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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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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재원 1년 제안받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더블 조회수 : 4,249
작성일 : 2014-01-15 11:28:22

신랑이 연구원으로 1년정도 나갈 기회가 있을 거 같아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동네는 오하이오 쪽이구요, (오하이오주립대 근처)

5살된 아이 2명이 있어요.(만 40개월정도입니다) 

저는 원래 맞벌이인데 같이 나가게 되면 1년 정도 업무를 쉴 순 있을듯해요.

가장 걱정되는 게 아이들인데,

한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데 영어를 접하는 환경에 닥치면 잘 적응할까 상당히 걱정되네요.

어른들이야 학교때 기본적으로 배운 영어로 헤쳐나갈 수 있을듯한데요..

예전 같으면 주재원 기회 있으면 당연히 나가야지! 이랬는데..

애들 생각하니 약간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신랑은 연구기관 프로젝트하는 거라 사기업주재원과 달리 시간적 여유는 될 것 같은데

지원은 대기업같진 않네요. 월급 외에 월체제비가 안나옵니다. (집, 차 같은것은 지원되는듯)

비용은 그렇다치고..

제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의 문화적 언어적 쇼크입니다.

오히려 한국들어와서 한국어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떨어지는 건 아닌지.

(작년에 어린이집 다니고 사회적 언어가 대폭 발달했던데..그런 부분이 아무래도 안늘겠죠)

기본적으로 언어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80% 이상은 학교교육에서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아이에게 영어 조기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은 안했었어요.

2-3년 이라면 모르겠는데..1년.. 다같이 가야할까요?

아님 기러기 해야할까요. 어린 아이 데리고 이민 혹은 주재원 나가보신 분들 도움글 부탁드려요.

 

 

 

 

IP : 58.126.xxx.25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15 11:33 AM (115.136.xxx.7)

    남편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남편은 보내고 님도 일 계속하시면서 휴가내서 다녀오시는 쪽으로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겨우 일년 살자고 온가족 다가는건 좀 그래보이네요.
    이사하고 짐 붙이고 짐 오는데만 두달걸리고 적응하고나면 다시 짐 붙이고 불편하게 살고 이도저도 아닌거 같은데요.

  • 2. 저라면
    '14.1.15 11:35 AM (118.44.xxx.111)

    갑니다. 일년이 좀 짧지만 여기서 영유도 다니는마당에 미리 애들 준비좀시키고 다녀올것같아요

  • 3. ㄹㄹㄹ
    '14.1.15 11:35 AM (68.49.xxx.129)

    애들은 그정도 어리면 웬만하면 영어 금방해요. 또 요즘엔 학교/유치원마다 한국애들 다들 바글대서 적응하는데 크게 어렵지도 않을거구요. 오히려 중딩 전까지의 어린 애들이 미국다녀오는 경우는 미국서 배운 영어 한국서 안까먹게 하는지에 더 노심초사하던데요.

  • 4. ..
    '14.1.15 11:35 AM (175.209.xxx.55)

    솔직히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던데요...
    오하이오 주립대 근처이면 한인학생들도 있어서
    그곳 자녀들과 어울릴수도 있구요.
    엄청 심심한 동네인데... 회사에서 휴직 처리가 된다면 일년 정도 쉬어보는 것도 괜찬을거 같아요.
    오하이오라는 동네로만 보면 안가고 싶은 동네이지만...
    우선 오하이오주립대 한인학생회 홈피에 들어가서 분위기 부터 살펴 보세요.
    애들 걱정이라면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 5. 원글이
    '14.1.15 11:41 AM (58.126.xxx.250)

    애들이 언어적응이 빠르단 생각을 잠시 못했네요..
    아는 사람이 애가 미국가서 don't do that 만 배워왔다고 만류하길래
    오버해서 걱정했나봐여.
    댓글 감사합니다..

  • 6. .....
    '14.1.15 11:42 AM (125.133.xxx.209)

    저는 어려서 초등학교 2학년 때 미국 1년 다녀온 경험으로 영어를 매우 쉽게 했는데요.
    물론 계속 공부를 남들보다 훨씬 많이 하기도 했지만요..
    문법의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틀린 부분이 그냥 눈에 보이고, 이걸 어떻게 고치면 될 것 같다는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거기서 경험했던 것들도 매우 좋았어요.
    그런데 저보다 두 살 아래 남동생은
    다녀와서 영어는 물론 거기서의 생활을 전부 다 잊어버리고, 다녀온 적 없는 아이랑 똑같더라고요.
    그런데 요새는 영어유치원이 있어서,
    다녀와서 영어유치원에 넣으면, 영어를 잊어버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요?

  • 7. 5살...
    '14.1.15 11:47 AM (1.236.xxx.28)

    전 큰아이 5, 작은아이 3 살때 3년 갔다오고 와서 2년후 또 일년 다녀왔는데
    큰아인 두번째 5학년때 일년 지낸걸로 영어하나는 잡았지만
    둘째...;;; 한국말 정착되기 전에 3년.. 와서 2년동안 잘하려다..2학년 올라갈때 또 1년가서 3학년한해만 있다오니.. 한국말도 어벙 영어도 그닥...
    그래서 막내는 첨 갔을때 낳은 녀석은 두번째 갔었을때는 집에서만 일년 놀렸어요. 나랑 남편 학교 행사만 따라다니고..옆집 딸냄하고만 좀 놀고.. 완전 헝그리 정신.ㅋ 그리고 한국오니 어린이집도 너무 잘 다니고..ㅋ 친구가 그리웠겠지요. 사실 3세 일년으로는 영어... 그리 도움 안됩니다.

  • 8. 아 다시보니..5세
    '14.1.15 11:54 AM (1.236.xxx.28)

    5세네요.. ㅋ 일년...노는듯이 다니는것 나쁘지는 않을듯 합니다. 다만
    좀 좋은 곳은 돈이 ...;;;

  • 9. ...
    '14.1.15 12:09 PM (101.162.xxx.215)

    엄청 좋은 기회네요...
    남편은 일년간 쉴 수있구요 덕분에 같이 쉬고 여행다니고
    노세요
    나중에 인생의 황금기는 그때였다 느끼실거예요..
    골프친다면 더 좋아요.
    1년에 100만원 정도면 회원권으로 공짜골프도 가능하구요...

  • 10. 원글
    '14.1.15 12:19 PM (58.126.xxx.250)

    좀 여유있게 쉬다 오라고 하시는 댓글들이 많네요^^
    저도 사실 학교졸업하고 회사에, 아시아권 주재원에, 돌아와서 다시 쌍둥이낳고 3개월만에 다시 직장투입.
    논다는 사실을 아예 잊고 살았어요. 너무 바쁜 나머지 쉴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11. 자리
    '14.1.15 1:17 PM (124.50.xxx.60)

    잡을만하면 오겠네요 정신없이 있다보면1년 금방가요 적어도 2 3년이면 모를까그닥 저라면 중간에 애들아빠만나러한달정도 갔다오겠어요

  • 12. ...
    '14.1.15 1:29 PM (108.23.xxx.235)

    저 지금 미국 나와있는데요.. 너~무 좋아서 들어가기 싫어요.
    제 경우엔 잠시 여행하는 거 하고 사는 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10년전에도 나왔었는데 이번이 두번째예요.
    흔치 않은 기회이니 잘 생각해보세요.

  • 13. ...
    '14.1.15 1:59 PM (220.124.xxx.131)

    많이 기대하지 않으심 편하게 즐겁게 잘 지내다 오실 수 있지 않을까요?

    가족이 함께 있어야죠.
    영어 효과없음 어떤가요?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일년도 짧기만 한 시간은 아닙니다.
    문화체험이라 생각하고 다녀오심 좋을것 같아요.~

    우리아인 태어나서 46개월까지 독일에 살다 왔는데요. 사는동안은 우리말 별로 신경 안썼고 한국와서는 독일말 신경 안 썼어요.
    영어는 좀 다른 얘길 수 있겠지만요.

    지금 물어보면 물론 거의 기억 못합니다. 사진보면 어렴풋이 기억해내구요.
    그래도 그곳에 지내는 동안 행복했으니 그걸로 된거죠.
    가족이 더 돈독해지는 기회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 14. 우리나라에서도
    '14.1.15 2:32 PM (89.74.xxx.66)

    유치원 아이가 쓰는 말 생각해보세요. 그정도 하고 온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아직 말보단 몸으로 노는 나이라서 친구들이랑도 금방 잘 지내구요. 영어의 감각을 배우는 정도지 영어로 엄청나게 조잘조잘 할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세요. 프리킨더서는 글자도 별로 안가르쳐요. 킨더가야 파닉스 할라나.... 오히려 한국영어 유치원보다 가르치는 속도는 늦을거예요. 대신 갔다와서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하면 훨씬 쉽게 배우겠죠. 그리고 엄마, 아빠가 한국어하니까 생각만큼 한국어를 잊고 하지도 않아요.
    영어 보단 거기서 다른 경험 많이하고 구경많이하고 오신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사진 많이 찍어주시면 그거 보고 아이가 기억한답니다. 엄마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는 기회도 될 거구요.

  • 15. 저 같으면
    '14.1.15 3:47 PM (68.36.xxx.177)

    5살 정도라면, 아니 초등학생 정도라도 문화적 언어적 쇼크를 받지않을까 해서 기러기를 할까하는 생각보다는 그렇게 기러기를 함으로써 가족이 떨어져 살면서 가족간의 소중한 시간이나 경험을 1년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당연히 다같이 가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문화를 접해보고, 즐거움을 찾아보고, 그런 과정에서 겪을 가족으로서의 공통된 경험을 더 소중하게 여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적 쇼크라 하시면 오히려 그렇게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훨씬 유연성이 있어서 적응이 빠르죠. 또한 그만큼 한국에 돌아왔을 때 잊어버리는 속도도 빠르고요.
    혹여나 쇼크 비슷한 것이 있더라도 부모가 관심을 갖고 함께 겪어간다면 쇼크가 아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도 있죠.

    제가 한국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그렇게 어린 나이부터 영어를 비롯한 '학업'에 온가족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 나이에 배우고 익히고 경험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쓰면 한국에 안 살아아서 모른다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한국에서 살던 외국 어디서 살던 같은 생각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사니 뭐라 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 공부가 최우선 순위가 되어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 부모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가족이 '떨어진채' 한국에서 '안전하게 별일 없이 순탄하게' 일년을 보내는 것보다는 가족이 '함께'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때론 실수하고 때론 성취하는' 일년이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단치 않은 경험일지라도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으면 절대 경험하지 못할 시간일테고, 그곳에서의 갖가지 일들은 훗날까지 간직될 가족 공통의 추억거리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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