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에서 별 구경하며 살고 싶네요
시골이에요
가로등도 없던 옛날에 한겨울 밤이되면
하늘에 반짝이던 수없이 많은 별들과
마을을 훤히 밝혀주던 달빛을 잊을수가 없어요
달빛을 받으며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창호지 문으로 새어 들어오던 달빛을 맞으며
잠이 들기도 했고요
항상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작 현실은
물질적 욕심과 수입에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요
며칠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자연속에서 사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이번에는 일본인의
일상이 나왔어요
자연을 아끼고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욕심없이 사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고
대단해보이던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불때고 난 재를 세제대신 설거지를 하는데
1. 글이 짤렸어요
'14.1.15 4:40 PM (58.78.xxx.62)그릇이 뽀득하게 깨끗히 닦이면서
설거지 물을 자연에 돌려줘도 해가되지
않으니 얼마나 좋던지..
나는 과연 내속에 존재하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도 그러지 못함이
아쉽고 또 한편으론 어렵고...
그제 열시쯤 잠깐 밖에 나갔는데 달빛이
어찌나 좋던지 한참을 별과 달을
바라보다 들어왔네요2. 파란하늘보기
'14.1.15 4:41 PM (58.229.xxx.207)시골서 자랐는데. 별은 기억이 안나고
달빛 비추던게 기억나요
환하게~~~
불빛삼아. 엄마랑. 잠시 옆동네 다녀오던길이
생각나네요3. ㅇㅇ
'14.1.15 4:45 PM (175.125.xxx.158)시골에는 세제없이 대충 설겆이하고 세탁하고 뭐그래도
그닥 더럽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물이 좋고 공기가 좋아서 그런가 몰라도요
재로만 닦아도 뽀득한거 맞구...그게 물과 공기탓같아요4. 저두요..
'14.1.15 4:46 P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저는 조부모때부터 서울서 자란 토박이지만...
시골서 사는게 저의 삶의 목표랍니다.
노력도 많이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기도 많이 했지만...
남편이 경제적이유 때문에 은퇴귀촌을 원해서 아직 도시에 있어요 ㅜ.ㅜ
귀농준비하던 처녀적 1년 반 정도 촌에서 살아봤는데 아직 그 추억 붙잡고 살고 있네요.
물질적 욕심만 버리면 더 큰걸 얻을 수 있는데.. 주위사람들은 저를 데이드리머 정도로만 취급하지 않아 슬퍼요..5. 원글
'14.1.15 5:14 PM (58.78.xxx.62)이 물질적 욕심이 무서운게 그걸
버린다해도 다른 가치를 물질적 가치와
동일시하기 힘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항상 언젠가는 시골에서 살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왜 지금일순 없는지...
떠나려고생각만하면 이보다더 홀가분한
상태가 없거든요
애도없고 집도없으니 정리할게 많지
않은데 ...6. 저도
'14.1.15 5:35 PM (61.43.xxx.57)요즘 심각히 생각중이에요 자연은 배신안하죠 나를 품어주구요
자식없으시면 시도해보 실만해요7. ..
'14.1.15 5:45 PM (223.62.xxx.107)원글님 저도 그 프로그램보고싶어요..
꼭 알려주세요..8. ..
'14.1.15 5:51 PM (147.6.xxx.81)시골에서 자라지는 못했지만 서울도 30년전만해도 밤공기가 깨끗했지요.
여름밤에 평상에서 수박 먹고 모기향 피우면서 여름밤을 보냈네요.
새벽에 잠들면 부모님이 두꺼운 솜이불 덮어주셔서 늦잠도 자고요.
저희 아이들도 그런 삶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데 ㅠㅠ9. ㄷㄷㄷ
'14.1.15 6:08 PM (210.117.xxx.96)시골은 한 살이라도 더 젊어서 가야지 나이 들어 가면 힘들어요. 도시 근교에 서브하우스나 주말 텃밭 가꾸면서 살면 모를까... 늙어질수록 몸 아프고 병원과 친해지고 하는데 시골이 옛날만큼 그리 깨끗하지도 않아요. 농약에 각종 오폐수에 오염되었고, 벌레 모기 파리 이름 모를 짐승 피해도 많고 시골도 시골 나름이죠.
10. 별
'14.1.15 6:48 PM (61.72.xxx.7)아주 어렸던 나이에 추석에 시골 내려가서 밤에 대청마루에 누워 하늘을 봤는데 정말 빈틈없이 가득찼던 수많은 별을 보고 나에게 쏟아져 내리면 어쩌나 겁먹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요즘 서울 겨울 밤하늘은 예전보다 별이 꽤 많이 보이더라고요. 맑은 날 별이 많이 보일 때 그 시절 기억이 많이나네요. 그런데 나중에 크고나서 시골에 갔는데 그 하늘이 아니더라고요. 시골도 공기오염이 많이 되어서 그렇게 별이 많이 안 보이고, 귀신 나올까봐 제대로 내려다 보지도 못 하던 집 근처 크고 깊던 우물도, 바구니 한 가득 다슬기를 잡던 그 냇가도 물이 거의 말랐었어요. 한참 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안 계셔서 시골엔 아무도 없네요.
11. 제
'14.1.15 7:47 PM (121.50.xxx.15)꿈도 나이 더들면 농사짓고 시골에서 사는 건데 현실은 그게 잘 안될것같구요, 여행갔을때 계곡물소리 너무 좋드라구요 저 바다태생이라 바다만 좋아할줄 알았는데 나이드니 산도 얼마나 좋은지 ㅜㅜ 뿌연 안개도 그렇고
12. 경험자
'14.1.15 8:16 PM (61.247.xxx.51)농사 지어 돈 벌 생각 안 하고 자급자족할 생각하면 됩니다.
대신 (농사 말고 다른 곳에서/방법으로), (교육시켜야 할 자녀가 없다는 가정하에, 즉 교육비가 안 든다는 가정하에) 년 1200만원(월 100만원) 정도만 어디선가 (은행 이자로든, 도시에 있는 상가 세를 통해서든, 연금으로든, 도시에서 주업 또는 부업을 통해) 댈 수 있으면 농촌에서 살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보다 생활비가 많이 절약됩니다. 우선 식품비부터 크게 절약되지요.
농촌도(농촌뿐 아니라 산촌도) 거의 대부분 자기 집앞까지 도로 포장되어 있어, 자가용 타고 30분 정도만 나가면 왠만큼 큰 병원 갈 수 있고, 농촌에도 최근 몇 년간 돈이 많이 들어와 좋은 집들도 많이 지어졌고, 농사 지어서 돈 벌 생각하지 않고 자급자족할 생각이면 토박이 주민들과의 관계도 괜찮게 유지시킬 가능성이 크고, 관수시설이 잘 되어 있어 왠만한 가뭄이나 장마도 도시에서 겪는 것과 별 차이 없습니다.
위에서 여러 분들이 지적한 것들 실제는 그리 큰 문제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가 과연 농촌에 살면서도 농사이외의 방법으로 년 1200만원 정도의 수입을 가질 수 있느냐입니다. 그것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부차적이고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풀독 나고 벌레 물려 고생하는 것도 시간이 가면서 면역이 생겨 덜 고통 받습니다.
돈 없으면 농촌에 못 들어갑니다.
농촌 사는 사람들이 가장 가난한 것 아녜요.
우선 땅을 가져야 하는데 땅 값이 제법 하잖아요.
재산 면에 있어서, 농가의 평균 재산이 한국 가정(가계)의 평균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촌엔 부자가 없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농촌에서 사는데엔 큰 돈이 안 들지만, 돈 많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농사 지은 것 제값 받고 팔기 힘드므로).13. 겨울
'14.1.15 9:08 PM (112.185.xxx.39)그거 다 허상임
시골,,도시보다 더 무서움,,시골,,돈많은 사람이 살아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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