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6학년인데 체스와 브루마블 이런 걸 좋아한답니다.
작년까지 너무 바쁘다보니 일하고 야근하고 주말에 또 근무하고 이러다가 퇴근해서는 그야말로 떡실신해서 멍~때리다가 허겁지겁 애 밥챙겨준게 다였고요, 회식이다, 야근이다 해서 늦게 온 날은 애 저녁도 늦게 먹이고 그랬어요, 쓰다보니 미안하네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올해 1월1일자로 덜 치열하지만 덜 빛보는 부서로 옮겼고 이래저래 새 부서와 새 업무에 바쁘다가 오늘 첨으로 정시퇴근을 했습니다.
정시퇴근을 해서 아이랑 손잡고 마트갔다오고 7시30분에 저녁차려 같이 마주보고 먹고, 아이가 하자고 하는 체스도 한 판 했네요
그리고는 애 침대에 눕혀놓고 엉덩이 두드려주고, 재우고 왔네요
사실은 되게 미안하고 가슴이 아파요, 애한테 필요한 것은 가끔 체스한판 둬주고 늦지않게 밥 차려 같이 먹는 엄마인데 그게 왜 이렇게 하기가 어려웠는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