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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가신 엄마가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요

조회수 : 3,318
작성일 : 2014-01-14 15:15:34

벌써 3년 반이나 됬는데

고통스럽게 투병하다 힘들게 가신 엄마가 안 잊혀져요

 

잘살다가도 가끔 선뜻하게 보고 싶고

어떻게 해서라도 한번만 더 엄마랑 만나고 싶어서 울게 되네요

 

직장이 매우 바쁜 곳이라 평소에는 잊고 지내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순간 순간 엄마를 다시 볼수 없다는 사실에 미칠 것 같은 심정이 들어요

 

삼년동안 쭉 이러네요

 

언제쯤 나아질까요?

 

IP : 211.171.xxx.12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야
    '14.1.14 3:24 PM (39.118.xxx.210)

    전 우리 언니요ᆢ
    하늘나라로 간지
    꼭 20 년째네요
    꿈속에서라도 자주 나와서
    얘기해서 좋긴 하네요
    너무 너무 보고싶네요 ᆞ

  • 2. 전 5년 반째인데
    '14.1.14 3:30 PM (110.14.xxx.201)

    이제야 엄마를 부를때 눈물없이 나직히 부를수 있네요
    3년때엔 시도때도없이 대성통곡(혼자있을때) 자주 했었어요
    점점 꿈에 띄엄띄엄 오시니 졸라요 더 자주 만나 부비자구요
    돌아가신분 너무 못놓아 드리는것 좋지않단 얘기도 있지만....엄마잖아요
    소리내 부르세요 맘껏
    다른 가족들 들여다 보다가도 부를때마다 "아이구 또 왜~"싫지않게 타박하며 제 옆에 오시는걸 상상한답니다..

  • 3. 죽음이
    '14.1.14 3:31 PM (175.197.xxx.75)

    젤 안타깝고 이 세상에서 사람 목숨을 젤 귀중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네요. 두번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하늘이 두 쪽나도 다시는 볼 수 없는 거때문이예요.

    그 또한 지나가지 않겠어요? 님이 잘 사는 게 엄마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느 ㄴ걸 잊지말고
    행복하세요.

  • 4. ㅇㄷ
    '14.1.14 3:40 PM (203.152.xxx.219)

    원글님 너무 슬퍼마세요. 어머님 살아오셔도 뭐 이 세상 그리 좋은곳 아니잖아요.
    더이상 고통받지 않고... 그냥 편안히 가셨다 생각하고
    놓아드리세요.
    저도 불효 엄청 많이 한 외동딸로서 아버지 고통스러운 투병 보면서, 그만 가시라 생각했습니다.
    2년전에 돌아가셨고요..
    지금은 편안하시겠죠. 다행이네요. 다시 본다 해도 뭐 그리 달라질가요..
    편안히 계실겁니다..

  • 5. 기독교인
    '14.1.14 3:41 PM (124.146.xxx.241)

    돌아가신 어머니와 정이 깊으셨군요...

    제 경우는 신앙 안에서 다시 만나리라는 희망을 갖기 때문에 사별이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원글님은 기독교 신앙인은 아닌것 같군요...

    회자정리...우리는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결국 다 작
    별해야합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친구들도...

    헤어짐 앞에서 의연해야 그 많은 이별들을 견딜수 있
    습니다.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살자던 어느 싯귀가 생각나는군요

    토닥토닥...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6. 기독교인
    '14.1.14 3:49 PM (124.146.xxx.241)

    여기보다 만배 이상 더 좋은곳에서 ...사철 꽃이 활짝 핀곳에서 엄마가 활짝 웃고 계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좋은 곳에서 내가 올 때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잠시 잠깐의 이 세상 삶이 끝나고 나면 엄마를 만나게 꺼라고...그렇게 믿으세요
    마음의 고통이 덜어지실겁니다...

  • 7.
    '14.1.14 3:59 PM (1.177.xxx.116)

    저도 삼년 정도까진 갑작스레 떠나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잘해드리지 못했던 죄책감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어요. 우울증도 왔었고 내 삶이 통째로 흔들리더군요.
    식탁에 앉아 뭔가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났고 울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 5년 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희석되었던 거 같고.
    지금 만7년 햇수로 8년째 접어드는데 많이 나아졌어요. 가끔 울컥 하지만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해요.

  • 8. 블렘
    '14.1.14 4:06 PM (125.129.xxx.29)

    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님이 고통없는 좋은곳에서 님을 지켜보고 계실꺼에요.
    이런 말밖에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마음뿐이네요.

  • 9. ㅇㅇ
    '14.1.14 4:41 PM (211.36.xxx.140)

    저도 아빠 돌아가신 지 12년째 돼 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확실히 감정이 희석되긴 하는 거 같아요.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한 3년은 죄책감과 비통함으로 미치기 일보직전이었거든요.

    지금도 매일 생각하긴 하죠. 아빠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까, 내 상황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 주실까 매일매일 궁금해요. 그렇지만 지금 세상이 별로라 다시 살릴래, 하루만 찐하게 만날래 전지전능한 누군가가 저한테 이렇게 제안하는 일이 생긴다면 망설임 없이 후자를 선택할 거 같아요.

    조금만 더 견뎌 보세요. 주어지는 일들에 미친 듯이 집중해 보시구요. 힘내세요.

  • 10. ..
    '14.1.14 5:49 PM (1.224.xxx.197)

    중학교때 돌아가셨어요
    항상 보고 싶어요
    남들 친정엄마얘기 그냥 쉽게해도 너무 맘이 아파요
    애기 낳고 키우고 힘들때나
    아님 여행가고 맛난거 먹어도 맘이 항상 허전하네요
    나중에 늙어서 편히들 죽음을 맞이할수있는 용기는
    엄마곁으로 갈수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 11. 저는 10년 넘어가지만
    '14.1.14 7:58 PM (121.88.xxx.33)

    아직도 보고 싶어요.
    아직도 편하게 엄마 추억 못하겠어요..
    누구에게 표도 못내요..
    나이도 많으면서 극복 봇한다고 뭐라 할까봐...

  • 12. 저는 몇달 전..
    '14.1.14 11:14 PM (118.46.xxx.79)

    위의 댓글들 보면서 위안 받습니다.
    저는 아직도 고통의 심연에 있어요.
    지금 제 사는거, 정말 사는게 아닙니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은 이런 슬픔을 모두 느끼셨다니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안심이네요.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었던 그 많은 일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해드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엄마께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엄마.. 정말 죄송해요.
    엄마께 해드릴 수 있었던 그 많은 것들을
    왜 그때는 못 해드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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