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군 입대한 아들 사진이 올라 왔어요.

공군 엄마 조회수 : 2,411
작성일 : 2014-01-14 17:17:23

12월30일에 공군 입대한 아들한테 인터넷 편지를 쓰고,5시 이전에 전송해야 저녁에 출력한 편지를 손에 들릴 수가 있거든요. 어제 부터 보낼 수 있었는데  900자 편지를 다 날려먹고 독수리 타법으로 글자를 쪼아서 서서 보냈더니 완전 방전돼서..오늘은 아예 메모장에 담아두고 전송했더니 오류 없이 잘 보냈어요.

편지를 보내고 공군카페 출석을 했더니 훈련 2주차 사진이 올라왔다고 해서 보니 생활관 훈병 12명의 사진과 한 줄

코멘트도 같이 있는데, 다른 훈병들은 사랑한다, 밥 잘먹고 있다.걱정마라..이런 소프트한 글인데

울 아들은 수료식후 봅시다.. 이런 무슨 공적인 관계에서 오고 가는 말처럼 건조한 말 한마디..

하지만 집에 있을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에 있는 엄마에게 윙크로 아침 인사 하는 아이인데 말이죠.

지난 금요일부터 첫 번 전화가 온다길래 콜렉트 콜 번호 세 개 저장해두고, 그리고 선배기수맘 말대로

통화 녹음할 준비까지 다 해두고  전화올때까지 외출도 안하고 있다가 토요일 오후에 전화를 받았는데

울 아들은 목소리도 낮게 담담하더군요. 어떤 훈병은 울음부터 터트렸다던데(가족이 많이 보고 싶었던거겠지요)

그렇다고 목소리 담담한 울 아들이 가족 보고 싶지 않은건 아니겠고 원래 담담한 아이라..

통화중 20초 남았다고 하는 말에 잘 지내..하고선 뒤끝에 울음섞인 음성을 내었는데 아들이 눈치채지 않았으면..

 워낙 말 없고 속 깊은  아이라  마음이 안좋을까봐서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훈병들이 저녁이면 출력된 편지도 받아 볼 수 있고,부모들은 주차마다 사진도 올려주니

그나마 군대 보내고 걱정이 덜어진다고나 할까요.

2월7일에 훈련 마치고 2박3일간의 휴가를 나오는데, 설 쇨 생각은 저리로 하고, 수료식때 뭘 싸갈까,

오면 맛있는거 뭘 해줄까로 궁리중인.. 아직도 25일이나  남았는데혼자서 김칫국을 마구 먹고 있어요.

요즘은  스마트폰에 공군 기본 군사 훈련단 앱을 깔아서 사진도 보고 전화 통화 음성 녹음한거 듣고, 카페에 들어가서

소식도 전해듣고 이러느라 세월은 가지만 울 아들들은 시간이 더디겠지요.

 

그런데요, 웃기기도 하고 짠한건 카페에 댓글로 올려진 어느 아버님의 댓글이 첫 번 전화를 아무래도 부인이 받은거 같다고, 아들 전화 선택도 못받으니 살아서 무엇하리오 라고..

IP : 59.15.xxx.1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1.14 5:55 PM (1.229.xxx.83)

    저희 애는 어제 논산 갔습니다.
    주위에서는 제가 몸져 누울줄 알았나봐요 ㅎ
    생각해보니 제가 만약 군대에 간다면 어떨까 ... 열심히 잘 해낼것 같아요
    나 많이 닮은 아들이니, 어디가나 중간은 가는 아들이니 잘 해내겠구나 싶더라구요
    수료식때 싸갈 음식이랑 준비물이랑 까먹지 않으려고 써놓고 있어요
    훈련소 주변 펜션도 예약완료했어요..정확한 수료식 날짜도 모르면서 ㅋㅋ
    울 아들 //절대 편지 같은건 안쓸거야 //하고 갔는데..안써보내도 돼요..
    그저 무사히 사고 없이 잘 하고 오길 기도할꺼에요..
    군에 가 있는 모든 아들들을 위해서 우리 기도 많이 하기로 해요.

  • 2. ...
    '14.1.14 6:47 PM (183.98.xxx.16)

    저희 아이는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이라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아드님 안전하고 건강하게 군생활 잘 하길 빕니다.^^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인터넷 검색히보니 입영통지서에 있는 준비물 외에 첫 일주일동안 입을 따뜻한 추리닝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그리고 군화안에 까는 깔창이 필수 품인지도 궁금하구요^^
    입소식이 끝나는 시간은 때략 몇 시쯤일 까요? 돌아오는 차편 예약을 아직 안해서요~~
    추운데 고생하는 군인들 화이팅입니다!!!

  • 3. 위에 여쭤보신분
    '14.1.14 7:37 PM (220.86.xxx.20)

    도움될까 해서요.
    준비물에 보면 일주일 입을 개인의류 필요하다고 있을겁니다.
    한 주 정도는 가입대 기간으로 다시 신체검사고 적성인지도 할겁니다.
    그후 최종합격자 발표해요.
    그 기간 동안 입을 간편복이 필요한데 추우니 두툼한 츄리닝 한벌쯤 넣어주던가 아니면
    부피가 커지니 아예 입고 들어가면 좋겠네요.
    깔창은 대부분 가지고 들어가는데 안쓰는 애들도 있는거 같아요.
    깔면 좀 더 발이 편한가봅니다.
    하나쯤 넣어주세요.

    입소식 끝나고 생활관 둘러보고 하는데 저희는 그냥 훈련장에서 작별하고 왔었어요.
    3시반쯤 되었던거 같아요.(정확치 않아요..)

    추운날 입소해서 더 안타까우실듯 합니다..
    잘 이겨내고 더욱 씩씩한 아들되어 올거예요~

    저희애는 6박7일 휴가중인데 선임들과 홍대앞 놀러갔어요~ㅎ
    선후임까지도 같이 휴가 맞춰 나와서 재밌게 지내다 들어가곤해요.
    지금은 안쓰러움 뿐이실거예요.
    조금만 지나면 아주..자주 나옵니다..

  • 4. 공군 엄마
    '14.1.15 1:19 AM (59.15.xxx.151)

    제가 이제 들어와서 댓글 확인하네요. 월요일 입대 예정이시라는 분님, 갈창은 일단 소지금지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혹시 싶어서 1세트 보냈고요(아들이 평발이라서요), 샴푸와 로션은 50ml 프라스틱 통에 덜어서 넣고, 아들은 청바지 차림으로 들어 갔는데 기모 트레이닝 상,하의에 패딩 정도 입고 들어가는게 나아 보이네요. 생활관안에서 잘때 입을 얇은 트레이닝 바지도 챙기고, 되도록 부피감이 덜하도록 챙겨 보내는게 좋겠네요.격려 휴가때 일 주일간 사용한 짐을 다 들고 와야하니까요. 입소식후 차편 예약은 대충 4-5시경이면 충분하실것 같은데요.대충 훈련단에서 빠져 나오는 시간에 여유를 생각하면요. 그리고 735기수엔 우표지참 불가라고 해서 안보냈었는데 편지 받아본 부모님들도 있고, 훈병들 첫 전화에서 우표가 없어서 편지 못보냈다고 하기도 했다네요. 저도 우표 안 보내서 편지 못 받았고요, 못쓰더라도 몇 장 일단 보내 보세요.솔라씨 반입 금지인건 아시죠? 저희때도 마트 약국에서 급히 사시는 분들 여럿 봤어요.
    서울은 많이 춥지만 진주는 남쪽 지방이라 더 추운데서 훈련 받는 훈병들보다는 낫지 싶습니다.

  • 5. ...
    '14.1.15 8:35 AM (183.98.xxx.16)

    위에 질문한 엄마에요.
    왜그런지 답글을 읽는 데도 눈물이 핑도네요 ㅠㅠ
    안그래도 솔라씨 일부러 사려고 했는데...
    위에 두 어머니 여러가지 도움 말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657 김기춘 사퇴반대 -진중권 노회찬, 유시민, 한홍구 정치다방-2회.. lowsim.. 2014/06/02 1,442
385656 고승덕 2 bbk 2014/06/02 925
385655 정권나팔수 뉴스엔 1 ㅋㄱ 2014/06/02 640
385654 펌...고승덕.조희연 교육감 후보에게 질의서보내고 답변받았습니다.. 4 Drim 2014/06/02 1,547
385653 (확인요망) 핸폰 문자나 카톡으로 각후보 비방글은 캡춰합시다 긴급 2014/06/02 584
385652 도와주세요 2 김무성 2014/06/02 736
385651 누군 증조외고조할아버지까지 들먹이고, 박원순 아버지이름은 61 1급비밀 2014/06/02 5,619
385650 조희연 후보측엔 선거캠프 없나요? 15 고정점넷 2014/06/02 1,926
385649 이거 스팸문자 맞죠? 4 해피데이 2014/06/02 1,213
385648 사랑니빼면 당분간 그쪽 사용 못하나요?ㅜ 2 치통 2014/06/02 1,232
385647 한겨레) 세월호, 최초 100시간의 기록 4 브낰 2014/06/02 1,456
385646 감사원, 농약급식 서울시 책임 아니다, - 정몽준만 뭣됬네요 3 집배원 2014/06/02 1,174
385645 조금전 사이코패스 엄마 6 내 그럴줄 2014/06/02 10,939
385644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 또 발견..20대 현행범 검거 7 ㄷㄷ 2014/06/02 2,019
385643 2014년 6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6/02 920
385642 대전 진보교육감1위 후보의 아들글-감동적임. 6 역사를알자 2014/06/02 4,557
385641 미국에 코인으로 하는 세탁방이 많나요?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용하.. 5 미국 2014/06/02 1,867
385640 왜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알아야겠다. 그래서 8 하나뿐 2014/06/02 2,695
385639 새누리빠 정말 놀랍네요. 11 놀라워라 2014/06/02 2,791
385638 서울교육감 조희연은 목소리 기부로 ARS 전화 선거홍보하고 있습.. 1 조희연 연두.. 2014/06/02 1,183
385637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싶은데. 4 .. 2014/06/02 1,545
385636 바른역사의식-대전 최한성 교육감후보 2 역사를알자 2014/06/02 779
385635 김부겸 정만진) 결국 고승덕이 친자식은 다 내팽겨친 거 맞죠? 9 뒷북 2014/06/02 3,749
385634 조희연 유튜브 보고 있어요. 2 안알려진 2014/06/02 889
385633 일상글 죄송))대장내시경 약먹고 별 소식이 없어요 5 대장내시경 2014/06/02 4,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