044
375828 펌 기사] SBS 뉴스 속보, 연평도 주민과 전화 인터뷰 시도했.. 14 완젼코메디 2014/04/29 2,909
375827 세월호 사건 정리... 꼭 보시기 바랍니다.(펌) 2 블로그안해요.. 2014/04/29 1,342
375826 박근혜조문시 울던 연기자 할머니 딱 걸렷음 ㅋㅋ 27 예능보고싶다.. 2014/04/29 20,122
375825 진도로 구호물품 보내시는 분들.. 1 힘내세요.... 2014/04/29 964
375824 아이더불매글 베스트에 있는데 15 ??? 2014/04/29 2,283
375823 해경, 비 담임 교사 10여명 일주일간 시신확인 투입 교육청 .. 6 .. 2014/04/29 2,189
375822 이 시국에 죄송)변질된 미역 버려야 할까요? 6 노란리본 2014/04/29 2,595
375821 아파트에서 이런 일 당해보신 분 있으세요? 13 레인지 2014/04/29 3,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