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우리 환자를 위해 기도해달란 글을 올렸습니다.
그 환자.
서른을 넘긴 나이.
부모가 없어 이 악물고 공부해 아주 좋은 기업에 들어가
이제서야 행복을 누리나 했더니
말기암 판정을 받아
대여섯달만에 복수가 찬.
늘 혼자 견디던 삶이 익숙해서인지
직원들이 무슨 말만해도
뾰족하게 대꾸하고
아파도 내색 안 하고 홀로 울며 버틴 그 환자가
어느 날.
그러니까 복수가 차 그걸 빼고 난 뒤 어느 날.
저에게.
"제발 고통만 줄여주세요." 힘없이 말하고
안락사를 말하던.
그리고 제가 그 환자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던..
그 글의 글쓴이 입니다
기억나실지 ..
다행히 그 환자는 여러분들의 기도로
더이상 상태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슬프지만 더 이상 좋아지지도 않았습니다.
저만 보면 고마워요. 미안해요.
하면서도.
당장 본인이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에
큰 분노 단계구요.
현재는 마음 다스리며 최대한 자제하더군요.
저한테 오늘 이러이러한 이상한 약을 구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약을 먹을 봐엔 차라리 ㅇㅇ효소를 먹어라 권하니
ㅇㅇㅇ씨가 내 맘을 아냐고.
살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맘을 아냐며
말하는데
그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대더라구요..
제가 또 미처 맘을 헤아리지 못해 당황하자.
미안하다며 고개를 푹 숙이는데
처음으로 보는 그 환자의 눈에
그러니까 처음으로 힘든 내색을 하는 그 환자의 모습이
너무 맘아파 힘듭니다.
전 종교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처음 교회를 가서 헌금을 하고
기도를 했어요.
급격히 나빠질 분이.
그나마 그대로의 상황이란 건
그래도 기도 덕이 아닐까 해서요.
한번만 더 기도해주시면 안될까요.
복수가 더이상 차지 않고.
그래요.
한 십년만 더 살게.
맘 같아서는 삼십년은 더 살았음 하지만
신이 이 분을 보내실려고 맘 먹었음
조금만 기다렸다. 그래 십년만 더 살게 눈감아주자 하셨음 좋겠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의 기도 덕에 조금 더 나아진 환자
일어나라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14-01-12 21:27:05
IP : 115.31.xxx.19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1.12 9:39 PM (203.229.xxx.62)종교가 없더라도 그분을 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 드립니다.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 드립니다.2. 하늘
'14.1.12 9:55 PM (180.69.xxx.110)화가 나요. 왜 신은 이런 사람을 데려가는지. ㅜ ㅜ.
기도 드릴께요. 그 분을 위해.3. 아..
'14.1.12 10:00 PM (110.9.xxx.184)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기도 드립니다.
제발.......4. ...
'14.1.12 10:12 PM (1.244.xxx.16)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대비 관세음보살 마하살
5. 자유
'14.1.12 10:19 PM (220.92.xxx.13)기억나요
로긴까지 했었어요
다시한번더 그 젊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타인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모아주시는 원글님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신이 계신다면 간곡히 들어주시리라6. ...
'14.1.12 10:55 PM (218.148.xxx.82)꼭 일어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7. 뽀로로
'14.1.12 11:05 PM (1.231.xxx.87) - 삭제된댓글신께서 응답하셔 기적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8. ..
'14.1.12 11:27 PM (220.76.xxx.244)저도 기도했어요
상황이 어떠하든지 병원내에서 복음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다 같이 기도하니 낫겠지요.
하나님께서 불쌍하 여겨주시길!9. 일어나길
'14.1.12 11:53 PM (123.248.xxx.188)기도합니다
10. ...
'14.1.13 12:48 AM (223.62.xxx.48)어서 쾌차하시길...기도합니다
11. 알롱지
'14.1.13 12:51 AM (39.115.xxx.35)냉담중인 나이롱 천주교신자, 이밤중에
이름모를 그분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합니다.12. ㄴㄷ
'14.1.13 12:46 PM (203.229.xxx.14)원글님 고맙습니다..
13. 전에도
'14.1.13 3:52 PM (76.94.xxx.210)기도했고 이번에도 했어요. 종교가 없어서 격식은 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86997 | 여론조사에서 내도록 지고 당일 이길수 있는 확률.. 12 | ㄷㄷㄷ | 2014/06/05 | 2,979 |
386996 | 알바들이 밤을 세웠나봐요 2 | ㅇㅇ | 2014/06/05 | 1,180 |
386995 | 이 상황에 딱 좋죠. | 선거집중 | 2014/06/05 | 878 |
386994 | 정의당 비례.. 의석 얻었나요?? 27 | 정의당 | 2014/06/05 | 4,716 |
386993 | 꼴찌의 반란 , 조희연서울 교육감 대 역전극 5 | 집배원 | 2014/06/05 | 2,440 |
386992 | 경기도 때문에ᆢᆢ 29 | ᆢᆢ | 2014/06/05 | 5,116 |
386991 | 무효표만이라도 보존신청 안될까요? 3 | ㅇㅇ | 2014/06/05 | 1,074 |
386990 | 정말너무너무다행입니다 1 | 하루정도만 | 2014/06/05 | 2,117 |
386989 | 진짜 답이 없다.. 5 | 에휴 | 2014/06/05 | 1,467 |
386988 | 끌어올림) KBS로 전화부대 출동해주세요. 2 | 델리만쥬 | 2014/06/05 | 1,317 |
386987 | 이젠 소수당 자체가 없네요 12 | ㅡㅡ | 2014/06/05 | 2,469 |
386986 | 부정선거 1 | .... | 2014/06/05 | 1,200 |
386985 | 박근혜는 개표 두어시간만에 당선 확실로 떴더구만... 6 | 신기하네~ | 2014/06/05 | 2,190 |
386984 | 돌아버리겠네요. 2 | .. | 2014/06/05 | 1,183 |
386983 | 강원도민, 원주시민 여러분 싸랑해요!!! 20 | 감자바위 | 2014/06/05 | 3,725 |
386982 | 새누리는이제 퇴로가없어요 11 | 하루정도만 | 2014/06/05 | 3,793 |
386981 | 경기도 무효표 거의 12만표? 15 | 너무 많은 .. | 2014/06/05 | 3,774 |
386980 | 광진구,동작구,노원구,송파구,강동구,구로구 3 | 아직도 30.. | 2014/06/05 | 3,052 |
386979 | (수정) 관련글 새 글로 올릴 겁니다. 댓글은 그 쪽으로 주세요.. 26 | 나거티브 | 2014/06/05 | 3,174 |
386978 | 부산의 고리원전은 폐쇄해야 하는데..ㅠㅠ 어떡하나요. 7 | ㅠㅠ | 2014/06/05 | 1,800 |
386977 | 이번 선거를 보면 예전처럼 다시 수개표로 돌아갈 명분이 충분하네.. 6 | .... | 2014/06/05 | 1,508 |
386976 | 선거개표방식 바꿔야 합니다. 3 | 개혁 | 2014/06/05 | 1,057 |
386975 | 경기도 의심스러운 와중 조희연 교육감 당선축하.. | .. | 2014/06/05 | 1,447 |
386974 | 예전에도 이렇게 개표결과가 늦었었나요? 2 | 뭥미 | 2014/06/05 | 1,131 |
386973 | 전산 개표율 해괴한 늦장 16 | 피꺼솟 | 2014/06/05 | 2,4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