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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이 좁아서 괴롭네요

.. 조회수 : 10,171
작성일 : 2014-01-14 18:11:26
전 마음이 많이 약한데 자존심이 너무 강해 괴로운 사람입니다.  
흔히 절 아는 사람들은 외유내강이라고 하는데 실상 저는 외강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벼운 힘든 일은 티를 오히려 잘 내는 편이지만 진짜 힘든 일은 자존심때문에 속이 문드러질 때까지 참고 티를 못내겠어요.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는데요

본론은 외국에서 사귀다 헤어진 남친을 엊그제 서울의 지하철역에서 마주친후로 손이 덜덜 떨리고 잠이 안와요.
헤어진지 좀 되었는데 바보같이 아직도 제 안에서 해결이 안된 문제인가 봅니다.  
그는 얼마 전 결혼한걸로 알고요 원래는 그나라에 계속 사는 사람이기에 서울에서 자주 마주칠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문제는 작년  여름에도 한번 마주쳤고 그작년 겨울에도 한번 마주쳤네요 -_-;;
뭐 친척분들은 한국 사니까 인사하러 자꾸 들어오나는 몰라도 나 만날땐 십년인가만에 한번 한국 들어오더니...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닌데 이렇게 자주 마주치는 건 악연이지 않나요? 

전 그럴 때마다 기분이 너무 엿같고 더러워서 며칠을 앓는 거 같아요.
사실..지금까지 제일 좋아했던 사람인데 그사람한테 줬던 큰 믿음 대비 끝이 너무 거지같이 끝나서
자존심때문에 다시 만날 생각은 물론 sns염탐 등 소식도 전혀 안들으려 노력했고 이사람 때문에 유학시절 그와 공통성 있었던 인간관곈 다 끊어버릴만큼 제겐 임팩트가 큰 사람이긴 해요. (결혼소식은 이런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쩌다 들었네요)

처음 봤을 때 첫눈에 서로 반해서 몇년간 불같이 사랑했었거든요. 누군가 첫눈에 반한 사랑은 악연일 확률이 크다던데
정말 질긴 악연인가봐요.  왜 지네나라로 안가고 계속 이근처에 알짱대는지 모르겠네요...
며칠전 소개팅남이 그나마 호감이었는데 그사람 연락이나
왔음 좋겠어요 ㅜㅜ 

그냥...  위로 한말씀 씩만  다독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23.62.xxx.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4 6:16 PM (175.125.xxx.158)

    그남자는 님 생각 전혀안하고 잘살고 있어요 혼자 지옥겪지마시고 털어내세요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있게 사세요. 남자에게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시구요.
    인생은 혼자구요. 그 누구에게도 기대거나 기대하거나 의존할 대상없어요. 님 아껴주는 상대 만나서 행복하시길.

  • 2. df
    '14.1.14 6:18 PM (211.228.xxx.251)

    복수를 하세요~ 그러고 나면 모든게 즐거운 기억~

  • 3. 복수는 무슨..^^
    '14.1.14 6:21 PM (175.200.xxx.70)

    소개팅 받았던 남자에게 연락이나 해 보세요.
    옛 애인 잊는 비결은 빨리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에요.
    꼭 남자만 연락하란 법 있나요?
    난 이십년전에도 내가 먼저 연락해서 남자 만나고 했어요.
    느낌 좋은 사람이면 거절당할 거란 두려움은 떨쳐 버리세요.
    그래야 좋은 남자 잡아요.

  • 4. ㅇㄷ
    '14.1.14 6:22 PM (203.152.xxx.219)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게 최고의 복수인데 왜 아직도 그 더러운 기억의 끈이 안놓아질까요...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겠죠.. ㅠㅠ
    새로운 사랑을 빨리 하게 되시기 바래요 ㅠ

  • 5. 에구구
    '14.1.14 6:23 PM (50.148.xxx.239)

    그나마 지나가다 스치고 말았으니 다행이네요. 가까운 친구나 혹시 새남자친구와 엮이기라도 하면 어떻겠어요? 훌훌 털어버리세용.

  • 6. ㅇㄴㅁㄹ
    '14.1.14 6:28 PM (211.228.xxx.251)

    복수를 위한 적금 통장 드셔도 됩니다 ^_^

  • 7. 원글이
    '14.1.14 6:59 PM (223.62.xxx.84)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시작해야한다는거. 남자는 전적으로 의지할 대상 아니란 거.. 해주신말씀들 제가 몇년여에 거쳐 다 이사람이랑 헤어지고 진짜 힘들게 체득했다 생각한건데 그게 그사람이 나타나니 순간적으로 이별순간에 무력화되었던 제모습으로 퇴화되는거 같아요. ...그냥 내일 일어나면 저도 건실한 남편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의지는 조금만하고 사랑은 많이 주게요 ㅜ

  • 8.
    '14.1.14 7:21 PM (211.222.xxx.83)

    딴얘기인데.. 저도 외국에서 만났던 사람.. 몇년후에 한국땅 경기권 마트에서 마주친적 있었어요..
    진짜 쫍아요..

  • 9. 원글이
    '14.1.14 7:25 PM (223.62.xxx.84)

    그쵸...저도 이사람 뿐 아니라 외국에서 만났던 친구들 적어도 다섯 쯤은 서울 여기저기서 우연히 마주쳐봤어요.
    그냥 친분관곈 정말 반갑거라구요. 세상 정말 좁죠. ㅎ님이 마주친 분은 적어도 악연은 아니었길 바래요..

  • 10. ㅇㅇㅇ
    '14.1.14 7:40 PM (223.62.xxx.133)

    싹 잊어주는게 복수임
    즐겁게 사는게 복수임
    좋은 남자많음
    남자보는 누을 키우시구요

  • 11. 어휴
    '14.1.15 1:39 AM (1.232.xxx.40)

    전 ex랑 같은 아파트에서도 살아봤어요 -_-
    제가 먼저 결혼했고 제 남편이 한 때는 그의 꽤 친한 친구이기도;;;
    남편이랑은 어색하게나마 인사하고 지냈고 저는 그냥....
    쌩까고 살았어요 ㅋㅋㅋ

    똥차가고 벤츠와요. 전 과거로 돌아갈수록 흑역사...ㅠㅠ
    제 인생을 보면 이 말이 정말 진리에요.
    연애 좀 했지만 찌질이들 어떻게 사는지 뭐하는지 하~~~나도 안궁금해요.
    원래부터 쿨했던 건 아니지만요~ 시간과 새남자가 답이에요.
    새해인데 싹 잊고 소개팅남이랑 잘 해보세요. ^^
    추운데 빨리 좋은 남자 옆에 탁 끼고 다니시라고 빌어드릴께요!!

  • 12. 제게는 세상 하나도 안 좁던데
    '14.1.15 4:26 PM (175.197.xxx.75)

    여전히 넓구요 여기저기 엄청 많이 돌아다녔는데 오다가다 만난 사람, 딱, 하나있어요. 그 친구랑 서로 의지 하며 살라고 그렇게 만나게 했나봐요.

  • 13. 결혼하면
    '14.1.15 4:26 PM (121.180.xxx.118) - 삭제된댓글

    다 추억된답니다 ....아하하,,,,,,,,그새끼 이러면서요

  • 14. ㅇㅇ
    '14.1.15 7:05 PM (110.15.xxx.254)

    어느순간 좋아져요. 아 정말루요. 지금 더 허무하신게 그간 노력했던 것들이 리셋된다라는 느낌에서 그러실텐데 아니에요. 분명 그 기간동안 님은 성장을 한거고 성과도 있었을 거에요. 설혹 다음에 우연히 또 마주쳤을때 다시 절망감을 느끼더라도 그래도 그런 것들이 쌓이면 결국엔 님은 무덤덤해지고 새로운 인연으로 행복해지실 겁니다. 장담해요.

  • 15. 원글이
    '14.1.16 12:43 AM (223.62.xxx.124)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더 답글 주셨네요. 만나는 남자들 차 자체로만 얘기하면 점점 좋아지고있는데 맘속의 벤츠는 좀처럼 오질 않네요. 제맘에 벤츠라면 뚜벅이라도 행복할거 같은데.. ㅇㅇ님 말씀대로 제 커리어패스까지 바꾸면서 어렵게 치유해왔다 생각한게 도로아미타불 된거같아 허무함도 정말 있었던거 같아요. 저보다 더 많은 길을 걸어오신 인생 선배님들이 확언해주시는대로 빨리 서로에게 벤츠가 될수있는 상대를 만나 이런것 쯤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새겨듣고 다시한번 힘을 낼게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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