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관련있는 재판은 아니고 제가 관련 업계 종사자라 견학차 갔어요.
첫번째 재판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위반 경제사범이었는데 합의부라 판사가 3명이었구요
가운데 중년 남자 판사 양옆에 젊은 여자 판사들이었는데 맨 오른쪽 20대 후반 추정 여자 판사는
재판이 졸린지 간신히 졸음을 참는 표정이고 자꾸 밑에 쳐다보는데 핸드폰 보나 싶고 손가락 보고 만지작거리고
하여간 상당히 산만해 보이더라고요. 재판에 전혀 참여하는 느낌이 안들었어요.
물론 가운데 앉은 재판장이 주도는 하는게 맞지만 하여튼 관심도 없어 보이고 방관자 입장에서 구경하는 느낌 들었어요.
그때 검사는 남자였는데 검사랑 재판장이 증인 신문할때 쟁점을 놓고 날카롭게 질문하더라고요.
쓸데 없는 말 중언부언하면 말도 단칼에 끊고 암튼 그랬어요.
두번째 재판은 위증죄.
30대 중후반~40대 초반 (미모의?)여자 판사 단독 재판이었구요.
검사도 20대 중반~30대 초반 약간 앳되보이는 여자 검사 한명.
그래서 그런지 증인으로 나온 50대 남자 태도가 영 불편하더라고요.
재판에 나오면 떨릴법도 한데 검판사 어려워하는 모습도 전혀 없고 질문에 답변하면서 상당히 신경질 적인 태도였고(아까 내가 얘기 한것 같은데요? 이런식) 뜬금없이 무전유죄 유전무죄 찾고 있고... 신문받는 중간에 증인 핸드폰이 울렸는데 꿋꿋이 1분 넘게 답문자 보냈고요.. 물론 재판장이 "증인 핸드폰 꺼주세요~" 부드럽게 말했지만 씨도 안먹히더군요.
(증인이 검판사를 어려워 해야한다는 것이 아니라 뭐랄까.. 남자검사 남자판사였어도 저렇게 거침이 없었을까 그런 생각이 상당히 들었어요...)
검사는 증인 신문하는 톤이 약간 유치원생 대하는 듯한... ㅎㅎ ~했지요? 증인이 ~~했으니까요~ ~~그랬잖아요
판사도 상당히 부드럽게 증인 하는 얘기 잘 받아주더라고요.
여자 판사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권위의식이 전혀 안느껴졌어요.
민간인들 경찰서 가도 별로 어려워하는거 없잖아요 요즘은. 경찰들이 오히려 민원인 무서워하고요. 술먹은 주취자들도 파출소에서 깽판 부리는거 예사고... ㅎㅎ
생각보다 법원 모습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적어도 두번째 법정에서는요.
아무튼 본의아니게 두 재판이 성별에 따라 좀 갈렸는데..
두 번밖에 안봐서 일반화 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씁쓸했던거는 남자들이 젊은 여자들 쉽게 보고 무시하는거는 검판사도 예외가 없구나...
사실 저도 많이 당해봐서 암튼 씁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