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의 이탈~~

^^; 조회수 : 822
작성일 : 2014-01-12 19:39:54

꽃누나를 봐서 그런가 혼자 훌쩍~~여행 가고 싶네요.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어요.

 

 

저의 스트레스를 정리하자면,

 

첫째, 남편이 투자한 일이 꼬여서 남편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저도 물론 힘들어요.

그 일로 잔소리나 관심은 별로 안 두고 그냥 기다리자...하고 있어요.

남편도 그 얘기 하는 것 싫어합니다.

그러자니 경제적으로 예전과 다르고,

뭐 사는것, 먹는 것...하고 싶은데 금액적으로 계산하게 되네요.

경제적으로 예전과 다르니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남편에게 투정하기도 그렇고,본인도 더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대 놓고 막 뭐라 해주고 싶어요.ㅜㅜ

그런데 그렇게 할 수도 없고..ㅜㅜ

 

둘째, 주변과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긴 겨울방학이라고 주변에서 나가는 해외여행과 연수...몰랐음 몰랐을까...알게 되고 얘기들으니

자꾸 가고 싶어요.

아직은 아이야, 아니야...해도 제가 은근히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시댁에서 생활비타쓰는 동서네까지도 무슨 염치로 아이들 델쿠 나갔는지...정말 이것때문에

더 화가나네요.티는 못 내겠고..신불자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달동안 두 아이를 델쿠 나갔다는

소릴 다른 사람통해 들었어요.

남편에게 얘기하니 모르고 있고..그렇다고 시어른들께 얘기하기도 존심상하고..

얼마전엔 차 한 잔 한 세 명의 엄마들중 두 명이 전날 해외여행에서 귀국해서 면세에서 뭐 샀다고...

나열하는데 맞장구 치고 들어주고 했지만..속도 많이 상했어요.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남편도 투자는 잘 못 됬지만 확실한 직장이 있고..

그렇다고 친정에 시댁에 금전적으로 들어가는 것없어요.

정말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데...

더 행복할 수 없는 욕심인지..

지금 더 뭘 하고 싶다라고 얘길 하면 남편에게 도둑질해오라는 소리밖에 안 되는 월급쟁이 인데...

왜 자꾸 욕심이 나고 화가 날까요??

 

속에서 자꾸 욱,욱 뭐가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저를 다스리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지금도 못 견디면 앞으로 있을 더 힘든 것을 어찌 견디냐??라고 주문을 걸고 위로하지만..

왜 자꾸 제가 지금의 현실에만 비교를 해 대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혼자 여행을 다녀오면 괜찮을까요?

10년 동안  세 아이들의  육아에만 매달리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

일거리 찾아보니 일을 할 수 있는 곳도 없네요.

막내 딸 5살 되서 어린이집 다니는데,

훌쩍~~떠나고 싶네요.

돌아오는 추석에 야금야금 돈 모아 크로아티아 가보고 싶어요.

장손의 며느리가 그런 얘기 하면 안 될까요? 반항하고 싶네요.

 

제가 꽃누나에 나오는 한 인물이 된냥 참 열심히 보며 부러워했네요.

남편에게도 좋다..좋다..하면서..

아마, 남편도 알꺼예요. 지금의 저의 마음을..하지만 어떻게 해 주진 못 하겠죠.

아직 뭐가 된 것이 아니라..

 

재작년에도 제가 조금씩 모아 놓은 적금500만원을 털면서 가족여행을 하자~~해서 추진하다가

뭐가 잘 못 되서인지 남편이 지금은 아니다..해서 남편손에 들어간 500만원도 없어졌네요.

달라고 하고 싶지만, 치사하게, 현재만 바라보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못  주는 상황이지도 알아요.

 

저 좀 다독여주세요.

 

조금 기다리면 아이들과 연수도 갈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고..

남편이 더 잘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꺼라...하고 기다리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저 보다 형편이 더 안 좋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은 이쁜 짓 하는 막내의 행동도 가시처럼 보이고, 밥하고, 청소하고,빨래하는 곳에 제 에너지를 모두 쓰면서

주절 주절 푸념을 하고 있네요.

 

 

 

 

 

 

 

 

 

 

IP : 125.181.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4.1.12 8:04 PM (223.62.xxx.92)

    이해해요..그마음..
    위로할 수 없고 어찌보면 제가 위로 받는군요
    힘들지만 시간은 꾸기적거리면서 지나가긴 하니까
    지금보다야 나아지지 않을까요?
    크로아티아보면서 막막하던데 갈 수 있을까 싶은게..
    그동안 어려운 줄 모르고 여행다녔는데
    이젠 솔직히 기약이 없네요
    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희망 버리지 않고
    오늘보다 조금더 즐거워보려고 애써보세요
    애들두고 이런저런 걱정 안은 채 여행간들 즐거울까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견뎌보시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150 중 1 문제집을 사야 할까요? 자습서를 사야 할까요? 4 중학교 2014/03/05 1,275
357149 등갈비 어찌해요 2 김치넣은 2014/03/05 836
357148 홍콩제 명품 이미테이션 사보신분 계세요? 5 아른아른 2014/03/05 2,897
357147 우체국 퍼즐 적금요~ 2 적금 2014/03/05 1,126
357146 김태흠...상대방을 쥐약 먹은것처럼 몰아붙여 1 손전등 2014/03/05 548
357145 서울 마포 종로 서대문 교정치과 좀 소개해주세요 3 감사합니다 2014/03/05 1,537
357144 홍차 잘 아시는 분 로네펠트 질문입니다. 17 짱이은주 2014/03/05 2,307
357143 ‘이홍렬 사태’, YTN 노사 갈등 깊어져 2 세우실 2014/03/05 1,845
357142 신의선물...미스테리물들은 복선이 엄청 깔린다는데 찾으셨나요? 5 야채 2014/03/05 3,207
357141 보수파?들은 박원순 시장이 6 더블준 2014/03/05 648
357140 한없이 가라앉고 싶을때 있으세요? 1 블루 2014/03/05 965
357139 베스트글을 보니 ... 야박한 친구엄마.. 19 ㅡㅡ 2014/03/05 5,084
357138 내 또 영어 해석 물어보고 지울 줄 아라씀 2 예지력 상승.. 2014/03/05 861
357137 염증있는사람 수영할수 있나요? 3 2014/03/05 1,033
357136 연수입의 몇프로 정도 저축하시나요? 1 힘드네요. 2014/03/05 1,271
357135 연락이 도대체 모길래 ㅠㅠ 44 연락 2014/03/05 19,060
357134 고3 아들 9 엄마는 절망.. 2014/03/05 2,462
357133 정신적으로 피해주는 사람 16 ㅣㅣ 2014/03/05 3,865
357132 신고를 해야 할까요? 6 아동학대 2014/03/05 1,013
357131 이용하시는 분 알려주세요 덕두원 2014/03/05 306
357130 국민을 봉으로 아는 박근혜정부 3 참맛 2014/03/05 856
357129 핸드폰 소액결제 사기 당함 ㅠ 21 소액결제 사.. 2014/03/05 6,024
357128 요리 하시는 분들은 어디가면 만날 수 있나요? 2 2014/03/05 858
357127 고등학생 있으면 엄마가 운전할줄 알아야 할까요ㅜ 18 2014/03/05 3,281
357126 평택에서 인천동막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 1 길잡이 2014/03/05 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