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보다 잘난 남친의 전 여친

사랑 조회수 : 10,710
작성일 : 2014-01-11 18:15:28
남자친구의 전 애인을 알게됐어요.
인간관계가 새삼스럽게 참 좁더군요.
어떻게 어떻게 말을 이어가다보니 존재가 드러나네요.
남친은 제가 전 여친을 알게된것을 몰라요.
그리고 일절 말도 않하구요.
저 만나기전에 오래사귀었어요. 아주 오래.
이 사람 만나기전엔 이렇게 오랜 연애경험있는 사람 정말 질색이었는데, 그게 참 ... 운명인가.
그여자 얘기 지인에게 듣고 좀 당황했죠. 그리고는 자괴감이.

전여친이 잘났더라구요.
직업도 좋고 재주도 많고. 못하는것도 없고 밝고 기운차고.
제가 나아보이는것은 키가 더 크고 이쁘다는거요.
그것밖에는 없네요.

웃으시는분들 계실수도 있는데요.
이쁘다소리는 종종 들어요.
저는 그다지 밝지가 못해요. 별로 건강하지않아서 기운도 딸리고
얼마전에 여기 올라왔던 에너지가 딸리는 사람들 있죠? 제가 그래요.
뭘 하나 하더라도 심리적 저항감이 커서 매사 좀 늘어져있어요.
학력 컴프렉스가 있는것은 아닌데 제가 좀 무식해요.
기본 산수나 컴도 못하고 스마트폰도 못해요.
한자도 모르고 영어도 못하고 뭐 제대로된 취미도 없어요.
직장도 근근히 ...
그런데 전 여친은 최고의 직장에 똘똘하기가 그지없고 좋은 의미의 고단수예요.
취미도 여러겐데 다 눈이 휘둥그레할정도구요.
뭐든지 열심히 . 친구도 많고 , 돈도 많고.
단점은 키 작고 못생긴거. 하지만 자기만족과 프라이드가 넘쳐 인상이 아주 좋아요.

네. 판도라 상자 열어서 홈핌봤어요.
남친은 왜 나와 사귀나?싶기도하고.
할 줄 아는것도 없고 기운딸려 노력도 않하고 좀 멍청하고.
지금은 내가 이뻐서 좋아하지만 나중에는 실망할것같아서
제가 답답하게 보일까봐.

생각해보니 내가 키가 크고 좀 화려하게 생겨서 그 여자하고 좀 다른 외형. 그리고 뭐든 잘하고 야무진 그 여자에게 없는 헐렁함이 숨통을 틔게해서 좋았나봐요.

저는 이사람 안좋아할랬는데 좋아져버려서
내가 더 좋아하는거 싫은데, 남친이 속으로 비교할까봐
외모에 혹했다가 나중에는 그런 야무진사람 그리워할까봐 슬프고 조바심나요.


IP : 223.62.xxx.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1.11 6:22 PM (211.210.xxx.247)

    저도 비슷한 증상?? 이 있어요.

    저는요 참 자신감이 없고 일생이 위축인생이였어요.
    그래서 연애를 하다보면
    정말 감정이 바닥까지 내려가요.

    예를 들어
    제 남친이 다른 여자랑 그냥 이야기만 나누는걸 봐도
    너무 위축이 되요.
    질투랑 차원이 달라요.

    '아.. 저 남자는 저런 멋진 여자랑도 즐겁게 대화 나누는 구나...
    나처럼 무뚝뚝한 여자를 왜만날까??'

    이런 생각으로 사로 잡혀요.

    옷 잘입은 여자랑 이야기 나누는걸 보면
    아... 내 남친은 저렇게 옷 예쁘게 입은 여자랑도 잘 어울리는 구나...
    근데 왜 나를 만날까....

    싹싹하고 밝은 여자랑 이야기 나누는걸 보면
    아.... 내 남친은 저 밝은 여자랑 즐겁게 웃는구나.
    근데 왜 우울하고 울적한 기운이 많은 나를 만날까......


    부자집 여자랑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걸 봐도
    아.....내 남친은 저런 부자 여자도 알고 있구나..
    근데 왜 가난한 나를 만날까...........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혀서
    제가 너무 못나 보이고 정말 미치겠어요.


    그러다 연애가 끝나면
    정말 마음이 홀가분 하고 날아갈꺼 같아요.
    저런 정신적 지옥에서 탈출한 기분이랄까요.

    아.. 이제 마음 푹 놓고 살아도 되겠구나........
    이런 심정.....



    저 완전 이상하죠 ㅠㅠ

  • 2. 사랑
    '14.1.11 6:30 PM (223.62.xxx.41)

    열등감은 없었는데요. 나보다 넘 잘난사람이 전여친이니
    남자친구가 무의식적으로 비교할까봐서요.
    이게 열등감인가요.

  • 3. ...
    '14.1.11 6:32 PM (112.155.xxx.92)

    첫번째 댓글 참 병맛이네요. 님이 직접 겪어봤어요? 전여친이 뭔 잘못을 했다고 생판 남한테 그따위 소리를 들어야 해요. 이성친구의 외모만을 중시하는 부류도 있긴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도 무식하고 늘어져있고 자신감 떨어지는 사람은 오래 사귀기 힘들죠. 이건 전여친과 상관없는 님 스스로의 문제에요.

  • 4. 키가
    '14.1.11 6:43 PM (223.62.xxx.109)

    크고 예쁜것도 하나의 매력이예요
    가진것에 감사하고 사는것도 복이예요.

  • 5. 푸들푸들해
    '14.1.11 7:00 PM (68.49.xxx.129)

    아 나 이런심정 너무 공감돼요 ㅜㅜ 특히 알지도 못하는 사람 남친때문에 SNS 훔쳐보고 괴로워해야 하는거 ㅜ

  • 6. 자신감
    '14.1.11 7:02 PM (1.126.xxx.230)

    뭘 신경써요, 남친한테 물어보세요,전여친 왜 헤어졌냐, 나랑은 왜 사귀냐.
    더 깊게는 말 꺼내지 마시고요.
    제 남친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전여친이 비만이라 같이 ㅅㅅ하는 데 너무 힘들었다고..
    전 날씬하고 자기 애를 잘 키워주고 어쩌고.. 정말 솔직한 대답인데 전 그냥 같이 웃고 말았어요. 지금도 남친이 하는 말 크게 신경안써요, 왜냐면 그건 그의 과거고 나는 나의 현재가 중요하니까요. 알고보니 정말 좋은 사람이고요. 나는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니 남의사 과거에 연연마시길요

  • 7. ,,,
    '14.1.11 7:09 PM (124.49.xxx.75)

    미모로 올킬하셨음서 그리 자존감이 없으심 매력반감되어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에요 님도 보호본능 일으키는 청순가련형이실거 같은데요 그게 더 매력있어요 ,,어떤남자들에겐^^

  • 8. 원글님 귀여워요^^
    '14.1.11 7:30 PM (116.34.xxx.109)

    글에서 귀여움이 느껴져요.
    그리고 남친에게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능력도 있는것 같구요~ 어찌보면 그게 아주 큰 능력이랍니다~^^

  • 9.
    '14.1.11 7:40 PM (39.7.xxx.63)

    님이 이쁘고 부족한게 맘에 들었을거예요
    다가진 여자.. 잘난척 당당함 정말 피곤하거든요~
    당해보지않은 전..여자지만 알수있을것 같아요

  • 10.
    '14.1.11 7:41 PM (39.7.xxx.63)

    아..그 전여친은 안이쁘다니 다 가진건 아니어도.. 못생겨서 피곤했을수도 있구요
    미모도 중요해요...ㅋㅋ

  • 11. ..
    '14.1.11 7:50 PM (223.62.xxx.2)

    미모고 실력이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 사람들은 내가 없는 걸 부러워하니 신 포도의 비유밖에 안되죠. 그보다, 님이 지금 여자친구란게 중요하죠.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님과 더 인연일 수 있단거요.

  • 12. 꺼구로
    '14.1.11 7:54 PM (125.176.xxx.188)

    그 전 여친은 원글님의 미모에 자괴감을 느끼고있을지도 모르죠.
    좁은 관계로 엮여있다니 말이죠.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 여자와는 다른 내 매력이 찾아보면 왜 없겠어요.
    더 따뜻한 마음이라던가 이해심이라던가 감성이라던가...등등등 이요
    미모도 큰 자산이예요.

  • 13. ??? 정말 위축감으로 쓴 글 맞지요?
    '14.1.11 7:59 PM (125.182.xxx.63)

    아놔...결국은 자기자랑 인듯.

    키크고 이쁜거. 잘난 남자들이 제일 좋아하는건데.

  • 14. 나랑반대
    '14.1.11 10:35 PM (211.234.xxx.237)

    전 여친 전 부인인데요....제 잘난거 전문대 나온 전 여친의 미모 하나로 확 개똥 만들어버려요...여잔 얼굴이 제일 중요하단 남편!!여자 배운거 다 필요없대요

  • 15. 맞는 상대가 있는 거지......
    '14.1.13 6:50 AM (119.149.xxx.223)

    뭐 꼭 조건으로 맺어지는 거는 아님..........
    자기에게 맞는 상대가 있는 거..........
    어차피 헤어진 상대에게 왜 연연하지??
    지금 본인하고 사귀는 거면
    그 여자랑은 잘 안되었다는 얘기 아닌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208 생 모피시장 지금 나오네요. 17 중국현지 2014/01/11 3,815
340207 밥솥 구입하실분 가격비교 꼭 하셔요 2 파란하늘 2014/01/11 2,132
340206 세살아기에게 세타필크림 괜찮나요? 4 아망드 2014/01/11 2,266
340205 서울의 식당 100곳 (강남 / 강북 따로) 15 식당 2014/01/11 11,111
340204 로또 너무 아까워요 ㅠ,.ㅠ 5 새옹 2014/01/11 3,259
340203 요즘 인터넷 베너광고 중에 빅데이터 이용한 광고 보셨어요? 2 쎄느강 2014/01/11 755
340202 비리가터져도.. 1 한숨만 2014/01/11 784
340201 노래 제목 갈켜 주세요. 3 궁금해 2014/01/11 732
340200 관장님이 귀를 계속 만지작 거렸다는데요.. 8 오해일까요?.. 2014/01/11 2,815
340199 감사한 분이 계신데 설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질문 2014/01/11 1,193
340198 7개월 아기 피부 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13 피부 2014/01/11 8,297
340197 김희애스카프~마지막회에서나온것 12 김희애 스카.. 2014/01/11 7,590
340196 무도에서 노홍철 4 호호호 2014/01/11 4,212
340195 투숙객만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는 국내 호텔, 리조트 좀 알려주.. 4 ... 2014/01/11 2,735
340194 오늘 EBS 11시 영화는 타워링 입니다 3 2014/01/11 1,468
340193 쌍꺼풀 수술 후 세수 얼마동안 못하나요? 3 쌍수 2014/01/11 2,655
340192 분당에 보은 철학원에서 사주 보신 분 계신가요? 5 탄산수 2014/01/11 7,275
340191 일본에서 로렉스 콤비 다이아 박힌시계 영이네 2014/01/11 2,215
340190 컴 잘아시는 분 좀 봐 주세요 8 인터넷뱅킹에.. 2014/01/11 1,009
340189 전자체중계 쓰시는분 4 2014/01/11 1,873
340188 친정엄마칠순유럽여행 2 칠순 2014/01/11 2,648
340187 30대중반 결혼적령기 남녀 연애기간은 어느정도가 적당한가요? 9 ㅇㅇ 2014/01/11 4,300
340186 라섹후에요 7 .. 2014/01/11 1,474
340185 몇도로 3 보일러 2014/01/11 847
340184 아주아주 좋은꿈을 꾸었습니다 4 좋은꿈 2014/01/11 2,407