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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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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에 이혼하신 엄마의 후폭풍

둘째딸 조회수 : 23,849
작성일 : 2014-01-12 19:46:08
작년 여름에 이혼하셨어요. 그리고 나선 여행도 다니시고 괜찮아보이셨는데 요즘 들어 난리네요. 홧병 나서 쓰러지실 것 같아요.

82엔 결혼하신 분들 많으시니.. 자식 결혼시킬 때 까진 참겠다 하고 버텨오시던 60살도 넘은 엄마가 이혼 결정을 하셨을 때는 그간 어떤 일들이 있었을 지,
말하자면 너무 길어지고 말 안해도 짐작해 주실 것으로 생각해요.
한마디로 저희 아빠는 철저히 자기가 우선인 이기적인 분이었고, 감정만 넘치지 사랑이란 건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부침이 심해, 엄마와 우리까지 고생 많이 시켰어요. 그러면서도 본인이 하고픈 것들은 계속해왔어요.
참.. 자기는 고고하게 인생쉽게 살아요. 저희끼린 한량팔자 부럽다고 말 합니다.

그래도 막상 이혼을, 3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온 노년의 엄마가 결심하시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계기가 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도 아빠가 다니는 걸 싫어했던 동네 선술집 사장 여자와의 관계였어요.
엄마는 거의 확신하셨고 (통화기록이니 문자니 지저분한 얘기들은 생략할게요)
살면서 가장 강력하게, 이혼도 불사하겠다고 아빠를 추궁 하셨고
아빠는 끝까지 잡아떼셨어요.

그게 반년 전 일이구요, 최근 이 후폭풍의 계기는,
그 술집이 문을 닫은 것을 아시게 되면서부터예요.
(아빠는 시골에 거처를 마련하셨다고 큰엄마를 통해서 들었는데) 틀림없이 이건 그 여자도 같이 살기 위해 내려간거다. 라고 확신하고 계세요.
부들부들 떠시며 그 년놈들을 내가 찔러죽여야겠다고 무서울정도로 그러시는 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잠도 잘 못주무셔서 상담을 좀 받아보시자고 하니, 일단 그 년놈을 (저는 이게 너무 듣기 싫어요 이런 말 쓸 줄 아시던 분도 아니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내 말이 옳았다는 걸 (둘의 관계를 의심했던 것) 확인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귀에 안들어온다. 그러고 나서 날 추스려야 하고 상처를 회복할 때가 오면 그때 가겠다고 하세요.

일단 저는 저 분노가 이해가 안되구요.. 이제 징글징글한 아빠 안봐도 되고, 나 혼자 훌훌 자유롭게 잘 사는 게 복수지, 저들에 저렇게 집착하시는 것도 너무 안타까워요.
마치 엄마 인생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다른 모든 것들은 별 문제가 아니었던 것처럼, 저 것 하나가 이혼의 이유였던 것처럼 보여서 황당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엄마가 최우선이고, 엄마가 어떻게든 풀어내고 빨리 안정되시게 도와드리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모시고 같이 내려가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직접 눈으로 보게 해 드리는 게 맞는 걸까요? 실컷 욕이라도 하시라고 옆에서 지켜 드리고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상담에 모시고 가서, 이 생각을 아빠란 사람을 떨쳐버릴 수 있게 도와드려야 할까요.

관심사나 배우고 싶은거라도 있으면 그런 쪽으로 정신을 좀 돌리시게 하고 싶은데, 그냥 집안밖에 모르고 살아오신 분이라 전혀 안통해요. 영화고 공연이고 여행이고 모시고 다녀봤는데도 정말 그때뿐이예요.
고집도 센 편이셔서 당신이 머릿속에 그린 그림, 추측, 그 이외에는 아무리 옆에서 얘길 해도 잘 안 들으시는 분이구요..

부모 복 없어 이제는 이런 뒷감당까지 해야 하는 저는 안쓰럽거나 미안하지도 않으신지.. 끊임없이 저 "년놈들"소리 해가며 모든 추측을 늘어놓으시는데..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가 커요. 제가 평일엔 업무상 출장도 많아 체력소모가 많고 사람들 많이 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거든요.
주말마다 이건.. 집이 마치,
회사보다 더 힘들어요.
엄마도 엄마지만 저를 위해서도, 어서 집안에 평화를 찾고 싶습니다.
직/간접적으로 경함하신 분들 계시면 부디 조언을 부탁 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210.205.xxx.62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2 7:50 PM (112.149.xxx.111)

    분노의 근원이 아버지이기 때문에 면전에서 퍼붓기라도 해야 그나마 해소되지 않을까요.
    평생 주부로만 산데다, 이혼 후에 할 일이 없으니 억울한 과거를 계속 곱씹는 걸 테구요.
    엄마가 화를 풀 수 있도록 같이 내려가줘요.
    계속 그러면 받아줄 수 없지만, 한 번은 괜찮아요.
    그냥 참거나 딴 데 신경 돌리는 걸로는 해결 안돼요.

  • 2. ..
    '14.1.12 7:57 PM (218.144.xxx.230)

    오랫동안 참고 살아온것이 화가 되서 그러신것 같은데요.
    나이드신분중에 한이야기 또 하고 한이야기또 하고
    힘든고비는 어떻게넘겼는데 시간이 흐른뒤에 더 화가되는경우도 많아요.
    홧병이고 원인이 아버지이니 아버지께 맘껏 풀게해드리면
    상담보다 낫지않을까싶네요.

  • 3. ....
    '14.1.12 8:01 PM (183.105.xxx.153)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인데, 엄마가 그간 맘고생을 얼마나 하셨으면 자식들 결혼적령기에 이혼을 불사하셨을까요?
    어쩜 맘속엔 온전히 독립된 이혼이 아닌채로 남편 보란듯이 마지막 카드를 쓰셨는 지도 몰라요.
    그러니 막상 아빠가 변한건 없이 술집여자랑 살림까지 차린것같은 느낌에 이성을 잃으시는 것 같은데 같이 가주셔요.
    가서 엄마하고싶은대로 퍼부으시도록 도와주시는게 낫지 싶네요.
    엄마정신건강에도 집안의 빠른 안정을 위해서라도..

  • 4. ruu
    '14.1.12 8:02 PM (112.155.xxx.178)

    법적 이혼은 했지만
    정서상으론 아직 남편이고 부부라 여기시는 거지요
    빨리 전남편은 완전한 타인임을 인지하셔야 하는데
    그럴려면 시간도 걸릴 것 같고
    심리치료를 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아버지와 다른 여자가 함께 있는 걸 만약 어머님이 보시게 되면
    제 생각엔 큰 병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 5. ....
    '14.1.12 8:04 PM (183.105.xxx.153)

    쓰다보니 글이 많이 밀렸어요.
    첫댓글님과 같은 의견인데 ..

  • 6. 평생
    '14.1.12 8:08 PM (1.240.xxx.189)

    가정만 보고 사신 엄마라 그 배신감 복수심이 만만치않은거예요..

    딸입장에서 엄마편되어주시고 같이 두둘겨 패주기라도 하세요//

    사실..어머니도 아버지처럼 남자들 만나고 따로 그렇게 노셨더라면 덜 억울했을거예요.

    남편바람핀다고 억지로 참고살게 아니예요...진짜.,,,설사 애들땜에 젊었을때 이혼 안하고 살더라도

    여자도 여자나름대로 즐길거 즐겨야 덜 억울할거같아여..

    원글님아버지도 본인이 하고픈건 다하고 사셨다면서요..결국 피해자는 이혼하고도 어머니만 고통받고..

  • 7. 둘째딸
    '14.1.12 8:12 PM (210.205.xxx.62)

    답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한번 퍼부으시고 좀 속시원해지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또 오히려 눈으로 직접 보시고 나면 그 기억이 잔상이 오래도록 남아 더 괴로우신 건 아닐지.. 그게 걱정도 되고요.

  • 8. ..
    '14.1.12 8:25 PM (203.228.xxx.61)

    이혼한 전남편이 누구랑 동거를 하든 누구와 재혼을 하건
    전혀 아무런 상관할 권리도 없다는걸 학습하셔야 할 필요가 있어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하실때 가서 님 어머니가 질문하시면
    스님한테 완전 깨질거에요.

  • 9. ...
    '14.1.12 8:27 PM (119.64.xxx.40)

    연령대는 다르지만 비슷한 케이스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런 상황 직접 눈으로 보시고 쏟아부으면 남자입장에서 더 뻔뻔하게
    반응하더라고요.
    니가 뭔데 난리냐. 니가 내 마누라라도 되냐? 나 바람안폈는데?
    이혼하고 만난건데?
    이렇게 나옵니다. 그럼 오히려 여자는 더 큰 상처를 입고요... 폐인되더라고요.
    저는 그런 경우를 봤기 때문에... 찾아가는거 반대네요. 어머니 많이 위로해드리고
    그런 사람 때문에 미래의 남의 시간까지 낭비할거냐고 설득 많이 해주세요.
    필요하면 상담도 받으시고...

  • 10. 입력
    '14.1.12 8:32 PM (123.109.xxx.66)

    이혼이 탈출이 아니라 복수라고 생각하신거죠
    아버지가 잘 사시니 억울하신거구요
    62세면 정말정말 젊은 나이에요
    이 나이가 예전 오십대 초반같달까요
    저라면...어머니께 남자친구를 만날 기회를 드리겠어요...백마디말보다 진짜 재밌게 살자고 마음먹게하는 빠른길이더군요

  • 11. 받아주지마세요
    '14.1.12 8:45 PM (39.121.xxx.22)

    차라리 정신과모시고가세요
    받아줌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님한테 풀꺼에요
    이럴렴 이혼함 안되는거죠
    아버지좋은일만 하셨네요
    그정도 홧병엔 일단 안정제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해요
    가봤자 님아버지 니가 뭔데 그러냐고
    더큰소리칠꺼에요

  • 12. 둘째딸
    '14.1.12 8:47 PM (210.205.xxx.62)

    저도 사실 다정한 성격도 아니고.. 평소같았음 벌써 몇번이나 엄마 가르치려고;; 들었을 텐데
    상태가 좀 심각하셔서 섣불리 어떻게 못하겠어요.
    딸마저 그러면 내 편 아무도 없구나 싶어서 뭔 일 저지르시면 어쩌지 싶어 겁나서요..

  • 13. 흠..
    '14.1.12 9:13 PM (110.12.xxx.87) - 삭제된댓글

    한시라도 빨리 아버지를 깨끗이 잊어 주는게 가장 확실한 복수라는걸 인식시켜 드리세요.. 더불어 본인의 당당한 삶 사시도록 격려해 드리시고요.. 힘내세요..

  • 14. ㅇㅇ
    '14.1.12 9:28 PM (218.38.xxx.235)

    이혼은 정말 남이 되는건데...............왜 타인이 뭘 하는지에 분노하시나....

  • 15. 저는
    '14.1.12 9:30 PM (211.107.xxx.61)

    엄마의 그 분노가 이해가 되는데요.
    평생을 함께해온 사람에 대한 배신감,자존심이 꺾인데 대한 분노,패배감 뭐 여러가지 복합적인 심정같은거죠.
    지금으로선 딸이라면 같이 공감하고 욕해주는것밖에 해드릴게 더있겠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해요.아님 좋은분 소개해드리던가.
    근데 지금이라도 이혼하신건 잘하신것같네요.

  • 16. 한번
    '14.1.12 9:31 PM (120.144.xxx.241)

    받아주면 두번 받아줘야 하고, 그게 일년, 십년 갑니다.

    아버지 죽으신지 십년이 됐어도, 입에 담지도 못할 추잡한 욕을 아직도 달고 사세요.

    자식인 제게요...

    십년을 듣다, 제가 되물었네요. 엄마가 그렇게 아버지 욕하는데, 나는 그 더러운 피 이어받은 자식이라고...

    아버지 욕하는거 받아주니, 내가 아버지를 자기 자신처럼 증오하는줄만 아셨던거죠.

    엄마 본인도 충격은 받는거 같던데...

    엄마가 증오하는 그 남자의 피를 이어받은 저...아버지처럼 걷는다, 아버지처럼 얘기한다. 엄청 두들겨 맞았죠.

    지금 님 눈에는 아버지가 가해자, 엄마가 피해자...이렇게 보이시겠지만...아닙니다.

    틈만 나면 십년전에 돌아가신 아빠 깍아내리는거, 받아주다 보면, 님도 피폐해집니다.

    욕이 시간이 갈수록 더 노골적이고, 구체적이 되더라구요.

    님도 살아야죠.

  • 17. 이혼하기전에
    '14.1.12 9:48 PM (1.251.xxx.174)

    이혼했다고 읽은것 같은데 내용이 이상해서
    서너번 다시 확인했네요

    이혼을 이미 지난여름 하셨으면,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
    만약 확이을 한다면, 그들은 이미 다른 가정을 차린거잖아요.
    타인의 가정에 가서 그런다....안됢ㄹ이죠
    하기전에 하셨어야죠.

  • 18. 제 생각엔
    '14.1.12 10:28 PM (218.148.xxx.159)

    충격이 나중에 오신것 같아요. 오히려 이혼같은 큰 일 겪을때는 마음이 어느정도 쇼크로 전원이 내려간 상태인 경우가 많거든요.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이 오면 마음의 스위치가 닫혀버린다고 해요.
    저희 엄마도 아빠 갑자기 돌아가시고 오히려 장례식때도 그렇고 돌아가신지 한두달 동안 너무 잘 지내셔서 조마조마 하면서도 잘 견디시는 구나 하고 맘 놓았는데, 그 후 몇달 지나서 쇼크가 오셨어요. 오히려 장례식장 49제 마칠때가지 눈물도 별로 안 보이시셨는데, 그 후론 거의 1년을 매일 우시고, 잠 정말 잘 주무시던 분인데 불면증으로 몇년지난 아직까지 고생하게 계시네요.
    욕도 안하시던 분이고, 둘째딸인 원글님이 엄마에게 뭐라했을거라 하시는거보니 성품 고왔던 분이신것 같은데, 그런 분일수록 눌러왔던 감정이 터지면 갑자기 돌변할수 있어요.
    윗분 말씀대로 같이 욕해주시고, 만일 그게 사실이면 난 앞으로 아버지라 부르지도 않을거고 연 끊을거다.이렇게 좀 같이 맞장구좀 쳐주세요. 그리고 잘 말씀드려서 정신과에서 가서 약처방좀 받으라고 하세요. 지금 이래저래 해서 현실을 받아들여라는 냉정한 논리가 먹힐때가 아닙니다.

  • 19. 그리고
    '14.1.12 10:32 PM (218.148.xxx.159)

    이혼이면 남인데 왜 남일에 분노하냐. 그러면 이혼전에 했어야지 하는 분들은 그런식의 억울한 일 내 감정 내 자신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다시 눈이 안뜨였으면 좋겠다는 절박하고 미칠것 같은 감정들 한번도 안 겪은 분들이신것 같은데, 이런 일에 상처 받으신분 감정 해집지 말고 운 좋았던 것에만 감사하시며 사셨으면 좋겠네요.

  • 20. 저런~
    '14.1.12 10:36 PM (211.217.xxx.187)

    에고 어머님 너무 안되셨어요.
    늙었다고 하기엔 아직은 이른나이 입니다.
    제 생각은 이미 남이 되기로 마음먹고 갈라선 마당에
    가정을 새로 꾸려 사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쌓였던 분노를 쏟는다고
    당장은 시원할지 몰라도 어느정도 진정이 되면 또다른 자괴감이 따른다고 봅니다.
    어머니도 당신의 길을 가셔야 할 거 같습니다.
    어디 몰두 할 소일거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자연스레 새인생을 사시도록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21. 심리상담을
    '14.1.12 11:16 P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받게 해드리는게.낫지 않을까요.
    이미 이혼했으면 찾아가.시비를.가리는것도 무의미해보이고
    화병만 키울거같아요.
    한번 크게 화내고 잊을구있는 감정이 아닐꺼에요.
    내인생 전체가.다.억울하고 화나실텐데
    뭘배우고 해서 잊혀지는게.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게 도와드려야할거같아요.

  • 22. -.
    '14.1.12 11:19 PM (175.118.xxx.90)

    안타깝네요ㆍ얼마나 힘드실까요ㆍ 어머님ㆍ
    직접 확인하면 더 큰 상처받으실 것 같아요ㆍ정신과상담으로 현실을 인정하고. 안정 되찾는게 좋을 것같아요

  • 23. 어머니 속이나
    '14.1.12 11:43 PM (121.88.xxx.128)

    시원하시게 원글님이 일부러 더 적극적이고 심하게 아버지 흉을 보시는게 도움 될 거 같아요.
    운전 중에 운전자가 끼어든 차를 욕할때 동승자가 참으라고 하면 더 화가 나고 사이도 나빠진다고 하더군요.
    옆 사람이 더 욕을 해주면 운전자의 화도 금방 풀리고 오히려 너그러워 지고요.

  • 24.
    '14.1.12 11:48 PM (1.177.xxx.116)

    어머니 정말 힘드시겠어요..얼마나 상처가 크실까요..한이 맺히셨을 건데...
    음..이건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지 싶은데.

    원글님 혹시 남동생이나 오빠 있나요? 아니라면 원글님 혼자서라두. 일단 조사해 보셔요.

    그래서 정말 아니라면 아닌 거 확실히 확인시켜주시구요.( 조사한 거 어머니께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셔요 )
    그리고 혹시 맞다면..어머니께서 막상 말씀은 저렇게 하셔도 거기가서 어찌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아님 저 분노가 너무 커지면 정말 무슨 짓을 하실지도 모르시니.

    차라리 원글님이나 다른 가족들이 아버지와 그 여자가 살고 있는 곳에 가서 한 번 엎으셔요. 사람만 안다치는 선으로.
    어머니 보시는 앞에서 어머니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게 엎으셔요.
    그 과정에서 어머니도 하시고 싶으신 대로 하시게 하구요.
    한마디로 가서 살림 다 때려 부수고 엎어 버리는 쇼를 한 번은 하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나서야 아마 어머니께서 한고비는 넘는 걸 꺼예요. 그 다음 상담도 받으시고 하셔야죠
    물론 그래도 쉽게 아물지는 않겠지만 한바탕 쇼하고 어머님은 분풀이라도 하셔야 상담 받고 치유 받는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25. .....
    '14.1.13 12:01 AM (180.228.xxx.117)

    글을 읽어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죽이겠다고 부들 부들 떤 것이 이혼 전인가요? 이혼 후인가요?
    이혼 전에 부들 떨었다면 이해가 가지만,, 이혼하고도 부들 떨었다면 문제가 많네요.
    이혼했으면 열 계집과 살림 차린들 무슨 상관이겠어요. 남의 일에..이혼하면 남 아니던가요?

  • 26. ㅇㄷ
    '14.1.13 12:06 AM (203.152.xxx.219)

    이혼하면 남임. 아니 남보다 못한 원수같은 남이겠죠. 못볼꼴 다 보고 이혼햇을테니..
    이걸 원글님이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해요.
    옆집아저씨만도 못한 남이라는것.
    원글님하고 아버지 관계야 뭐 어쩔수 없는 혈연관계라도
    부부는 이혼하면 남입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정하기까지 다들 많은 고민을 하는거잖아요.

  • 27. ㅇㄷ
    '14.1.13 12:07 AM (203.152.xxx.219)

    아니 분풀이를 하라는 분들은 도대체 그 뒷감당을 어찌 하라고 그런 조언을 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남의 집에 가서 두들기고 부수고 욕하고 싸우라는 말인가요?
    소송당하거나 고소당합니다. 왜 그런 황당한 조언을 하시는지?

  • 28. ......
    '14.1.13 12:15 AM (42.82.xxx.29)

    젊은 사람처럼 새출발 할 나이도 아니고 참다참다 한 이혼이지만 평생 원글님 아빠와 살았던 기억이 있는 나이입니다.
    거기다 이혼한다고 모든걸 다 잊는거.젊고 할 일 많은 사람도 잘 안된다고 보거든요.
    부들부들 분노하는건 당연한겁니다.
    물론 이혼안하고 하셔야했지만 뭐 어차피 모든걸 안다면 같이 살기도 힘들거라고 봐요.
    그리고 전업으로 살아왔다면 지금 더 시간이 흐를수록 배신감 분노감이 극에 달할거라고 봐요.
    이혼을 해준 아빠란 사람이 더 답안나오는것 같구요.
    이런 사람을 평생 남편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단것.원글님이 이해해주셔야 한다고 봐요
    원글님 글속에 원글님이 힘든거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보여요.
    가족이 힘들떄 다른가족이 좀 힘이 되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원글님 나이는 그런걸 이해못할 나이일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더 들면 남편의 그런행동이 얼마나 치욕스럽고 잊혀지지 않는지 아실거예요.
    어쩄든 시간이 답이죠.
    이 모든것까지 다 잊혀질려면 시간이 한참 남아야해요.
    아마 죽을떄까지 못잊을겁니다.
    지금 다른 취미생활 건해봐야 소용없구요.
    어쩄든 원글님 엄마 너무 안되었다고 봐요.
    이걸 힘들더라도 원글님이 조금더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술집 여자는 내 논 여자인데 참 늙으막에 원글님 아빠도 어찌 사실지 그려지네요.

  • 29. 너무 고지식하셔서 그래요.
    '14.1.13 12:37 AM (58.236.xxx.74)

    본인만 억울 하다고 느끼시는 거죠
    결국 아버지 좋은일~~된거죠, 아버지 입장에서도 더 더 더 정나미 떨어지고
    님 엄마는 그쪽 여자분 께도 위신 떨어뜨리는 일밖에 안될것 같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피해의식으로 사로잡혀 정신건강에 매우 안좋아요 2222222222222

    남자후려서 한 여자 망가뜨리는 저런 술집사장같은 여자들, 지금은 잘 사는 거 같아요
    대개 뒤끝이 좋지 않아요.

  • 30. 답답해서
    '14.1.13 12:48 AM (124.56.xxx.174)

    들어왔어요.
    님 어머님의 심리 상태는 위의 댓글들처럼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이혼을 하기는 했지만 심리는 아직 그 상황 속에 사로잡혀 있어요.
    이거 님이 절대 해결 못해요..
    모시고 병원 가세요.
    홧병에 피해의식 배신감 분노 다 있어요..
    꼭 모시고 병원 가셔야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사실 수 있어요

  • 31. ㅇㅇ
    '14.1.13 12:50 AM (61.254.xxx.206)

    전업으로 30년 살아온 남편이기에, 어머님은 아직도 원글님 아버지를 본인가족으로 생각하실 거 같아요.
    그러나 이혼은 그 지긋지긋한 사람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걸 아시도록 하면 어떨까요?
    그런 사람과 헤어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엄마도 이제 외모 가꾸고, 더 젊게 살자.
    남친도 함 만들어 보고... 뭐. 이런 식으로라도요.

  • 32. 아마도
    '14.1.13 12:55 AM (124.61.xxx.59)

    어머님은 그래도 아버님이 끝까지 이혼을 안할거라고 믿었던 모양인데, 거기까지 찾아가지 마세요.
    이정도로 분노가 심한데 만약에 그 술집여자가 있으면 쓰러지실 거같고 없어도 곧이곧대로 안믿을거 같아요.
    이혼하신 상태라 어머님 입장만 우습게 되고 원글님만 더욱 난처해져요.
    손가락질 받던 상간녀들이 결국 재혼에 성공하게 되면 늘 하는 레퍼토리가 꼭 이혼후에 만났다지요.
    유부남일때 다 알고 만나서 가정 깨놨다고 인정하는 거 봤습니까?
    만약 찾아가서 사단이 난다면 동네에 이상한 본처, 그것도 이혼한 여자가 와서 행패부렸다는 소문밖에 더 날까요.
    그건 너무 억울하고 분한일 아닌가요? 왜 그 망할 상간녀에게 직접 아름다운 면죄부를 주실려고 하는건지.
    평생 참으셔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나봐요. 그걸 풀어주셔야지, 아버님과 대면하는건 절대 말려야죠.

  • 33. 차라리
    '14.1.13 5:43 AM (119.149.xxx.223)

    엄마랑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옷사입고
    그런 식으로 효도를 해드리셈........

    엄마 본인의 인생을 찾으라고 하고.......

    물론 아버지란 사람이 나쁘긴 하지만..........

    엄마쪽도 지나치게 아버지 의존적인 거 같음..............

    뭐 육십이나 넘어서 그렇게 집착할 게 있나?

    조금 웃긴달까........ 이상하게 보이기도 함...........

    일반적으로 육십정도 되면 해탈의 경지로 가던데........ㅎㅎ

  • 34. ㅇㅇ
    '14.1.13 7:20 AM (110.70.xxx.143)

    저는 님이 불쌍해요.. 부모가 불화하면 가장 피해자는 자식이지요. 어머니를 챙겨드리고 따뜻하게 대해 드리되 아버지와 어머니의 문제는 님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선을 그어야합니다. 어머니 감정 님이 다 받아주면 님이 우울증 걸려요.

  • 35. ...
    '14.1.13 8:16 AM (211.202.xxx.152)

    그럴 거면 왜 이혼을..이제 남인데 지금 찾아가서 뭘 확인할 것이며 가서 뒤집어봐야 본인만 경찰서 신세가 되겠죠. 병원에 가보란 위엣 분들 말씀이 맞는 게, 이거 어디서 해소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다 받아주면 원글님이 제대로 못 삽니다. 전문가가 이럴 때 필요한 거에요.

  • 36. ...
    '14.1.13 10:10 AM (121.157.xxx.75)

    병원상담이 필요할것같네요
    어머님에게 이혼은 남편에게 복수를 한것이고,
    맘속에선 여전히 부부이고 지금 상처받고 힘들어해야할 남편이 잘살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시는거죠..

  • 37. 으휴
    '14.1.13 10:17 AM (122.128.xxx.79)

    제발 결혼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만 결혼하세요.
    결혼을 당연히 해야한다는 생각은 접으시고.
    이건 뭐 부모 잘못 만나 자식까지 개고생.

  • 38. 아이고
    '14.1.13 10:40 AM (150.183.xxx.252)

    전 아직 어리지만 딸마져 이렇게 나오면 너무 슬플꺼 같다는 생각 드네요

    많이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필요하면 내려가서 같이 뒤집어 엎어 주세요

    좋은 친구라면 그리 해줄꺼 같은데
    딸이라면 그정도는 힘이 되주세요...

  • 39. ,,
    '14.1.13 10:44 AM (218.154.xxx.108)

    힘드시겠어요.
    어머니가 아직 젊으시니 스스로 헤쳐 나오도록 유도하세요.
    옆에서 너무 받아주지 마시고 혼자 게시는 시가 갖도록 해 주세요.,
    시골집에 내려가서 두들겨 부스든 뭐든 혼자 하시라고 하고요.
    그럴 용기 없으면 스스로 삭히게 될 겁니다.
    정신과에 가서 편해지는 약 좀 타다 먹자고 살살 달래서 병원데려 가시고
    병원도 싫다고 난리치면 슬쩍 빠져 나오세요.
    욕하는거 옆에서 고스란히 다 받지 마셔요.
    그런 어머니 밑에서 스트레스 받는거 자식된 입장에서 무척 힘들어요.
    62살이면 적지도 않은 나이고 그렇다고 모든것을 놔 버릴 나이도 아네요.
    스스로 분노 조절하게 시간을 주시고 거리를 두세요.
    감당도 못할 이혼을 덜컥 해 버렸네요.

  • 40. ........................
    '14.1.13 10:56 AM (58.237.xxx.199)

    아직 심정적으로 이혼하지 않으셨네요.
    지금 년노믈 어찌해봤자 무슨 소용있을까요?
    나이드셔서 쉽게 아버지가 이혼해주셨으면 대충 감잡았어야지요.
    이혼전에 어쩌실 수 있어도 지금은 안되지요.
    설득이 아마 안 되실 겁니다.
    제발 병원에 가게 해주세요.
    그리고 이런 원망은 자식에게도 도움안되요.
    꼭 병원에 가게 해주세요.
    이 고비넘기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 41. 강아지들맘
    '14.1.13 11:54 AM (58.121.xxx.56)

    정신과에 꼭 모시고 가셰요!
    거기 치료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밟으셔야 합니다.
    치유해야 되어요! 꼭....
    그리고 나서, 성형수술도 (리프팅이나 안면거상술) 시켜 드리고, 노인대학 같은 곳에 등록해 드리세요!
    성당이나 교회 같은 종교모임도 정신과 치료후 권해 드리고요!
    정신과에서 지속적인 상담과 우울증 약 드시고,....그 힘든 수렁에서 빠져 나오시길 응원드려요!
    그후 꼭 성형외과도 모시고 가서 외모 젊게 만들어 드리세요!
    천만원 안쪽에서 위에 일들 다 가능합니다.
    아님 원글님도 힘들어져요! 무너지는 어머님과 함께요!
    아버지 찾아 가는 건 절대적으로 비추예요!
    그 정도 밖에 안되는 아버지를 찾아 가 봤자 무슨 말을 듣겠어요!
    노인네 참 주책이네요!
    조강지처 버리고 술집여자랑 살림차리고....
    병 나면 바로 버림 받을 텐데....
    살면서 두고 두고 후회하라고 놔두세요! 천벌 받을...남자들이라고는....

  • 42. 원글님 맘 너무 이해해요
    '14.1.13 11:55 AM (58.141.xxx.147)

    우리 엄마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는 애 둘에 제 할일도 산더미인데 아랑곳안하고 자기 일에만 집중하길 바라시네요.
    무서울 지경이에요.

  • 43. 30 중반
    '14.1.13 12:48 PM (203.228.xxx.14)

    전 어머니 너무 이해되네요..
    이제 와서 이혼하면 뭐합니까..
    지난 세월..젊은 시절, 한창이던 시절..다 매몰되고, 누구에게 보상을 바라진 않겠지만, 저 시대 여성들 입지에서 그저 결혼하면 참고 살아야 하는줄, 자식위해 희생해얄줄만 알고 사셨는데, 이제 와서 남는게 뭐가 있나요? 따뜻한 남편의 사랑이 있나요.. 자식들도 장성해서 결혼하면 저살기 바쁘지..
    이제와 이혼녀로 남은 어머니 너무 안되셨어요..
    전 저 분노가 이해 되는데, 원글님 이해가 안되신다니..어머니가 가여워요..

  • 44. .....
    '14.1.13 1:39 PM (180.71.xxx.75) - 삭제된댓글

    저도 어머니 마음 이해해요.
    궁금한건 원글님은 아버지가 어찌 사시는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정말 그 여자랑 사는 건지, 둘 사이는 지금 어떻게 되어있는지 등등.....
    아버지는 원글님한테도 아버지잖아요.
    만약 정말 아버지가 그 술집 여자랑 사는 게 맞다면 원글님은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저같음 제가 화가 끓을 것 같아요. 평생 고생한 엄마 버리? 고 딴여자 그것도 술집여자랑....
    원글님도 지금 안스러울 정도로 이성적으로 보이는데요, 그것도 전 왠지모르게 불안하네요.

  • 45. ..
    '14.1.13 3:12 PM (121.162.xxx.172)

    이해 합니다.
    먼저 펄펄 뛰시고 다 죽여 버리겠다고 한번 더 화를 내보시지요. 뭐든 도움이 될지 잘몰라 뭐라고 하긴 좀...
    어머님 마음이 너무 이해는 되요. 물론 힘든 자식 마음도 이해 되요.
    일단, 맞장구를 쳐 보시고
    가라 앉을 때가 오면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
    정 안되면 상담 받아보셔야 할꺼 같아요.

  • 46. 저건
    '14.1.13 3:46 PM (14.37.xxx.113)

    딸은 절대 풀어주지 못함.. 들어준다고해도..임시적인 어머니의 감정의쓰레기통만 될뿐이지요..
    그 과정에서 딸의 인생만 피폐해지고요..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결국 어머니스스로 해결해야되요.. 근데..그게 안되니까..만만한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거죠..
    어차피 지금은 이혼한 상태이니.. 남편한테도 풀수 없고하니..
    심리상담같은거 한번 해보시고요.. 돈 들더라도..
    빨리 이혼을 받아들이셔야하는데..아직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가득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가 빨리 풀어져야하는데..그게 쉽지 많은 않아보이니..참 안타까워요
    사람을 잊으려면..같이 있었던 시간만큼이 흘러야 한데요.. 한마디로 이제 세월이 아주 많이 흘러
    망각상태가 되어야 하는거죠. 시간이 약이라는말이 그런거겠죠..

  • 47. ㄹㄴ
    '14.1.13 4:09 PM (211.228.xxx.251)

    저라면 점집 보내겠음
    전생 봐주는데로.. 아니면 최면 치료나..

  • 48. ..
    '14.1.13 6:07 PM (211.176.xxx.112)

    제때제때 이혼합시다. 너무 참아서 후유증이 큰 거죠. 암세포도 너무 키운 상태에서 제거하면 몸이 한참동안 힘든 거죠. 암세포를 사랑해서도, 암세포가 그리워서도 아닙니다.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그런 결혼 생활도 나름 잘 적응하신 분이니, 자유 생활도 잘 적응할 겁니다.

  • 49. ..
    '14.1.13 6:19 PM (211.176.xxx.112)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이 알아서 당신 인생에서 떨어져나가줘서 고맙고, 그런 사람이 당신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데 기여해준 그 누군가도 고맙고, 이렇게 생각해야 통쾌한 거죠. 모드 전환만 되면 되는 일인데 원글님이 머리 좀 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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