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누나를 봐서 그런가 혼자 훌쩍~~여행 가고 싶네요.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어요.
저의 스트레스를 정리하자면,
첫째, 남편이 투자한 일이 꼬여서 남편도 힘들어 하고 있는데 저도 물론 힘들어요.
그 일로 잔소리나 관심은 별로 안 두고 그냥 기다리자...하고 있어요.
남편도 그 얘기 하는 것 싫어합니다.
그러자니 경제적으로 예전과 다르고,
뭐 사는것, 먹는 것...하고 싶은데 금액적으로 계산하게 되네요.
경제적으로 예전과 다르니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남편에게 투정하기도 그렇고,본인도 더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대 놓고 막 뭐라 해주고 싶어요.ㅜㅜ
그런데 그렇게 할 수도 없고..ㅜㅜ
둘째, 주변과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긴 겨울방학이라고 주변에서 나가는 해외여행과 연수...몰랐음 몰랐을까...알게 되고 얘기들으니
자꾸 가고 싶어요.
아직은 아이야, 아니야...해도 제가 은근히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시댁에서 생활비타쓰는 동서네까지도 무슨 염치로 아이들 델쿠 나갔는지...정말 이것때문에
더 화가나네요.티는 못 내겠고..신불자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 달동안 두 아이를 델쿠 나갔다는
소릴 다른 사람통해 들었어요.
남편에게 얘기하니 모르고 있고..그렇다고 시어른들께 얘기하기도 존심상하고..
얼마전엔 차 한 잔 한 세 명의 엄마들중 두 명이 전날 해외여행에서 귀국해서 면세에서 뭐 샀다고...
나열하는데 맞장구 치고 들어주고 했지만..속도 많이 상했어요.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남편도 투자는 잘 못 됬지만 확실한 직장이 있고..
그렇다고 친정에 시댁에 금전적으로 들어가는 것없어요.
정말 다행이고 행복한 일인데...
더 행복할 수 없는 욕심인지..
지금 더 뭘 하고 싶다라고 얘길 하면 남편에게 도둑질해오라는 소리밖에 안 되는 월급쟁이 인데...
왜 자꾸 욕심이 나고 화가 날까요??
속에서 자꾸 욱,욱 뭐가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저를 다스리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지금도 못 견디면 앞으로 있을 더 힘든 것을 어찌 견디냐??라고 주문을 걸고 위로하지만..
왜 자꾸 제가 지금의 현실에만 비교를 해 대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혼자 여행을 다녀오면 괜찮을까요?
10년 동안 세 아이들의 육아에만 매달리고 있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
일거리 찾아보니 일을 할 수 있는 곳도 없네요.
막내 딸 5살 되서 어린이집 다니는데,
훌쩍~~떠나고 싶네요.
돌아오는 추석에 야금야금 돈 모아 크로아티아 가보고 싶어요.
장손의 며느리가 그런 얘기 하면 안 될까요? 반항하고 싶네요.
제가 꽃누나에 나오는 한 인물이 된냥 참 열심히 보며 부러워했네요.
남편에게도 좋다..좋다..하면서..
아마, 남편도 알꺼예요. 지금의 저의 마음을..하지만 어떻게 해 주진 못 하겠죠.
아직 뭐가 된 것이 아니라..
재작년에도 제가 조금씩 모아 놓은 적금500만원을 털면서 가족여행을 하자~~해서 추진하다가
뭐가 잘 못 되서인지 남편이 지금은 아니다..해서 남편손에 들어간 500만원도 없어졌네요.
달라고 하고 싶지만, 치사하게, 현재만 바라보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못 주는 상황이지도 알아요.
저 좀 다독여주세요.
조금 기다리면 아이들과 연수도 갈 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고..
남편이 더 잘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을꺼라...하고 기다리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저 보다 형편이 더 안 좋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은 이쁜 짓 하는 막내의 행동도 가시처럼 보이고, 밥하고, 청소하고,빨래하는 곳에 제 에너지를 모두 쓰면서
주절 주절 푸념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