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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 아이가 자신의 블러그를 모르는 사람에게 판매했어요.

쿵쿵쿵 조회수 : 3,492
작성일 : 2014-01-14 09:26:44
아이는 이제 고3 올라가요.
평소 용돈은 교통비 포함 주 3만원씩 주고 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삼촌이나 어른들께 5만원 정도씩 따로 용돈을
받아 써요.
그 외에 옷도 가끔 사주고 있어서 용돈은 온전히 자기 군것질 등으로 쓰고 있어요.
요즘 먹거리들이 비싸서 한 번에 6-7천원은 쉽게 쓰더라고요.

어제 아이 통장을 우연히 보다가 지난 해 9월에 *0만원 정도의 돈이 모르는 사람에게서 입금된 것을
보았어요. 다시 *0만원 정도가 다른 사람에게 이체 되었고요.
물어봤더니 자기가 갖고 있던 네이* 블러그를 팔았다고 하네요.
송금한 금액은 소개비라 하고요.
저도 지금 알았는데 네이버는 3개까지 다중 아이디가 허용된다고 하네요.

판매한 블러그는 학원 광고용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현재는 불법적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앞으로가 걱정되어 경찰에 문의했더니 비록 미성년자와의 거래지만
정상적인 거래였고 현재 불법적 사용이 되고 있지 않아 어떠한 조치도 취해 줄 수 없다고 하네요.
나중에라도 그 블러그에서 불법 거래가 적발되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더라도 판매한 증빙만 있다면
아이는 무혐의 처리 될거라고 하네요.

그래도 불안하네요.
지금 사용자도 아이에게 구매를 한 당사자는 아닌 듯 해요.
이게 또 다시 다른 사람의 손을 지나서 언제 어떻게 사용될지 모르니 말이예요.
상대는 아이디, 비번, 주민번호 앞자리 그리고 아이 휴대폰번호를 알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과 연락처를 모두 올려놨던데 그 사람에게 연락해서 보호자의 동의없는 미성년자와의
거래는 무효이니 블러그를 폐쇄해 달라고 해도 될까요?
상대방이 원한다면 구매금액도 돌려주고요.
제가 이렇게 직접 접촉했을때 아이한테 다른 피해는 없을지도 염려됩니다.
전화를 하는게 나을지 내용증명을 보낼지...

그리고 제 아이...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까요?

어제 크게 야단은 쳤어요.
네가 한 거래 자체가 나중에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만일 범죄 등에 사용이 된다면
그 책은 모두 네가 지는 것이라고...
자기 발로 다니는 다 큰 녀석을 종일 쫓아 다닐수도 없고
앞으로 지불될 용돈을 볼모(?)로 뭔가 제재를 가해야할지 

제가 나이만 들었지 아이 교육에 이렇게 대책이 없네요...

따끔한 말씀들 듣겠습니다....


IP : 125.7.xxx.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14 9:34 AM (203.152.xxx.219)

    통장명의만 판 사람들 나중에 어떤 처벌 받는지 알려주세요.
    그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어, 본인은 평생 신용불량자로 살수도 있다는것..
    그리고 심하면 구속될수도 있다는것..
    고3되는 아이가 모를리가 없을텐데요. 인터넷등으로 많이 접해서..
    저작권법이런것도 무섭다는것 알테고요. 저도 고3되는 딸이 있어서 아는데
    그 아이들 인터넷에서 범죄등에 이용되는것 빤히 잘 알더라고요.
    함부로 업로드 해도 안된다는것도 잘 알고요. 대포통장에 대해 설명해주고,
    블로그 파는것도 그거에 해당한다 하세요. 다중계정을 용인해주는 네이버에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왜 굳이 돈을 들여서 남의 계정의 블로그를 살까 뒤집어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면 본인 가족등의 명의를 사용해도 될껄 굳이
    타인의 계정을 돈들여선다? 뭔가 이상하잖아요. 자연스럽지 않고 이상하다는건 나중에 뒷탈이 꼭 납니다.

  • 2.
    '14.1.14 9:34 AM (110.15.xxx.254)

    저만 그런가요...? 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겟네요...

  • 3. ///
    '14.1.14 9:37 AM (14.138.xxx.228)

    블로그 사간 사람에게 돈 돌려주고
    네이버 본사에 요청해서 해당 블로그를 삭제해야 합니다.
    카페 양도와는 달리 블로그는 개인의 것인데
    주민등록번호부터 모든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다 팔아넘긴거죠
    앞으로 털릴일도 많을 거고
    범죄에 연루되어 몽땅 책임 뒤집어 써도 할말이 없을 거예요.
    대포통장 명의 빌려주고 대출로 빚더미에 안즌 사람과 같은 급의 책임을 질 상황이죠.
    말그대로 돈 받고 팔았잖아요

  • 4. ...
    '14.1.14 9:43 AM (121.172.xxx.40)

    그게 그런 거에요?
    헉 몰랐어요.
    얼마전에 저희 아이가 비슷한 얘기를 해서 뭔 말인가 몰라 대꾸를 못해줬는데
    지 딴에 용돈 버는 법이랍시고 말하던데 뭘 알아야 좋고나쁘고를 말해주죠.
    몰라서 그냥 뻥~뭥미하고 말았지 뭐에요.
    저도 미리 얘기해줘야겠네요.

  • 5. 음..
    '14.1.14 9:45 AM (121.147.xxx.224)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정도 따끔하게 혼내시고요
    용돈 볼모로 야단치는건 별로 안통할 거에요.
    이미 아이는 개인거래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부모의 돈이 아니더라도 뭔가 방법이 있다는 생각에 또 다른 생각을 할지도 모르거든요.
    현재 지급되는 용돈을 그대로 주되 얼마간은 용돈 기입장 작성을 한다던가 하는
    자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벌을 주세요.

  • 6. ???
    '14.1.14 9:48 AM (110.70.xxx.14)

    지난번에 글 한번 쓰지 않으셨나요? 결국 팔았군요

  • 7. ..
    '14.1.14 9:51 AM (182.221.xxx.199)

    흔한 일인가봐요? 얼마전 자칭 럭셔리 블로거도 아는 기업에서 자기 블로그 돈은 부르는 대로 준다고 팔아라했다는데 지는 안판다고 자랑인지 소신인지 늘어놨던데 요즘은 블로그도 자기집팔듯이 파는 세상인가봐요.뭐 별일 있겠어요?

  • 8. ㅇㅇㅇ
    '14.1.14 10:07 AM (68.49.xxx.129)

    그냥 자기가 잘 키우고 가꾼 브랜드 다른 회사에 넘기는 거랑 비슷한 원리 아닌가요..

  • 9. ///
    '14.1.14 10:16 AM (14.138.xxx.228)

    ㅇㅇㅇ//님
    카페양도는 회원들 동의가 있으면
    그냥 자기가 잘 키우고 가꾼 브랜드 다른 회사에 넘기는 거랑 비슷한 원리 맞아요
    브랜드를 넘길때 법적 소유자나 책임자는 그 브랜드를 사간 회사의 것이 되니
    판 사람은 양도후 아무런 책임이 없죠.
    하지만 블로그는 달라요. 그 블로그는 폐쇄되기 전에는 영원히 처음 개설한 사람의 것이 됩니다..

  • 10. ///
    '14.1.14 10:19 AM (14.138.xxx.228)

    네이버 본사에 이야기해서 명의변경 할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아이디의 경우에는 가족간에 합의만 되면 서로 바꾸어야 하는
    신분증 사본을 보내면 아이디는 그대로 유지하고 명의변경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제가 어머니 이름으로 아이디 만들어 사용하다가
    그 아이디의 실소유주를 제 명의로 바꾼일이 있어요

  • 11. 참..
    '14.1.14 10:20 AM (223.62.xxx.110)

    매일 수백 수천명 오가는 인기 블로그 아닌바에야
    그 돈 주고 사가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 생각은 안해봤대요?
    그리고 그냥 아이디 양도가 아닙니다.
    가입자 정보까지 일괄 양도죠.
    중고나라에서 그 아이디로 사기를 쳐도 그만이고

  • 12.
    '14.1.14 10:34 AM (59.6.xxx.240)

    저도 그런 쪽지 받고 뭐지 하며 검색해봤는데 대포통장처럼 사기라던데. 어떤 피해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돈 돌려줘도 이미 작성한 컨텐츠가 있어서 되돌릴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13. 전직 홍보대행사 직원
    '14.1.14 12:10 PM (1.221.xxx.163)

    가장 먼저 닥칠 수 있는 문제가...
    특정 업체의 홍보용으로 블로그가 사용된다면...

    그 블로그를 노출 시키기 위해 굉장히 다양한 포스팅을 할 것입니다.
    당연히 신문, 잡지 등의 기사나 연예인 사진 등 핫한 이슈를 포스팅 하겠지요.
    그 업체야 자신의 명의가 아니니 저작권따위 개의치 않고 마구 포스팅 할 겁니다.

    그럼 저작권 문제가 바로 걸립니다.
    자녀분 앞으로 법무법인에서 고소한다는 내용 날아오는 데 몇 달 안 걸립니다.
    빨리 처리하세요.
    합의금으로 큰 돈 물어주셔야 할 일 생길 가능성 90% 이상입니다.

    그리고 자녀분 그 아이디 네이버에서 영구블럭 당하게 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제가 예전에 하던 일이 특정 업체 홍보용 블로그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명의자가 당하게 될 불이익이 많기에 아이디 개당 얼마씩 돈 주고 구매하는 일 많았구요.
    그 부분을 석연치 않아하는 광고주들은 광고주 자신이나 가족들 명의로 블로그 개설해서 사용했습니다.

    명의자가 아드님이기 때문에 법정 분쟁 휘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14. 생각해보세요
    '14.1.14 12:30 PM (121.134.xxx.46)

    블로그 구매자가 바보가 아닌이상 깨작깨작 블로그 포스팅 놀이 하려고 수십만원 주고 블로그를 사갰어요?
    지 명의로 가입해서 블로그 하면 공짜인데?

  • 15. 쿵쿵쿵
    '14.1.14 12:49 PM (125.7.xxx.5)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들 제가 염려했던 부분을 같이 짚어 주셨네요.

    그렇다면 해결은 어떤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요?
    네이버로 해당 블러그를 폐쇄해 달라고 내용증명을 보낼까요?
    아님 지금의 사용자에게 직접 연락을 할까요?
    전화? 메일? 내용증명? 어떤 방법이 적절할지...
    범죄사실이 생기지 않은 현재로는 경찰도 나서지 않는다고 하니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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