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첫째에게 잘해주세요

사랑 조회수 : 8,186
작성일 : 2014-01-12 13:07:29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한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보통 보면,

 

첫째들이 보통 우울하고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좀 힘들어 보이고

(실제로 동생 돌보는데 스트레스 많은 아이들도 있었어요. 엄마가 형은 완전 어른 취급

동생은 완전 아기 취급)

둘째는 활발하고 애교많고 성격 좋은 아이들이 많네요.

(동성 형제, 자매일 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실제 상담을 받는 아이들이 첫째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들이 보통 별 나이차이도 안나는데

둘째 나오면 첫째는 완전 어른 취급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지우고

둘째는 아기 취급 하더라구요.

둘째 나올 때 첫째의 충격은 남편이 바람폈을 때의 충격과 맞먹는다고 하던데...

첫째가 애정결핍 느끼지 않게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이런 성장과정이 계속되면

첫째는 일은 잘하는데 우울하고 어둡고 사회성이 발달되지 않고

둘째는 무능하고 의존적인 성격이 되더라구요.

 

결론은 편애는 두아이를 모두 망친다입니다.

마음으로는 똑같이 사랑하겠죠?

하지만 사랑은 마음만큼 방법이 중요하니까요.

IP : 114.201.xxx.7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구가
    '14.1.12 1:12 PM (120.144.xxx.241)

    큰애한테는 그리 엄한 엄마였는데, 둘째를 물고 빨고 하더라구요.

    다 큰 둘째를 안고서 이쁘다고 뽀뽀를 연신 해대는 동시에 별거 아닌일로 큰애를 혼내는걸 보고서, 저는 애 하나로 끝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 집 큰 애가 저희 애와 동갑이거든요.

    처음엔 그 장면이 충격이었고, 제가 다 화가 나서 한마디 하려다 그냥 돌아나왔습니다. 10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그 장면이 생생해요.

    사람들이 제게 둘째 왜 안 낳냐고 하면 제대로 대답 못 하지만, 제 애를 둘째로 인해 애어른으로 만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 2. 그럼 저도
    '14.1.12 1:13 PM (122.36.xxx.91)

    궁금하게 있어요
    보통 학교나 학교에서 못된짓 하는 애들은 어떤가요? 첫째?(집에서 불만을 밖에서 풀기위해서) 아님 첫째 보단 영악한 둘째?인가요? 제가 몇 번 겪은 애들은 둘째가 좀 있더라구요... 겪어 보신 분 입장에서는 어떤지 여쭤봅니다. 저는 알게 모르게 영악한짓 하는 애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되서요...

  • 3. 그럼 저도
    '14.1.12 1:14 PM (122.36.xxx.91)

    학교나 학원에서

  • 4. ..
    '14.1.12 1:34 PM (210.205.xxx.234)

    제 주위 애가 둘인 분들 보니
    첫째는 좀만 못해도 엄격하고
    둘째는 좀만 잘해도 대견해하고
    겉으로 보면 첫째한텐 쌀쌀, 둘째한텐 항상 다정
    제삼자가 보면 첫째가 더 잘하는데 항상 타박
    둘째는 진상짓하는데도 흐믓

    아줌끼리 모이면 내내 첫째얘기, 무의식적으로 간식살때 첫째가 좋아하는것만 사고

    제 주위분들만 봐선 그러네요

  • 5.
    '14.1.12 1:37 PM (175.213.xxx.61)

    첫째는 일은 잘하는데 우울하고 어둡고 사회성이 발달되지 않고
    둘째는 무능하고 의존적인 성격이 되더라구요.

    -이거 딱 첫째는 제성격 둘째는 제 여동생 성격이네요 편애로 상처많이받아서 우리애는 외동이에요

  • 6.
    '14.1.12 1:39 PM (175.118.xxx.248)

    큰애한테는 첫 애라 많은 사랑을 주면서
    거기에 따른 기대가 크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더 잘하길 바라고 기대에 못 미치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하고 ᆢ
    특히 큰 애가 남자이고 둘째가 여자이면 더 심해요
    둘째인데다가 여자이면 더 비교되죠
    여자가 어렸을때는 빠르고 똑똑하잖아요
    그래서 큰 애가 똑똑해고 공부 잘해야 사랑받더군요

    큰애는 돌째 생겨서 사랑뺏기고 치이고
    진짜 불쌍해요

  • 7. ㅇㅇ
    '14.1.12 1:41 PM (211.209.xxx.23)

    후회합니다. 다 키우고 보니, 속 깊게 부모 생각하는건 또 첫째네요.

  • 8. ;;;;;;;;;;;
    '14.1.12 1:49 PM (183.101.xxx.243)

    외국속담에 첫째는 망친 팬케익같다고 하쟎아요

  • 9. 공감
    '14.1.12 1:52 PM (49.1.xxx.49)

    저도 첫째고 저희 부모님 두분다 첫째인데
    보면 부정적인 감성?이 비슷하네요.
    사람을 볼때 좋은점보다 나쁜점을 들추고;;
    우울감도 높았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저역시 첫째아이에게 또 내림되는거
    같아 반성합니다..
    안그래도 사회성이 낮아 걱정하는데..
    다 이유가있는거였네요ㅠ

  • 10. 반성이
    '14.1.12 1:53 PM (218.147.xxx.159)

    되네요.
    노력하겠습니다.

  • 11. --
    '14.1.12 2:16 PM (220.78.xxx.36)

    그냥 엄마들 자식차별 할꺼면 한명만 낳으면 안되나요
    저는 장남한테 모든물질과 사랑을 올인한 엄마 때문에 아직도 상처가 크거든요
    전 철들고 나서 늘 생각한게 나는 나중 결혼하면 자식은 하나만 낳을꺼다 였어요
    그것도 딸로 꼭 낳아서 내가 못받은 엄마 사랑 많이 주고싶다고..

  • 12. 경력 십년
    '14.1.12 2:25 PM (211.108.xxx.159)

    전 아이들 가르친지 아직 경력 10년밖에 되질 않지만 원글님 글에 극 공감합니다.
    한 집안 형제 자매 남매들이 모두 저를 거처가는 일이 꽤 있어서 이런 경우 많이 봐요.

  • 13. 저도 첫째.
    '14.1.12 2:43 PM (119.195.xxx.178)

    첫째로 자라서 편애안하려 애써요.
    동생이라고 양보하고 그런거 없어요.
    네가 주기 싫으면 주지 않아도 된다.주고싶을때 줘라. 그래요. 둘째에게도 언니가 주기 싫다면 언니꺼라서 엄마도 어쩔 수 없다 그러죠.
    잘못하면 다치지않게만 때리라고하고. ㅡㅡ
    첫애의 권위, 세워주려고 노력해요.
    그렇지 않은 분들보면 본인이 첫째가 아닌 경우도 꽤 되더군요.

  • 14.
    '14.1.12 2:46 PM (223.62.xxx.39)

    저는 첫째때문에 둘째 낳는다는 사람들이 젤
    이해 안가요
    그냥 낳고 싶어서 낳는거지 첫째를 위해
    낳는다는 변명 정말 좀 그렇더군요
    그래놓고 둘째 낳으면 비교도 안되게
    이쁘다는 헛소리를 대놓고 하는데
    정말 저런 마인드로 애들 키우지
    않았음 좋겠어요

  • 15. ....
    '14.1.12 2:48 PM (211.111.xxx.8)

    놀이방에서보면 첫째는 세살이나 되었을까 엄마가 안아줘야하는 한창 아기인데도 둘째가 엄마품에 안겨있어 그런 엄마를 앞에서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하더라고요 그것만해도 정말 안됐어요
    아이랑 둘이 놀게할꺼 생각해서 금방 둘째 갖지말고 한 아이만이라도 많이 안아주고 애정 듬뿍 줘서 키운다음 천천히 둘째 갖는게 더 나을꺼같아요

  • 16. ...
    '14.1.12 2:48 PM (211.197.xxx.90)

    이쁘겠죠. 더 어리니까요.
    샛째는 더 이쁘겠죠.
    그러나...
    인터넷으로든, 부부사이건, 둘째가 더 이쁘다. 무조건 이쁘다.
    둘째 낳을까요? 당연하죠. 제일 이뻐요.
    둘째없으면 못 살아요. 그런 말씀 마세요.
    그런 생각 들겠지만 억지로라도 지우셨으면 좋겠어요.

    첫째도 눈치가 있어요. 다 알아요. 그리고 슬퍼요.
    정말 많이 슬프지만 티내지 않아요. 형이잖아요.
    저는 첫째였고, 그렇게 이쁘다는 둘째 안 낳았어요.
    제 남편도 첫째에요.

  • 17. 그러든가말던가
    '14.1.12 3:23 PM (115.139.xxx.40)

    낳는것도 자기맘이고
    이뻐하는것도..여기 글 보니 본능이라고 변명하던데
    작으니까 더 이뻐하는것도 본능이고
    기대놓아 더 기특해보이는 것도 본능이니까

    첫째를 위해서 둘째 낳는다는 개소리만 안해주면 좋겠습니다
    지들 좋아 낳고 지들 좋아 편애하면서
    큰애한테는 널 위해 낳았다고 하면서 위선

  • 18. 더블준
    '14.1.12 3:47 PM (211.177.xxx.179)

    요즘은 아이가 셋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사이에 낀 둘째의 서러움은 지금 첫째의 서러움과 질이 틀리죠.
    갑자기 글 읽다가 북받혀서 글 남김니돠~~~~~ 아래 위로 낀 가운데 드림.

  • 19. 저도...
    '14.1.12 5:47 PM (219.241.xxx.159)

    저도 삼남매의 첫째라서 내 딸에게 만큼은 짐지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지만은 않았어요. 엄마가 첫째에게 하는 행동이 변하니 첫째는 조금씩 좋아지는데 둘째는 더 의존적으로 돼는거 같아서 고민이예요.

  • 20. 아기엄마
    '14.1.12 6:03 PM (211.36.xxx.81)

    네, 알겠습니다.
    애 둘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ㅜㅜ

  • 21. ㄴㄷㄴ
    '14.1.12 7:45 PM (180.224.xxx.37)

    제 행동을 돌아보게 되네요... 많이 찔리네요. 항상 첫째를 많이 혼냈는데 잘못의 시작은 엄마인 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199 궁금해요- 생물 잘 아시는 분 인체의 신비 3 .... 2014/03/03 975
356198 왜 빙상연맹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있나요? 5 빙연 2014/03/03 1,452
356197 소설 공모전에 대해 묻습니다. 4 2014/03/03 1,122
356196 결혼 첫달 가계부에 구멍나겠어요 5 아코코 2014/03/03 2,387
356195 해외살다 한국 들어가면 본인 나이 확 느껴지나요? 6 ---- 2014/03/03 2,759
356194 속옷 기워 입는 분 없나요? 20 궁금 2014/03/03 4,270
356193 야심한 밤에 트윗글을 보다가 눈물을 삼키고 있네요. 5 우리는 2014/03/03 2,325
356192 바지색이 모두 검정이네요 1 2014/03/03 974
356191 녹슨 식기 해로운가요? 3 위생 2014/03/03 1,298
356190 신문보다가 스크랩하고 싶은건 어떻게 정리해야할까요? 3 랭면육수 2014/03/03 862
356189 롱샴가방 레드가 한가지색뿐인가요? 1 쭈니 2014/03/03 792
356188 (팬만)연아선수 생각이 자꾸 나네요. 32 ... 2014/03/03 3,254
356187 참 좋은 시절 보세요? 4 .... 2014/03/03 1,677
356186 슬기 외모가 누구 닮았나 했더니... 2 세결여 2014/03/03 3,089
356185 소개팅남과 저, 연애할수 있을까요? 10 서른, 2014/03/03 5,940
356184 지쳐요..턱관절이란병 ..외롭고무서운병이네요 25 지치네요 2014/03/03 10,124
356183 세결여 슬기고모도 이상한여자 아닌가요? 28 .. 2014/03/03 5,974
356182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있었던 떡 있으신가요? 16 냐옹 2014/03/03 3,094
356181 대한민국에서의 언론의 자유 대통령의 무릎에서 노는 애완견 1 /// 2014/03/03 786
356180 둥이모친님 블로그 아시는분 계신가요? 1 아카시아 2014/03/03 3,543
356179 그러고보니 채린이도 세번 결혼하는여자네요^^ 10 바뀐 주인공.. 2014/03/03 4,158
356178 결혼에 ㄷ ㅐ한 인터넷글들이어느 정도 맞을까 하면요.. 5 qwe 2014/03/03 1,033
356177 돈 얘기 남편이랑 편안하게 하시나요? 6 조용 2014/03/03 1,720
356176 신나는 댄스곡 추천해주세요. 4 3월이야 2014/03/02 1,783
356175 관악구청에서 지원해주는 독서모임 같이 해요 :) 2 tangja.. 2014/03/02 1,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